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4년... 숨은 은신처에서 류민혜가 쓴 글로는 아마 두번째나 세번째정도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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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김학대씨의 하루
서울 어딘가의 원룸촌에서, 백수 한 사람이 눈을 떴다. 그의 이름은 김 학대. 윳쿠리 학대 소설을 쓰기 위해 대충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그라고 말했지만 딱히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은 여자일 수도 있다. 학대씨는 지금은 백수지만 처음부터 백수였던 건 아니었다. 그러니까 그런 설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백수로 태어나니까.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학대씨는 아주 훌륭한 명문대학을 나와서 그럴듯한 기업에 취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 기업이 하던 사업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몰락하면서 회사는 파산, 신규채용은 당연히 취소되었고, 불황의 시대에 학대씨는 기나긴 백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이지 분통터지는 일이지만, 김학대씨의 가족들은 되려 김학대씨를 구박하였다. 두 배로 짜증나는 일이다.
그래서, 김학대씨는 그 기업이 파멸하게 된 원인인 윳쿠리들을 미워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름없는 백수인 학대씨가 윳쿠리를 미워하거나 말거나 윳쿠리는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고, 인터넷에서는 윳쿠리에 관한 인터넷 방송들이 매일 수십개씩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였다. 도입부가 쓸데없이 길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바로 그런 윳쿠리 인터넷 방송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김학대씨는 삼일 굶은 윳쿠리처럼 슬금슬금 기어가 컴퓨터를 켰다. SSD니 뭐니 해서 순식간에 켜지는 컴퓨터가 드물지 않은 시대지만, 가난한 백수인 학대씨에겐 그런 것이 없다. 학대씨는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컴퓨터 옆에 있는 슈가밤 시리얼을 부어 우걱거리며 컴퓨터가 켜지길 기다렸다.
잠시 후, 부팅이 완료되며 [느긋하게 있으라구!] 라는 시작음이 흘러나온다. 아까 분명 윳쿠리를 미워한다고 했던 것 같지만, 그거랑은 분명 상관없을 것이다. 김학대씨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크롬폭스 웹브라우저를 켜고, 북마크바의 첫번째에 있는 사이트로 접속한다.
루미웹. 게임, 만화 등 사회에서 주류로 인정받지 못하고 탄압받는 취미를 가진 자들이 모이는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다. 언제부턴가 게임이나 만화 말고도 주류에 가까운 취미생활들도 이 사이트에서 다루게 되었지만, 마이너한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좋은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대의 인터넷에서, 윳쿠리는 정치, 종교와 마찬가지로 다루면 안 될 소재로 취급되고 있다. 조용한 인터넷 사이트라도, 윳쿠리 이야기가 나오기만 하면 어디선가 흘러온 키보드 파이터들에 의해 학대충 죽어라, 애호충 죽어라, 윳쿠리는 불로불사의 명약, 윳쿠리를 먹으면 암이 낫는다, 윳쿠리는 환국 기술의 결정체, 윳쿠리는 악마의 피조물, 윳쿠리는 좌빨의 음모, 윳쿠리같은 수꼴새끼들이 어쩌고 하는 별별 흉악한 분쟁이 터져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분쟁을 싫어하는 대부분의 사이트에서는 윳쿠리 이야기를 금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이너한 취미를 응원하는 루미웹에서는 무려, 윳쿠리를 애완동물과 별개의 취미로서 인정해주고 있었다. 학대와 애호, 중립 모두에게 적절한 게시판을 몇 개씩이나 내어주었고, 인터넷 방송 서비스와 연계해서 윳튜브라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굴리고 있었다. 도대체 뭐 때문에 윳쿠리 취미에 이렇게 호의적이며, 또한 이런 서비스를 굴리는 비용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모두가 궁금해했지만, 명쾌한 답이 없어 루미웹 7대 난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었다.
루미웹 윳쿠리 게시판의 화석급 눈팅유저인 학대씨는 중립판, 애호판, 학대판을 순서대로 돌아보며 새 글을 체크했다. 그 이름답게 학대파인 학대씨가 굳이 중립판, 애호판을 찾아보는 이유는 주로 거리 윳쿠리의 불쌍한 모습이나, 애완 윳쿠리의 게스짓, 체벌 등을 보기 위해서였다. 별로 흥미로운 게시물이 없어서 실망한 학대씨는 윳튜브에 들어가 윳쿠리 방송을 찾아보았다. 학대씨는 여러 방송들 중에서, 자신이 찾고 있던 방송을 찾아낼 수 있었다.
'대요정의 윳쿠리 격파!'
