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6.09.06 11:41

친구의 유산 -Final-

조회 수 377 추천 수 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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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결과 삼호빌라 화재의 원인은 윳쿠리를 학대하기 위해 불을 사용하던 중 발생한 실화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김모씨를 긴급 체포하였으며 김모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그런거였군............'

 

 뉴스에서 나오는 그날의 진상을 보며 나와 막내는 소주를 들이켰다.

 파츄리의 주인이 레이무를 인도받지 않으려고 했던건 당연했다.

 자기가 키우는 애완윳이 아니라 그저 학대하려고 길거리에서 사육윳을 시켜주겠다고 꼬셔온 것에 불과한 것이었으니까.... 그래서 레이무는 처음부터 '인간은 자기를 모시러온 존재' 라며 거만해져 있었던 것이었다.

 

[저런건 말입니다. 솜씨도 없는 멍청한 놈들이 기초부터 안하고 발부터 굽겠답시고 알콜램프나 가스 토치를 섵부르게 사용하다가 저렇게 된겁니다. 하려면 꽉 붙잡던가 해야하는데 윳쿠리가 발버둥을 치니 어설프게 잡다가 놓쳐서 램프를 차버리거나 해서 불이나는거거든요.]

 

 막내는 취기가 오르는 듯 볼을 붉게 물들인 상태로 횡설수설 말을 했다.

 

[그래서 제가 보여드리는 방법은 가장 모범적인 방법인겁니다.]

 

 막내와 나는 어지럽혀진 방을 치우고 술판을 벌였다.

 일단 방해가 되는 레이무는 라무네를 대량으로 뿌려 잠을 재우고, 가져온 회와 소주를 마시며 술을 마시고 있는데, 심심하다며 막내가 틀은 티비에서 우연히 그때 사건의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걸 보자 막내는 기본이 안된 학대라며 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난 것이었다.

 

[야 술깨면해 니가 불지를라]

 

 걱정이된 내가 말리자 막내는 고개를 저었다.

 

[제 눈을 보십쇼. 취한 사람의 눈인지...! 학대할땐 언제나 올바른 정신으로 해야하는 겁니다.]

 

 막내의 눈은 과연 언제 술을 퍼마셨냐는 듯 초롱초롱해져 있었다.

 

[초심자는 발을 구울때 실수로 불을 내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초심자가 발을 구울땐 이렇게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기름이 마를때까지 불을 살짝 뎁힌 다음... 윳쿠리를 올립니다!]

 

 프라이팬에 물을 한방울 떨어뜨려보는 막내. 떨어진 물방울이 치이익 하며 기세좋게 증발하자 됐다고 만족하며 가스불을 끄고는 잠을 자고 있는 레이무를 그 위에 올렸다.

 내가 알기로 라무네의 위력은 절대적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그런 절대적인 수면제의 힘도 그걸 능가하는 압도적인 고통 앞에선 무용지물인 모양이었다.

 

[느.. 저부가 따끈 따근해...]

 

 하며 잠꼬대를 하던 레이무는 불과 3초도 되지 않아

 

[느삐이이!!! 뜨거워!!! 레이무의 실크로드 같은 세계제일의 아름다운 발씨가 아파아파한다구!!! 느기이이이이이!! 아파아아아아아아아!! 아프다구우우우우우!!!!!!!!!]

 

 치이이익 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밀가루 굽는 고소한 냄새가 원룸 안을 가득 메웠다.

 레이무는 요란하게 버둥거리며 시시를 싸지르지만, 시시는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을 조금도 식히지 못하고 한줌 수증기가 되어 대기로 허무하게 흩어질 뿐이었다.

 

[공중에 들고하는게 아니니까 버둥거리다가 알콜램프 따위를 찰 일도 없지요. 이미 발이 망가져서 도망도 못가죠 일석 이조라 이겁니다.]

 

[어째서... 어째서 불쌍한 레이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냐구... 레이무는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는데.... 느긋하게 있고 싶었을 뿐인데.... 느웃... 느아아아아아아!!! 망할 인가아아안!!!]

 

 레이무는 나를 향해 분노를 터뜨렸다.

 막내는 무서우니 만만해보이는 나를 타겟으로 삼은 것이다.

 

[레이무는 소중하고 소중한 생명이라구!!! 생명을 이렇게 대해선 안된다구!!! 알아들었냐구!! 알아들었으면 냉큼 달콤달콤을 가져오라 웁!!!!]

 

 마구 지껄이는 레이무의 입에 방금 회를 집어먹던 젓가락을 물렸다.

 물론 회는 아까우니까 초장만 듬뿍 묻혀서

 

[느웨에에에엑!!! 매워어어어어어어!!! 이거 이거 도기야!!! 독이 들어써어어어어어!!! 주 주거!! 불쌍한 레이무가 죽는다구으으으으으으!!!!!]

 

 곧바로 팥소를 토해내며 발광하는 레이무.

 프라이팬에 단팥 익는 지독한 단내가 원룸에 퍼졌다.

