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가한 공원.벤치에 앉아있는 남자에게 윳쿠리 마리사가 말을 걸어온다.
"느그타게"
"꺼져"
"있으...!"
"꺼져"
"라제!"
"꺼져"
정확히 3음절로 꺼지라는 소리를 리드미컬하게 내뱉는 남자.딱봐도 지금 남자의 얼굴은 그야말로 화난듯한.아니.화난 얼굴이었다.
"느으! 인사를 제대로 받으라제!"
"꺼지라고 했을텐데?"
"느갸아아! 뿌꾹한다제?"
"하.해보든지"
"뿌꾸욱-!"
"전~혀 무섭지 않은데?"
"거짓말 하지 말라제! 무서운게 당연한고제!"
"한심한 만쥬새끼야.인간에게 너희의 룰을 강요하지 말라고.내가 니 뿌꾹을 보고 딱히 무섭다거나 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어차피 한심한 너새끼따위가 나님에게 말을 건 이유야 뻔하지.달콤달콤이나 밥을 달라는 거겠지.그게 성사되면 자신을 사육윳쿠리로 해달라고 할테고.그리고 사윳이 되면 인간이 뭐라뭐라 하는거에 질려서 창문깨고 탈출할 놈의 새끼야"
"느! 오떻게 아는거제?"
"내가 한두번 당해본줄 아나?"
"그렇게 잘 알면 이야기가 빠르다제! 어서 마리사님을 느긋하게 하라제!"
"싫어"
"늣?"
마치 앞으로는 느긋한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 듯한 마리사의 웃음이 일그러진다.그리고 찰나의 시간동안 마리사는 억겁(쑻)의 계산을 거친다.그리고 그 과정의 결과는 분노였다.
"무슨소리를 하는거냐제에! 마리사님을 느긋하게 하는거제!"
"그러니까 내가 왜?"
"느?"
자신은 느긋하다.하지만 자신이 왜 느긋한지.자신이 왜 이 남자에게 이런 것을 요구하는지.또 이 남자가 왜 자신의 말을 거절하는지 마리사는 이해할수 없었다.
"내가 왜? 나님은 너를 본적도 없고.너의 얘기를 들어본적도 없고.내 친구도 아닐 뿐더러.더러운 만쥬새끼를 느긋하게 하라고? 지랄하고 있네 새꺄"
"능야아아! 마리사는 느긋한 윳쿠리인 거제! 그러니까 인간은 당장 마리사님을 느긋하게 하면 되는거제!"
"그러니까 이유를 대라고 이 팥소대가리야.니가 왜 느긋한데? 그리고 네가 느긋한데 왜 내가 널 느긋하게 만들어야 하지?"
"느...! 그....그건.."
"이유없지? 그게 니들이 느긋하지 못한 이유다.자신이 느긋한건 좋아.우리 인간도 그것까지 방해할 이유는 없으니까.근데.왜 니들의 느긋함을 우리가 채워줘야하지? 정작 길러주면 우리를 노예나 망할 할아범이라고 부르는 주제에? 그러면서 대는 이유도 아주 가관이지.자신은 느긋하니까.귀여우니까.자신이 괴로운건 세상이 자신을 질투하기 때문이라고.그렇게 자위하며 현실을 도피하고 있잖아?"
"아니라제에! 우리들은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다제! 인간씨들은 집씨도 달콤달콤도 저언부! 느긋하게 가지고 있는데! 그걸 독점하는 인간씨가 나쁜거라제!"
"인간은 그걸 거저로 얻나.전부 일을 하고 얻은 돈으로 사는거야."
"무슨 소리냐제에! 마리사는 그런거 본적 없다제!"
"니새끼가 보지 않는다고 해서 현실이 변하지는 않아 병신새끼야.그냥 인정하기 싫은거잖아?"
"느....으?"
"그렇잖아? 니들이 힘들게 사는 건 인간들도 알고 있어."
"그러엄!"
"끝까지 들어 만쥬새끼야. 그런데 니새끼들은 느긋하게 위해서랍시고 인간들을 질투하잖아.자신과 다르게 느긋하니까.그걸 부러워하지 않고 깍아내리며 추잡하게 자신의 위치에 맞게 끌어내리지.자신이 훨씬 느긋하다면서 달콤달콤을 독점하는 인간들이 나쁘다던가.집씨를 저렇게나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나눠주지 않는 인간들이 나쁘다면서 지랄지랄을 해대잖아.아니야?"
"마리사는 나쁘지 않다제에! 마리사는!"
"내가 언제 네가 나쁘다는 소리를 했던가? 거봐.내말이 맞잖아.자신의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뜨끔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말이야"
"느갸아아! 마리사를 괴롭히는 인가는 주거어어!"
"적당히 하라고 이 시발새끼들아."
"느뷁! 아파아아! 특히 얼구리이! 느기기! 느긋하게 해달라제에!"
"그리고 니새끼들이 가장 짜증나는게 뭔지아나?"
"....느아?"
"생명을 너무 가볍게 여긴다고 새끼들아!"
"느붸에에! 그만도오! 마리사 아파아!"
"아가야를 실컷 까놓고는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다르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뭉개버리고 말이야!"
"그만도.....마리사 주거버료오오...."
"자신과 닮은 아가야만 편애하고 다른 아기들은 찬밥신세로 만든다던가!"
"아뉘야아.....마리사 아무뤈 나뿬짓 한줙 업는데에......"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죽으라던가!"
"아파아파씨 마리사를 괴롭히지 말라제에...."
"그리고 말이다..."
남자는 자판기에서 오렌지 쥬스를 꺼내 마리사에게 부었다.순식간에 쪼그라든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자.남자는 또 한번 밟기 시작했다.
"너희 만쥬새끼들은 말이야....자신이 뭔가 하는건 더럽게 싫어하는 주제에 다른 놈들이 일구어 논 것들을 훔치는 재주는 상당하단 말이야!"
"느삐이! 오째서 마리살 괴롭히는 거야야!"
"왜냐고? 알고 싶냐?"
"느....늣!"
"그건 니새끼들이 탐욕스럽기 때문이다."
"느...그치이....느그치이!"
"밥을 얻는 법도 알고 있으면서 사냥도 하지 않으려하고.집에서 피둥피둥 게으르만 피우는 주제에 항상 밥씨가 꽉 차있기를 원하지.그리고 아무리 만족 시켜줘도 만족할 줄을 모르는 그 자제력 없는 탐욕!.아기들을 낳았으면서 귀엽지 않다면서 버리는 그 무책임! 그리고 아무리 주의를 줘도 듣지를 않는 그 자제심!"
그렇게 마리사는 남자에게 계속 밟혔다,중추팥만을 피해 즈려밟는 그 발길질에 마리사의 팥소는 점점 진해지고 있었다.그렇게 마침내 남자의 구타가 끝나고 오렌지쥬스를 뿌려 살아난 마리사.아마 이 충고는 마리사의 윳생 평생을 변하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