이것은 학대씨가 즐겨보는 방송으로, 이름 그대로 대요정이라는 닉을 쓰는 사람이 윳쿠리를 때려부수는 내용이다. 곧 방송이 시작될 모양이다. 이렇게 적절한 타이밍에 접속할 수 있었던 것은, 학대씨가 이 방송의 시작시간에 맞춰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학대씨는 대요정의 윳쿠리 격파!를 재생하고, 컴퓨터 앞에서 조금 물러났다.
잠시 카메라를 조정하는 시간이 지난 후, 알파카 인형탈과 운동복을 장비한 BJ 대요정이 꾸벅 인사를 하고 있었다. BJ 대요정이 입은 운동복은 세계적인 경비회사 이사쿠 시큐리티의 정직원 복장과 같은 추리닝이었다. 노란 수건만 걸치면 딱 이사쿠 시큐리티 정직원의 모습이 되겠지만, 그런 수건은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머리 전체를 가리는 커다란 알파카 인형탈 때문에, 옷 같은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 느긋하게 있으라구! '
BJ 대요정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인지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지만, 화이트보드에 쓰인 글로 말을 대신한다. 보통 인터넷 방송에서는 진행자의 입담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렇게 말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방송이 인기가 있기는 어려울 것이다.
' 안녕하세요 대요정입니다. '
' 오늘도 느긋하게 시작할게요! '
화이트보드를 내려놓은 BJ 대요정은 카메라 앞에 잠들어 있던 성체 윳쿠리 마리사와 레이무를 덥썩 움켜잡았다.
[느갸갸갸갹! 하늘을 나는 것 같다제!]
[느!? 느그... 하늘을 나는 것 같아!]
성체 윳쿠리는 지름 20~30cm 정도의 크기에 팥소로 가득 찬 찹쌀떡과 같은 존재로,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런 윳쿠리들을 한 손에 하나씩 잡고 준비체조의 자세를 취하는 BJ 대요정. 윳쿠리와 크기를 비교해 보면, 키는 대략 150cm정도로 추정된다. 입고 있는 옷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촌스러운 색상과 추레한 디자인으로 악명이 높은 추리닝이지만, 움직일 때 가끔씩 드러나는 윤곽으로 봐서는 여성이 분명하다.
이것이 이 방송의 인기 요인이다. 어째선지 얼굴을 인형탈로 가리고, 말 대신 글을 쓰며, 몸매도 좋고 얼굴도 참한(얼굴을 가리고 있으니 시청자들의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소녀가 이렇게 저렇게 활기차게 움직이면서 윳쿠리를 파괴하는 그 모습이 학대 오빠(혹은 아저씨나 소년들)을 매혹하는 것이다.
[느으으! 이거노으라제! 하늘의 왕자인 마리사님에게 천한 손을 대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냐제!!]
[타천사의 칠흑의 날개같은 레이무의 머리카락을 추잡한 손으로 더럽히다니 주제파악도 못 하는 잉간이구나!]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마이크를 통해, 윳쿠리들의 헛소리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언제 들어도 신기하고 한심한 윳쿠리의 헛소리에 감탄하는 시청자들. 몇몇 사람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 시점에 벌써부터 별사탕을 쏘고 있을 정도다. 별사탕이란, 그러니까 *프리카의 별풍선과 같은 것이다. 윳쿠리 방송이니까 달콤달콤한 것인 별사탕이 된 것 뿐이다. 어쨌든, 대부분의 방송 진행자들이라면 성실하게 말해줄 '별사탕 감사합니다' 하는 말도 없이, BJ 대요정은 헛소리를 지껄이는 윳쿠리를 양 손에 들고 몸풀기 체조 같은 것을 시작한다.
[느기이이이익! 하늘을 날고 있-- 이거 놓으-- 마리사는 날개씨---느아아아!]
척수는 없지만 척수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윳쿠리의 비행 대사를 내뱉는 마리사의 비명을 BGM삼아, 대요정은 깔끔한 동작으로 체조를 한다. 모니터 앞에 있는 김 학대씨도 아령을 들고 그 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백수로서는 성실한 삶의 자세다. 하지만 대요정의 동작은 유명 연예인들이 용돈벌이삼아 찍는 다이어트 비디오보다 격렬하면서도 절도가 있어, 평범한 백수인 김 학대씨가 제대로 따라하기엔 너무나 강도가 높았다.
3분 정도의 준비체조를 헥헥거리면서 어떻게든 따라간 김 학대씨는 이온음료를 마시며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대요정은 얼굴이 보이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조금도 지치지 않은 것 같다. 키도 작은 여자가 얼마나 운동을 했길래 저렇게 쌩쌩한 걸까. 하지만 체지방율은 낮을 게 분명해보이는데... 뭐 그런 생각을 하며, 학대씨는 계속 영상을 감상했다.
