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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 에링과 약초밭

by 아르카나 posted Apr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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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 에링과 약초밭

 

 

 

 요즘 농촌은 노령화로 인한 노동력 하락 및 기타 다양한 이유가 있다보니(대표적으로 윳해라던가, 윳해라던가, 윳해라던가) 유우카링을 이용한 농사방식이 성행하는 중이다. 알아보니 일본에서 벤치마킹한듯한 느낌이다. 뭐... 거긴 방사능때문에 실패했지만. 멀쩡한 땅에서 우츠호가 솟아난 것은 정말 기가막힌 일이었을거다 아마. 유우카링이 잘못해서 밟았다가 대폭팔까지 일어났으니 말다했지...

 

 뭔가 길어진듯 하지만, 한국에서 유유카링 사업은 성공적으로 정착해 요즘 농촌에는 유유카링이 없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윳해에도 걱정없는데다, 일년 양식만 적절하게 제공해주면 알아서 농작물을 잘 키워준다. 농작물을 키우고 추수하는데 느긋함을 느끼고 정작 소유하는것에는 관심이 없는, 특이하기 짝이 없는 윳쿠리다. 오히려 농촌에서는 유유카링 키우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시원씨도 마찬가지로 밭농사를 짓는데 유유카링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유유카링에게 밭일을 맡기고 여가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났기에, 무료함만 어떻게 넘길 수 있다면 농업은 현재 가장 먹고 살기 편한 직업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시원씨에게는, 그냥 농사뿐만이 아닌, 다른 작물도 재배하고 있다.

 

"오빠야! 오늘도 문제 없어요!"

 

 밭에서 윳쿠리 에링이 튀어나온다. 시원씨의 사업을 돕는 일등 공로 중 한 윳이다. 봉래윳이라 불리는, 불사의 윳중 하나로 윳쿠리중에서는 그 케네와 필적하는 두뇌를 자랑한다.

 

"어디보자..."

 

 식물도감을 꺼내든 시원씨가 밭을 살펴본다. 보통 농장에서 재배하는 평범한 과실들과는 다른, 희한한 풀들이 열을 이어서 자라나있다. 에링의 솜씨다.

 

"요즘 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좀더 힘내야할 것 같네 에링. 너무 일시키는 것 같아서 미안해~"

 

"그런 말 말라구요 오빠야. 에링은 지치지 않으니 괜찮다구요!"

 

 밭위에 자라난 각기 다른 풀들을 식물도감에 하나씩 대입하면서 확인한다.

 

"느훗. 오빠야. 이걸 보라구요. 정말 느긋할 수 있는 풀씨라구요!"

 

 에링이 밭의 어떤 부분을 머리털로 가리킨다. 어떤 꽃이랑 잎이 몇갈래로 갈라진 풀이 보인다. 특징을 확인한 후 식물도감을 확인하던 시원씨의 표정이 갑자기 파래진다.

 

"에링! 저거 당장 뽑아버려!"

 

"어.. 어째서죠 오빠야? 이건 정말 느긋할 수 있는 풀이라구요!"

 

"단기적으로 느긋할 수 있기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느긋할 수 없는 거라고! 게다가 저걸 기르면 경찰한테 잡혀가!"

 

"느? 그럼 에링이 이곳을 차지 할 수 있는건가요!" 

"이 녀석이..."

 

 말만 그렇게 하지 곧바로 능숙하게 풀들을 뿌리채 뽑아버리고 있다. 시원씨는 뽑은 풀들을 모아서 잎사귀 하나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땅에 파묻었다. 설마 되살아나지 않도록 뿌리와 줄기를 잘게잘게 자르고, 설마 나올까바 땅을 평평하게 다지는 작업도 꼼꼼히 하였다.

 

"그나저나, 어디서 씨앗을 찾은거야..."

 

"느헴! 에링은 유능해서 다 찾을 수 있는거라구요!  정말 느긋할 수 있는 풀인데 아까운거라구요..."

 

 아깝기야 아깝다. 일시적으로 환상적인 느긋함에 빠질 수 있는 풀이니. 설마 양귀비와 대마초를 재배할 줄이야... 미리 발견하지 못했으면 꼼짝없이 마약사범으로 잡혀갈뻔 했다.

 

"앞으로 환각작용이 있는 저런 풀들은 절대로 재배하지마. 저거 즐기다보면 중독되어서 저것만 찾다가 죽게된다고."

 

"느? 그런 이유인가요? 에링은 주변에 윳쿠리가 죽어있기에 독초인줄 알고 가져왔는데요?"

 

"멍청한 팥소뇌 녀석들... 그거보다 독초인줄 알면 가져오지 말란 말이다."

