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들윳의 욕망

by 아르카나 posted Apr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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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윳의 욕망

 

 

 

 야생...?은 몰라도 도시의 길가, 공원에 살고 있는 들윳쿠리의 삶은 비참하기 그지 없다.

 

"아가야! 정신 차리렴 할짝할짝!!"

 

"늣! 느그치! 느그치! 느그치! 느그치!!"

 

 어딘가의 골판지 상자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곰팡이가 중추팥소까지 침입해 비윳증에 걸린 아기를 필사적으로 할짝할짝 하지만, 그런다고 나을리가 없다. 오히려 할짝할짝하다가 자신에게 곰팡이가 전염되고 있다.

 

"물... 무울...."

 

"미안해!! 물을 구하지 못해서 미안해!!!"

 

 한여름. 비록 한국의 여름은 습도가 높은편이긴 하지만, 한낮의 태양빛은 강렬하기 그지없어, 팥소안의 수분을 전부 앗아간다. 이 아기윳은 현재 너무나 말라붙어 피부가 갈라진 상태다.

 

"레이무가 느긋히 노래를 불러줄테니깐 잘듣고 돈씨를 달라고! 잔뜩이면 돼!!"

 

 어디서 구했는지 깡통을 앞에 두고 노래를 부르는 윳쿠리도 보인다. 사냥을 하는 법도 모르고, 그렇다고 길거리의 잡초도 먹기싫은 윳쿠리들이 어떻게든 돈으로 달콤달콤을 사먹을 생각인 것이다. 물론 고작 윳쿠리에게 동전하나 던져주는 사람도 없다.

 

"사나에를 애완윳으로 삼아주세요! 숫자도 10까지 셀 줄 알고 응응 시시도 가릴 줄 압니다! 원래 사나에는 애완윳이었습니다!!"

 

"마리사를 애완윳으로 삼아달라제! 매우 느긋할 수 있을거라제!"

 

"레뮤같이 귀여븐 유꾸치가 인간씨의 애완유꾸치가 되겠다구! 감사햐라구! ... 왜 무시하눈고야!!!!"

 

 너무나 힘겨운 삶을 견디지 못해 길가에 나와서 애완윳으로 삼아달라는 윳쿠리들도 많이 보인다. 이 윳들은 거리에서의 삶이 너무나 고단해 최후의 희망으로 인간들에게 거두어지기를 바라는 윳쿠리들이다.

 

"느붸벡!!"

 

"느갸아가!!!"

 

"마리사의 아가야가!!!"

 

"어재셔 이론지슬 하뉸고야!!!!!!"

 

 매점앞에서 시끄럽게 떠들어서 매점주인이 나와 발로 짓뭉갠다. 짓밟히는 가족에 다른 윳쿠리들이 오열하지만 매점주인은 벌레밟듯이 밟을 뿐이었다.

 

"...느긋할 수 없다제..."

 

 그런 장면을 바라보는 다른 윳들은 오늘도 견디기 위해 필사적으로 사냥하고 있다. 팥소안에 인간의 무서움을 새기면서.

 

"아가야를 위해서 노래를 부르겠다고! 느긋한 날~♬ 상쾌한 날~♪"

 

 줄기에 달린 아가야의 태교를 하겠다고 노래를 부르는 레이무.

 

"오케이. 아기 딸린 레이무라니 운이 좋네?" 

 학대의 오오라를 풍기는 남자가 레이무를 발견한다. 노래를 부르는데 열중하고 있는 레이무는 남자를 눈치채지 못한 상황. 눈치챈다 해도 임신중인데다 윳쿠리인 이상, 도망쳐도 소용없다.

 

 공원의 풀숲에서 레이무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

 

 얼마 후, 레이무였던 팥소덩어리가 있는 곳에, 마리사 한마리가 나타났다.

 

"느으... 우걱우걱... 불행~~!"

 

 기본적으로 윳쿠리들의 삶에서 동족 포식은 금기지만, 지금 먹을 것도 없는 상황에 그런걸 가릴 처지는 아니다. 조금만 주변을 넓게봐도 이런 시체를 먹는 윳쿠리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좀 머리가 있는 윳쿠리는 시체를 이용해 벌레를 꼬이게 해 더 식량을 모으는 중이다.