' 이 레이무와 마리사는 '
' 게스에게 철권을! 커플에게 파멸을! '
보기 좀 안쓰러울 정도로 지저분한 손글씨가 쓰인 화이트보드를 들어올리는 대요정. 그런데 왠지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글을 미리 써 놓은 판을 순서대로 꺼내야 하는데, 순서를 틀린 모양이다. 웃기는 일이지만 이것도 이 방송의 인기 요인이다.
' 집에 침입한 들 윳쿠리 커플이라고 합니다 '
계속 순서가 틀리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오오 도짓코 오오 따위의 코멘트와 대량의 별사탕을 날리며 열광하고 있다.
학대씨는 그들이 참 한심하다고 생각하면서 자신도 한심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오늘의 첫번째 순서는 shi***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
' 이 레이무와 마리사는 ***vak님이 외출한 사이 '
이 방송이, 단순히 윳쿠리를 파괴하기만 하는 방송이었다면 사람들은 금방 질려버렸을 것이다. 진행자의 외모와 말빨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하지만 대요정의 윳쿠리 격파!는 시청자들의 리퀘스트를 받아 격파할 윳쿠리를 받아서 처형을 대신해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덕분에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윳쿠리 처형 대행 방송은 얼마든지 있지만, 몸매좋은 미소녀(역시 얼굴은 모르므로, 시청자들의 희망사항이지만)가 하는 방송은 이것 하나 뿐이다.
조금 전의 준비체조로 꽉 잡혀있던 부분이 시커멓게 물든 레이무와 마리사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뭐라고 짖어대고 있었다.
[망할 할망구! 레이무에게 어째서 이런 지슬 하능거야!]
[최강의 마리사님에게 반항한 죄는 무거운거제!]
하지만 표정조차 보이지 않는 인형탈과 눈(?)이 마주치자 당황한 듯 두 마리는 굳어버렸다.
[[느늣?!]]
그 정도의 빈틈이면 충분했다. 대요정은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윳쿠리의 마무마무와 아냐루, 그리고 그 주위의 가죽에 무자비하게 손가락을 찔러넣었다. 마치 볼링공을 잡는 것과 비슷한 손모양이지만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레이무의 마무마무가아아아아아아!]
[마리사의 아냐루가아아아아아아아!]
그냥 들어올려도 될 것을 굳이 이렇게 잡는 것을 보면, BJ 대요정은 훌륭한 학대파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대요정은 그렇게 들어올린 윳쿠리들을 허공에 던져올렸다.
[하늘을 나는 것 같아아아아아아! 느아아!]
[하늘의 왕자 마리사님의 비상이라제에! 느엑!]
무려, 대요정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두 마리 윳쿠리로 저글링을 하고 있었다! 추정 무게 9kg 이상인 튼실한 성체 윳쿠리를 가지고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상당히 숙달된 솜씨가 아니고는 어렵다!
[마리사의--하늘을!!---귀밑털ㅆ---날개씨를--]
[천사씨--레이무를--하늘!---망할--느아아!--]
그것도 그냥 저글링이 아니었다! 떨어지는 윳쿠리를 잡아서 다시 하늘로 날려올릴 때마다, 귀밑털을 잡거나 얼굴을 움켜쥐거나 눈꺼풀을 꼬집거나 하는 손놀림을 더하고 있었다! 대요정을 따라하려고 했던 후발주자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던, 놀라운 솜씨다.
2분 정도 저글링 학대쇼를 계속하다가, 갑자기 두 마리 윳쿠리를 동시에 높이 던져올리는 대요정. 그리고는 갑자기 팔짱을 끼고 자세를 낮추고는! 카자흐족의 전통춤 같기도 하고 캉캉춤 같기도 한 묘한 춤을 선보인다! 두 발을 교대로 높이 차올리며 레이무와 마리사를 번갈아가며 하늘로 날려올리는 것이다!
치마를 입고 있었다면 이 장면에서 별풍선이 수십배로 더 날아왔겠지만 아쉽게도 대요정은 추리닝 차림이다. 그런 안타까움을 코멘트와 별풍선으로 표현하는 시청자들. 김 학대씨는 코멘트도 별풍선도 쏘지 않지만 기분만은 그들과 같다. 한편 레이무와 마리사는 이 방송이 시작된 이후 땅에 발씨를 붙이지 못하고 계속 하늘! 하늘!거리고 있었다.
[하늘을 나는 것 같---느악!--이제시러---마리사는 천공의---느뷁!]
[레이무의 마무마---하늘을 나---느갸갸갸갸---아냐루씨가아아--하늘!]
비명과 비행대사(?)를 번갈아가며 지르는 윳쿠리들의 처참한 모습과, 쭉쭉 뻗어나가는 짧지만 늘씬한 다리(추리닝 차림이지만)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대요정의 윳쿠리 격파!를 시청하고 있는 사람들은 헤븐 상태!가 될 것만 같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대요정은 또다시 윳쿠리들을 잡고는 새로운 동작을 선보이려고 하고 있었다.