 그러나 나는 레이무가 이렇게 죽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느.. 느으...늣? 달콤달콤???]

 

 레이무는 오렌지 주스를 붓자 언제 그랬냐는 듯 원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시커멓게 타버린 발은 돌아오지 않았다.

 회복된 레이무에게서 리본을 거칠게 뜯어 뺐자 레이무는 또다시 발광하기 시작한다.

 

[느기이잇!! 망할 영가아아암!! 무슨 짓이야아아아!! 레이무의 엘레강스한 리본씨를 돌려달라구우우우우웃!!!]

 

 그말을 무시하며 레이무의 리본으로 프라이팬에 늘어 붙은 토한 팥소를 닦아내기 시작했다.

 

[레이무의 리본은 걸레가 아니야아아아!!! 레이무의 리본을 걸레로 쓰는 망할 영감은 제! 재! 한다구!!!!!!]

 

 힘줄(풋)이 얼굴에 볼록 튀어나올 정도로 분노한 레이무.

 이녀석 방금전까지 나한테 초고추장을 먹고 죽을뻔한건 이미 까맣게 잊은 모양이었다.

 과연 놀라운 팥소뇌였다.

 지금 지껄이는 입을 주먹으로 막아버릴 수도 있었지만 과연 어디까지 발광하는지 궁금해서 잠자코 지켜보고 있자니, 이녀석 놀랍게도 내 손을 깨물었다.

 

[서 선배!!]

 

 당황한 막내가 다가왔지만 나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윳쿠리란 이런 생물이구나... 분명 혼신을 다해 문게 분명하지만 손에 상처조차 내지 못하는 생물.

 그러면서도 인간을 우습게 여기는 똥덩어리들...

 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내 손을 죽어라 물고 있는 레이무의 앞니 하나를 손가락으로 간단하게 뽑아버렸다.

 처음에 레이무는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눈치채지 못한 듯 했다.

 

[늣... 느??]

 

 그러나 내가 뽑힌 앞니를 레이무의 눈 앞에 들이대자 녀석의 동공은 심하게 떨리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내 손에서 입을 떼고는 발라등 드러누워 오줌을 싸재끼기 시작했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흑요석 같은 반짝반짝한 이빨씨가아아아아아아아!!!]

 

[흑요석이 아니라 대리석이겠지 똥덩어리야!!]

 

 아까부터 분수처럼 뿜어내는 저 오줌 구멍이 맘에 들지 않았다.

 나는 뽑은 이빨을 레이무의 오줌 구멍에 틀어막았다.

 

[느기이이이!! 소중한 생명이 태어날 레이무의 마무마무가아아아!! 레 레이무의 버진씨 더러운 영감에게 강탈당해버렸어... 멋진 마리사를 만나서 느긋한 아가야를 낳고 세계의 인간씨를 모두 지배하려던 레이무의 꿈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어...]

 

 훌쩍이는 레이무를 보고 막내는 나에게 뭔가를 건냈다.

 와사비 통이었다.

 

[앞구멍을 막았으면 뒷구멍도 막아줘야죠. 선배]

 

 막내의 상쾌한 미소에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엔 찔끔찔끔 똥을 흘리는 엉덩이에 힘껏 와사비통을 박아주었다.

 

[늣!!!!! 아직 이런 플레이는 너무 하드하다구우우우우!!!!]

 

 아직 뭐가 벌어질지 상황파악을 미처하지 못한 똥만주가 얼굴을 붉히며 소리지른다.

 물론 나는 그 꼴을 오래봐줄 생각따윈 전혀 없었다.

 와사비통을 쥔 손에 힘을 살짝주자 와사비액이 레이무의 몸 안으로 돌진하기 시작하고 얼굴을 붉히던 레이무의 안색이 순식간에 사색으로 변하고 말았다.

 

[느... 느뷔느끼 느꾸에에에에 어 엉덩이가 엉덩이씨가 아파아아아아 부리 부터써어어어어어!!!!!!!!]

 

 한동안 바둥거리다 기진맥진한 레이무에게 또다시 오렌지 주스를 부어준다.

 그제야 레이무는 상황파악이 되었는지 울먹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이러는거냐구... 레이무는 그저 느긋했을 뿐인데!! 잘못같은거 아무것도 안했는데!!!! 소중한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영감이 게스인게 분명하잖아!!! 근데 왜 레이무가 아파아파 해야하는 거냐구우우!!!]

 

 뭐 상황파악따위 전혀 되지 않은 것 같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였다.

 문짝에 한가득 있는 오렌지 쥬스.

 이녀석이 잠든동안 막내가 편의점에 가서 있는대로 쓸어온 것들이었다.

 

[레이무. 맞아. 너는 소중한 생명이야. 그래서 절대로 죽이지 않아.]

 

 그렇게 말하며 레이무의 눈동자를 손가락으로 후벼 판다.