 

"응호호호홓호홓!! 내 사랑을 전해줄께! 응호호홓호! 마리사의 마무마무! 최고야 응호호호호!!"

 

"그만듀라제!! 마리쨔는 아뺘야가 되고 시픈고제! 상쾌하지 마라달라제!! 그만두라제!!!"

 

 레이퍼에게 걸린 윳쿠리들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떻게든 반항하지만 레이퍼의 광기와 집념에 아무것도 못하고 머리위에 줄기들이 생기고 있다.

 

"마리쨔... 좀더... 느그치... 이고시퍼다제..."

 

"상쾌에에에에! ...어째서 마리사가 주거버린고야!!!!"

 

 레이퍼가 울면서 사라지고, 그 시체를 다른 윳이 찾아서 먹는다.

 

"쨔잔! 오늘도 맛좋은 시체씨라구!!"

 

 이 윳쿠리 오린은 오늘 운이 좋다. 특히 윳쿠리의 줄기는 매우 영양이 풍부한 식량. 잘 먹으면 이틀을 굶어도 괜찮다.

 

"...하지만 더욱 나은 미래를 위해! 이러나라아아아!!!"

 

 상쾌당해 죽은 마리쨔가 다시 일어난다. 하지만 검은 피부와 초점없이 까뒤집어진 눈에서 완전히 살아난건 아니고 아직 시체일 뿐이다. 오린의 좀비제작 능력이다. 세이가 종보다는 못하지만, 자신을 따라다니게 하는 정도는 할 수 있다.

 

"아직 아가야들이 죽지 않았으니깐. 더 아가야를 키우고 그다음 먹고. 느흐흐흐흐..."

 

 그런 말을 하며 오린은 시체와 같이 사라졌다.

 

"어재셔 댤콤댤콤이 없눈고냐제!! 이건 학대인고제! 마싰는게 머꼬싶다제에에에!!"

 

"하지만 아가야... 먹을게 이것밖에 없단다..."

 

 며칠째 계속되는 잡초에 질린 아기 마리쨔가 투정을 부린다. 분명 줄기에 매달렸을때는 자신을 섬기는 수많은 노예들과 끝없이 펼쳐진 달콤달콤의 바다, 너무나 편안한 푹신푹신씨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태어나서 처음 본 광경은 남루한 골판지 상자속, 푹신하기는 커녕 까칠하기 그지없는 나뭇잎, 먹을것은 눈앞의 줄기밖에 없었다. 그리고 줄기씨 이후로 마리쨔의 눈앞에 놓인 음식은 쓰디쓴 잡초들 뿐이다.

 

"먹기싫음 먹지 말라제. 이 음식은 레뮤에게 주겠다제!"

 

"어재셔 그론말을 하눈고야!!!"

 

"우걱우걱 캥뽀옥!!"

 

"이딴 쓰레기쒸는 줘도 안먹뉸다제! 마리쨔는 제대로 된 밥씨를 원한다제!!" 

"그런건 없다제! 자꾸 그러면 집에서 내쫓겠다제!!"

 

"흥! 마리쨔를 느그타게 하지 않는 이곳은 마리쨔가 제발로 나가겠다제!!" 

"아가야 그만두렴! 아가야! 도라와!!!"

 

"납두라제 레이무. 저런 게스는 없는게 사는데 도움이 된다제."

 

"느아아아... 아가야... 아가야..."

 

 계속 반찬투정을 하다가 마리쨔는 결국 가출해버리고, 어미 레이무가 막으려 했지만 마리사가 제지했다. 레이무가 할 수 있는건 아기 걱정에 눈물짓는것뿐밖에 없었다.

 

"느흥. 당장 길가로 나가써! 인간들을 전부 마리쨔의 노예로 한댜음! 느긋하게 댤콤댤콤과 푹신푹신씨에서 샬겠다제!!"

