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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16:29

가공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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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방 속에 마리사가 들어있다.엄마야를 버리고 행복을 얻은 우리의 마리사다.

 

"....늣?"

 

일어난 마리사가 의문을 표한다.자신은 따뜻한 실외기 속에서 쿨쿨을 하고 있었을 터인데?

 

"......?"

 

방안을 둘러보니 느긋할 수 없을 만큼 좁은 방이다.그래도 천장은 높게 되어있어 쭈욱쭈욱은 할 수 있을 정도일까.

앞에는 투명한 유리가 있고 그 유리의 밑에는 자그마한 구멍이 몇개 있다.모양으로 봐서는 아마 밥을 넣기 위한 구멍인 것 같다.

 

"...여기는....가공소...인거냐제.."

 

빠르게 이곳이 가공소라는 것을 알아챈 마리사.인간이 이런 곳에 살리 만무하고.또한 학대파라면 이런방에 가둘 필요도 없는 곳이다.그 반증으로.마리사의 앞에 있는 유리로 본 앞에는 수많은 윳쿠리들이 마리사와 함께 갇혀있었다.

 

"......."

"뉴우? 요기눈 오디? 엉마야?압바야?"

"느으? 여기는 어디냐구요! 도시파적이지 않타구요! 구해줘어!"

"뿌꾸! 마리사 뿌꾹하는거제?"

 

다들 당황하는 것을 보니 여기에 온 시점은 다들 비슷한것 같다.다들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마리사는 정신을 억지로 잡아 깨웠다.한시라도 추태를 보이면 죽을 지 모른다.적어도 하루라도 더 살아보고 죽자라는 것이 마리사의 좌우명이었다.

 

또각.또각

 

명량하면서도 어딘가 섬뜩한 하이힐 소리가 들려온다.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여자가 새하얀 작업복을 입은 남자들 대여섯 명을 끌고 이곳으로 나왔다.왠지 모를 엄숙한 분위기에 윳쿠리들 모두 느늣소리를 멈추고 침을 꿀꺽 삼킨다.

 

"흐음.....그래서? 이곳으로 온지 얼마나 된거죠?"

"아마 오늘 새벽에 잡아온거니 한 5시간 정도 일 겁니다."

"그래요? 그렇다면......아직 거르는 과정은 하지 않은 거군요"

"네! 조금만 기다리시면 곧 저희가..."

"아뇨.제가 직접하죠.저번에 산 금뱃지 윳쿠리가 사실을 게스여서 컴플레인이 들어왔거든요."

"...."

 

이지적이고도 날카로운 고음이 남자들을 주눅들게 한다.검은 정장과 새하얀 작업복의 대비가 이렇게 극단적일 줄은 몰랐겠지.그리고 여자는 마리사의 반대쪽을 살피더니.아까전부터 난리를 피우던 데이부의 앞에 선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여자의 목소리가 유리를 뚫고 데이부에게 전해진다.갑자기 전해진 음파에 데이부는 잠시 멍해 있었지만 순식간에 계산을 마친 것인지 대답을 전달했다.

 

"느아아앙?"

 

짜증내는 목소리와 태도.그리고 적절한 각도로 몸을 비틀면서 데이부가 여자에게 맞선다

 

"노예 주제에 건방지다구! 감히 고귀한 데이부를 부르다니! 바보야? 죽을래?"

"....NM-76 탈락.처리하세요"

"네!"

"느? 느늣! 뭐하는 짓이냐구! 당장 놓으라구! 지금이라면 특별히 용서해준다구!"

 

순식간에 문으로 데이부가 사라진다.아마 곧 영원히 느긋하게 되어버리겠지.그렇게 마른 침을 삼키며.마리사는 숨을 죽여 가공소의 신고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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