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20 추천 수 4 댓글 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난 윳쿠리 학대를 즐기는 평범한 17세의 여고생으로, 지금은 학대할만한 적당한 윳쿠리를 찾아 산으로 왔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초봄이고 대부분의 윳쿠리는 이런 날씨엔 집 안에 웅크리고 있기 때문에 밖을 돌아다니는 윳쿠리를 찾다 보니 산까지 온 것이다.

 

하지만 산이라고 해서 사정이 다르진 않았다. 비축된 식량이 떨어져서 사냥을 하러 나올법도 하건만, 도통 윳쿠리가 보이질 않았다. 이렇게 된 것, 굴을 뒤져서 억지로라도 윳쿠리를 꺼낼까 생각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윳쿠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거기 오빠야."

 

오빠야? 여기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나? 난 약간 불안해져 주변을 둘러봤지만, 나 말고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덤불 속에 숨어 얼굴만 쏙 내밀고 있는 윳쿠리 마리사만 있을 뿐이었다. 그럼 누굴 부른거지?

 

"거기 오빠야, 봤으면 대답하라제!"

 

마리사가 날 보고 소리쳤다. 뭐야, 설마?

 

"날 부른거야?"

 

"그럼 여기 오빠야가 오빠야 말고 또 있냐제? 바보냐제? 죽고싶냐제?"

 

대놓고 날 남자 취급을....

 

"난 오빠야가 아니라 언니야야. 그리고 왜?"

 

이미 저 마리사를 학대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그래도 용건은 궁금해서 일단 물었다.

 

"오빠야는 오빠야라제. 자기가 언니야인줄 아는 바보 오빠야인거제. 여긴 마리사의 영역이라제. 통행료로 달콤달콤을 내놓고 어서 나가라제."

 

이 새끼가... 저 마리사를 절대 곱게 죽여주지는 않기로 마음먹었다. 거기다 별것도 아닌 이유로 날 불러 세우다니.

 

내 가방엔 판 초콜릿 하나와 오렌지 주스 두 병, 그리고 사이다가 들어있다. 모두 달콤달콤이니, 우선 아무거나 하나 꺼내서 미끼로 써보자. 난 우선 가방에서 초콜릿을 꺼냈다. 그리고 마리사의 눈 앞에서 그것을 흔들었다.

 

"이거 말이야? 줄까?"

 

초콜릿 냄새를 맡은 마리사가 추잡하게 헐떡거리며 혀를 내밀고 침을 흘려댔다. 더럽고 입맛 떨어지게.

 

"말이 잘 통하는 오빠야네. 특별히 마리사의 노예로 삼아주겠다제!"

 

"난 주겠다고 한 적 없는데?"

 

우선 마리사를 약올리기 위해 초콜릿을 흔들기만 했다. 그러자 마리사는 방금 전의 그 추잡한 얼굴로 나에게 화를 냈다. 마구 침을 튀기며. 이 초콜릿은 버려야겠다.

 

"마리사의 달콤달콤을 내놓으라제에에에! 안 내놓으면 제제한다제에에에!"

 

"나한테 덤비겠다는거야?"

 

"그렇다제! 최강!의 마리사님이 달콤달콤을 내놓지 않는 게스 오빠야를 납작하게 만들어버릴거라제!"

 

호오, 덤빈다니. 순간 머릿속에서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마리사에게 제안을 했다.

 

"좋아. 그럼 날 이기면 달콤달콤을 줄게. 대신 싸움의 규칙은 내가 정할거야. 최대한 공정하게."

 

내 말에 마리사가 얼굴을 징그럽게 일그러뜨리며 혐오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벌써 두번째로 이성을 잃고 얼굴을 밟아버릴뻔했다...

 

"비겁한 규칙으로 마리사를 이길 생각이냐제? 느푸풋 가소롭다제! 마리사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제!"

 

자신감 넘치는 마리사를 보니 앞으로의 상황이 기대된다. 나는 우선 결투를 성립시키기 위해 근처에 있는 윳쿠리 굴로 가서 손을 집어넣었다. 윳쿠리들이 굴을 파봤자 내 팔보다 긴 굴을 팔 수 있을 리가 없고, 안에서 쉽게 레이무 하나를 꺼낼 수 있었다. 놓으라고 소리를 지르며 버둥대는 레이무를 마리사 옆에 두고 나는 마리사에게 규칙을 설명했다.

 

"내용은 간단해. 느긋함을 겨루는거야. 지금부터 저 레이무가 깨어나기 전까지 마리사가 느긋하게 있는다면 마리사가 이기는거야. 그럼 달콤달콤을 줄게."

 

"역시 바보 오빠야라제. 레이무는 이미 깨어 있다제?"