 

 한편, 가출한 마리쨔는 야나루를 씰룩씰룩대며 공원을 가고 있었다. 아직 어리디 어린 이 마리쨔에게 폴짝폴짝 뛰는 것은 어렵고, 이렇게 기는 것밖에 할 수 없다. 그리고 마리사의 기어가는 모습을 공원의 참새가 포착했다.

 

"쨱! 짹짹!"

 

"그만두라제에!! 마리쨔의 모자씨 벗기지 말라제!! 마리쨔의 보석가튠 눈씨가아아아! 느? 느아아!! 먀먀!! 퍄퍄!! 규해죠오오오오!!!"

 

 성체 윳은 너무 크기에 쉽게 접근하지 않지만, 폴짝폴짝도 할 수 없고, 작디 작은 아기 윳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참새는 적극적으로 마리쨔에게 접근한 후, 거추장스러운 모자를 날려버리고, 눈을 뽑아서 자신이 삼킨뒤, 자신의 새끼를 위해 마리쨔를 발톱으로 움켜잡고 날아갔다. 마리쨔는 비명을 지를 뿐, 그렇게 참새가족의 먹이로 짧은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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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할 수 없다제..."

 

 태내의 자그마한 팥소시절부터 행복하고 느긋한 윳생이 펼쳐질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어째서 마리사는 이렇게 살아야하눈고제..."

 

 공원의 한켠에 있던 가족은 자신외에도 많이 있었다. 아비 마리사, 어미 앨리스, 그외의 다른 마리사와 앨리스 남매들.

 

"마리사.. 더이상 이렇게 살기는 싫다제..."

 

 굶어죽고, 수분공급이 안되어 죽고, 곰팡이에 걸려 죽고, 천적에게 잡혀먹혀 죽고. 마리사는 아기였을 시절부터 자신의 형제 자매들이 그렇게 죽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마리사는 울었지만, 어미와 아비는 무심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그 시체를 식량으로 사용하였다. 마리사는 어떻게든 거부하려 했지만, 배고픔에 저항할 수는 없었다.

 

"새로운 윳쿠리 플레이스를 찾겠다제..."

 

 그런 과정을 걸쳐서 자신과 동생, 아비 마리사가 어떻게든 살아났지만, 동생과 아빠마저 저번에 실행된 일제구제때 영원히 느긋해졌다. 마리사는 어떻게든 살아남은 윳쿠리들과 무리를 이루었지만, 수가 적어졌음에도 살기는 어려웠다.  먹이는 터무니없이 부족했고, 무서운 적은 터무니없이 많았다. 나이많은 파츄리가 어떻게든 무리를 규합해보려했지만, 무리의 윳들은 자기 입에 풀칠하기에도 바빴다.

 

"슬금 슬금... 슬금... 슬금..."

 

 어떻게든 인간의 눈을 피하며 공원에서 나와서 길가를 떠돌며 움직인다. 길가 곳곳에서는 수많은 윳쿠리들이 구걸하고, 부탁하고 있었다.

 

"벽씨! 느긋하게 깨지라제! 마리사의 앞길을 가로막지 말라제!!"

 

 하도 집안에 들어와서 깽판치는 윳쿠리들이 많아 대부분의 집들은 강화유리창을 단 상태다. 고작 윳쿠리가 부딫히거나, 윳쿠리의 힘으로 돌을 부딫혀도 깨질리 없었다.

 

"느아아아앙! 이젠 찔타제! 바데자 지브로 도라갈레!!"

 

 안깨지는 유리에 절규하며 돌아가는 마리사였지만, 이미 돌아갈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족도, 친척도, 친구도 아무도 없는 공원은 이미 집이라 부를 수 없었다.

 

"앨리스는 당장 윳쿠리 플레이스를 마리사에게 넘기라제에에!!!"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느긋히 자고 있는 앨리쭈를 열심히 겁박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강화유리를 깰수도 없고, 단단히 잠긴 창문을 앨리쭈가 열리도 없다. 앨리쭈는 한동안 마리사를 바라보더니, 설마하는 가능성에 윳쿠리용 쉘터에 들어가서 숨었다. 단단한 외벽에 방음도 완벽하고 저장된 먹이도 충분하다. 마음 놓은 앨리스는 다시 느긋하게 낮잠을 즐기기 시작했다.

