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6.05.15 07:25

자존심이 윳쿠리를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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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윳쿠리를 죽인다.

 

 

"퍄퍄! 느그치 부비부비씨를 하제!!"

 

"느느늣! 아가야의 부비부비는 따뜻하네!"

 

"레뮤도! 레뮤도 가치 하고 시퍼!!"

 

 어른 마리사 하나와 아기 마리사 아기 레이무로 구성된 전형적인 윳쿠리 가족이다. 어미 레이무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부비부비 캥뽀옥!!" 

"늣늣늣! 느긋하게 있으라고!!"

 

 아기들과 마리사가 부비부비를 하는 모습은 누가봐도 정이 넘치는 가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곧 닥칠 실험에서 이 윳쿠리 가족은 그 넘치는 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햣하!!! 학대시간이다아아아!!!"

 

"느아아아! 학대 오빠야다아아아!!"

 

"당장 마리사의 아가야들한테서 꺼지는 고제! 뿌꾸욱!!"

 

 학대의 기운이 펄펄 넘치는 남자. 아기들은 학대오빠의 투기에 두려움에 떨며 시시를 흘리고, 아비 마리사가 아가야들 앞에서 학대오빠를 향해 뿌꾹을 한다. 하지만 학대오빠는 마리사의 뿌꾹에 굴하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가 아기 레이무 하나를 잡았다.

 

"느? 하느를 날고이써!!"

 

"당장 아기를 놓는고제! 지금 당장이면 좋은고제!"

 

 갑작스런 부유감에 아기 레이무는 하늘을 나는듯한 기분에 들어가고, 윳쿠리들이 학대파에 의해 투척되는 모습을 많이 본 마리사는 긴급해져서 체격차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다리에 몸통박치기를 한다.

 

"크크큭 너희같은 똥자루들이 과연 이제 일어날 비극을 견딜 수 있으려나?"

 

 학대오빠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은빛으로 빛나는 작은 도구. 손톱깎기다. 크기는 어쨌든 학대오빠의 도구가 느긋하지 못하는걸 경험을 통해 아는 마리사는 아픔에도 굴하지 않고 몸통박치기후 바닥에 박는걸 반복한다. 아기를 구하겠다는 부성애가 눈물겨웠다.

 

"자! 그럼 학대 오빠야의 손톱깎기 쇼를 보여주겠습니다아아아!!!!!"

 

 학대오빠는 손톱깎기를 이용해 아기 레이무의 머리장식을 자른다. 하늘을 날고있다는 부유감에 빠진 아기 레이무는 자신의 머리장식이 어떻게 되는지 모른상태이지만, 밑에서 바라보는 아비 마리사의 눈은 점점 경악으로 가득찬다.

 

"안됀다제!! 마리사의 아가야의 머리장식을 망치지 말라제에에에!!!!!!!!"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는 아비 마리사였지만, 학대오빠는 듣지 않았다. 손톱깎기를 통한 머리장식 다듬기가 끝났을때, 머리에 붙은 자그마한 빨간 조각이 아기 레이무가 레이무 종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햣하~ 좋은 학대였다아아!! 아하하하하하!!!!!!!!"

 

 국어책 읽는 목소리를 내고 학대 오빠는 퇴장한다. 아기 레이무는 자신의 머리장식이 심하게 훼손되었다는 것은 모르고, 단지 자신의 경험이 매우 재밌었던 걸로만 생각하고 있다. 주위에는 자신의 형제자매가 다가와서 안도의 할짝할짝을 해주고, 그 기분에 아기 레이무는 기분이 좋아졌다. 자신 주위의 형제들 뒤에 아비 마리사가 보인다.

 

"퍄퍄! 레뮤에게 부비부비 해져!"

 

 아기 레이무를 바라보는 마리사의 표정이 어둡다. 아기 레이무가 마리사에게 달라붙으려 하자, 마리사는 자신의 귀밑털로 아기 레이무를 쳐서 날려보냈다. 갑자기 날라가게된 아기 레이무가 약간의 아픔과 놀람에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아비 마리사가 분노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늣! 머리장식이 느긋하지 못한 아가야는 마리사의 아가야가 아니라제! 당장 꺼지는 고제!"

 

 마리사의 말에 아기 레이무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아까전까지만 했어도 상냥했던 자신의 아비가 갑자기 자신에게 이런 대우를 하다니? 대충 이런 느낌이다.