 

"느삐! 독도 어떻게 쓰면 약이 된다구요! 에링의 기르는 풀씨는 전부 약이 될 수 있는 풀이라구요!!"

 

 윳쿠리주제 마약을 즐기다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것보다 이녀석은 머리는 좋은데 너무 자주 기어오른다. 어쩔 수 없겠군.

 

"하지만 법적으로 금하고 있는 풀이야. 게다가 저건 정말 위험한 물건이기도 하고. 그러니 에링은 오늘 달콤한 초콜릿씨를 먹겠습니다~"

 

"느? 느늣? 느느느늣???!!"

 

 시원씨의 선언을 들은 에링의 표정이 굳는다. 잠시후 경악으로 변하고, 식은땀이 비오듯 흐른다.

 

"오... 오빠야? 에링이 잘못 들은게 아니죠? 제발... 제발 그것만은..."

 

"안돼. 독초를 심지 말라는 오빠야의 명령을 어겼으니깐 이번엔 벌을 줄거야."

 

"느에에에엥! 자모태써요 오빠야... 에링은 달콤달콤 시러요 에에에에엥"

 

 에링이 이렇게 반응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윳쿠리 에링은 약초를 너무나 사랑하는 종이기에, 주식조차 약초로 하는 종이다. 그리고 몸에 좋은 약초는 쓴 맛이 난다. 즉 에링은 쓴맛을 즐기는 종인 것이다. 오히려 달콤달콤이 에링에게는 느긋하지 못한, 독과 같은 음식이다. 오히려 길거리에 널리 퍼진 잡초가 에링에겐 달콤달콤과 같다.

 

"어차피 죽지 않는다고? 고작해야 팥소를 좀 토할뿐이잖아?"

 

"느에에에에엥~~~ 느에에에에엥~~"

 

 열심히 울어보지만, 시원씨의 결심은 바뀌지 않는다. 그날 저녁 에링은 비싸고 달콤하기 그지없는 벨기에산 고급 초콜릿을 먹어야만 했다. 다른 일반종 윳쿠리들이 보면 부러워서 환장할 장면이지만, 에링에게 있어서는 괴로워서 환장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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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에링이 물뿌리개를 들고 여기저기 다니고 있다. 에링이 재배하는 약초는 종류마다 다르게 길러야한다. 물을 많이 뿌려야 하는 종, 적게 뿌려도 되는 종, 햇빛을 피하는 종, 햇빛을 많이 받아야하는 종이 있기에 한데 겹치지 않도록 각기 따로 심어놓았다.

 

"느헤헤헴... 에링의 특제 인삼씨는 산삼씨와 같은 효력을 가진다구요! 곧 있으면 6년삼씨를 재배할 수 있다구요!"

 

 이유는 모르지만, 에링은 약초를 잘 재배하는데다가, 약초의 효능을 높이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종이다. 3대 봉래윳은 하나같이 스테이터스가 심하게 편중되있다. 누구보다 다른 윳을 잘 죽일 수 있는 모코, 누구보다 죽지 않을 수 있는 카구야, 그리고 누구보다 잘 살릴 수 있는 에링인것이다...

 

"라구 에링은 생각한다구요! 느흠!"

 

 뭐...에링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윳에 비해 보다 심한 자존심이지만 말이다...

 

"늣늣늣? 여기는 어떤 곳인거냐제?"

 

 이유는 모르겠지만, 항상 느긋한 윳쿠리가 느긋하게 일을 하고 있으면 느긋하지 못한 존재들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오늘은 마리사구나... 라고 에링은 생각했다.

 

"늣? 씁쓸씨를 먹는 느긋하지 못한 에링인고제! 느긋할 수 없는고제!!"

 

 바로 마리사가 전투태세를 갖춘다. 귀밑털을 이리저리 흔들며 에링을 향해 온몸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에링은 쓸데없이 마리사와 싸울 생각은 하지 않고 그대로 밭을 나왔다. 싸우다가 소중한 약초들이 망쳐질 확률이 높고, 게다가 쓸데없이 잎사귀를 뜯어가는 앨리스만 아니면(보통 데코한다고 가져간다) 마리사가 약초를 먹을 수도 없기에 그냥 사라질 뿐이다.

 

"느? 에링이 사라진고제...? 근데 이건... 씁쓸씁쓸씨인고제... 먹으면 죽는고제..."

 

 약초의 효능이 높아진다는 것은, 약초의 씁쓸함도 강해진다는 소리. 그 씁쓸함이 향으로 느껴진다. 마리사는 씁쓸함에 순간 몸부림치고, 그 자리를 바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먹이를 찾아 왔건만, 있는 것은 먹을 수 없는 (윳쿠리입장에서)독초밖에 없다. 다시 덤불속으로 야나루를 씰룩거리며 들어가 시원씨의 밭을 빠져나간다.