김학대씨는 액션은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는, 대요정의 윳쿠리 격파!를 닫고 다른 방송을 찾아보았다. 이 시간에 생방송은 대요정의 방송 뿐이지만, 심야방송의 최근 방영분 다시보기가 있으니 볼거리가 부족할 일은 없다.
'느긋하게 쿠킹 윳쿠킹'
윳쿠리 요리는 학대에 가까운 그 특성상 사회의 양지로 나가기 힘들다. 이 방송, '느긋하게 쿠킹 윳쿠킹'은 원래 윳쿠리라도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애호 방송이었지만, 요리하는 윳쿠리가 조수 윳쿠리를 요리해버리는 충격적인 방송사고 이후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쳐 공중파나 케이블에서 퇴출, 이후 제작진들도 회사를 그만두고 윳쿠리 요리를 하는 인터넷 학대 방송으로 전환하고 말았던 것이다.
김학대씨는 반쯤 먹다 남은 윳쿠리를 입에 물고는 '느긋하게 쿠킹 윳쿠킹'을 재생했다. 이름답게 훌륭한 학대파가 되어버린 김학대씨는, 자취하는 백수답게 돈도 적게 들고 맛도 좋은 윳쿠리 요리를 아주 좋아한다. 이 방송 역시, 학대씨의 생활패턴에 맞지 않아서 다시보기를 하는 것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매일 본방을 사수했을 것이다.
이쪽의 진행자들은 그 나름대로 이 시대 인터넷의 유명인이지만 별로 모에 캐릭터가 아니므로, 인사나 잡담은 전부 스킵해버리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보도록 하자.
"네, 오늘의 레시피는**umi****님이 보내주셨군요. 함께 시작해볼까요!"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이쯔랴구!!]]]
식용으로 포장되어 판매되는 아기 윳쿠리 여섯 마리가 활기차게 대답하며 냉장보존상태에서 깨어났다. 진행자는 매우 느긋한 웃음을 띠며, 옆에 걸려 있던 소품을 머리에 썼다.
[[[레...레미랴다아아아아아!!]]]
그것은 인간도 쓸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인, 레미랴의 모자였다.
"우-! 잡아먹는다아!"
[느기이이이! 레무는 맛없다구! 마이샤를 먹으라구!]
[어째서 그런말을 하는거야! 귀여운 마쨔가 살아남아야겠지이이!]
[느헤헤! 멍청이들은 레미랴에게 잡아머키라제! 마리샤님은 도망간다졔!]
[능야아아아아! 마마아아아아아!]
인남캐가 나이트캡을 쓰고 있는 모습은 대단히 기괴해, 인간이라도 당황할 법한 모습인데다가, 레미랴의 말투를 흉내내는 것은 정말 훌륭한 솜씨의 성대모사였다. 딱히 성대모사를 하지 않았더라도 포식종의 모자를 쓰고 있는 이상 반응은 별로 다르지 않았을 테지만... 아기 윳쿠리들은 훌륭하게 반응하며 울거나 싸우거나 도망가거나 하고 있다. 어차피 아기 윳쿠리고, 그릇을 벗어날 정도의 이동력은 없다.
"먼저, 러시아산 140% 오렌지주스 농축액을 뿌려줍니다."
칙칙
[늣! 달콤달콤! 행보오오옥!]
[느느! 차갑땨구!]
[이게 머야아아아!]
한 놈은 입에 들어갔는지 행복을 외치고 있지만, 나머지는 반응이 별로 좋지 않다.
"아주 과격한 칼놀림이 필요하기 때문에, 죽지 않도록 사전에 오렌지주스를 뿌리는 것입니다."
[레미랴가틍건 마리쨔님이 제재해준다졔!]
용맹하게 뛰어오르는 마리사종을 잡아, 모자를 벗긴다.
[마리쨔님의 물소의 뿔처럼 곧게 쇼샤오른 머찐 모쟈가아아아아ㅏ!]
"우~ 달콤달콤이다도~"
레미랴의 흉내를 내면서, 능숙하게 칼을 놀려 파닥거리는 귀밑털을 도려내는 진행자. 마리사는 모자를 뺏기고 귀밑털까지 잃자 방금 전의 용기를 잃은 듯 눈물과 시시를 줄줄 흘리기 시작했다.
[능야아아아ㅏㅇ! 채강의 마리쨔님이 어째셔 이런 꼬리이이이!]
[느기기기기! 냄새냐아아아아! 듀러어어어어ㅓ!]
[느헤헤헤헤! 더럽꼬 느그탈 슈 엄는 게슈가 시시를 지린다졔!]
[느푸푸! 멍청한 마리샤는 시시범벅이 대랴구! 잔뜨기면 죠아!]
