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왜 레이무를 비좁은 우리속에 집어넣는 거야! 비극의 히로인인 레이무를 이렇게 다루면 안돼잖아!!!!"
밭의 식품을 훔치려다 걸린 레이무가 지껄이는 소리는 뒤로 하고 시원씨는 레이무를 우리속에 집어넣은 뒤 출구를 잠갔다. 그리고 준비된 통밭에 집어넣은 뒤 바깥 기둥에 매달아놓았다. 지금은 깜깜한 한밤중. 보통의 윳쿠리라면 모두 잘 시간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집안 밝은 곳에 있다가 바깥의 어두움을 느낀 레이무도 갑자기 졸려지기 시작한 모양이다.
"느으?? 어둡다고?? 레이무.. 갑자기 졸려오기 시작... 느삐야아!!"
물론 레이무가 잠들게 납두면 진짜 목적을 성취할 수 없다. 레이무의 정수리에 핀을 꽂아둔다. 설마하는 일이 있을 수 있기에 귀밑털도 압정으로 고정시켜 놓았다.
"느뺘아아아!!! 아프다고! 망할 할아범!! 얼른 레이무의 뾰족뾰족씨를 빼라고오!!!"
큰소리로 소리치는 레이무. 딱 좋다. 먹이를 찾으러 나온 들고양이도 밤하늘의 왕 올빼미도 레이무의 소리에 놀라 도망치는 판국이지만, 허장성세뿐인 이 비루한 생명체의 소리를 찾는 녀석들을 불러오기엔 알맞기 딱이없는 목소리다.
"어디가는거야 할아범!!! 레이무를 느긋하게 하는 건 할아범의 의무잖아!! 얼른 돌아와서 레이무에게 달콤달콤과 푹신푹신한 침대를 제공하라고!!! 레이무를 이대로 납두면 분명 윳쿠리애호협회의 노예들이 와서 제제할거라고!!!!"
사육윳이었나 용케도 그런 사실을 알고있다. 하지만 이 레이무가 간과한것은 윳쿠리애호협회는 도심 공원의 윳쿠리 보호하기에만도 벅차고. 애초에 이주변 사람 전부는 윳쿠리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대다수라 윳쿠리 학대에 암묵적인 동조를 하고 있다.
"하여튼 일반이나 포식이나. 잠깐 방심하면 바퀴벌레처럼 늘어나니..."
윳쿠리를 이용해 농사를 하는 시원씨(좋게말하면 머리가 좋은 거고. 나쁘게 말하면 게으른 거고)에게 포식종은 골칫덩이다. 플랑종이라면 몰라도 멍청한 레미랴의 경우 야생, 사육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윳쿠리라면 습격을 하니... 윳쿠리집은 문단속을 철저히 해놓기 마련이지만 창밖으로 들려오는 레미랴의 날갯짓 소리에 키메에마루와 모미지가 요즘 잠 못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이건 더위도 한몫하나...?
"아무튼... 오랫만에 육식이로군..."
밖에는 레이무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소리가 크니 손님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느삐이이! 레미랴다!!! 사려댤라구!! 데이부 맛없다고!! 저리가라고!!!!"
우리안에 있어서 레미랴의 이빨이 닿을 일이 없지만 공포에 패닉상태에 빠진 레이무가 그런걸 눈치챌리 없다.
"이상하다됴... 어째서 레이무에게 닿지 않는됴...?"
"레이무는 가만있지 말고 어서 레이디에게 먹히러 오는됴!"
마찬가지로 우리를 구별할 머리가 되지 않는 레미랴도 철쇄에 막혀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키는됴! 저 레이무는 레미랴의 것이라됴!!"
"그만들어오는됴!! 비좁다됴!!"
"레미랴의 나이스 바디가 뭉개지는됴오!!"
통밭이 제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마리 두마리만 올때는 몰랐지만, 레미랴로 가득찬 통밭은 빠져나갈 틈이 보이지도 않는다. 출구는 들어왔던 곳 하나. 그러나 서로의 몸이 장애가 되서 날개짓도 제대로 하기 힘들다.