 

마리사의 말을 무시하고 나는 가방에서 사이다를 꺼내 레이무의 입에 들이부었다. 달콤달콤이라며 꿀꺽꿀꺽 받아먹던 레이무는 이내 깊이 잠들었다.

 

"이제 잠들었어."

 

내가 그렇게 말하며 사이다를 다시 가방에 집어 넣자, 마리사가 흥분하여 나에게 소리쳤다. 달려들 기세로.

 

"그 달콤달콤도 내놓으라제!"

 

"네가 이기면 말이야."

 

"마리사가 얼마나 느긋한 윳쿠리인지를 보여줘서 오빠야를 납작하게 만들어 버리겠다제!"

 

후후... 그 여유가 얼마나 가는지 한번 보자.

 

"마리사, 그럼 세상에서 제일 튼튼한 새가 뭔지는 알아?"

 

"모른다제!"

 

"철새. 철로 되어 있으니까. 푸하하하하핫!"​

 

마리사가 눈을 찌푸렸다. 나는 틈을 주지 않고 다시 질문했다.

 

"마리사, 할아버지랑 손자가 산에 갔는데 산불이 났어. 손자가 뭐라고 했을까?"

 

"불이 났다고 했을거라제."

 

"산타 할아버지."

 

"아까부터 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냐제!"

 

"어라? 느긋하지 못해 보여 마리사."

 

"흠흠, 아니라제. 마리사는 지금 아주 느긋하다제."

 

소리를 지르며 나한테 화를 내려다 갑자기 침착해지는 모습이 웃기다.

 

"계속 느긋하게 해줄게 마리사. 형이 곰인걸 세 글자로 뭐라고 할까?"

 

"형이 곰이면 동생도 곰 아니냐제?"

 

"곰인형이야."

 

마리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당장이라도 나에게 화를 내며 달려들고 싶지만 그러면 느긋하지 못하다는걸 인정하는게 되니까 느긋한 척 연기하는거겠지.

 

"마리사, 미소의 반댓말은 뭘까?"

 

"흥!"

 

이제 대답을 안 하기로 했나보다. 뭐, 상관 없다.

 

"당기소라고 해."

 

"으드드득...."

 

"강아지랑 고양이가 싸웠는데 강아지가 이겼어. 강아지는 뭐라고 했을까?"

 

"..."

 

"내가 강아지"

 

 

"세뱃돈을 하나도 못 받은 사람을 뭐라 부르는지 알아?"

 

"..."

 

"설거지"

 

 

"아이스크림이 죽었대. 왜 죽었을까?"

 

"그만... 하라제..."

 

"차가와서"

 

마리사가 울먹이기 시작한다. 이제 슬슬 정신에 데미지가 가나보다. 하지만 난 이 마리사가 비윳쿠리증에 걸릴때까지 괴롭히기로 마음먹었으니까 신경쓰지 않고 계속 말했다.

 

"자가용의 반댓말은?"

 

"제발... 그만..."

 

"커용"

 

결국 마리사가 울부짖기 시작했다.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합니다! 마리사가 졌습니다! 달콤달콤을 내놓으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제발 그만해주세요!"

 

난 마리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최대한 상냥하게 마리사를 불렀다. 

 

"마리사..."

 

내가 상냥하게 자길 부르니 벗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지, 마리사가 안심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수학책을 불에 구우면?"

 

"...."

 

벗어날 수 있을거란 희망을 느꼈다가 다시 절망에 빠졌을 때의 이 표정, 정말 끊을수가 없는 강렬한 쾌락이다.

 

"수학 익힘책"

 

이제 마리사의 얼굴을 보니 반쯤 맛이 간 것 같다. 이제 한번만 더 날려주면 끝날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막타를 칠지 고민하고 있을 때, 마리사가 도망치기 시작했다.

 

"마리사는 느긋하게 도망친다구!"

 

안되지. 감히 누구한테서 도망치려고 들어? 난 마리사의 귀밑털을 붙잡고 잡아당겼다.

 

"으아아아악! 아프다제1 아프다제에에! 놓으라제!"

 

"게임은 신성한거야, 끝날때까진 벗어날 수 없어!"

 

"마리사가 졌다제! 졌다고 햇다제에에! 항복이라제!"

 

마리사가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 한 것 같다. 다시 한번 설명해주자.

 

"저 레이무가 깰 때까지 느긋하게 있는다면 마리사가 이기는 거라고 했지만, 느긋하지 못하게 된다고 해서 마리사가 지는거라고는 하지 않았어. 그리고 멋대로 져도 된다고도 하지 않았어. 마리사도 그 규칙에 동의했잖아? 그런 의미에서 마리사, 밥을 초월한 음식이 뭔지 알아?"

 

"안들린다제! 안들린다제! 아아아악!"