 

"느헤헤헤헤! 게스 앨리스를 쫓아냈다제! 이제 들어가겠... 벽씨는 마리사의 길을 가로막지 말라제에에에!!!!"

 

 앨리쭈가 숨은 걸 보고 의기양양하게 들어가려는 마리사였지만, 유리창이 어디갈리 없어 다시 막혔고, 아까의 반복만 재현되었다. 또 여기저기 떠돌던 마리사는 결국 창문이 열린 집을 찾았다.

 

"느으? 정말 느긋할 수 있는 플레이스라제. 이제부터 이곳을 마리사의 플레이스로 하겠다제!"

 

 그렇게 마리사는 선언했다. 이제 이곳은 자신의 공간이다. 아무도 간섭할 수 없는, 자신만의 구역인것이다. 그리고 그제서야 눈치챘다. 자신을 향한 네개의 눈동자를. 보아하니 아이 모코랑 케네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윳쿠리는 자신에게 익숙한 윳쿠리를 선호한다. 대부분의 데이부들이 자신과 닮은 아가야만을 기르는데는 그런 이유가 있는것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이질적인 형태의 윳쿠리들을 보면 배타적인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자식이거나, 주변에서 몇번씩 보아서 익숙해지면 그나마 마음을 터놓게 되지만, 눈앞의 희귀종을 본 경험이 없는 마리사에게모코와 케네는 그저 이상한, 느긋할 수 없는 윳쿠리로 보여질 뿐이다.

 

"느응? 뭐인고제? 여기는 마리사의 플레이스라제. 불청객씨는 빨리 나가라제!"

 

"아니야! 여긴 쭈인님집이라구! 불청객씨는 마리사니깐 빨리 나가!"

 

"느응? 남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다시 빼앗으려는 게스인것 같다제! 게스는 제제인고라제!"

 

 모코랑 케네가 나가지 않고 저항하자, 마리사는 몸을 일으켰다. 게스는 제제다. 게스라면 윳살도 허용된다. 그것은 들윳사회의 법칙 중 하나인것이다. 

"케네! 케네는 빨리 도망쳐서 마리사 언늬야에게 전하랴구! 모코는 마리사를 마글께!"

 

"알겠다고! 빨리 가서 마리사 언니야를 불러오겠다고!"


 모코의 말을 듣고 재빨리 방을 나가 어딘가로 향하는 케네, 모코는 마리사의 앞을 막아서고 그 앞에서 뿌꾹을 한다.

 

"마리사에게 뿌꾹까지 하다니.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게스인고제. 느긋하게 죽여주겠다제!"

 

 그렇게 마리사는 뛰어올라서 모코에게 덮친다. 이제 아기티를 벗었을 뿐 아직 작은 윳쿠리인 모코가 당해낼리 없었다.

 

"모코오- 그만둬!! 모코 찌부러져!"

 

"게스는 죽으라제! 게스는 죽으라제! 게스는 죽으라제!!"

 

 모코의 위에 올라탄뒤 퐁퐁 점프를 한다. 그리고 툭하고 터지는 소리와 흐르는 팥소의 느낌이 느껴지자 그제서야 멈춰서고, 그다음을 생각한다. 분명 게스는 하나가 아니다. 그런데 하나는 도망쳤다. 그러니 그 하나를 잡아야한다. 그렇게 생각한 마리사는 몸을 돌리고 자신과 비슷한 모자를 한 거대한 누군가의 모습을 본 순간,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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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되는거야?--

 

--모코 종은 죽어도 죽지 않습니다. 터졌어도 이렇게 터진 속재료를 다시 한곳에 모은후 피부를 잘 봉합해주고 이렇게 오렌지 쥬스를 부어주면...--

 

--모코오오!! 무서워쪄!!!--

 

--모코가 살아났어! 언니야 굉장해!--

 

--잘했습니다 모코. 용기있게 시간을 잘 끌었군요.--

 

"느응? 뭐인고제!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뭐하는 고제!!"