[어째셔그런마를하능거냐졔에에에에!]
떨어지는 시시와 눈물에 비명을 지르는 녀석, 그리고 그걸 보고 비웃는 녀석 등 아주 개판이다. 식용 윳쿠리의 수준이란 결국 이런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진행자는 귀밑털과 모자를 잃은 마리사의 머리카락도 모조리 깎아버리고, 머리카락과 모자를 다른 곳에 두고는 대머리만주가 된 마리사를 다시 그릇으로 돌려보낸다.
[느푸푸푸풉! 느그타지 모탄 대머리만쥬찌가 이땨구!]
[오오, 추해추해!]
[이상한 대머리만쥬찌는 고기한 마리쨔님에게 가까이오지말라졔!]
[느애애애애애애앵!]
[시끄러워! 못생긴 대머리만쥬찌주제에 레뮤의 슈퍼 명샹타임을 방해햐다니 제째해준다규!]
제재하겠다며 가까이 다가가서는 레이무를 잡아서, 역시 리본을 뺏고 귀밑털을 도려낸 다음, 머리털을 깎아준다. 뭐라고 비명을 지르며 눈물과 침과 시시와 응응을 흩뿌리는 레이무, 그리고 그 응응에 재수없게 맞은 것은 또 다른 마리사다.
[구려어어어어! 느그탈 슈 엄셔ㅓ어어어어ㅓ!]
[응응냄새냐는 쓔레기는 저리 꺼지랴구!]
[닥치라구! 대머리만쥬 주제에 레뮤님을 모요카는 건 용서모탄댜구!]
대략 이런 멍청한 짓을 몇 번 반복한 다음, 여섯마리의 대머리만주가 그릇 안에 남았다. 그리고 머리카락과 머리장식들은, 대머리만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잘게 다져져 가루같은 꼴이 되고 말았다.
[마리쨔의 모쟈가아아아아아아!]
[레뮤의 리보니이이이이이!]
"후~ 이제 밑준비는 다 끝났군요. 하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아주 훌륭한 칼솜씨가 필요하거든요!"
화면에 플랑종의 모자를 쓴 다른 진행자가 들어왔다. 이 사람은 방송인이 아니라 요리인 출신이다. 울부짖는 대머리만주들의 비명을 배경음악삼아, 두 사람은 뭔가 인사와 잡담 같은 것을 나누며 잠시 시간을 보내었다.
"좋아요. 그럼 이제 이녀석들에게 가볍게 칼을 좀 대어볼까요? 느긋하게 죽어!"
플랑의 모자를 쓴 진행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나무 꼬치에 오렌지주스를 적셔 레이무종 한 마리를 관통했다!
[쀼삐이이이이!!!]
단말마를 지르는 레이무,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모여붙어 벌벌 떠는 나머지 다섯 마리의 대머리만주들. 그러나 플랑의 모자를 쓴 진행자는 그런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경련하는 레이무가 박힌 나무막대와 칼을 들고... 마술같은 칼 솜씨를 선보였다. 아기 윳쿠리를 회오리감자처럼 뱅뱅 돌아가며 얇게 잘라내면서도, 중추팥소는 원형을 그대로 남겨놓은 것이다.
"어때요, 참 쉽죠?"
"지랄하지마!"
김학대씨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욕을 하고 말았다. 아무튼 그 욕이 전달되는 일은 없다. 이건 지난 방영분이니까. 그렇게 한순간에 회오리 윳쿠리를 만들어놓은 진행자는 그것을 오렌지주스에 담갔다가, 아까 머리카락과 머리장식을 분쇄해서 만들어놓은 가루에 뭔가 후추와 소금 같은 것을 섞는 듯 하더니 윳쿠리 위에 적당히 집어 적당히 뿌렸다. 가루가 뿌려질 때마다 조금씩 꿈틀거리는 것이, 레이무는 아직도 살아있는 모양이다.
그 뒤로 이어진 것은, 나머지 다섯마리에게 비슷한 과정을 반복하고, 오렌지 주스를 뿌리면서 숯불에 회오리 윳쿠리를 굽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학대씨는 아무리 봐도 저런 칼솜씨 흉내도 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느긋하게 쿠킹 윳쿠킹'을 끄고, 자극적인 소재와 연출로 유명한 다른 방송을 찾아서 재생했다.
'게스탈출 넘버원'
이건 여러가지 이유로 애완 윳쿠리의 금기를 범한 윳쿠리들을 스튜디오로 데려와 처벌하는 방송이다. 한때는 게스를 교화시켜 개념 윳쿠리로 만든다는 프로그램인 '우리 마리사가 느긋해졌어요'와 시청률 경쟁을 할 정도로 잘 나갔지만, 유감스럽게도 게스탈출 넘버원쪽의 방송사가 망해버렸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으로 전환하고 말았다는 슬픈 배경이 있다.