 

마리사는 그렇게 말하며, 내 목소리를 묻어버릴 생각인 듯 크게 소리를 질렀다. 난 근처에 있던 썩은 나뭇가지를 마리사의 입에 쑤셔 넣고 마리사의 입을 막아버렸다. 그리고 마리사에게 속삭였다.

 

"초밥이야."

 

이번에는 데미지가 컸던건지, 마리사의 눈동자가 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입을 막은 손을 뗐지만, 마리사는 자기 입에 들어간 나뭇가지를 뱉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느삣?"

 

그리고 마리사의 눈이 풀렸다.

 

"팟핏풋펫포!"

 

드디어 비윳쿠리증에 걸린 것이다. 마리사는 완전히 맛이 간 눈으로 허공을 보며 느삣? 이나 팟핏풋펫포! 같은 의미 없는 소리만을 반복할 뿐이었다. 그래, 이게 감히 귀여운 나를 오빠야라고 부른 벌이다. 난 만족하여 씨익 웃고 짐을 챙겨 느긋하게 그 자리를 떴다.

 

 

그리고 내가 자리를 뜬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등 뒤에서 정겨운 목소리가 들렸다.

 

"응호옷! 도시파적인 마리사네에! 이 앨리스님이 귀여워해주겠다구요!"

 

=====================================

반쯤 써놓은 상태로 임시 저장된 글에 2주 가까이 잠들어 있던 글인데 완성시켜서 올려봤어요. 레이무는 귀엽습니다 여러분

  • profile
    느그시 2017.02.22 08:54
    언니야...
    재미없어 그 개그...
  • profile
    히나스핀 2017.02.22 08:54
    독자학대물이니까요
  • ?
    탄핵남자 2017.02.22 08:54
    이말년 서유기 본거 같아요..쿨럭
  • ?
    hundredsshootingkill 2017.02.22 08:54
    아옼ㅋㅋㅋ진짜 독자 학대잖앜ㅋㅋ
    (이미 비윳증이 걸린 오너입니다
  • ?
    똥손입니다 2017.02.22 08:54
    아...아아아...
    쿨럭!
  • ?
    오신 2017.02.22 08:54
    그래도 마리사는 아ze☆가 아니였다...
  • ?
    CBVEL 2017.02.22 08:54
    이보시오, 이보시오! 작가양반! 독자를 학대하는게 윳쿠리가 아니라 인간이었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이건 이거 나름대로 반전입니다 진짴ㅋㅋㅋㅋ
  • profile
    십권검 2017.02.22 08:54
    이 무슨 유유코가 평생 아무것도 안먹고 느긋함을
    즐기는 말이야.
  • profile
    무첸 2017.02.22 08:54
    ㅋㅋㅋㅋㅋㅋ전 재밌는데요???
    내가 이상한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RLAWNGUS 2017.02.22 08:54
    쿨럭 쿨럭
  • ?
    윳살윳G 2017.02.22 08:54
    세상에...
  • ?
    성수[레오] 2018.04.17 14:55
    우웨에에에에ㅔㄱ (팥소를 토하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글 창작물 게시판 이용안내 2 류민혜 2015.09.05 1143 0
570 애호 우리집 터줏대감(4) 1 미카엘 2017.02.17 193 0
569 학대 윳쿠리를 연구하는 자 -2- 4 mad 2017.02.17 222 4
568 일반 남극에서 온 그녀 -2- 5 mad 2017.02.17 166 2
567 애호 우리집 터줏대감(3) 2 미카엘 2017.02.17 172 0
566 애호 우리집 터줏대감(2) 2 미카엘 2017.02.17 174 0
565 애호 우리집 터줏대감(1) 미카엘 2017.02.17 218 0
564 애호 마리사 갱생 프로젝트(3)(완) 미카엘 2017.02.17 168 0
563 학대 마리사 갱생 프로젝트(2) 미카엘 2017.02.17 152 0
562 애호 마리사 갱생 프로젝트(1) 3 미카엘 2017.02.17 213 0
561 학대 BJ 레이코 10 캐시 2017.02.17 248 3
560 애호 마리사 갱생 프로젝트(프롤로그) 2 미카엘 2017.02.17 174 0
559 학대 윳쿠리를 연구하는 자 -1- 5 mad 2017.02.16 278 5
558 일반 남극에서 온 그녀 -1- 5 mad 2017.02.16 172 1
557 애호 진정한 행복(2) 2 미카엘 2017.02.16 219 0
556 학대 가족들. 미카엘 2017.02.16 157 0
555 애호 진정한 행복. 4 미카엘 2017.02.16 265 1
554 학대 방치 미카엘 2017.02.15 189 2
553 학대 사육. 5 미카엘 2017.02.15 217 2
552 학대 참상. 1 미카엘 2017.02.15 182 1
» 학대 [독자학대물] 마리사 vs 언니야 12 히나스핀 2017.02.14 220 4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81 Next
/ 81

피자피자 맛있는 피자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