 

 어딘가에서 속닥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마리사는 정신이 들었다. 자신의 공간에 누군가 침입했음을 깨닫고 소리를 지르자, 그곳에는 6개의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아. 솔직히 놀랐습니다. 환기하는 사이에 들어올줄이야. 잠깐 눈을 땐 제 불찰입니다."

 

"아니라구요 언니야! 주인님의 동생분이 오셨는데 잘 대접하는게 당연하다구요!"

 

"아닙니다. 하마터면 케네를 잃을 뻔 했습니다. 그것보다 애완윳을 함부로 죽이려 하다니 어떻게 그 대가를 감당하려는 건지..."

 

"시끄럽다제! 그 윳은 게스인고제! 게스를 옹호하는 너도 게스인고제! 마리사가 제제하겠다제에에에!!!"

 

 자신을 무시하고 자기들끼리만 대화하는 3마리의 윳쿠리에게 마리사는 고함을 지른다. 하지만 3마리의 윳의 얼굴에는 마리사에 대한 비웃음만 보일 뿐이다.

 

"뭐 들윳입장에서 보면 저는 게스가 맞긴 하겠군요. 셀 수도 없이 죽였으니깐요."

 

"아니에요! 언니야는 누구보다 느긋한 몸첨부 윳쿠리라구요!"

 

"게스는 너야!!"

 

"닥치라제! 당장 너희들을 제제해주겠다제!! 뭐인고제! 왜 마리사 여기서 나아갈 수 없는고제?"

 

 마리사가 기절한 그 사이에 몸첨부 마리사는 마리사를 수조속에 가둬놓았다. 하지만 막 일어나고, 그렇게 머리가 좋다고 할 수 없는 마리사는 자신이 수조에 가둬졌다는걸 알리 없다. 단지 눈앞의 윳들이 비겁한 수를 쓰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뭐인고제! 당장 비겁한 술수 그만 부리고 마리사를 밖으로 꺼내라제!"

 

"싫습니다. 왜 제가 당신의 말을 들어야하는거죠?"

 

"늣? 거야 당연하지 않냐제! 이곳은 마리사의 플레이스인고제! 마리사의 플레이스에 있는 너희들은 마리사의 노예인고제! 그러니 당장 마리사를 풀으라제!"

 

"케네. 이말에 어떤 생각이 드나요."

 

"느으.. 말도 안되는 소리라구요! 자기가 찾아와서 일방적으로 선언한데다가 아까는 모코를 죽이려해놓고선 인자와서 노예라니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구요!!"

 

"들으셨습니까? 아무래도 저희들은 인정하기 어렵겠는데 말이죠?"

 

"닥치라제! 노예가 반항하지 말라제! 안그럼 마리사가 끔찍한 제제를 가하겠다제!!"

 

"흐음... 일단 자신의 처지가 어떠한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겠군요."

 

몸첨부 마리사가 수조에 물을 붓는다. 수조에 부은 물은 들마리사의 저부를 약간 적실 정도의 높이까지만 차오른다.

 

"늣? 뭐하는 짓이냐제! 이렇게 물이 있으면 느긋할 수 없는고제! 당장 그만두라제!!"

 

"이대로 있으면 저부가 흐물흐물해질태고, 당신은 두번다시 걷지 못하게 되겠죠. 이 중대한 위기상황을 넘기려면 저희들이 하는 질문에 잘 대답하는게 좋을겁니다."

 

"느읏? 마리사를 협박하는 고냐제? 당장 죽고싶어 안달이 난 모양인고제!!"

 

"뭐 그대로 있던지요. 참고로 아직 물 더있는데 더 부을까요?"

 

 몸첨부 마리사가 물병을 들고 협박하자 들마리사는 주늑이 들었다. 말로만 하는 자신의 협박보다, 실질적인 협박 수단을 가지고 있는 몸첨부의 협박이 더 유효했다.

 

"느. 느긋하게 질문하라제!"

 

"그럼 첫번째 질문입니다. 당신은 아무리봐도 들윳처럼 보이는데 여기엔 왜 온건가요?"

 

"느... 마리사에게 있어서 공원은 너무나 비좁은 곳이라제! 게스도 많은데다 먹을 것도 마리사에겐 너무 하찮은 고제. 마리사처럼 느긋하고 위대한 윳이 그런 곳에 살 순 없어서 마리사는 더 나은 곳을 찾기로 한거제!!"

