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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기 하나 더

by 김병투 posted Apr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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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모든 일을 마치고 한숨 돌리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문득 자기가 창조물들에게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신은 자신의 창조물들이 가장 간절하게 빈 소원을 하나 골라 딱 셋에게만 그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딱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이게 좋겠어."

그 수많은 소원들중 하나를 고른 신은 즉각 그 소원을 빈 이들을 골랐다.
제일 처음은 방금 죽은 코끼리였다. 신은 소원대로 그 코끼리가 죽은 순간으로 돌려 한번의 기회 를 주었다.

죽었다가 살아난 코끼리는 자신의 새끼를 잡아먹으려던 호랑이와 싸워 이기고는 내쫓아버리고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새끼를 데리고 무리로 돌아갔다.
이후 어미 코끼리는 자식이 어른이 되는 것을 본 후 편안히 눈을 감았다.

두번째는 어느 나라의 병사였다. 역시 그에게도 한번의 기회를 더 주었다.

병사는 그 한번의 기회로 그 전투를 죽지 않고 넘겼다. 그는 이후로도 몇번이나 지옥도를 넘나들었으나 끝끝내 죽지 않고 살아났다.
전쟁이 끝나고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만났다. 그리고 그는 후일 정계에 진출했다. 정계에 진출한 그 병사는 다신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결국 그는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고 노년에 편안히 눈을 감았다.

세번째는 윳쿠리 마리사였다. 신은 기회를 주면서도 이걸 괜히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두번째 기회를 얻어 살아난 윳쿠리 마리사는 자신을 죽인 인간에게 다시 찾아가 덤볐다.

"늣! 마리사님은 죽지 않는 최강! 이다제! 덤벼보라제!"

윳쿠리 마리사는 그렇게 두번째 기회를 단 하루도 되지 않아 소비하고 말았다.
신은 절레절레 고개를 젓고 이제 쉴만큼 쉬었으니 할 일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다시 자리로 갔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