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무! 조금만 버티라제! 곧 태어난다제!"
"느읏! 아가야! 느긋하게 나오렴! 어미는 괜찮단다!"
여름. 산속에서 마리사와 레이무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윳쿠리 부부가 아이를 낳고 있다. 태생적 임신을 통해 아이를 낳고 있기에 레이무의 괴로움이 한층 더해지지만, 어미 레이무는 느긋한 아가야를 낳겠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있다.
"느읏! 레뮤가 태어냔다교!!"
얼마 안있어, 어미 레이무의 배에서 아기 레이무가 튀어나왔다. 아기 레이무는 마리사가 준비한 부드러운 수풀더미에 무사히 착지했고, 그리고 소리쳤다.
"느그타게 이쮸라고!!!"
태어난 윳쿠리가 처음으로 하는 행위. 아기 윳쿠리가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 처음으로 하는 말이다. 그 소리를 들은 마리사와 레이무는 팥소가 뜨끈해지는 것을 느꼈다. 둘은 자신의 자식에게 느긋하게 있으라고 소리쳤다. 그 소리를 들은 아기는 자신의 부모를 향해 활짝 웃었다.
"느으 정말 느긋한 아가인고제. 레이무 수고했다제."
"마리사의 덕분에 이렇게 느긋한 아가야를 낳을 수 있었다고."
"느읏? 먀먀? 퍄퍄? 레뮤 배고파아"
갓 태어난 아기 레이뮤는 배고픔을 호소했다. 어미로부터 공급받던 팥소가 끊기고 태어나기 위해 지금껏 힘썼기에 배가 고픈 것이다. 곧바로 마리사는 아기가 먹을 음식을 가져왔다.
"조금만 기다리라제. 아빠가 부드럽게 해서 주겠다제."
자신의 자식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풀을 씹어 부드럽게 만들고 있다. 얼마 안있어 마리사의 침으로 달콤해지고 부드러워진 풀이었던 덩어리가 레뮤앞에 놓여졌다.
"우걱우걱 캥뽀옥~"
"아가야. 음식이 흘려지잖니~ 마마가 치워줄께."
소리내며 먹기에 당연히 음식이 입밖으로 흘러내렸고, 어미 레이무가 움직여서 흩어진 풀잎 찌꺼기를 치웠다.
"마리사. 이번엔 꼭 제대로 키우자고."
"그러제. 저번처럼 실패는 절대 하지 않을거라제."
참고로 이 윳쿠리 부부는 봄에 결혼해 상쾌를 해서 눈에 들어가도 아프지 않을 레뮤와 마리쨔를 낳았었다. 하지만 육아의 미숙함과 통제되지 않는 아가야들의 행동으로 인해 그만 2주도 지나지 않아 육아에 실패하였다. 레뮤는 밖에 나가서 독초를 멋대로 먹고 팥소를 토하며 죽어버렸고, 마리쨔는 밤중에 몰래 집밖으로 나왔다가 레미랴에게 잡혀가버렸다.
"느으? 먀먀? 퍄퍄? 레뮤 배가 아파져써..."
새로운 다짐을 하고 있을때 갑자기 훌쩍거리는 소리를 하며 아기 레이무가 고통을 호소했다.
"아차, 잊고있었다제. 레이무. 기저귀를 준비하라제."
마리사가 아기 레이무의 저부쪽에 나뭇잎을 깔고 아기 레이무의 배를 부드럽게 눌러준다. 아기 윳쿠리들은 배변활동을 원할히 할정도로 신체능력이 발달되지 않아 초기에는 이렇게 배를 눌러주는 행위를 해줘야 한다. 마리사의 눌러주기로 아기 레이무는 무사히 응응을 체내밖으로 배출할 수 있었다.
"아가야. 느긋하게 있으렴 낼름낼름"
곧이어 기저귀를 들고 달려온 어미 레이무가 아기의 저부를 핥아준다. 저부에 묻은 응응을 깨끗히 닦아준후 기저귀를 붙인다. 아기 레이무는 응응을 한 시원함과 어미의 할짝할짝으로 청결감을 느끼고 좋아하고 있었다. 식사와 배변활동을 마친 아기 레이무는 얼마 안가 잠들었다. 어미 레이무는 느긋히 아기 레이무를 나뭇잎 침대로 옮겼다. 그리고 새근새근 잠든 아기를 마리사와 같이 보고있었다.
"마리사"
"왜그러냐제?"
"이런게 바로 행복씨인걸까?"
"그럴거라제. 아가야를 보고만 있어도 이렇게 팥소씨가 훈훈해지고 쭈욱쭈욱해지는 기분이 든다는 것은 분명 행복이라는 거라제."
"분명 똑똑하고 느긋한 윳으로 자랄 수 있겠지?"
"마리사와 레이무가 힘을 합치면 못할것이 없다제."
잠든 아기 레이무를 보고 마리사와 레이무는 분명 밝고 빛나는 내일이 올거라고 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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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오늘은 드디어 외출씨를 할거라제~"
"시러시러! 레뮤는 집에 이쓸꼬야! 힘든건 시러!!"