 

"느? 퍄퍄? 레뮤랑 부비부비하쟈고? 느그타게 이쓰라고?"

 

"당장 마리사의 눈앞에서 꺼지는 고제! 뿌꾹!!"   

 

"능야!!! 어재셔 그론 먀를 하눈고야! 레뮤 아무거또 안했뉸데에에!!!!"

 

"느그탈 수 없는 레이뮤는 당장 꼬지라고! 뿌꾹!"

 

"마리쨔의 누낲에서 당장 꺼지는고제 뿌꾸욱!!"

 

 자신의 자매윳들도 아비 마리사를 따라 아기 레이무에게 뿌꾹을 한다. 아비 반응에 따른 태세전환이 우디르급이다. 불과 5분전까지만 했어도 그렇게 사이좋았던, 따뜻했던 가족들이 차갑게 변했다.

 

"능야아아! 이러지 말라규! 레뮤라구! 부비부비 하자구!"

 

 갑자기 자신에게 불어닥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계속 접근하지만, 뿌꾹, 아비의 매몰찬 귀밑털 후려치기에 계속 날라간다.

 

"느아아앙! 레뮤 자모탄거 업는데에!!!"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아기 레이무는 운다. 서글프게 울었다. 하지만 그래도 변하는건 없었다.

 

"아가야들아! 같이 우걱우걱 하자꾸나아!"

 

"우걱우걱 캥뽀옥!"

 

"캥뽀옥!!"

 

"... 우걱우걱 불행..."

 

 식사 시간에도 수면 시간에도, 가족하고 떨어져서 혼자 지낸다. 아기에게는 힘든 혼자만의 삶이다. 그런 레이무를 위해 가족들 눈에 안띠도록 펜스를 치고 영양만점의 푸드를 제공해준다. 물론 모습은 가리고 제공한다. 성장촉진제가 들어있는 푸드다.

 

"햣하!! 학대다!!!"

 

"느? 마리쨔 새씨가 된거제에!!

 

"당장 아기를 놓으라제!!"

 

  다음날. 이번엔 마리사의 모자를 손톱깎이로 망가트린다.

 

"느. 조은 착륙씨여떤 고제!...? 느늣!? 마리쨔의 모자씨! 왜 갑자기 망가진고제?"

 

 하루에도 몇번 모자를 썼다 내렸다 하는 마리사 종이기에 자신의 머리장식이 망가졌다는 사실을 얼마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참고로 첫째 레이무는 아직도 자신의 머리장식이 망가진걸 모르고 있다.

 

"머리장식이 느긋하지 못한 아기는 마리사의 아기가 아니라제!!"

 

 역시나 마찬가지로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쫓겨났다.

 

"느? 동쨍? 모자씨는 왜그런거야?"

 

"능야아아! 아빠가 게스여떤고제에에!!!!"

 

 레이무가 있는 곳에 마리사도 집어넣는다. 외로움에 빠져있던 아기 레이무는 동생이 갑자기 나타나서 좋아하고, 동생은 아비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서글피 운다. 아기 레이무가 위로한 후 영양만점 성장촉진 윳쿠리 푸드를 같이 먹는다.

 

 다음날.

 

"능야! 레뮤에게 머하는거야! 뿌꾹하지마아아!!"

 

 다음날.

 

"퍄퍄! 마리쨔인고제! 제발 받아달라제!! 때리지 말라제에!!"

 

 결국 마리사의 모든 아기가 머리장식이 망가지고 아비에게서 쫓겨났다. 아비 마리사는 마치 자신의 아가야들이 없었다는듯이 행동하고, 아기윳들은 펜스로 격리된곳에 모여 자기들끼리 위로하면서 음식을 먹는다.

 

