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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레이무와 마리사 - 1 -

by 화진이 posted Jul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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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이걸 어쩐다  "

 

 

" 느.. 늣..삐.. "

 

 

비밀장갑을 낀 손바닥위에 작은 마리사가 놓여있다.

상태가 많이 안좋은지 팥소를 토해내고 이미 거의 반쯤 죽은거나 다름없는 몰골이였다.

눈빛에선 벌써 빛을 잃어가고 작은 콜록거림과 함께 조금 무리다싶은 양정도의 팥소가 토해져 나온다.

 

 

" 어이어이 더럽게 남의 손 위에서 토하지말라고 "

 

 

나는 토해내는 마리사의 팥소를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 죽어가는 마리사 입에 꾹 꾹 눌러넣었다.

괴로운듯한 표정을 하는 마리사는 자신이 토해낸 팥소를 꾸역꾸역 입안에 집어넣는다.

 

 

[ 원래 같으면 신경을 안쓰겠지만 .. ]

 

문득 머릿속에 스쳐지나간 한마디..

 

 

최근 얼마전부터 마을에는 윳쿠리라고 하는 생물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실제로 애완동물 역활도 하고있는 녀석들이다 보니

금방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전문샵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는 대단했다.

나는 윳쿠리를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그렇게 좋아하는편도 아니다.

학대파냐 애호파냐 라고하면서 요즘엔 파도 생긴 모양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애호파라고 해두겠다.

왜냐하면 불과 몇분전만 해도 나도 윳쿠리를 키우고 있었으니..

 

 

 

 

 

30분 전

 

 

 

 

 

" 느 ! 오빠야 조심히 다녀오라제 ! "

 

 

" 미안해 마리사, 마음같아선 데리고 가고싶은데 그 가게는 윳쿠리는 출입 금지라고 하니.. "

 

 

" 늣 아니라제 아니라제 오빠야가 미안해할필요는 없는거라제 ! 마리사는 집을 지키고 있겠다제 ! "

 

 

" 후훗 그래 오는길에 마리사가 좋아하는 몽블랑 케이크라도 사오도록할게 같이 먹자 " 

 

" 누아아아아~ 오빠야 정말이라제 ! 마리사 기다리겠다제 ! "

 

 

 

 

진심으로 행복한 미소를 짓는 마리사를 보니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나는 마리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마리사도 싫진 않은지 머리를 내쪽으로 살짝 숙이며 여전히 행복한 미소를 짓고있다.

 

 

 

" 늣 ! 그보다 오빠야 늦는다구 ! 어서가라구 ! "

 

 

" 으아앗 ! 맞다. 미안해 그럼 있다가 보자 ! "

 

 

 

나는 도망치듯 밖으로 뛰어나와 약속장소를 향해 뛰어갔다.

뛰어가면서 머릿속에는 마리사와의 약속이 생각이 났다.

아마도 내가 이정도로 마리사를 좋아하고 있는거겠지

 

 

 

 

[ 있다가 퇴근길에 몽블랑이랑 .. 도너츠도 사갈까 ? 그녀석 도너츠도 좋아했었지 참 ]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되어갈 무렵 나는 근처 빵집에 들려 몽블랑과 도넛을 구매했다.

근처에 편의점에 들려 마실 맥주도 한두캔을 구매했고 집에서 기다릴 마리사를 생각하며

행복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집은 조금 허름하지만 그래도 살만한 작은빌라 1층에 위치하고있었고

바로밑에는 화단에 있고 문턱도 그렇게 높지가 않았다.

집앞에 거의 도착하면서 창문을 보았다.문틈이 살짝 열려있는게 보였다.

 

 

 

 

 

" 어라.. 내가 문을 열어두고 갔었나 .. 뭐 별일은 없겠지 "

 

 

 

 

 

( 덜컹 )

 

 

 

 

" 마리사 나왔어 ~ " 

 

 

봉다리를 흔들며 마리사를 불렀지만 집안은 죽은듯이 고요했다.

이상하다. 평상시에 부르면 웃는얼굴로 뛰쳐나와 바로 나를 맞이해주던 마리사인데..

 

 

 

" 마리사.. 어디있니 마리사 "

 

 

 

나는 마리사를 부르며 집안 곳곳을 문을 열어보았다.

하지만 어디에도 마리사는 없었고 거실로 향할때쯤 부시럭 거리는 작은 소리가 들려왔따.

웃음 소리 비슷한 소리도 들려온다.

 

 

 

" 하아 이녀석.. 또 텔레비전 보면서 나 온지도 모르는거아냐. 벌로 좀 놀래켜줘야지 크큭 "

 

 

 

나는 마리사에게 장난칠 생각을 하며 살금살금 거실로 향했고

문앞에 도달하자 마리사를 부르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었다.

이때까지 미소짓고 있던 내얼굴은 눈앞의 광경을 보자 천천히 미소를 잃어갔고

손에 들고있던 봉다리들은 힘없이 바닥에 떨어지며 굴러갔다.

 

 

 

 

 

" 마...리..ㅅㅏ... ? "

 

 

 

 

( 털썩 )

 

 

 

다리에 힘이 풀려주저앉는다.

밖과 연결된 창문은 열려있고

거실에는 해괴한 모습으로 팥소를 토해내고 머릿속에 죽은 아이들의 시체를 달고있는

나의 마리사가 싸늘하게 죽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