 

"아 그렇군요..."

 

 들마리사의 말을 들은 후 몸첨부 마리사는 수조에 물을 더 부었다. 그동안의 물은 저부가 흡수한 상태. 어느정도 불은 저부를 물이 다시 적신다.

 

"대답했는데 어재셔 더 물을 붓는고제!!!!"

 

"그야 거짓말투성이니깐요. 사실 당신은 공원에서 먹이도 구하기 힘들고, 다른 윳도 너무 많고, 살기 힘들고 어려우니 좀더 나은 곳에 살고 싶었다는 동기로 이곳에 온것이니 말이죠."

 

"어재셔 마리사의 마음을 알고 있눈고야!!!"

 

"뭐 들윳이니깐요. 그럼 다음 질문입니다. 왜 당신은 모코와 케네를 죽이려고 한거죠?"

 

"저 둘은 게스인고제. 마리사가 먼저 윳쿠리 플레이스를 선언했는데, 플레이스에서 나가지 않으려 한고제. 그런 게스는 죽이는게 당연한고제."

 

"예. 벌칙입니다."

 

 수조의 물높이가 더 높아졌다.  물이 마무마무를 완전히 적시는 상황. 마무마무에 물이 들어오는지 따가움이 느껴진다. 들마리사는 점점 안절부절못하게 되었다.

 

"당신이 들윳이라도, 모코와 케네의 머리 장식에 걸린 저 뱃지의 의미를 알고 있을겁니다. 사실 당신의 목적은 이거였겠죠. 저 아이들의 뱃지를 빼앗은 후 애완윳의 대접을 받고 느긋하게 있고싶다. 물론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지만요."

 

"바데쟈의 목표를 우숩게 보지 마뉸고제!!!"

 

 감정이 격해지는지 탁음으로 발음하는 들마리사다. 분명 자신은 자신의 원대한 포부를 잘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몸첨부 마리사는 어째서인지 전부 알고 있는 것이다.

 

"다음 질문입니다. 대체 어떻게 인간의 눈을 속이려 한건가요?"

 

"바데쟈는 소길 생각업다제!! 바데쟈의 느그타고 머찐 모스블 보면 누규라도 느그탐을 느낄 수 바께 없뉸고제!!!"

 

"모코, 케네. 저 모습이 느긋한가요?"

 

 몸첨부가 아이윳들에게 물어보고, 아이윳들은 강한 부정의 의미로 몸을 좌우로 격하게 흔든다.

 

"또 거짓말을 했으니 물을 붓겠습니다."

 

"그 그만두라제!! 바데쟈 몸이 녹는.. 부르아얼댜ㅐㅣㅣㅏㅈ더ㅗ 쿨럭쿠럭! 그만두아ㅣ러ㅗ아"

 

 이제 물 높이는 입까지 차오른 상황. 말을 하려고 하면 물이 입안으로 들어와 말을 할 수가 없다. 시다. 전혀 느긋하게 있을 수가 없다. 한참전에 적셔진 마무마무와 저부는 타는듯한 뜨거움이 느껴졌다.

 

"그럼 교육교재로 잘 활용되어준점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계속 붙잡아놓고 들윳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욕심이 많은지 가르켜주려고 했지만, 손님이 있는관계로 준비할게 많아서 그러긴 힘들것같군요."

 

"그... 그만! 바데쟈가 자모태습니다이ㅏ러ㅏㅣ더ㅗ!! 바데쟈가 게슈여슙니댜이ㅏ러ㅣㅏㅗㅁ!!! 샤려쥬세요이라ㅓㅁ리!!! 샤려주면 두변다시알미ㅏㅗㄹ 오지 안겠슙니ㅏ어리ㅏㅗ""

 

 어떻게든 살려고 빌어보지만 몸첨부 마리사의 눈빛은 차갑게 들마리사를 바라볼 뿐이다.

