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
2017.01.07 09:15

첸과 오빠야 -3-

조회 수 267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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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아아- 

 

 유리창 너머에서는 한참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루, 이틀을 넘어 사흘을 멈추지않고 쏟아내리는 비는 땅을 가득 적시는 것으로도 모자라 하수도를 넘쳐흐르게 할 정도다.

 

"느으... 비는 느긋할 수 없는거네... 알고 있어..."

 

  비는 싫다. 윳쿠리에게 비는 최악의 천적 중 하나. 비록 사육실장이라 조심한다면 비에 맞아 죽을 걱정은 할 필요 없지만, 그럼에도 비는 첸을 느긋하지 못하게 했다. 죽는 건 피한다 해도, 산책도 할 수 없고, 비로는 목욕도 할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빠야가 이런 비오는 날씨에 밖에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이 비를 맞아도 죽지는 않지만, 첸의 입장에서는 비는 끔찍하기만 한 것, 우산을 들고 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걱정된다.

 

"오빠야가 걱정되는 거네..."

 

 그러나 첸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아파트 안에서면 어떻게 할 수 있어도, 저렇게 비가 몰아치는데 밖에 나가면 십중팔구 가죽이 녹아 영원히 느긋해질 것이다. 그저 첸은 집안일을 끝내놓은채 열리지 않는 현관문을 바라볼 뿐이었다.

 

"식물씨도 오빠야가 보고 싶은거네? 알고 있어!"

 

 화분에 나있는 식물의 잎을 물스프레이로 적셔주면서 말을 거는 첸. 물론 식물이 대답할리도 없다만, 첸은 이런 대화상대가 있기만 해도 충분했다. 봄이 끝나고 장마가 오기전 오빠야가 사다놓은 자그마한 화분은 첸의 적극적인 보살핌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이다. 처음에는 식물이 저절로 자라나는 줄 알고 있었지만, 오빠야의 가르침과 직접 물을 주고 자라나는 식물을 보면서 첸은 날로날로 새롭게 깨달아가는 중이다. 물론 식물을 기를 수 있는 것은 첸의 팥소속에 잠들어있는 유우카낭의 팥소유전자가 발현된 것이겠지만...

 

 식물에도 물주고, 얘기를 나누다가 첸은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서 낮잠을 잔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서 일어나보면 시간은 오후 5시, 세차게 내리던 비는 멎었지만 하늘에는 아직 먹구름이 끼어있었다. 첸이 정신을 차리고 두리번두리번거리는 사이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왔어~~"

 

"오빠야! 어서오는거네!! 첸은 알고 있었어!"

 

"하하 첸. 옷이 젖었다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오빠야를 반기는 첸. 우산으로 막지 못한 빗물에 옷이 젖어있었지만 첸은 개의치 않았다. 달려들어서 부비부비를 한다. 오후내내 느끼지못한 오빠야의 온기를 만끽하는 시간이다.

 

"아. 그러고보니 주말에는 비가 그친다는데 하고 싶은거 있어?"

 

 지긋지긋한 장마도 끝이 보인다. 주말에는 회사도 쉬고, 비도 안오니 오랫만에 첸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느? 첸은 오빠야와 산책을 하고 싶어!!"

 

 첸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한다. 크게 바라는 거 없이 산책이면 족하다. 그런 이유로 이번 주말에는 첸은 산책을 하게 되었다.

 

-계속-

 

 

 

애호물 쓰기 힘들어...

괜히 비오는 날을 중심으로 잡았어...

야생이면 비오면 이벤트의 연속인데

사육은 비오면 오히려 지루해지는 군요...

뭐 이 작품은 자유랑 연계중이니...

자유의 윳쿠리들이 장마속에서 어떤 고통을 당할지...

지금부터 상상을...

 

 

  • ?
    느왁스 2017.01.07 10:27
    첸이 몸첨부 유우카냥이 되는건야구
  • ?
    아르카나 2017.01.07 10:27
    팥소 유전자 설정은 윳쿠리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교배로 인한 결과로
    몸첨부와는 하등 관계 없습니다~
    이번엔 몸첨부 만들 생각 없으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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