게스탈출 넘버원은 학대 방송으로는 드물게도 윳쿠리가 주가 되어 진행하는 방송이다. 이렇게 말하면 흔한 학대 방송처럼 학대당하는 윳쿠리가 나오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지만, 전혀 아니다. 이 방송에 출연하는 윳쿠리는 무려, 환상의 다이아 뱃지를 달고 있는 애완 윳쿠리인 것이다! 아프리카연방 국립대학의 네르카 콩 리르치 박사가 창안한 YQ 테스트(222점 만점)에서 200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 인간으로 치면 노벨상 수상자급의 능력을 가진 윳쿠리의 정점에 선 존재들이 바로 다이아 뱃지 윳쿠리이다.
그런데 그런 다이아 뱃지 윳쿠리가 훈계... 아니 학대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애완 윳쿠리에게 인간의 관념을 주입하고, 인간의 질서에 따르게 한다고 해도 윳쿠리가 인간이 아닌 이상 반드시 반발하는 윳쿠리가 나올 수밖에 없으며, 그런 윳쿠리는 인간이 아무리 처벌하거나 꾸짖어도 나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윳쿠리, 그것도 자신보다 훨씬 우월하고 느긋해보이는 윳쿠리가 훈계하고 처벌한다면... 완전히 썩은 게스는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닌 윳쿠리라면, 인간이 자신의 규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더 느긋한 윳쿠리의 말을 따른다는 느낌으로 교화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야기가 쓸데없이 길어졌지만, 그런 거창한 이유가 있는 것과는 별개로, 이 방송은 매우 훌륭한 학대 방송이었다.
[도시의 현자 파츄리에요.]
[쿨한 마리사다제]
[무큐, 오늘은 어떤 느긋하지 못한 게스가 왔나요?]
[오늘의 게스-트씨는 레이무다제.]
말투가 좀 수상쩍지만 두마리 다 진짜 훌륭한 플래티넘 뱃지 윳쿠리다. 플래티넘 뱃지는 YQ테스트에서 170점 이상 득점한 윳쿠리로, 인간에 비유하자면 전문직 종사자 수준의 윳쿠리다. 마리사와 파츄리가 열심히 읽어주는(!) 대본에 따르면, 오늘의 게스-트는 은뱃지 애완 레이무. 레이무는 주인씨가 허락하지 않았는데도 야생 마리사와 상쾌를 해서 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늣늣, 정말이지 느긋할 수 없는 멍청한 레이무다제!]
[현명한 파츄리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바보로군요!]
다시 말하지만 두마리 다 진짜 훌륭한 플래티넘 뱃지 윳쿠리다. 이들이 이런 막말을 하고 있는 것은 게스 행위를 격렬하게 비난함으로서 교육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이다. 진짜다.
[그럼 오늘의 게스트씨와 게스-트씨를 모시겠어요! 무큐-큐!]
빛과 연기가 어지럽게 교차하는 길을 지나 투명 상자를 든 여자가 무대로 올라온다. 여자는 얼굴이 노출되는 것이 싫은 것인지 가면을 쓰고 있다.
[늣!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는 마리사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언니야!]
[무큐! 느긋하게 있으라구! 파츄리는 파츄리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언니야!]
이것이 플래티넘 뱃지 윳쿠리의 클라스다. 조금 전까지 게스같은 말을 하고 있다가도 예의바른 인사를 할 수 있다. 심지어 가면을 쓴 인간에게도...
"느긋하게 있으라구, 파츄리, 마리사!"
이 여성은 별로 학대파도 아니고, 순수한 애호파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므로 생략한다. 레이무는 앞에서 말한 대로, 주인의 명령을 어기고 야생 마리사와 상쾌하여 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만든 아기들과 마리사는 다른 학대 방송에 보내어서 처형했지만, 뱃지 윳쿠리인 레이무는 그냥 처분하기엔 아까웠기 때문에 게스탈출 넘버원에 응모해보았고 이렇게 당첨되어 출연하게 된 것이다.
"그럼 이 게스를 잘 부탁해! 느긋하게 잘 있어!"
[[느긋하게 잘 가세요!]]
언니야는 아까 말한 사연을 적당히 반복해주고는, 투명 상자를 내려놓고 다시 무대 밖으로 떠났다. 게스트는 잠깐 들렀다 가는 걸로 충분하다. 오늘의 주인공은 이 게스-트 레이무이다.
[무큐, 금지된 상쾌를 탐하는 어리석은 윳쿠리에게 딱 어울리는 벌이 생각났어요.]
[마리사도 같은 생각이다제!]
[그렇다면 함께 불러봐요!]
[하나 둘 셋하면 간다제! 하나, 둘, 셋!]
