내 이름은 츠치다 마사히로. 평범한 회사원이다. 지금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 난 어느 특별한 소녀와 만났다.
남극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사촌형이 부탁하여 맡게 된, 특별한 몸첨부 윳쿠리.
그것이 레티였다.
대학 겨울방학동안 난 레티와 여러가지로 다양한 일을 겪었고
그 모든 것이 추억이 되었다.
레티는 겨울이 끝나갈 무렵 남극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돌아가는 방법이 예기치 못한 방법이었다.
레티는 갑작스레 아파했고, 난 아파하는 레티에게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그렇게 헤어졌다.
그렇게 5년동안 난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하고 지내왔다.
레티에게 정든 나는 레티가 그렇게 없어지고 나니 모든 것이 무기력해졌다.
대학도 대충 졸업해버렸고, 생계는 알바로 대충 꾸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무기력해진 나한테 그 사촌형이 생일선물로 보내준 것이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현관문을 열었을 때, 나는 너무나도 기뻐서 울어버렸다.
레티가 돌아왔다.
그 이후로, 나는 레티와 쭉 같이 생활하고 있다.
레티는 완전히 인간이 되어 더이상 연구대상으로써 남극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고
남극의 연구원들의 선처로 레티의 의견을 존중해서 나와 같이 살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윳쿠리도 한마리 키우게 되었다. 레이무이다.
레티에게 듣자하니, 옛날 몸첨부 윳쿠리시절에 만났던 윳쿠리였다는 모양이다.
노숙윳이었지만 브리더에게 좋게 보여져서 그 브리더에게 주워져 교육받은 결과, 금뱃지를 달게 되었단 모양이다.
레티는 나와 산책하던 도중 우연히 윳쿠리샵에서 그 레이무를 바로 알아봐서 지금은 이렇게 셋이서 같이 지낸다.
그리고 지금은...
"어디보자... 보낼 건 다 보냈고. 챙길 건 다 챙겼나?"
"후훗, 마사히로, 뭔가 안절부절 못하는데?"
"그, 그야... 내일은 중요한 날이니까..."
"그렇게 안절부절 못해도 아무런 소용 없다고?"
"그렇다구! 이미 준비는 다 끝난거, 내일을 느긋하게 즐기면 된다구!"
"아, 아하하, 그, 그렇지? 근데 막상 때가 오니까 왠지 긴장되어서..."
레티는 다소 긴장한 나의 양손을 꼬옥 잡고 편안한 미소로 말했다.
"괜찮아, 마사히로. 다 잘될거야."
"...하긴, 그렇지?"
"응! 다 잘될거야."
"그래, 고민해봐야 소용없지. 내일은 느긋하게 즐기는 날이니까."
오늘은 1월 5일. 내일인 1월 6일은 나의 생일이자, 레티가 처음 우리집에 왔던 날
그리고 5년 뒤 또다시 우리집에 왔던 날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 뒤인 내일은...
"그럼, 마사히로 긴장도 풀 겸 밖으로 가볍게 놀러나갈까?"
"레이무도 찬성!"
"이런 이런, 어쩔 수 없지. 바깥공기나 좀 쐬는 것도 괜찮겠지."
"에헤헤, 마사히로, 아이스크림 사줘야해?"
"레티는 인간이 되어서도 아이스크림 정말 좋아하는구나. 겨울에도 찾을 정도니까."
"에헤헤헤, 이젠 완전히 추억인 거라서..."
"좋아, 그럼 나갈까?"
"응!"
우리는 내일을 기대하며 가볍게 산책하기로 했다.
내 약지와 레티의 약지에 서로 같은 반지를 낀 채로.
그렇다. 내일, 1월 6일은 우리에게 또다시 새로이 특별한 날이 되는 날.
나는 내일, 레티와 결혼할 것이다.
모두에게 청첩장을 보냈고, 예식장도 예약했고, 결혼식에 입을 옷도 골라놨다.
이제는 그저 내일을 기대하며 느긋하게 기다릴 뿐.
우린, 앞으로 나아간다.
지금처럼, 느긋하게.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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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와 마사히로의 이야기, 그 마지막입니다.
원래부터 에필로그를 쓸 생각이었지만 거기에 넣을 그림 그리느라 좀 걸렸습니다.
츠치다 마사히로와 츠치다 레티 부부의 행복을 빌어주세요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ps.손으로 그리면 좀 나은데 타블렛만 들면 선이 삐뚤빼뚤... 왜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