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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의 자매(3)

by 미카엘 posted Feb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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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가 목숨을 위협하지 못한다고 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아니다.가장 중요한 음식은 있지만 물은? 결국 양동이 밖에 나가 구할 수 밖에 없는데 물을 떠올 수 있는건 언니 마리사 뿐이였다.

 

"동생은 걱정 말라구! 이 언니야가 물씨를 떠오겠다구!"

"언니야 가지마아....물씨에 녹을 수고 있다구."

"괜찮다구.언니야는 무적인거라구!"

 

마리사가 의기양양하며 양동이 밖으로 나간다.나가자 마자 비에 맞는 마리사.모잘 재빨리 벗고선 물을 받는다.그리고 몇초 지나고 서둘러 양동이로 들어온다.모자에는 물이 가득차있다.

 

"허억!허으윽! 봤냐구! 언니는 무!적!인거라구!"

"언니야 대단해! 느긋할 수 있네!"

"이제 물씨를 꿀꺽꿀꺽 할수 있어!"

 

자매들이 물을 전부 먹자.마리사가 축축해진 모자를 다시 뒤집어쓴다.머리에서 약간의 물이 떨어지고 있지만.아무래도 상관없는 것 같다.

 

다음날이 되자.비가 그쳤다.하지만 바닥은 아직도 축축하고.습기는 가득하다.자매들은 오늘 하루만 더.양동이에서 지내기로 한다음.밥을 먹으며 서로의 몸을 핥아주었다.그리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느느! 언니야 벌써 밤씨가 왔다구!"

"그럼 이제 쿨쿨씨 하는거라구!"

"느긋하게 잘거야!"

 

그렇게 또 무의미하게 하루가 지나가고.다음날이 왔다.

 

"느긋하게 일어났다구! 레이무! 어서 일어나라구! 이제 바닥씨 따끈따끈이라구!"

"누웅? 늣! 알았어!"

 

아침햇살이 양동이 속에 숨어있던 자매들을 비추고.자매는 화분으로 다가갔다.물씨를 가득가득 마셨으니 아마 잔뜩 자라있을 거라고.그렇게 생각하며 화분으로 다가갔지만 화분에는 아무것도 자라있지 않았다.

 

"느삐이! 오째서 풀씨가 없는고야? 느긋하게 나오라구우! 레이무가 느긋할 수 없자나아!"

"풀씨 어서 나오라구! 뿌꾹!한다구? 뿌꾸욱-!"

 

자매들은 비가 몰아쳐 뿌리가 썩어버렸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안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지만 말이다.그때.남자가 웃음을 지으며 문을 열고 베란다로 들어왔다.

 

"느읏! 오빠야 잘왔다구! 풀씨가 자라나지 않는다구! 어떻게좀 해보라구!"

"동생이 느긋할 수 없다구우! 밥씨가 없으면 레이무가 아파아파한다구?"

"그렇구나? 상관없어.너희들은 이제 아래로 내려갈 테니까."

"늣?"

 

그 말은 즉슨 베란다가 아닌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소리였다.자매들은 소리를 지르며 남자를 따르며 내려갔다.환한 전등이 집을 밝히고.자매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좋아했다.남자의 음흉한 웃음을 뒤로한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