 

"인정할 생각도 없고, 그저 살기 위해 내뱉는 변명에 믿음이 있을리 없죠. 자신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잘못했다고 했으니 물을 붓겠고, 자신은 게스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게스라고 했으니 물을 붓겠고, 두번 다시 오지 않겠다고 했지만, 기회가 있으면 다시 올려고 생각했으니 물을 붓겠습니다."

 

  연달아 세번, 물을 붓는 몸첨부 마리사. 수조는 물로 가득 찼다. 그렇게 물을 가득 채운후 몸첨부 마리사는 수조의 지붕을 닫았다. 들마리사는 최대한 발버둥을 치려했지만, 이미 물에 불어터져 흐물흐물해진 저부는 말을 듣지도 않고, 입을 열어 변명을 하려하면 물이 들어올뿐, 피부가 녹아서 팥소가 유출되고 있다.

 

'느읏! 어재셔!! 바데쟈는 그냥 느그타게 이꼬시퍼슬뿌닌데!!'

 

 필사적으로 변명하려 하지만 물고기 뻐끔하는 것처럼 보일뿐, 그렇게 몸첨부와 아이윳을 바라보는 도중 마리사는 깨달았다. 윳쿠리들 뒤에 한 여성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그리고 그 얼굴이 은은한 미소를 띄고 있는 것을, 그리고 터진 피부 사이로 물이 들어와 중추팥소를 녹일때까지 마리사는 물속에서 고통받으며 죽어갔다.

 

"짧은 생각, 자신 외에 모두 거부하는 배타성. 어설픈 말로 속이려는 태도. 들윳이 항상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이 느긋해보입니까?"

 

""아니요~""

 

"저 들윳이 저렇게 가게된건 일단 저희가 보내긴 한거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들윳 주제에 너무 큰 것을 꿈꿨다는 것입니다. 주인님이 허락해주지도 않았는데, 주인님의 집에 멋대로 들어오려하고, 주인이 허가해주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애완윳이 되려고 하고, 자신의 공간을 독점하고 싶기에 다른 윳을 죽이려하고. 결과는 보는대로 전혀 느긋하지 못하게 가는 것입니다. 저걸 보고 팥소속에 잘 새겨야합니다. 자신의 분수를 잘 알아야 하는것을. 분수를 뛰어넘어 저렇게 막 행동하면 어떻게 되든 느긋하지 못하게 되는겁니다."

 

"느긋하게 알았어요!"

 

"모코모코하게 알았어요!"

 

"교육이 참 강렬하네. 브리더들이 이런걸 보고 아기 윳 교육 시키면 잘할텐데."

 

 마리사의 교육이 끝나갈 무렵, 보고만 있던 여성이 말을 했다.

 

"오랫만에 오시는 주인님의 집인데 이런걸 보여주게 되서 죄송할뿐입니다."

 

"됬어 됬어. 덕분에 재밌는것도 보게되었고. 게다가 이 물... 평범한 물이 아니지?"

 

"식초를 탄 물입니다. 처음에는 몰랐겠지만, 마무마무에 물이 들어가고, 입에 들어가 맛을 느끼게 되면 그때부터는 어떤 윳쿠리도 견디지 못하게 됩니다."

 

"뭐 달콤달콤 좋아하는 녀석들에게 신걸 주면 발광하니깐. 그나저나 이런걸 만든걸 보면 우리 오빠는 학대파인지 애호파인지 모르겠단 말이야?"

 

 수조를 본 여성은 말했다. 수조를 보면 눈금으로 새새하게 표시되어 있다. 성체 윳 기준으로 해서 어느 정도의 물높이에서 저부가 완전히 적셔지는지, 어느정도가 치사량인지 그어져 있는 것이다.

 

"최근 집안에 침입하는 윳쿠리가 너무 많아서.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저 희귀종 애들이 끌어들이는것 같은데... 들윳들은 다 그러거든. 자기보다 못나보이는 애들이 자기보다 좋은 걸 차지하는걸 못봐. 그렇게 불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함부로 인간의 집에 들어오고. 그렇게 죽어나가고. 그런걸 통해 교육까지 하고. 어떻게 이런 윳쿠리를 찾은건지 참... 다른 윳쿠리처럼 자기 주인을 동등하게 보지도 않고 자신의 상관으로 보는거나 완전히 특이하다니깐?"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동생님."

