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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레이무(10)(완)

by 미카엘 posted Feb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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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해.지하도는 살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다.햇빛도 거의 들어오지 않고 항상 축축한 공기를 들여마셔야 한다.마침 겨울도 거의 끝나가니.레이무는 아기들을 데리고 다시 공원으로 돌아갈까 생각했다.

 

"아가야들."

"느으?

"옴마야?"

"아가들은 다시 공원으로 돌아가고 싶냐구?"

"레이뮤는 시져어~ 공원찌눈 춥다구!"

"도찌바저기지 아나!"

"알았다구.그러면 당분간만 참자구.엄마야가 느긋한 플레이스를 찾아보겠다구"

"느늣! 엄마야 느그치!"

"뷰븨뷰븨!"

 

아기들이 레이무에게 비비적댄다.희한하게도 아기들의 눈망울은 지하도에서도 초롱초롱 빛난다.레이무는 아기들을 두고.지하도를 나와.일가가 머무를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역시.....거기밖에 없냐구"

 

레이무가 아무리 찾아도 콘크리트 정글 속에는 윳쿠리의 집은 없다.결국.그리로 가야하는 것이다. 자신과 언니가 태어난 곳.멀고 험난하겠지만.역시 그곳밖에는 갈 곳이 없다.

 

레이무는 다시 지하도로 돌아와.남는 식량을 싸기 시작했다.

 

"아가야들 잘 들으라구.엄마야는 지금부터 엄마야가 태어난 곳으로 갈 거라구.어쩌면 이미 사라졌을 수도 있다구.그래도 거기 밖에는 갈 데가 없다구. 따라오겠냐구"

"레뮤눈 엄먀야하구 가치 갈꼬야!"

"앨리쭈도 가치! 옴마야 느그치!"

"아가야들...그렇다면 엄마옆에서 떨어지지 말라구!"

"아라써!"

 

이렇게 레이무 일가는 도시를 떠나기 시작했다. 깨끗하던 몸이 더러워지고 차가운 공기가 온몸을 때렸지만.그래도 꿋꿋하게 도시를 떠난 레이무 일가.태어난 곳은 굉장히 먼곳이지만.그래도 조금씩 전진하고 있었다.

 

"엄마야 배고파아."

"늣! 그럼 밥씨를 먹자구! 오늘은 아가야들이 좋아하는 감자칩씨라구!"

"늣늣! 감자칩!"

"우걱우걱 하꼬야!"

 

아기들이 맛있게 감자칩을 먹는 동안 레이무는 맛없는 풀을 서둘러 씹어삼킨다.아기들이 먹을 것도 모자란데 자신은 이 풀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입가에 부스러기를 묻힌 아기들을 혀로 깨끗하게 만든 레이무는.다시 아기들과 함께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고 있었다.숲으로.엄마야가 있던 곳.언니야와 함께 있던 곳.엄마야가 자신들을 버린 곳.자신이...가장 느긋했던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