[[앨리스!]]
레이무가 등장할 때보다 더욱 도시파인 조명효과와 함께 한 마리의 윳쿠리 앨리스가 우아하게 무대에 나타난다. 카메라워크는 미끄러지는 듯한 앨리스의 움직임을 훌륭하게 잡아내면서 그 머리장식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다이아 뱃지를 비춘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 파츄리!]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후후, 이 아이가 오늘의 게스-트인가요?]
[그렇다제! 배은망덕!하게도 주인씨의 명령을 어기고 들 윳쿠리와 상쾌를 했다제!]
[무큐, 정말이지 레이무종은 어쩔 수 없어요.]
[늣! 파츄리, 윳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것은 도시파가 아니에요!]
무려 윳종차별 반대의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다이아 뱃지의 클라스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무큐... 미안해요... 파츄리가 잘못했습니다...]
[느후후. 파츄리는 느긋할 수 있는 착한아이로군요. 어쨌든 오늘의 게스-트를 불러보자구요.]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아까 가면을 쓴 여성이 내려놓은 투명 상자에서, 레이무가 깨어난다. 아마도 라무네 스프레이나 뭔가를 써서 재워놓은 것이겠지만, 세 마리의 윳쿠리가 크게 외치는 소리에 깨어난 것 같다.
[느? 여기는 어디?]
[여기는 게스탈출 넘버원 스튜디오다제! 그리고 레이무는 오늘의 게스-트씨다제!]
[느느느느!? 레이무는 게스가 아니야! 레이무는 은뱃지씨라구!]
[어리석은 레이무로군요! 언니야의 말을 어기고 야생 마리사와 상쾌한 주제에!]
[어째서 파츄리가 그걸 알고있는거야아아아아!?]
[시끄럽다제. 주인씨의 말을 듣지 않는 게스에게는 제재가 있을 뿐이다제!]
[어째서 그런 말 하는거야!? 레이무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어어어어!]
[느으으......! 정말이지 촌것이군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다니!]
[앨리스!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레이무는 언니야를 느긋하게 해주려고 했을 뿐이야!]
내버려두면 끝없이 멍청한 이야기가 반복될 것 같다. 윳쿠리의 눈높이에서 이루어지는 추궁이란 그런 것이다.
다행히도 이 방송의 윳쿠리들은 상당히 똑똑한 윳쿠리들이다. 그들에 비해 지능이 좀 떨어지는 레이무는 졸렬하게
똑같은 말을 반복하다가 결국 울어버리고 만다.
[느에에에에엥! 레이무는 나쁘지 않아아아!]
[시끄러워요 멍청한 레이무! 집씨도 밥씨도 주고 느긋하게 해준 주인씨의 은혜를 배신하다니 부끄러운 줄 아세요!]
[능야아아아아아아아!!!]
[늣, 시청자 여러분! 어떻게 할까요?]
과연 다이아 뱃지 앨리스. 인간 방송진행자처럼 능숙하게 시청자들에게 묻는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본 감독이 앨리스에게 손짓한다.... 그 장면은 카메라에 잡히진 않았지만, 그렇게 된 것이다.
[늣늣! 알겠습니다! 앨리스가 직!접! 게스-트씨를 제재하겠습니다아아아아! 응호오오오오오오옷!]
혼자서 몸을 격하게 떠는 앨리스. 얼굴은 붉어지고 몸에서는 점액이 흐르며 눈에는 핏발(?)이 선다. 그러나 그 눈매는 조금 전과 같은 쿨 뷰티 도시파! 발정상태에서도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이아 뱃지의 진정한 힘은 이 정도가 아니다! 구체적으로는, 그 쿨하고 냉정한 눈보다 조금, 조금 더 아래쪽에 있다!
...그것은 페니페니라 하기엔 너무나 컸다. 엄청나게 크고, 두껍고, 무겁고, 그리고 추잡했다. 그것은 그야말로 [찐-뽀!]였다. 참고로 스튜디오에 묭종은 없다. 방금의 소리는 김학대씨의 폰에서 난 것이다. 메신저 앱인 코코아톡의 메세지가 도착했을 때 나는 소리이다.
아프리카의 인간 남성들도 고개를 숙일, 크고 아름다운 앨리스의 페니페니를 보고 김학대씨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팡! 팡! 팡! 팡!
[느아아아아아아! 상캐하기시러어어어어어! 도아저 마디자아아아아아!]
[파츄리에겐 자극이 너무 강하다제! 뒤를 보고 있으라제!]
[무, 무큐...]
김학대씨가 잠시 정신줄을 놓고 있는 동안 어느새 윳쿠리의 교미가 시작되었다.
[레이퍼는 느긋할 수 없어어어어어어어!]