"사...샤려달라구... 데이부... 잘모태쎠여.... 사과한다교... 그러니 레미랴에게서 구해댤라교...."
육체적으로는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안전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지만 눈돌리는 곳 마다 보여지는 레미랴의 모습은 레이무를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어째서인지 이해가 안간다면 코노스바에서 아쿠아가 물정화하는 편을 보면 알 듯 하다.
다음날 아침.
"아주 좋군. 아주 좋아!"
통밭의 주변에는 밤새도록 레이무의 소리에 이끌려 돌아다니다 태양빛을 받아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가 된 레미랴들이 곳곳에 떨어져 있었다. 물론. 그 레미랴들은 아침일찍 일어난 새와 벌레들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가고 있다.
"비좁다됴... 레이디에게 이러는거 아니라됴..."
통밭 속도 레미랴로 가득 들어차 있다. 얼마나 들어차있는지, 우리속에 있는 레이무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묵직하게 무거운게 이번 사냥은 성공적인듯 하다. 역시 게스 레이무를 집어넣어야 성과가 좋다.
"어쨰서인댜됴! 레미랴의 날개를 돌려달랴도!!"
"레미랴의 이마씨!!! 레미랴의 미래가!!!!!"
"있을 수 없는 다됴!! 인간노예주제 레이디에게 뭐하는 다됴!!"
"자쿠야!!! 자쿠야!!! 어딨나됴!!!! 구해달랴됴!!!!"
집안으로 들인 레미랴를 하나 둘씩 꺼내 날개를 자르고 이마를 지진다. 방안의 불은 환하게 켜진 상황. 야행성인 레미랴에게 있어서 빛은 족쇄와 다름 없다. 비명을 질러도 비명만 지를뿐. 저항할 염두도 내지 못한다.
"뭐하는 다됴... 레미랴의 소중한 버진찌...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다됴... 느뺘아아!!!"
"레미랴의 마무마무! 끝내준다됴!! 환상적인다됴!!! 상쾌에에!!!"
말로는 레이디네 머네 하면서 귀족인듯 뽐내지만, 진짜 모습은 그저 추잡하게 본능을 탐하는 만쥬일 뿐. 시원씨의 손은 가차없이 레미랴들을 교배시킨다.
"레미랴... 머찐 신랑씨가 되고싶었다됴... 꿈이 깨졌다됴..."
"레미랴의 처녀... 어떻한다됴..."
"건방진 노예는 레미랴에게 상처입힌 대가를 치러야한다됴!!!"
"자쿠야... 자쿠야..."
당한 짓은 똑같지만 반응은 전부 다르다. 보는 사람 입장에선 즐겁기 짝이 없다. 학대하는 맛이 있다.
"아무래도 내가 맺어준 결혼에 불만이 있는 모양이지? 뭐 어쩔 수 없지. 없는 일로 해줄께."
시원씨는 곧바로 한 레미랴의 뱃가죽을 찢었다. 이마가 지져졌기에 상쾌를 하면 자연스레 태내 번식을 하게 된다. 육편과 고기기름이 흘러내리는 와중에 탯줄에 매달린채 잉태되고 있는 레미랴의 새끼가 보였다. 시원씨는 그 새끼를 자비없이 떼어낸다.
"레미랴의 아가야!!!!! 무슨 짓이냐도!!!!!! 레미랴의 사랑스런 아가야에게 무슨짓이냐도오!!!!!!!"
가죽이 찢어진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던 레미랴가 새끼마저 잃자 더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태내에서 때어진 새끼 레미랴는 반죽 안의 내용물을 토할 틈도 없이 죽어버렸다. 태어나지도 못한 서글픈 윳생이다.
"레미랴를 닮은 어여쁜 레이디가 될 아가야에게 어떻게 그런지슬 할 수 있는다됴푸웁!!!"
