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플랑."
"..싫어..."
"방학 연기됐대."
"?!"
이 말을 듣자마자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물에 젖은 윳쿠리 같았던 플랑이 벌떡 일어났다.
"정말? 정말로??"
"정말이야. 공사 때문에 4일 정도 연기됐어."
그러자 플랑은 바로 창문 너머로 밖을 바라보았다. 밖은 여름임에도 아침이 아닌 저녁으로 보일 정도로 어두웠고 천둥까지 치고 있었다.
"비가 올 것 같네..."
"날씨도 완벽해!"
"대체 어디가..."
이 녀석. 유난히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단 말이야. 그럴 때마다 밖에 나가자고 졸라 대는 통에 난 저절로 비가 오는 날이 귀찮아졌.... 아 이런.
"나가자!"
"역시..."
뭐 상관없나. 사실 나도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 건 아니니.. 하도 나가자고 졸라대니 귀찮은 것뿐.
"근데 배고프다... 엄마는?"
"벌써 새벽에 나갔지. 걱정 마. 밥은 차려져 있으니."
그러자 플랑은 나보다도 먼저 아래층으로 내려가 버렸다. 바지는 입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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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 다 먹고 샤워까지 마친 후, 나는 플랑이 옷을 갈아입을 동안 소파에 누워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 아니. 무언가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또인가."
나는 곧바로 일어나 창문에서 돌을 던지며 비를 필사적으로 피하고 있는 윳쿠리를 발견했다. 보아하니 마리사 종인 것 같다.
"이봐."
"늣!?"
내가 창문을 열고 부르자 그 녀석은 크게 당황하며 던지려던 돌을 뒤로 숨겼다.
"어제는 레이무, 그저께는 첸, 그리고 오늘은 마리사냐?"
"늣! 인간씨! 부탁이다제! 마리사를 비가 그칠 동안만 들어가 있게 해 달라제! 절대 인간씨한테 해를 끼치지 않겠다제!"
흠.. 이걸 어째야하나... 말하는 걸 보면 인간을 깔보거나 하진 않는 것 같고... 오히려 그 반대인가. 거기다 윳쿠리치고는 꽤나 정중한 태도다. 원래라면 내쫓았겠지만 이번만 봐주도록 할까..
"좋아. 들어와."
"이제 나가자!"
아.
"느으으으읏?!?! 플랑이다아아아아아아아!!!!!!"
플랑을 보자 마리사는 비에 젖는 줄도 모르고 도망가 버렸다.
"응? 무슨 일이라도?"
".. 아니 아무것도,"
플랑도 준비를 마쳤으니 슬슬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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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
"플랑. 멍하니 있지 말고 우산 챙겨."
"말 안 해도 어련히 알아서 한다구-"
그나저나 비 한번 많이 오네. 더울 땐 오지도 않다가 좀 풀리니 이렇게 많이 오다니 참..
"가자-!"
"가자고 해도 딱히 갈 때가 안 떠오르는데."
"언젠 갈 때가 있어서 나왔어? 비 오는 날 아무 데나 돌아다니면서 산책하는 거지!"
"왜 하필 비오는날.."
"더울 때 가자고 하면 갈 거야?"
"아니"
그렇게 잡담을 하면서 걷는 사이. 어느새 거리로 나와 있었다. 아침인데다 비까지 오니 여기도 한적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런 분위기 좋네-"
"애늙은이 같아."
"자기도 애면서."
한 마디도 안 진단 말이야. 거기다 아직도 비가 많이 쏟아지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러고 있어야 하나.... 응?
마침 이런 시간대에도 카페가 열려 있었다. 사실 비가 오긴 해도 조금 걷다보니 슬슬 더워지던 참이었다.
"플랑. 윳카페가 열려 있는데."
"가자!"
"한결같구나..."
일단 들어가볼까. 나도 목 말라지기 시작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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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길어 질것 같아서 2화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