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
2017.02.17 16:55

우리집 터줏대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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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 그곳에 살고있는 남자의 마당에서는 한 마리사가 뛰어놀고 있었다. 얼굴에는 온통 흉터가 져있고 저부에는 밀가루와 팥소가 섞여 더러워져 있으며 모자도 이리저리 낡아 딱 더러운 들윳이었다.사실 이 마리사는 인간에게 학대받은 윳쿠리로서 길거리에서 죽어가던 것을 남자가 구해준 것이다.아무리 멍청한 윳쿠리라도 생명의 은인은 알기 때문에 마리사는 남자의 말을 잘 듣는 윳쿠리가 되어 사윳 라이프를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어이.마리사.이리 와봐라."

"늣! 불렀냐제?"

"그래.가서 삽겹살 4근만 사와라.오늘 손님 오거든."

"느긋하게 이해했다제."

 

남자가 돈을 쥐어주고는 마리사에게 심부름을 시킨다.윳쿠리로서는 남에게 복종해야하는 느긋하지 못한 행위였지만 이미 인간의 무력을 통감하고 있는 마리사로서는 딱히 의의를 제기하거나 하지는 않았다.남자도.그런 것을 알기에 마리사를 기르고 있는 것이다.

 

"아자씨 삽겹살 4근만 달라제" 

"오 심부름이냐 돈은?"

"여기 있다제"

"그래! 조금만 기다려라.여보! 삽겹살 4근!"

"알았어요!"

 

늘 가던 정육점에는 상점가에도 소문난 잉꼬부부가 살고있었다.마리사는 좋든 싫든 그걸 볼 수 밖에 없었고 마리사의 마음 속에는 저 부부같이 자신도 가족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만 갔다.

 

"자 여기있다."

"감사한다제."

 

마리사는 봉투를 머리위에 올린다음 남자의 집을 향해 뛰어갔다. 남자의 집까지는 10분 정도 거리지만.마리사에게는 한 1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그렇게 열심히 길을 뛰어가는 도중.마리사는 한 윳쿠리를 만났다.

 

"도와달라구우! 레이퍼한테 쫒기고 있다구우!"

"하악하악! 레이무도 차암~ 어리광쟁이씨네!"

 

레이무가 마리사의 뒤에 숨자 마리사는 자신에게 정면으로 달려오는 레이퍼를 튕겨내 죽이고는 다시 갈길을 갔다.레이퍼를 한번에 죽이는 것은 윳쿠리에게 있어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남자가 이런 때를 대비해 윳쿠리용 호신술을 전수해준 것이다.

 

"대단해 마리사~ 레이퍼를 한방에 제제했다구!"

"별거 아니라제.그러면......"

"어딜 가냐구? 레이무가 같이 가자구."

"별로 상관은 없다제."

 

애초에 남자와의 거래는 가끔씩 심부름을 시킬테니 우리집 마당에서 살아도 좋다는 것이였다.거기에 밥을 준다는 말은 들어있지 않았기에 마리사는 심부름 말고도 밥을 위해 가끔씩 사냥을 해야했다.가끔이라 말하는 이유는 남자가 가끔씩 윳쿠리용 푸드를 주기 때문이다.평소에는 마루밑에서 자는 마리사는 그런 보잘것 없는 음식이라도 감사해야 했다.

 

몇분후 마리사는 자신을 따라오는 레이무와 함께 남자의 집에 도착했다.

 

"주인씨 심부름 다녀왔다제"

"오 왔냐.일루와."

"알았다제"

 

마리사는 봉투를 내려놓고 남자가 좋다고 말할때까지 기다렸다.혹시라도 하나라도 빠지면 다시 갖다와야 하기 때문이다,그건 정말 귀찮고 짜증나는 일이었다.

 

"영수증..거스름돈..4근...좋아! 이제 가도된다.자 여기 밥이다."

"고맙다제.감사히 먹겠다제."

"늣! 인간씨 레이무는 레이무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잉? 그래 느긋하게 있으라구."

 

레이무는 남자가 인사를 받아주자 몸을 쭉 펴더니 무언가를 기대하는 눈으로 남자를 쳐다봤다.남자는 눈빛을 무시한채 마리사한테 물어보았지만 말이다.

 

"어이.마리사 저 레이무는 뭐냐? 니가 데려온거냐?"

"아니라제.아까부터 계속 따라오는고제."

"그래...뭐 상관없나 여기서 사는 건 자유니까 말이야.아참.그리고 마리사 너한테 줄게 있다.자.동뱃지야."

"느와아아! 주인씨 고맙다제! 어서어서 달아달라제!" 

 

윳쿠리에게 있어서 느긋함의 상징인 뱃지.비록 동뱃지라 해도 마리사의 팥소는 느긋함으로 가득찼다.

 

"인간씨 레이무의 건?"

"엉? 니껀 없어."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아! 바디자한테는 줬자나아아!"

"그야 마리사는 심부름을 했으니까.그리고 내 말도 잘 듣고.저 뱃지는 그 댓가로 받은 거야."

"레이무는 어려운거 모른다구우우! 당장 뱃지씨를 달라구우!"

"거참 희한한 만쥬일세."

"무큐! 인간씨 무슨일이야!"

"어어 파체냐.이 레이무가 다짜고짜 뱃지를 달라고 난리를 쳐서 말이지

 

남자의 집은 말했다시피 누가 사는 것을 막거나 하지는 않는다.그래서 윳쿠리들의 안식처로 안성맞춤이었고 근방의 다른 집들은 윳쿠리를 보자마자 죽여버리기 때문에 남자의 집은 특히나 존재의의가 컷다.이 파츄리도 남자의 집에서 피곤함을 풀려고 온 것이다

 

"무큐.정말 곤란하네 레이문 아무것도 하지 않았잖아? 뭐라도 해야 뱃지씨를 받을수 있다구"

"맞다제.마리사도 힘들게 딴 뱃지씨라제."

"능야아아! 무슨 소리냐구우! 인간씨는 마리사의 노예잖아? 어떻게든 하라구!"

"레이무는 도시파적이지 않다구요! 아가야는 저렇게 되면 안되는 거라구요!"

"느그타게 아라쪄!"

 

설상가상으로 밤이 되면서 윳쿠리들이 시시각각 남자의 집으로 모여들었다.남자는 너그러운 성격이지만 한번 화내면 불같이 내기때문에 남자의 심기를 거스르거나 한다면 이 근방의 윳쿠리는 전멸할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아! 레이무는 비극의 히로인씨라구! 그러니까 도와줘야한다구!"

"모르겠어.레이무는 게스구나.그런것쯤은 알고있어~"

"아니라구우우!!!!"

 

남자를 쳐다봤자 지금 남자는 친구들과 함께 만찬을 즐기고 있었다.결국 레이무는 쫓겨났고 윳쿠리들은 각자 잘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마리사도 피곤해 잠에 빠져 들었고.결국에 남은 것은 레이무의 울음소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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