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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민혜 posted May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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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유물은 다 떨어졌고 생산자들도 삶이 바빠서 떠나가며 신규 유입은 거의 없습니다.

댓글을 활발하게 달면 생산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잠재적 생산자들에게도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안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강요는 하지 않아요.

 

 

 

짤방 : 미합중국의 황제

 

 

안녕하세요, 맑고 올바른 류민혜입니다.

 

구 윳모카 자료 발굴이 대부분 완료되었음을 알리고, 그 업로드 시작을 선언한 지 두 달이 지났군요. 이제 윳모카의 번역자료는 바닥났고, 유독성푸딩님의 대도서관에서 받아온 구윳사 초기 백업자료도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과거의 유산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이제 끝입니다.

 

뭐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신윳사는 유물 공급이 끝난다고 해서 정전이 되어버릴 정도는 아닙니다. 글, 그림, 번역, 식자 등을 해주시는 분들이 몇 분이나 남아계시니까요.

 

하지만 사람의 의지는 한계가 있는 자원이고, 그 제한된 자원을 윳쿠리계를 위해서 쓴다는 것은 그리 오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창작이나 번역을 한다고 해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력서에 한 줄 더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실제로 작년까지 활동하시던 많은 분들이 새학기 시작과 함께 사라지셨고, 아직 남아계신 분들도 이전처럼 활발한 활동을 하실 여유는 없는 듯 합니다.

 

이제 신규 유입은 거의 없고, 기존에 활동하시던 분들도 하나둘 세월의 흐름앞에 사라져갑니다. 그러면 이대로 신윳사는 말라죽고 한국어 윳쿠리 커뮤니티의 폐허가 하나 더 생기겠지요. 그것이 회원 여러분이 원하는 바라면 저는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혹시, 신윳사가 좀 더 활기찬 곳이 되기를 바라지만, 글도 못 쓰고, 그림도 못 그리고, 번역 식자도 못 하니까 그냥 존나 가만히 있어야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짤방 : 그들에게 용기를

 

창작자와 번역자들에게 용기를 주세요.

 

댓글은 직접적으로 해당 글의 저자의 멘탈 유지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생산자들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아니, 이렇게 못 그린 그림에도 댓글이 이렇게나 많이 달리다니! 이 불쌍한 자들에게 나의 존나 쩔어주는 그림을 보여주자!' 같은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죠. 누가 알겠습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난 글솜씨와 그림솜씨를 감추고 구경만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지...

 

 

요즘 올라오는건 죄다 작가가 사라져버린 유물들 뿐인데, 그런 데 댓글 달아서 뭐 하겠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도 역자도 남아있지 않은 유물에도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준다는 분위기가 있다면, 살아있는 잠재적인 창작자가 시장에 진입할 용기를 내기 쉬워집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