보통 윳쿠리들은 머리장식으로 윳쿠리를 구별한다. 어느 정도 손상이 있어도 식별될만한 머리장식을 달고있는 이상, 그 윳이 어떤 윳인지 구별할 수 있다. 마리사는 그 윳이 자신의 아기들인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마리사는 왜 머리장식이 망가진 아기들을 내쫓은 것일까? 그것은 마리사종의 쓸데없이 높은 자존심에 의거한다. 마리사 종은 아무 근거도 없지만 자신을 최강이라고 지칭하거나, 아주 당당히 사람에게 덤비는 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유는 없다. 단지 자신에 대한 자부심으로 아주 무모하기 그지 없는 행위를 태연하게 저지르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자신의 자존심에 손상을 입는 것또한 매우 싫어한다. 인간에게 얻어터지고, 상대가 자신보다 월등히 강한데도 불구하고, 상대가 속임수를 썼다는 등, 그래도 느긋함은 자신이 위라는 등의 합리화와 정신승리를 하는 것이 그런 이유이다. 어떻게든 지지 않으려고 하고, 거의 목숨이 완전히 위험해지는 상황이 아니면 자신의 열세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든 목숨을 부지하더라도, 어느정도 살정도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말을 바꾼다. 쓸데없는 자존심에 정신승리법, 자기합리화. 대다수의 야생 마리사들은 이 3박자를 가지고 다닌다.

 

 마리사의 아기들은 학대파에 의해서 머리장식이 손상되었다. 자신이 학대파에게 뿌꾹을 하고, 몸을 부딪혔지만, 학대파는 유유하게 아기들의 머리장식을 망가뜨렸다. 그리고 크게 웃으며 돌아갔다. 아기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 학대파를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은 마리사의 자존심을 알량없이 붕괴시킨다. 그리고 머리장식이 손상된 아기들이 자신의 눈앞에 아른거린다는 것은, 자신의 패배를 상기시킨다. 아기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는 것을, 자신이 상대를 막지 못해 아기들이 해를 입었다는 것. 마리사의 붕괴된 자존심을 계속 자극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기에 대한 학대로 이어진다.

 

"늣늣늣! 마리사는 최강인고제! 누구도 마리사를 보면 고개를 숙이기 마련인고제! 마리사는 이 위대한 마리사의 씨를 남기고 싶은거제!!"

 

보이지 않는 펜스 건너편에서 아기들이 서로 부둥켜안으며 아비에게 버림받은 설움을 삭히는 동안, 아비 마리사는 열심히 정신승리를 하고 있다. 아기들이 듣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성욕을 해소할 상대를 원하고 있다. 

 

 며칠후...

 

"마리사의 모자씨 돌려달라제!!!!!"

 

"핫햐!! 이딴 쓰레기는 누구도 안쓴다고! 학대오빠가 잘게 찢은후 제대로 처리해줄테니 감사하라고! 오빠야 너무 상냥해서 미안해!?"

 

 아비 마리사의 모자를 학대 오빠가 찢고, 흔적도 남김없이 불태웠다. 마리사는 하루아침에 윳쿠리 사회에서 최하계급에 위치한 윳쿠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어떻게든 자신의 모자를 찾으려고 여기저기 둘러보는 마리사에게, 4마리의 윳쿠리가 입에 나뭇가지를 물고 다가온다. 찢어진 리본, 망가진 모자를 쓰고 있는 준 성체크기의 윳쿠리들이다.

 

"느? 아가야! 살아있었던고제! 아빠는 너무 기쁜고제!!"

 

 버릴때는 언제고 자신의 아기들이 나타나자 기쁜듯이 달려가는 마리사. 모자가 없어진 상태에서 자존심따위 챙길 겨를은 없다. 게다가 모자가 없는 자신에 비해, 망가진 장식이라도 달고 있는 아기들은 정말 느긋해보이기도 하였다.

 

"느! 레이뮤를 버린 아빠야 따윈 필요업따구!"

 

"쓰레기같은 아빠야는 당장 주그라제!!"

 

 하지만 아비로부터 버림받은 아기들의 원한은 마리사가 예상한 것보다 더욱 거대했다. 길고 뾰족한 나뭇가지가 마리사의 피부를 쑤셨다.

 

"느읏! 어재셔 이러는 고제! 아뺘인고제! 찌르지 말라제! 모자가 없어도 마리사는 아가야들의 퍄퍄인고제!!!!!"

 

"모자가 잇든 말든 상관없는 거라규! 퍄퍄는 레이뮤와 동쟁들을 버린 게스인거라규! 게스는 제제인거라규!"

 

"느야아아아! 사려달라제! 자모태다제! 퍄퍄를 주기지 말라제!!!!!!"

 

 자존심. 쓸데없는 자존심을 부리던 마리사의 느긋하지 못한 마지막이다. 스스로 버린 자식들에 의한 린치. 자식들이 아비를 죽이려 한다는 점에서, 처음의 온화했던 가족은 사라졌다. 이곳에는 오로지 실패한, 최악의 가족만 남아있을 뿐. 그렇게 4마리의 아기윳에게 찔리고 찔린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하게, 온몸에 구멍이 뚫린채 죽어갔다.

