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5 16:08

어른이 되는 길.

조회 수 1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윳.윳쿠리들이 바라 마지않는 이상향.그 경지에 다다르면 충성스런 하인과 산더미처럼 쌓인 달콤달콤이 있다고 전해지는.꿈만 같은 낙원.그 경지에 이르기 위해.지금도 수많은 윳쿠리들이 인간에게 밟혀죽고 있다.

 

마리사는 알고 있다 그 낙원이 얼마나 허상인지를.자신이 사윳이었고.이내 쫓겨났으니까.엄밀히 말하면 자신의 엄마야가 야생과 상쾌해서 자신을 낳았고.아빠야는 자신이 태어나고 정확이 1분안에 제제당했다.지금도 간간히 떠오르는 그 기억이 사뭇 선명하다.마리사는 일주일동안 그 인간의 집에 머무를 수 있었지만 엄마야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쫓겨났다.

 

거리의 생활은 도저히 익숙해지지가 않았다.그럭저럭이라고 생각했던 사료의 맛도.음식물 쓰레기에 비하면 산해진미나 다름없었다.엄마야는 무능해서 매일같이 길거리에 서서 인간들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질렀다.자신은 느긋하니 길러달라던가.싱글마더니 친절하게 대해줘야 한다던가.하지만 인간들은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래도 엄마야는 소리지르는 것을 관두지 않았다.밥도 없이 일주일을 보냈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 2일에는 누군가가 자신들을 구해주리라 믿었다.자신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으니까.인간들은 분명 자신들을 구해줄 거라면서 말이다.그리고 3일째에는.점점 지쳐가기 시작했다.엄마야한테 배가 고프다고 말해봐도 인간씨가 금방 밥을 줄거라며 미동도 하지 않았다.그래도 엄마야와 같이 있어서 느긋할 수 있었기에 참을 수 있었다.4일째에는.목이 타들어가는 듯 했다.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마시지 못했다.마침 비가 내리기에 그걸로 참을 수 있었다.5일째에는.엄마야를 보는 눈빛이 차가워졌다.밥도 주지 않고.자신을 보는 시간보다 인간에게 소리지르는 시간이 더 많다.이때부터 엄마야가 소리지르는 게 시끄러워졌다.6일째에는.힘이 없어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엄마야가 자신을 들어올리며 아가야가 밥씨를 먹지 못해서 느긋하지 못하니 얼른 길러달라구.레이무도 특별히 길러주는거라구.라며 침을 튀겨가며 인간들에게 소리질렀다.자신은 그때의 광경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그저 엄마야의 소리가 엄청나게 거슬렸다는 것만이 기억에 남아있다.

 

마지막 날에는.엄마야를 떠나갔다.혹시나 눈치챘을까 싶어 뒤를 돌아보았지만 엄마야는 아직도 눈치채지 못한채 침을 튀기고 있었다.조금 앞으로 나아가니 느긋하지 못한 냄새가 나는 봉투가 약간 찢어져 있었다.거기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윳쿠리 전용 사냥터.지키지 않을 시 가공소로 보냄.이라고 적혀져 있었다.가공소는 느긋하지 못하다는 인간의 말이 생각났다.망설일게 없었다.봉투를 찢고 안의 내용물을 잔뜩 먹어치웠다.물론 맛은 없었다.하지만 느긋할 수 있었다.엄마야와 함께하면서 즐거웠던 감정보다.스스로 무언가를 해내 배를 채웠다는 만족감과 느긋함이 밥과 함께 마리사의 안을 채워갔다.허탈한 기분이 들었다.바로 옆에 밥이 있는데 엄마야한테 의지했다는 것 자체가 수치스러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마리사는 더 이상 엄마야를 걱정하거나 생각하지 않았다.그 소리를 생각하면 지금도 귀가 먹먹해지는 것만 같다.이제 자신은 아가야가 아니고.이제 어엿한 아이로서 살아가고 있다.길거리에서의 생활은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부족하지도 않았다.처음 맞이 하는 겨울은 정말로 죽는 줄 알았지만 결국에는 살아남았다.그 추위가 아직도 마리사의 안에 숨어있는 것만 같다.다른 윳쿠리들과 만나고 친해지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지만 지금은 느긋한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다른 어른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뿌꾹은 솔직히 아무 쓸모없다던가.모자에 음식을 저장하면 편리하다던가.어딘가에 저부가 끼였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저부를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여보라던가.머리카락하고 장식은 어차피 다시 자라니 너무 집착하지 말고 버릴때는 버리라던가.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달콤달콤은 전부 구제용이라고 생각하고 먹지 말아야 한다던가.

 

느긋한 경험들이 마리사의 텅 빈 지식을 점점 채워나갔다.그렇게 배워나갈 수록 세상은 생각보다 무서운 곳이고.자신은 생각보다 약하고 보잘것 없는 존재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그렇기에 살아남을 수 있엇다.무모한 만용보다는 실외기 아래에서 모자속에 있는 밥을 꺼내먹으며 연명하는 것이 훨씬 오래 살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안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글 창작물 게시판 이용안내 2 류민혜 2015.09.05 1143 0
730 학대 윳쿠리를 연구하는 자 -20- 4 mad 2017.03.20 176 3
729 애호 비비적비비적 1 미카엘 2017.03.19 247 0
728 학대 교육 1 미카엘 2017.03.18 180 1
727 학대 퓰과 유나 시리즈 ( 더러운 들윳마리사 ) 2 file 유하엘 2017.03.18 341 0
726 애호 우리집 레이무들2 1 미카엘 2017.03.18 171 0
725 기타 무능한 부모들 1 미카엘 2017.03.17 208 1
724 애호 우리집 레이무들의 산책 1 미카엘 2017.03.17 177 0
723 애호 우리집 레이무들 미카엘 2017.03.17 177 0
722 애호 레이무와 레이뮤 미카엘 2017.03.17 200 0
721 학대 윳쿠리를 연구하는 자 -19- 3 mad 2017.03.17 169 3
720 기타 살윳 미카엘 2017.03.16 171 2
719 기타 느긋한 아가야 2 미카엘 2017.03.16 181 0
718 학대 윳쿠리를 연구하는 자 -18- 4 mad 2017.03.16 155 3
717 애호 남극에서 온 그녀 -完- 7 mad 2017.03.16 186 2
716 기타 미카엘 2017.03.15 127 0
715 기타 월동 미카엘 2017.03.15 145 1
714 가공소(2)(완) 미카엘 2017.03.15 162 1
713 기타 가공소(1) 미카엘 2017.03.15 190 1
» 어른이 되는 길. 미카엘 2017.03.15 128 0
711 학대 윳쿠리를 연구하는 자 -17- 3 mad 2017.03.15 161 3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81 Next
/ 81

질풍의 첸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