물론 이용가치가 떨어진 레미랴는 그대로 눌러죽인다. 애초에 레미랴를 살려둘 계획 따윈 없었다.
"거야. 야생 윳쿠리들은 더러워서 손대기가 뭐하거든. 불량식품 먹고 아프긴 싫다고? 그에반해서 새끼들은 네들 뱃속에서 깨끗하게 자라나잖아? 안그래? 아. 죽었네?"
죽은 레미랴를 뒤로하고 살아있는 다른 레미랴가 있는 상자를 쳐다보았다. 레미랴들은 자신의 운명이 어찌 될지 직감이라도 한듯. 모두 움츠러들었다.
"레... 레미랴는 자모탄거 없다됴!! 단지 살아간 것 뿐이라됴! 어째서 레미랴들에게 이런짓을 하는거다됴!"
모두가 겁먹고 숨을때, 용기있는 한마리가 나서서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영화라면 이녀석이 분명 주인공이겠지. 하지만 이건 영화가 아니다.
"그래? 그럼 내가 너가 뭘 잘못했는지 알게 해주지."
"됴아아! 그만두라됴!! 레이디의 머리를 그렇게 거칠게 잡는게 아니라...! 됴아아아아아아!!!!!!!!!!"
다음 레미랴의 뱃가죽을 찢었다. 발버둥 치던 레미랴가 몸이 찢어지고 내부가 쏟아져나오는 아픔에 큰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흐음... 네 아가야는 그새 자랐는지 먼젓번에 비해 큰 모양이네...? 이걸 어떻게 하나...?"
"사... 살려달라됴! 하다모태 아가야 만큼은 보호해 달라는됴! 이렇게 비는 다됴!!! 됴아아!!"
자기 신세도 모르고 계속 지껄이기에 내부의 고기를 좀더 덜어낸다. 내장이 끊는 아픔을 느끼며 레미랴는 비명을 질렀다.
"미안하다됴!! 미안하다됴!! 레미랴가 잘못했다됴!! 사려달라됴!! 다시는 안그러겠다됴!!!"
"벌써? 이제 시작인데? 재미없구만! 질렸다. 너 아웃~!"
그대로 아기를 떼어낸 다음 먼젓번처럼 음식물 봉투에 짓눌러 죽여버린다. 잘못을 빌었지만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다. 그저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면피성 발언일 뿐이다.
"자 이제 다음 녀석? 없어? 레이디라는 것들이 왜이리 겁이 많아?"
"자쿠야...."
"무섭다됴..."
두번째 녀석도 허무하게 죽는꼴을 본 다른 레미랴들은 체념한체 눈물을 흘릴 뿐이다. 머리는 멍청해도 상황파악은 레이무나 마리사들에 비해 빨리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녀석들은 눈앞에서 부모나 자식을 찢어죽이고 고문해도 제할 말만 하는 게스가 태반이니. 하지만 그렇다고 살려보낼 생각은 없다.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종은 인위적으로라도 줄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현재. 내앞의 그릇에는 새끼 레미랴 시체들이 수북히 쌓여있다. 야생에서 닳고 썩은 부모들에 비해 모태안에서 막 자라느라 깨끗하기 그지 없는 녀석들. 성체에 비하면 매우 작은 크기지만, 무료 고기만두가 여기 있다.
"흐음~ 이 맛은!"
살포시 깨문 밀가루 반죽 안에서 터져나오는 따뜻한 육즙. 그안에서 씹히는 연하고 감미로운 고기. 천하일미가 따로 없다.
"너희도 먹을래? 맛있는데."
"플랑이나 주세요. 에링은 육식 안해요."
"플랑은 레이무 먹어서 배불러."
이 많은 양이 전부 내몫이라니... 너무 많이 죽였나...?
-끝-
레미랴 괴롭히기를 쓰려다가 그때는 글이 잘 안써져서 인제 쓰는 괴롭히기.
고기만두가 먹고싶어지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