 보석같은 레이무의 눈씨가아아아 하고 말하는 녀석의 입에 부러진 마리오와 루이지 피규어를 쑤셔넣고 입을 손으로 막은다음 볼을 마구마구 문질러주자 입안이 걸레가된 녀석이 이젠 말도 못하고

 

[아우.. 아우아아아...] 하며 눈물만 흘린다.

 

 그런 녀석의 눈구멍에 다시 눈알을 넣어주고 입에서 피규어들을 꺼내고 다시 오렌지주스를 붓자 신기하게도 눈알이 말끔하게 입안도 말끔하게 원상복구 된다.

 구워진 밑부분도 싹 잘라내고 밀가루 반죽을 붙인다음 오렌지 주스를 부으면 된다고 옆에서 막내가 말한다.

 

[이제야... 알았어. 왜 이녀석이 살아서 나에게로 오게 된 건지...]

 

 처음만났을 때부터 가슴속에 일던 불편한 감정이 이제는 비명소리를 들을때마다 야릇한 쾌감으로 바뀌어갔다.

 

 

 

 그로부터 보름이 지났다.

 

 순직한 나의 친구 철호는 착하고 예의바른 파츄리를 구했고, 녀석의 망할 주인은 감옥에 갔고, 돌봐줄 사람 없는 파츄리는 소방서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간단한 서류정도는 읽을 수 있고, 소방장 심부름도 거뜬히 해내는 녀석은 동료들과 나의 귀여움을 듬뿍받는다.

 막내도 개념종은 괴롭히지 않는다고 했다.

 

 철호는 파츄리를 구하면서 레이무도 구했다.

 그리고 녀석은 힘든 나의 소방생활을 위로해주는 없어선 안될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느아아아아아 이제 그마네에에에에에!! 차라리 주겨줘어어어어어어어어!!!]

 

[무슨 소리야 레이무! 난 절대 너를 죽이지 않아! 넌 소중한 생명씨인걸?? 친구가 남긴 소중한 유산인걸?? 그보다 이정도에 우는 소리를 하다니 오늘의 레이무는 정말 엄살쟁이구나???? 하지만 오늘 준비한 코스의 시작도 안했는걸?? 겨우 뾰족뾰족 송곳에 울면 안돼지. 잘참으면 또 달콤달콤을 줄거라고]

 

[그런 달콤달콤은 이제 시러어어어어]

 

[싫으면 쓰다써를 먹으면 되겠네!!! 착한 오빠야라서 미안해!!!]

 

[도기 드러써어어어어어어!!!]

 

[달콤달콤을 먹으렴!!]

 

 머리털이 듬성듬성 빠지고 한쪽눈이 없고 빠진 이빨이 발바닥에 박힌 추하디 추한 레이무가 남은 한쪽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정한다. 이제 제발 끝내달라고...

 하지만 넌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영원히 나와 함께야 레이무.

 그리고 오늘은 놀랄만한 특별 코스도 준비했다.

 전에 오줌구멍에 이빨을 박아줬을때 아가야를 가질 수 없다고 절망했던게 떠올랐던 것이다.

 

[그래서 느긋한 아가야를 만들 수 있는 파트너를 준비했어! 그렇지? 엘리스?]

 

[응호오오오오오오!! 레이무의 망가진 마무마무도 도시파적인 자극이라구요!! 응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레 레 레이퍼다아아아아아아!!!]

 

[전에 아기 가지고 싶다고 지껄였었잖아, 니 오줌구멍에 이빨 박아넣었을때. 소원을 이뤄주는 착한오빠라 미안해!]

 

[능야아아아!! 상쾌하고 싶지 아나!!!]

 

 겁탈당하는 레이무의 이마에 가지가 쭉쭉 뻗어나오며 레이무 역시 수척하게 말라간다.

 하지만 걱정없다.

 레이무는 죽지 않는다.

 나와함께 있는 한.......

 

============================================================================================

 

너무 늦어버렸다구

 

레이무도 영원히 죽지 않고 행복!

파츄리도 좋은 주인들 만나서 행복!

오빠야도 삶의 낙을 찾아서 행복!

 

모두가 행복!! 해피엔딩이라서 미안해!!!

  • ?
    최도원 2016.09.08 01:31
    윳쿠리 학대가 우울증을 치료한다!!
  • profile
    무첸 2016.09.08 01:31
    오빠야의 학대게이지가 상승 하였습니다.
  • ?
    마쿠리 2016.09.08 01:31
    느긋하게 감동적.
  • profile
    심심한인간 2016.09.08 01:31
    흠...
  • ?
    성수[레오] 2016.09.08 01:31
    학대를 할 때는 언제나 안전을 신경씁시다!
  • ?
    령아 2016.09.08 01:31
    생명은 소중히 해야 합니다. 네. '생명'은 말이죠
  • ?
    건방진마리사 2016.09.08 01:31
    뉴뉴웅~~~ 느긋한 결말 너무너무 행뽀옥! 하다구우! 다음에도 시원하게 또 부탁해요! 라구!
  • ?
    화소야 2016.09.08 01:31
    느헤헤! 좋은 결말 씨 라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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