 

"죰...더... 느그치... 이꼬 시퍼써..."

 

 죽을때 남긴 말은. 윳쿠리들이 내뱉는 너무나 평범한 유언이었다.

 

----------------------------------------------------------------

 

"느긋히 보고있었니 레이무? 어땠니?"

 

"느... 느긋하지 못한 마리사였다고! 레이무는 반성했다고! 저런 게스를 남편으로 삼고 자식으로 키우려 했다니 레이무가 멍청했던거네."

 

 리본에 은뱃지가 달린 레이무가 말했다. 어릴때부터 예의를 가르치고 훈육하면서 나름 애지중지 키워왔더니, 좀 크니깐 자식을 갖고싶다고 떼를 쓰고 결국 몰래 아이를 낳고 들윳을 집안으로 들인 나의 애완 윳쿠리다.

 

"아니아니. 그거 말고. 원래 기억해야하는게 있지않아?"

 

"느? 레이무는 이제 아가야같은건 필요업다고?"

 

"아니. 분명 나랑 내기를 했을텐데? 저 마리사가 어떤일이 있어도아이들을 잘 기른다면 너뿐만 아니라 저 들윳들도 키워준다고 했고, 기르지 못한다면 너는 집에서 내쫓길거라고 했잖아?"

 

 그랬다. 처음 실험에 도입하기 전에 그런 내기를 했다. 아마 레이무는 응응을 싸고 내기 내용은 다 잊었을게 뻔했지만, 나는 기억하고 있다. 심지어 그때 대화도 녹음해놨다.

 

"느? 레이무가 언제..."

 

[알겠다구 오빠야! 레이무의 달링이 아기들을 잘 기를테니 레이무가 따논 승리씨라고!]

 

"느? 아니라고! 레이무는 그런말..."

 

[레이무가 낳은 아기들을 누구도 거부할리 없잖아! 마리사는 잘 기를거라고!]

 

"느느느느늣!!!"

 

 레이무의 머리에 식은 땀이 흐른다. 식은 땀이라고 해봤자 설탕물 뿐이지만.

 

"자... 그럼 패배자 레이무는 이집에 살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이제 너에게 이 은뱃지는 필요없겠지."

 

"느늣! 레이무의 은뱃지! 돌려줘! 당장 느긋하게 돌려달라고!!!!"

 

 머리장식에 걸린 은뱃지를 뺏자 달려드는 레이무. 어떻게든 속여왔지만, 역시 이녀석은 게스 레이무였을 뿐이다.

 

"사실은 말야. 너가 상쾌하고 그 쓰레기 같은 마리사랑 애새끼들을 줄줄이 끌고 왔을때부터 널 기를 생각은 사라졌어."

 

"느느늣??"

 

"하지만 너가 뒤늦게라도 예의바르게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한다면 마당에서라도 살게해줄까하는 생각은 했었지."

 

"느느느느늣??"

 

"그런데 너는. 그때 이렇게 말하더라고. [지금까지 레이무가 오빠야의 말을 잘 들어왔으니, 이젠 오빠야가 내말을 들어줄 차례라고] 뭐. 지금와서 다시 말해봤자 쓸모없겠지."

 

 나는 레이무를 붙잡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딴거에 시간 낭비한것이 후회스러울뿐이다. 그래. 처음부터 좀 비싸더라고 금뱃지나 똑똑한 희귀종을 사는거였다.

 

"그럼 잘가라고 레이무? 야생에서 하루만 살아본다면 너가 누렸던 삶이 얼마나 큰 행운이었을지 알 수 있을거야?"

 

 아이윳 네마리와 함께, 공원에 레이무를 버렸다. 원 애완윳과, 아비로부터 교육도 제대로 못받은 몸만 자란 장식 망가진 애새끼 똥자루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뻔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인간의 자존심에 도전한 레이무와 그 새끼들에게 줄 것은 없다. 그렇게 들윳이 좋았던 레이무는 들에 살게 해주겠다고?

 

-끝-

 

Y의 장식 망가진 레이무 보고 촉발되서 쓰는 글입니다. 학대오빠야... 참느라 수고했어... 나중에 들윳 주워서 못푼 학대 제대로 하면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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