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도시의 레이무(7)

by 미카엘 posted Feb 24,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다음날 아침.레이무는 눈을떳다.주위를 둘러보니.작은 아기윳 두마리가 자신의 옆에 달라붙어 자고있었다.자신의 자식이다.

 

"아가야들...느긋하게 있으라구"

"느피이....느피이....느끄찌....."

 

잠꼬대하는 아이들을 조심스레 떼어놓고 풀을 구하러 가는 레이무.아가야들은 아직 곤히 자고 있었다.입이 늘어났으니 평소보다 더 많이 구해와야 한다.

 

 

"....느? 느읏? 엉마야? 오디써?"

"뉴우....누웅~ 옴마야 나와져어! 앨리쭈 무쪄워어!"

 

아기들이 일어났지만 레이무는 아직 풀을 뜯는 중이다.게다가 때는 슬슬 겨울은 10월 중순.아기들은 그 자리에서 엄마를 기다리며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추워어엇! 추워추워씨 느그타게 저리갸!"

"도찌빠저기지 아나아! 느에에엥! 옴마야!"

 

레이무가 슬금슬금 공원으로 돌아온다.공원에 다다르자.추위를 버티어내고 있는 아기들이 보인다.레이무는 서둘러 아기들을 향해 뛰어가고.아기들은 엄마를 발견하고 울음을 그친다

 

"아가야들 기다리라구! 엄마야가 지금 가겠다구!"

"느늣! 엄마야! 느그츼느그츼!"

"도찌빠아! 옴마야아아!"

 

레이무가 아기들에게 다가가자.아기들은 서둘러 레이무의 품에 안긴다.아랫배에 차가운 감촉이 느껴진다.레이무는 지금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어떻게 하면 겨울을 버틸수 있을까.자신은 그렇다치고 아기들은? 공원은 분명 풀이 많긴 하지만 추위를 버티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아가야들.일단 밥씨부터 먹자구."

"밥찌다아!"

"도찌빠저긴 쉭샤네!"

 

아기들이 먹는 동안 레이무는 머리를 굴려야 한다.최소한 추위는 없는 곳으로.어디가 있을까.그래.바로 거기다.어둡고 축축하지만 추위는 확실하게 막을 수 있다.

 

"아가야들 다 먹었냐구."

"다 머거써!"

"마씨써어! 캥복!"

"아가야들 이제 엄마야의 입속으로 들어오라구.밖은 춥다구."

"입쏙! 느그치이~"

"도시파저기네!"

 

아기들을 입안에 넣은후 레이무는 미친듯이 뛰었다.그리고 몇시간 정도 지나자.깊숙한 지하도에 도착했다.어둡고 축축한 곳이지만.두꺼운 천장때문에 냉기는 잘 들어오지 못했다.

 

"아가야들 이제 나와도 된다구"

"요기 오디야?"

"어두워! 엄마야 잘 보이지 않는다구!"

"이제 곧 익숙해질 거라구.여기는 따뜻하니까 겨울씨가 갈때까지는 여기에서 지내자구"

"느으으....느그타게 아라써."

"앨리쮸눈 옴마야 말찌 잘 드를꺼야!"

 

레이무는 지금까지의 성격은 어따가 갖다 팔았는지 상냥한 엄마가 되어있었다.예나 지금이나 인간이나 윳쿠리나 모성이기는 사람 없다 하던가.레이무도 그중 하나인 모양이다.

 

"엄마옆에 붙어있으라구.그렇지 않으면 길씨 잃어버린다구?"

"아라써 찰싹!"

"뷰비뷰비~"

 

아기들이 레이무의 옆에 찰싹 붙는다.레이무는 더듬더듬 벽에 붙는다.최소한 벽에 붙으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아가야들 이제 어디 갈때는 벽씨에 찰싹 붙어서 가라구.그러면 엄마야가 금방 찾을 수 있다구"

"벽씨! 느그타게 아라써!"

"벽씨는 도찌빠저기네!"

 

레이무는 그렇게 신신당부하고는 다시 지하도를 빠져나왔다.지하도의 입구는 움푹 파져 있기에 인간들이 지나가면서 쓰레기를 많이 버리기 때문이다.그렇게 쌓아진 쓰레기 더미를 뒤적거린 레이무는 운 좋게 약간 남은 감자칩을 발견했다.한 대여섯개정도 남아있는 감자칩.레이무는 잔뜩 눅눅해진 감자칩을 갖고 지하도로 돌아갔다.

 

"아가야들! 엄마야가 밥씨를 가져왔다구! 들리면 대답하라구!"

"옴마야! 요기야아!"

"느느! 알겠다구! 금방 가겠다구!"

 

벽을 짚어가며 아기들에게 가는 레이무.얼마정도 가자.펄쩍펄쩍 뛰고 있는 실루엣이 보인다.

 

"아가야들은 느긋하게 감자칩씨를 먹는거네!"

"느와아아! 감자칩씨라구! 엄마야는 느긋할 수 있네!"

"도시파저긴 식샤네! 우걱~우걱~할꼬야!"

"레뮤도레뮤도!"

"아가야들은 굉장히 느긋하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