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윳쿠리 vs 실장석 (1)

by 불끈매 posted Aug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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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어느 공원.

 

한 때 아이들로 북적거렸던 곳이지만, 마을의 고령화로 인하여 사람들이 별로 찾아오지 않게 되고 관리가 잘 되지 않아 황폐화된 공원이었다. 이 공원 곳곳에는 얼마 안되는 숫자의 윳쿠리 무리가 수풀 속에 골판지로 집을 짓고 가련한 윳생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젠 풀 씨는 맛이 없다제. 마리쨔는 좀 더 맛있는걸 먹고싶다제."

"레이뮤는 댤쿔댤쿔이 먹고 싶다규."

 

아이 윳쿠리 두마리가 공원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흔히 있는 레이무 종과 마리사 종이다. 인간이 별로 접근하지 않는 공원이었기 때문에, 아이 윳쿠리들 끼리 태연하게 공원을 돌아다니는 일이 때때로 있었다. 물론, 성체 윳쿠리들이 수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공원 안이 '안전구역'으로 여겨지는 것도 있었다.

 

"늣?"
"느늣?"
"레푸?"

 

그런데, 그날 레이무 종과 마리사 종은 처음으로 보는 생명체를 발견하게 된다. 마치 벌레 같은 생물이었지만, 자신들과 비슷하게 머리가 달려 있고, 녹색의 푸데기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이상한 생물이었다.

 

"느늣? 이건 뭐냐제?"
"레이뮤도 모른다규!"

"구더기는 구더기인 레푸. 프니프니를 해달라는 레푸"

 

그 생물은 벌렁 뒤집더니 손톱만은 네 개의 다리를 파닥파닥 거리며 아이 윳쿠리들에게 푸니푸니를 부탁했다. 감귤만한 사이즈의 아이 윳쿠리들보다 훨씬 작은, 손가락 만한 사이즈의 저실장이었다. 저실장은 실장석의 유생종으로서, 팔다리를 가지지 못한 채로 태어난 열등한 변이체였다.

 

프니프니란 저실장의 배를 가볍게 눌러서 똥을 배출하기 쉽도록 도와주는 행동이다. 물론 윳쿠리들이 그걸 알 리가 없다. 하지만 머리 속에 프니프니 이외의 어떤 욕구도 없는 저실장은 맹목적으로 윳쿠리들에게 프니프니를 졸라댔다.

 

"프니프니를 해달라는 레푸! 어서 해달라는 레푸!"
"느늣? 잘 모르겠지만 뭔가 벌레 같다제!"

"해치워버려! 마리샤!"

"알겠다제. 느헤헤헷!"

"레프? 프니프니 해주는 레프?"

"미래의 영윳! 마리쨔의 일격이다제!"

뾰옹!

 

아이 마리사는 최대한 높이 뛰어올라 벌렁 누워서 프니프니를 조르는 저실장의 배를 향하여 뛰어내렸다. 고작 자기 몸 높이 정도 밖에 뛰어오르지 못하지만, 허약한 저실장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뿌직!

"레프으으! 이 이런건 프니프니가 아닌 레프... 레프!"

프악!

 

허약한 저실장은 온 몸에서 녹색 즙을 뿜으면서 즉사했다. 그 꼴을 보고 아이 마리사와 아이 레이무는 승리의 환성을 질렀다.

 

"느헤헤헷! 멋지게 해치웠다제!"

"멋져 마리샤!"

"이것이 바로 미래의 영윳 마리쨔의 첫 활약이다제!"

 

그 때였다. 또 다른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치이이이! 우지쨔!"

 

저실장을 돌보는, 엄지 실장의 목소리였다. 엄지 실장은 그 이름 그대로 엄지 만한 사이즈로 자란 미숙아 실장석이다. 엄지 실장들 역시 실장석 일족에서는 푸대접을 받으며 대개 저실장을 돌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우지쨔는 나의 소중한 동생 레치! 이런 짓은 용서할 수 없는 레치!"

 

하지만 돌보는 저실장에 대해서는 사명감이 강하다. 실장석 일족 내에서 피차별 계급인 만큼 서로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이 윳쿠리 둘은 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생명체를 보고 놀랐다. 녹색 옷을 입고 있는, 작은 인간처럼 보였던 것이다.

 

"이, 인간씨? 인간씨????"

"느늣! 레이무. 걱정할 것 없다졔! 설사 인간씨라도 이렇게 작은 놈은 마리쨔가 해치울 수 있다제!"

"우지쨔를 살려내는 레치이이이이!"

 

레이무는 인식 혼동을 일으켜서 당황했다. 하지만 마리사는 정체불명의 생물 앞에서도 호기를 드러냈다. 저실장을 해치운 덕분에 아드레날린(?)이 팥소에 가득 들어찻을 것이다. 자신이 돌보던 저실장을 살해당한 엄지 실장은 파랑과 초록 눈물을 질질 흘리면서 달려와 마리쨔의 몸을 토닥토닥 두드렸다. 그러나 엄지 실장의 약한 힘으로는.

 

"아얏 아얏! 치잇 조금 아프다제!"

"우지쨔아아아아아아아!"

통통통통!

"귀찮다제! 마리샤 스페셜! 댕기머리 어택!"

 

아주 미약한 타격 밖에 주지 못했다. 아이 마리사는 댕기머리를 힘껏 휘둘러서 엄지 실장을 때렸다.

 

철썩!

"레챠아아아아아아아!"

 

엄지 실장은 댕기머리를 맡고 데굴데굴 나뒹굴었다. 아이 윳쿠리도 빈약한 생물이지만, 그보다 더 덩치가 작은 엄지 실장은 저실장 보다 나을게 별로 없었다. 아이 마리사는 엄지 실장이 나뒹굴자 용기백배 하여 그대로 점프하여 깔아뭉갰다.

 

뾰옹!

"마리샤 스페셜어택이다제!"
뿌직!

"레챠아아아아아아악! 끄으윽! 우, 우지쨔...."

 

엄지 실장은 저실장과 마찬가지로 내장파열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승리를 확신한 아이 마리사는 높이 환호성을 질렀다. 아이 레이무는 마리사를 반짝반짝 동경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겼다제! 이상한 놈들을 해치웠다제!"

"멋져! 마리샤아!"

 

그리고 그 때 또 다시

 

"구더기와 엄지에게 무슨 짓을 하는 데치!"

"여동생을 죽였다! 데챠아아아!"

"용서 못하는 데챠아아아아!"

 

귀에 거슬리는 째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느헤헤헤헷! 또 나타났냐제! 죽고 싶지 않으면 도망가는게 좋을거...."

 

아이 윳쿠리들의 2,3배 정도의 키를 가진, 자실장 세자매가 나타났다.

 

"....다제...? ..."
"마, 마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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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훈련(?)을 겸해서 써봤습니다.

 

 

실장석과의 크로스오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