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고 흘러.어느덧 아기들은 훌륭한 아이윳으로 자라났다.포동포동하게 살이오른 아이들은 이제 마리사들의 절반크기였으며.마리사들에게 배운 지식들로 왠만한 성인윳 못지않았다.마리사들은 이런 아가야들의 성장에 기뻐하면서도 슬퍼했다.이제 곧.그날이 오기 때문이다.주인과 약속한 날.아가야들이 나가겠다고 하면 막지않기.그 선택의 날을 목전에 두고.마리사들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아가야들과의 취침을 즐겼다.
다음날.아이들이 한가롭게 밥을 먹고 있다.마리사는 언제나 처럼 마당에 있는 윳쿠리들을 깨우고는 아이들과 같이 밥을 먹는다.마리사가 한입 베어물자.맛있는 밥이 입안에 퍼진다.레이무가 만든 요리는 느긋할 수 있었다.그렇게나 어색했던 레이무가.이제는 없으면 찾아다닐 정도로 가까워져 있었다.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이제 아기 말투를 떼고 이제야 막 윳쿠리용 호신술을 마스터 시켰는데...이렇게 떨어지기에는 너무나 아쉬웠다.아이들도 알고 있다.이 날이 선택의 날이라는 것을.화창한 12시.주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다.
"아가야들...이제 선택의 순간이라제.여기서 나갈지.아니면 밖으로 나가 자유롭게 살지.선택하는거라제"
"아가야들의 선택을 엄마야들은 존중할거라구"
"엄마야..."
"느긋..느긋!"
"아빠야아...."
아이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난다.장녀 마리사는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차녀 마리사는 이제야 결심을 내린뒤 눈물을 흘릴듯한 표정으로 부모들을 바라본다.막내 레이무는.아까부터 부모를 쳐다보며 울기만 하고 있었다.
"....이제 시간이 됬다제.아가야들의 생각을...말하라제."
"마리사는...밖으로 나가는 거제."
"아가야 정말로 나가는거제? 후회해도 소용없다제."
"괜찮다제.마리사는 아직도 엄마야랑 같이 산책을 갔던 날을 잊지 못하는 거제."
장녀 마리사가 애써 울음을 참으며 말한다.누구보다 활기차고 호신술을 배울때에도 가장 노력했던 장녀가.이렇게 부모의 품을 떠나는 것이다.
"아가야는 어쩔거냐제."
"마리산 나가지 않는다구.아직 엄마야랑 아빠야랑 느긋하고 싶다구."
"아가야....느긋하게 있으라구.레이무는?"
"레이무도 나가지 않을거라구.언니야랑 못보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엄마야랑 같이 있구 싶다구.."
"아가야...그럼 이제 끝난거제.장녀는 이제 느긋하게 나가는거라제."
"그럼 마리사는 느긋하게 나가겠다제.잘 있으라제."
마리사는 그 말을 끝으로 현관을 향해 사라졌다.이제 마당에서 밖에 보지 못한다.저 현관을 넘는 순간.가족의 연은 끊어져 버리는 것이다.
"아가야...느긋하게 살라제.아빠야는 마리사를 응원하는거제."
"마리사는 씩씩하니까 느긋하게 살수 있을거라구.힘내라구 아가야."
부모들의 마음의 응원이 들렸는지.아이 마리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기 시작했다.돌아보면 안돼.돌아보면 돌아가고 싶어져버려.라는 생각을 수천번 되새기고는 현관을 빠져나왔다.그렇게 이 세상에 첫 발을 내딛은 마리사 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