 

"나는 이름으로 부르면 되는데."

 

"주인님이 질투할겁니다."

 

"아휴.. 네 우선순위는 우리 오빠의 기분이구나..."

 

 여성은 수조속의 마리사였던 팥솟물을 본다. 그리고 생각했다. 들윳으로 비참하게 연명하는 것과, 이렇게 한순간에 죽어버리는 것, 과연 들윳이 어떤 것을 더 선호하는지. 그리고 바로 그만두었다. 들윳은 그렇게 복잡한 생각을 할 수 없을테니. 오로지 느긋한 것에만 관심갖고, 다른 윳의 느긋함에 질투해 빼앗으려고만 하는 들윳이기에.

 

"유리가 왔네? 언제 왔어?"

 

"한참전부터. 그나저나 유준 오빠? 얘네들은 어디서 구한거야?"

 

 여성이 모코와 케네를 가리킨다. 둘은 돌아온 주인을 반기며 주위를 열심히 돌고 있다. 미소가 절로 나오는 광경이다.

 

"응? 모코는 거리에서. 케네는 알아서 찾아왔어. 지금은 열심히 교육중이야."

 

 자신의 오빠의 설명을 듣고 유리씨는 미소지었다. 수많은 들윳 중에서 최고의 행운을 얻은 윳쿠리는 그 행운을 잃지 않기 위해 열심히 자신의 오빠에게 순종하는 것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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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윳쿠리는 팥소 공학으로 태어난 거라고 전해졌다. 단지 공학뿐만이 아니라 마법, 주술도 사용되었다는 믿지못할 소문도 있다... 

 

 어쨌든 그렇게 태어난 윳쿠리는 품종개량을 거듭해 어느 순간 애완동물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고. 분양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분양되고, 분양되고, 또 분양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 애완윳 부부가 주인으로부터 도망쳤다.

 

 새끼를 마음껏 가지고, 키우고 싶었던 애완윳 부부는 그것을 하지 못하게 하는 주인으로부터 자유를 찾겠다고 나왔다.

 

 그렇게 자유롭게 새끼를 낳고, 또 낳고, 또 낳고, 또 낳고. 그리고 애완윳 부부는 절규했다. 

 

 하지만 절규를 했을때는 이미 늦었다. 처음 집밖으로 나왔을때부터 늦었다. 그들은 이미 애완윳이 아니었다. 들윳이었다.

 

 애완윳이었을때 생각지도 못한 비참한 삶을 살게되고, 죽어갔다. 그리고 그 새끼들은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들윳으로 살게되었다.

 

 어느 들윳은 행운을 얻어 다시 애완윳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그것은 머리가 좋은 개체나 지금껏 찾아볼수 없는 희귀한 개체들 뿐. 그리고 대다수는 애완상태가 되자 게스성이 발휘되어 다시 들윳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한때 찾아온 행운을 걷어찬 자신을 저주하며 죽어갔다.

 

 그렇게 들윳들은 오늘도 거리에서 살아간다. 나빠지기만 하고 호전되지 않는 현실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끝-

 

 새벽에 어떻게든 시간내고 어떻게든 한편을 또 쓰네요...

내가 만든 몸첨부 마리사이긴 하지만 정말 갖고 싶은 마리사입니다.

참고로 윳쿠리 쉘터는 자꾸만 집에 쳐들어오는 들윳을 상대하다 애완윳이 죽는걸 방지하기 위해 만든 상품으로, 일단 들윳이 집에 들어오려하면 애완윳이 들어가서 잠그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 제품입니다. 일단 애완윳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잠기고, 나중에 온 주인이 들윳을 내쫓든 죽이든 한다음 애완윳을 꺼내는 구조입니다. 쉘터 덕에 들윳에 의해 죽는 애완윳의 숫자가 격감했습니다. 물론 학대용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계속 남자... 여자.. 등등을 표현하니 캐릭은 점점 많아지는데 구별이 힘들어져서 그냥 이름 붙이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 들마리사는 윳쿠리 피스도 없는데 왜저리 극단적인 윳이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