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가운데. 숲을 잘 뒤져보면 입구가 막힌 윳쿠리의 둥지가 보인다.
"먹이가 다 떨어졌다제..."
"먹이씨! 도시파적이지 않게 얼른 나오라구요!!"
앨리스와 마리사로 이루어진 가정이다. 그토록 가을에 열심히 먹이를 모았건만, 겨울을 버티기엔 부족한 양이었나보다.
"아리쮸의 먹이씨가아!!!!"
"아직 마리쨔는 배고픈거제!!"
마리사와 앨리스의 귀여운 자식들도 먹이가 없는것을 소리친다. 가을에 낳은 자식으로 월동에 같이 들어갔다. 하지만 결국 먹이가 부족해 자식들까지 집단 아사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지금은 1월 한중간. 4마리의 가족이서 어떻게든 끌어왔지만, 겨울의 끝까지 먹이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앨리스... 이제 어떡하냐제... 아무것도 먹을것이 없는고제. 밖은 아직 추운고제. 이대로면 모두 아사!인고제..."
"느으으으... 도시파적이지 못하다구요..."
바깥엔 아직 겨울이다. 잘 찾아보면 동백꽃이나 매화를 발견할 수는 있겠지만, 그럴러면 눈과 찬바람을 뚫어야한다.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다.
"먀먀... 아리쮸... 이대로 죽는거에요?"
"실타제!! 마리쨔는 아직 주끼 실타제에에!! 레이무도 못만나보고 쥭눈건 실타제에에!!!"
죽음의 공포에 아기들 또한 눈물짓는다. 가을에 태어나 얼마 뛰놀아보지도 못하고 좁은 집에서 어떻게든 살았는데, 이렇게 죽을 순 없다.
"느... 도시파적이진 않지만 아직 방법이 있다고요..."
"방법이 있다니 무슨소리냐제?"
"단... 이방법을 쓰면 마리사와 앨리스는 반드시 영원히 느긋해진다구요."
"설마... 그걸 하려는 고제? 안된다제! 그걸 해도 얼마 못가는 거라제!!"
"느아아앙! 아리쮸 먀먀랑 헤어지는건 시러요!!"
"다가치 봄씨를 보고시픈고제에에!!"
부모들의 비장한 대화에 아이들이 눈치를 채고 슬피 운다.
"이건 앨리스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쨌든 팥소에 각인된 월동 실패시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느? 앨리스. 왜 마리사의 뒤에...!! 상쾌는 안되는 거라제! 앨리스! 겨울에 아가야는 안된다제에에!!!"
"어쩔수 없는 거에요 마리사! 아가야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희생을 해야한다구요!!"
앨리스가 마리사의 뒤로 가더니 갑자기 상쾌를 하기 시작한다. 겨울에 상쾌는 윳쿠리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미친짓 중 하나로 마리사 또한 그 폐해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난데없이 상쾌라니?
"상쾌에에!!!!"
"상쾌에에!!!! 잠깐만 기다리세요! 흐읍! 다시 간다구요 마리사아!!!"
"자.. 잠깐 안되는고제!! 상쾌에에에!!"
마리사의 머리에 돋아난 줄기를 떼넨 다음, 다시 상쾌에 돌입하는 앨리스. 그 눈이 묘한 희열에 불타오르고 있다. 이것이 부모의 희생으로 아기들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기쁨에 그러는건지, 아니면 팥소속에 잠재된 본능에 의한건지는 앨리스만 알 일이다.
"상쾌!" "상쾌~!" "상쾌!!!" "상쾌!!!!"
상쾌 소리가 울려퍼질수록, 마리사와 앨리스의 소리가 점점 비명으로 가득차오른다.
"사실 전부터 앨리스는! 마리사의 마무마무에 꽂고 싶었어요!!! 한번 더 간다구요! 상쾌에에!!!!"
"느아아아아 앨리스가 레이퍼였던고제! 살려달라는고제! 하다못해 마리사대신 아... 상쾌에에에!!!"
결국 앨리스는 레이퍼로서의 완벽한 각성을 하고 말았다.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치는 마리사지만, 앨리스의 누르는 힘과, 굶주림에는 버틸 수 없었다.
"먀먀가... 레이퍼였던 고제..."
"느? 왠지... 아리쭈도 뭔가... 뜨거.. 뜨거워요!! 매우 도시뺘저긴 히미 솟아나고 이써요!!"
부모의 상쾌장면을 보면서 아기들도 뭔가 어안이 벙벙한 상태. 그와중에 아기 앨리스의 상태가 이상하다.
"느? 동쨍? 무슨일인고제? 갑자기 왜 마리쨔에게 오는고제?"
"느흐흐흐흐... 아리쭈의 도시파저긴 언늬야라고요!"
"자... 잠깐! 안되는고제!! 마리쨔의 버진찌는 안된다제!! 상쾌하면 안된다제에에!!!!!"
한 겨울. 월동에 실패한 윳쿠리의 집안에서, 광란의 상쾌파티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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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들으세요 앨리스... 마마는 무리한 상쾌씨로 이제 더이상 버티지 못한다구요."
"느아아앙! 먀먀 주찌 마라구요!! 아리쭈 혼자 남는건 실타고요!!!"
광란의 상쾌파티가 끝나고, 어미 앨리스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있다. 월동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너무 무리하게 상쾌를 한 것이다. 아기 앨리스도 상쾌를 한건 마찬가지였지만, 아기 마리사의 작은 체형덕에 얼마안가 마리사가 영원히 느긋해졌고, 그로인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절대로... 절대로 한번에 다 먹지 말라구요. 도시파적이게 하루에 한개씩!만 먹으라구요. 잘할 수 있죠?"
"절대로 하루에 한개씩만 먹겠다구요!"
이미 검게 변한 마리사 부자의 시체 뒤로 무수하게 쌓인 줄기가 보인다. 앨리스의 절묘한 줄기 조절로 최대한의 줄기를 뽑아낸 것이다.
"그리고... 앨리스는 그걸할테니... 먼저 앨리스를 먹은다음 줄기씨를 먹는거라구요. 도시파적이게 아껴먹어야한다구요?"
"먀먀! 안되요! 아리쮸를 혼자 두지 마세요!!"
"자 먹으세요!!!!"
앨리스이 몸이 두쪽으로 갈라진다. 하다못해 자기 자식중 한명을 살릴 수 있다는 안도감으로 매우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아기 앨리스의 식량이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느으으으... 도시파적이게.. 먀먀의 말을 기억하겠다구요..."
천천히, 어미의 몸을 먹는 아기 앨리스. 비록 자신의 부모와, 자신의 언니였던 윳쿠리는 전부 죽고, 자기 혼자밖에 안남았지만, 그들이 남긴 유산으로, 앨리스는 이제 굶주리지 않는다. 그렇게 천천히. 천천히 자신의 가족이었던 윳들과, 동생이 될수있었던 줄기를 먹는다. 겨울을 지나, 봄이 올때까지. 봄의 따뜻한 기운이 올때까지. 앨리스는 가족의 남은 것을 먹었다. 야생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고품질 식량인 줄기의 덕분에, 앨리스는 봄이 올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봄이 오고 집밖으로 나왔을때, 외로움에 미쳐 사랑을 갈구하는 윳이 되었지만...
-끝-
레이퍼의 월동법...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