[실례네! 앨리스는 레이퍼가 아니야! 레이퍼라는 이름의 퍼니셔야!!]
[느아아아아아아! 시러어어어어! 도아저 언니야아아아아아!]
[주인씨의 은혜를 배신하고 들윳쿠리와 상쾌를 하다니! 이런 음란한 촌것! 마리사의 페니페니가 그렇게 좋았어!?]
[아니야아아아!, 느, 느, 느아앙!]
[거짓말하는 촌것에게는 벌이 좀 더 필요하겠네! 응호오오오오오!]
[레이무 부서져버려어어어어!]
대체 이건 무슨 방송이 되어있는거야... 김학대씨는 윳쿠리 포르노가 되어버린 게스탈출 넘버원을 잠시 아래로 내려놓고 대요정의 윳쿠리 격파!를 다시 열었다.
[아으으 아으 어 아아아! 으아아!]
이빨이 다 부서져 말도 제대로 못하는 윳쿠리 레이무가 공중에 떠올라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머리털이 빠지고 눈물과 침과 시시와 팥소를 흩날리는 모습은 추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그런 망가진 레이무에게, 대요정은 디지털 카메라가 잡아내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손을 날린다!
기공 「천지권법 : 칠공분혈」
왼쪽 눈, 오른쪽 눈, 마무마무, 아나루, 이마, 그리고 얼굴 중앙과 정수리! 손가락으로 깊이 찔러 일곱 군데에 구멍을 내어버리는 무서운 공격이 작렬하자 레이무는 입까지 포함해 일곱 구멍에서 팥소를 뿜어내며 벽에 날아가 부딪힌다.
그리고 대요정은 잠시도 쉬지 않고, 이미 비슷한 상태가 되어 바닥에 처박혀 있는 마리사를 차올려서 허공에 띄우고는 중국무술 비슷한 동작으로 손바닥을 뻗어 마리사를 후려친다!
무예 「폭발장법 : 풍비박산」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던 마리사는 그 일격을 맞는 순간 그 자리에서 폭발해버렸다. 마치 폭발물이 터지는 것처럼 사방팔방으로 흩날리는 팥소와 만주피. 특촬물 혹은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 신기한 장면이 바로 '대요정의 윳쿠리 격파!'의 클라이막스이다. 사람이 손으로 친다고 찹쌀떡이 사방팔방으로 터져나가는 일이 생긴다는 건 정말 이상하지만, 어째서인지 그것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폭발장법을 날리고 태극권과 같은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돌아서서, 바닥에서 팥소를 흘리고 있는 레이무에게도 같은 것을 반복한다. 김학대씨는 그 장관을 지켜보며 자신도 모르게 "상쾌-!" 라고 말하고 만다.
알파카 인형탈을 쓴 BJ 대요정은 시청자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는 흩날린 윳쿠리의 시체를 정리한다. 꽤 오랫동안 쉬지도 않고 윳쿠리를 신나게 구타했으니 지칠 만도 한데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헉헉 다이쨩 추리닝 킁카킁카하고 싶다' 등의 천박한 멘트가 채팅창에 올라오고, 그 발언을 한 사람이 강퇴된다.
한편 천박하기로는 그것을 능가하는 게스탈출 넘버원에서는...
[느으으으으으! 대덩함미다! 데이부가 게드여드미다! 그더니까 제바 당게하게 해두데여!]
[느후후, 아직 멀었어요! 레이무는 페니페니가 너무 좋아서 주인씨를 배신한 음란한 쓰레기만주입니다, 라고 말하세요!]
[데이부는 베니베니가 너무 도아서 언니야를 배시난 음난 쓰레기 만두임미다아아아아! 이제 상케하게해주세여어어어!]
[드디어 죄를 인정했군요 촌것! 지옥에서 상쾌하도록 하세요! 응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상쾌애애애애애애!]
[상케에에에에에에!]
레이무는 너무나 강력한 상쾌를 경험한 끝에 그자리에서 헤븐 상태에 도달해 영원히 느긋해지고 말았다.
[느후우...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힘들지만 보람있는 일이로군요.]
[무큐큐, 주인씨의 말을 듣지 않는 어리석은 윳쿠리는 저렇게 되고 마는 것이에요.]
[그렇다제! 모두들 주인씨의 말을 느긋하게 듣고 지키는게 좋다제!]
윳쿠리들이 뭔가 교훈이 될 것 같은 말을 하고 있지만 이제 아무래도 좋다. 김학대씨는 방송을 끄고 아까 날아온 메세지를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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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을 몇 번씩 갈아엎으면서 쓸데없는 사족들이 붙었다가 사라졌다가 하면서 몇 번이나 다시 업로드했던 것 같지만... 이젠 다시 고칠 의지도 없네요.
->이래놓고 또 제목을 바꿔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