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상처에 소금을

by one2611 posted Jun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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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앉아있는 꼬마들이 뭔가 즐겁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적당히 들어보았다.

 

"칫솔을 소독하려고 둔 소금물을 마시더니 부르르 떨면서 온갖 난동을 다 피우길레 나도 모르게 밟아버렸다고?"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네 그런 얼굴로 발작을 일으키는 건"

 

윳쿠리가 소금을 먹거나 닿으면 고통스러워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그 몸 안에 차있는 멍청한 팥소가

달달하니 극도로 상성이 안맞는 걸지도 모른다. 나는 이 흥미로운 사실을 곧바로 실험해보기로 했다.

 

"느늣! 달콤달콤을 준다는 건 사실이겠지!"

"그래 그래 느긋히 있으라고"

 

길거리에서 다급하게 한마리 납치해왔다. 내 집에 오면 맛있는 것을 주마 하고 멍청하게 따라오는 녀석들을

짖밟고 혼자서 독차지하겠다며 그 거대한 몸을 이끌고 내 방에 들어오려는 것을 간신히 막아 결국 마당 앞에서

녀석과 얘기하는 중이였다.

 

"자 여기 맛있는 거다 천천히 아껴먹어라"

"멍청한 소리 하지 말라고! 부족하다면 더 가져오는 게 노예의 할 일이라고!"

 

어느세 나는 저녀석의 상상속에서는 노예가 되어버린 것인가 딱봐도 하찮은 생물로 여기고 있는 게 티가 난다.

하지만 화내지 않는다. 어차피 저녀석이 곧 있으면 데굴데굴 구르며 자신을 살려달라는 등 제제할 거라는 등

온갖 말들이 튀어나올 거니까

 

"우걱우걱 캐애앵....느에에에엑! 이..독이 드러써!!!!!"

"독이라니 얼마나 맛있는데 잘 봐바"

 

나는 녀석에게 줬던 과자를 새로 꺼내서 씹어먹었다. 입천장이 아주 잘 까지는 극도로 짭짤한 미국산 감자칩

할인하길래 몇개를 집어왔었지만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짠맛에 나도 모르게 학을 땠던 그것이다.

 

"느에에에에에엑! 노..노예! 물! 물이라고! 당장이면 돼!"

"안돼"

"어째셔서어어어어! 노예가 할일은 주인의 말을 듣는 거라고!"

 

윳쿠리라는 녀석들은 인간처럼 복잡한 신체구조를 가지지 못하기에 입천장이 까지면 곧바로 혈액이 솓구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처럼 피부 밑에 근육이라던가 혈관 같은 것은 없고 오로지 팥소의 경도에 따라서 그 구조가

바뀌는 정도였다 참 멍청하고 단순하다.

 

"자자 더 먹어도 좋아 맛있잖아 이거"

"으부부부브브!"

 

녀석의 입에 억지로 감자칩을 쑤셔넣는다. 한봉투의 감자칩을 전부 쑤셔넣었을 때즘은 이 녀석은 더이상 윳쿠리

로써의 정신은 남아있지 않았다. 눈을 까뒤집고 시시를 흘려대며 뒤에서는 울컥울컥 하면서 무언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입천장이 까졌을 때는 아주 잘듣는 인간의 명약이 있지 '알보칠' 이라는 거야"

"느으으으으으으...."

 

말할 기력도 잃은 체 기절해 있는 녀석의 입을 열자 많은 감자칩은 어느세 소화되었고 까진 입천장과 그 안에

있는 팥소와 혀만 보였다.

 

"여기가 아프지?"

"느...느베에에에에에에에엑!!"

 

알보칠을 까진 입천장 안 팥소에 갖다대자 녀석은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 처럼 춤을 춰대기 시작했다. 딱바도

아파보였지만 묘하게 기괴하게 춤을 추길래 어이가 없어서 조금은 웃었다.

 

"아파도 효과는 직빵이니까! 나만 믿으라고!"

 

일단 말은 그렇게 해두었다. 알보칠의 효과는 대단하니까 헐어있는 살 주변을 녹이고 새 살로 재생하게 한다는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약이다 상처에 소음을, 그리고 알보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