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20대가 된 여자가 윳쿠리가 잔뜩 진열된 펫숍앞에서 멀뚱히 서있었다.
갓 성인이되고 독립을 위해 자취를 시작한지 이제3일째인 여자는 말로만 듣던 윳쿠리란 생물을 보고는 고민에 빠져들었다, 딱 봐도 맨들맨들 부드럽고 깔끔한 상태에 윳쿠리 윗쪽에 붙은 가격표는 아르바이트를 막 시작한 여자가 손에 넣기에 매우 어려운 금액이었고 구석에 있는 비루한 모습에 덤핑으로 팔리는 윳쿠리만이 지금 여자의 수중에 딱맞는 금액이었다.
"그래도..저런걸 사고싶지 않아, 아무리 봐도 게스인걸."
여자는 입맛을 다시다가 옆에 놓아둔 짐을 두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이제 막 시작한 자취생활 북적이던 가족에서 벗어나 얻은 혼자만의 요새는 생각만큼 그리 유쾌하지 못해서 애완동물이라도 기를까 했는데 무언가를 키워본적 없는 자신에게 고양이나 개같은 동물은 어려운 상대였다.
"윳쿠리가 딱인데, 이야기상대도 해주고 잘만 가르키면 집안청소도 도와준다고 했고."
하지만 그런 윳쿠리는 몇십만원을 호가한다는걸 알고있는 여자는 입맛을 다실 뿐이었다, 여자는 한참을 그렇게 혼자생각의 생각을 거듭하며 걸어갔다. 이윽고 사람들이 그다지 없어보이는 한적한 골목길에 다다랐을때 어디선가 희미한 소리가 여자를 향해 들려왔다.
[도와 달라..도]
"응?"
여자는 이게 무슨소린가 싶어 ,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윽고 그 소리가 쓰레기가 잔뜩 쌓여진 쓰레기더미에서 들려온다는 걸 깨닫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들윳이 구제되서 버려진거겠지!그렇게 생각하면서 멈쳤던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무언가 찹쌀떡만한 것이 부스럭거리며 쓰레기 봉투사이에서 비틀비틀 기어나왔다.
[도와..달라도..레미랴의 먀먀를 도와달라도!]
그것은 얼굴에 잔뜩 스크래치가 난 아기 레미라였다, 그아이는 비틀비틀 얼마 안떨어진 여자에게 기어가려 몸을 움직였으나 움직일때마다 벌어진 상처틈에서 흘러나오는 고기만두소가 그 아이의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주고있었다. 여자는 그런 아기 레미랴의 모습의 잠깐 움찔하더니 서둘러 그아이에게 다가가서는 가지고 있던 부드러운 손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싸주고는 그애가 나온 쓰레기더미 쪽으로 다가갔다. 여자는 떨리는 손으로 주섬주섬 쓰레기 봉투를 한켠으로 치우며 그 아이가말한 어미윳쿠리를 찾기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노력은 시작도 되지않고 끝을 맺었다. 거기에는 반쯤 찢어진 성체 레미랴와 짖이겨진 모양새의 아이윳 레미라들이 한가득이었다. 짓이겨진 모양새를 보니 신발을 신고 강하게 밟은것 같았다.
"어우..대박, 학대파가 한짓인가 본데?"
여자는 중얼 거리면서 흐트러진 만두소들과 레미랴들을 모아서 바로 옆 화단에 묻어주었다, 아마 좋은 비료가 되겠지 일단은 고기만두니까 그러면서 자신의 짐이 놓여진 곳에 묶인 아이 레미랴를 보고는 알수 없는 미소를 짓고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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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