 

"어라? 왜 들윳이 여기 있는거지?"

 

"프, 플랑이다!!"

 

"너희들은 날보면 반응이 참 한결같구나..."

 

 문제는 마리사가 돌아가는 도중에 순찰중인 몸첨부 플랑을 만난거지만 말이다. 그렇게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하게 죽었다.

 

"능호호호호호호호! 아주 이국적인 윳쿠리네 응호호호호호호!!!"

 

 에링은 또 난감해졌다. 마리사가 왔다가더니 이번엔 레이퍼 앨리스다. 저놈들에게 익숙치 않고 익숙하고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건 오직 할 수 있냐뿐 이럴줄 알았다면 아까 그 마리사를 더 잡아놓을걸하고 에링은 후회했다.

 

"하아.... 따라와..."

 

"응호호호호...? 더 좋은곳에서 할려고? 앨리스는 이런곳도 좋은데...더 됴시파적인데서 하고싶은 거구나! 응호호호호호호!!?"

 

 에린은 레이퍼를 눈앞에 두고 침착하게 행동한다. 보통 일반종들이 레이퍼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이유는 레이퍼를 마주쳤다는 상황에 멘탈붕괴해서 야나루를 뒤로 해서 도망치다 잡혀 죽는 거다. 에링은 조심스레 뒷걸음치며 레이퍼를 밭에서 끌어내 공터로 데려왔다.

 

"응호호호홓호! 앨리스 이제 참을수 없어! 어서 상쾌! 상쾌를 하자!! 어...?"

 

 공터로 이끌린 앨리스가 본능을 주체못하고 날뛰려는데, 그때 입에 무언가가 들어온다. 에링이 모자에서 꺼내 던진 검은 경단이다. 갑작스레 들어온 그것을 혀로 휘감은 앨리스.

 

"느갸야야야야야야야!! 느그탈 수 없어! 이거 도기드러써! 느갸갸갸갸ㅑ야야야갸야아ㅣ멍ㄹ!!!"

 

 앨리스가 먹은 검은 경단은 에링이 호신용으로 만든 인간에게는 무지 좋은 쓴맛 경단이다. 학대파를 만나면 몸에 좋은거라고 넘겨줘서 목숨을 부지하고(특히 수험생이나, 정력에 좋다고 하면 게임끝이다), 천적을 만나면 강제로 먹여서 팥소를 토하게 한다. 공터로 이끌고 온것은 날뛰다가 약초밭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는 목적에서 한 행위. 아니나 다를까. 공터를 이리저리 뛰돌아다니며 커스타드를 흩뿌리던 앨리스는 얼마안가 검은색으로 변색되어 죽었다.

 

"느으음... 효능이 너무 좋은건가..."

 

 앨리스가 토한 커스타드가 공터 여기저기에 묻어있다. 그것을 뒤로 하고 에링은 다른 약초밭을 향해 간다. 그리고 약초들을 가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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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씨와 박하씨는 곧 재배할 수 있을것 같다고요!"

 

"그래그래... 그나저나 들윳은 죽이는 건 괜찮아. 하지만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한다고 했지?"

 

"늣!"

 

 분명 시원씨는 에링에게 약초밭에 침입하는 들윳은 마음껏 제제해도 좋다고 했지만, 그 다음일도 확실히 해야한다고 명령했었다.

 

"느으으으으... 시체도 확실하게 치우라고요..."

 

"그런데."

 

"자모태써여...."

 

 앨리스의 시체는 치웠지만 떨어진 카스타드들은 안치운것이다. 달콤달콤을 기피해서 안치운게 뻔하지만, 그렇다고 냅두면 곤충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참고로 벌써 개미들이 커스타드 크림을 풀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럼 오늘도! 에링은..."

 

"느갸야야야야야!!!!!"

 

 그날 에링은 크림 케익을 먹어야했다. 일반 윳쿠리들 보기에 부러워서 환장할 장면이었지만, 에링에게는 끔찍해서 환장할 지경이었다.

 

-끝-

 

 에링은 완전히 창작했네... 했어... 설정따위 확실히 안알아보고 했네... 했어...

씁쓸한 잡초를 즐기는 에링이 번식하기 힘든 이유

1. 어떤 미친 윳이 잡초와 약재를 식량이라 가져오는 윳쿠리랑 결혼합니까.

2. 친한 윳이 테위, 레이센, 카구야정도인데, 테위와 레이센은 자신의 부하정도로 보고, 그나마 카구야와 있는 걸 선호하지만, 카구야자체가 원체 아무것도 안하는 종이다보니...

3. 원래 잘 안죽는 존재는 번식을 잘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