"늣! 투정부리면 안되는 거라제! 이대로 있으면 히키코모리씨가 되는 거라제!"
시간이 지나 어느덧 아기 레이무가 배변도 가릴 수 있고 움직일 수도 있게 되었을 때, 마리사는 아기 레이무를 데리고 밖으로 나서려고 했다. 하지만 집안이 익숙한 아기 레이무는 나가려 하지 않는다.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 낮선곳으로 향하기 싫은 것이다.
"마리사... 인제 집안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는데 너무 이른게 아닐까?"
"그렇지 않다제 레이무. 교육씨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거라제. 그리고 마리사는 아가야가 늘 집안에만 있어서 넓은 세상을 모르게 되는 것은 싫다제."
마리사의 강력한 의지에 어미 레이무는 더이상 뭐라고 하지 않았다. 아가야가 싫어하기는 하지만, 레이무 또한 교육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것 하나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 두 부부는 현명한 윳쿠리라고 할 수 있었다.
"아가야. 밖에는 아가야가 모르는 신기하고 무궁무진한 일이 많단다. 넓은 하늘씨를 한번만 보게 된다면 아가야에게 분명 좋을 경험이 될거란다. 그러니까 집밖으로 나가보는 것만 하는건 어떠니?"
"느? 하뉼씨? 신기한고? 좋은고야? 느그탈쑤 있뉸고야?"
"그럼! 분명 아가야도 느긋할 수 있을거라제!"
어미 레이무의 말에 아기 레이무는 서서히 바깥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한번 호기심을 갖게된 아기 레이무는 부모와 같이 집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어미 레이무가 설치한 결계를 치우고, 바깥에 펼쳐진 넓은 하늘을 보고 아기 레이무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느와아~"
한창 여름, 분명 무더운 날씨지만, 집주변의 나무들과 주변에 흐르는 시냇물덕에 찌는 듯한 더위는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아기 레이무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따뜻한 햇살과 지금껏 살던 집에 비해 훨씬 넓은 대지를 넋을 잃은듯이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부터, 아기 레이무는 아비 마리사와 어미 레이무를 따라서 산밖으로 나가며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먀먀? 이 풀은 모야?"
"느읏. 이풀은 쌉싸름 하지만 물에 달이면 물맛이 좋아지는 풀이란다. 조금 따가서 맛있는 물씨를 먹자꾸나."
"퍄퍄! 여기 벌레씨들이 많이 있어! 머거도 되?"
"느앗! 안된다제 아가야! 그건 개미라제! 한마리 한마리는 무섭지 않지만 둘러쌓이면 꼼짝없이 영원히 느긋하게 된다제!"
"느삐! 무셔워!!"
"걱정하지 말라제 아가야. 파파가 있으면 무서운건 없을고라제!"
"퍄퍄! 여기에 빨간 됼씨가 있어!"
"느옷! 아가야! 그건 열매씨라고 하는거라제! 맛이 매우 좋은 먹이씨인 고제!"
윳쿠리 부부의 열정적인 가르침과, 머리 좋은 아기 레이무의 빠른 지식 습득으로 아기 레이무는 하루가 머지 않게 똑똑해져 갔다.
"먀먀. 왜 햇빛씨가 어두워지면 돌아가야되? 레뮤는 좀더 놀고시퍼."
"햇빛씨가 어두워지면 무서운 레미랴나 플랑이 날아다닌단다. 만나면 꼼짝없이 죽게되니깐 조심해야 한단다. 문앞에 결계를 치면 레미랴가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 있으니 잘 배워두렴."
집으로 돌아온 아기 레이무에게 결계 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어미 레이무였다. 아기 레이무는 부모가 알려주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했다.
"레이무! 아가야! 오늘 만찬씨도 풍족한거라제! 모두 식사를 하는고제!"
자식을 키울때면 대부분의 윳쿠리는 식사를 많이하지 못하는게 보통이지만, 이 윳쿠리 가족은 부부가 둘다 유능한데다 아기 레이무도 적극적으로 음식을 찾는데 보탬이 되어서 하루가 멀다하고 풍족한 날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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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먀. 오늘은 왜 밖에 안나가뉸 고야?"
"비씨가 온단다. 비씨는 느긋할 수 없는거란다."
비가 오는 날에 윳쿠리들은 모두 집안에서 나가지 않는다. 밀가루 피부가 빗물에 노출되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다.
"아가야! 이런 비오는 날은 더욱 청결히해야하는고제! 안그럼 곰팡이씨가 생긴다제! 퍄퍄가 낼름낼름해주겠다제!"
마리사의 낼름낼름을 받고 깨끗한 피부를 더욱 깨끗하게 하는 아기 레이무였다.
"퍄퍄. 곰팡이씨가 모야?"
"곰팡이씨는 더럽고 게으른 윳쿠리에게 생기는 병씨라제. 걸리면 한순간에 느긋할 수 없게 되는 무서운 병인고제. 아가야는 언제나 청결하고 부지런하게 행동해서 곰팡이씨를 착실하게 예방해야 하는고제!"
"느그타게 이해해써!"
"아가야 식사시간이란다! 먹이가 좀 부족해도 양해해주렴! 비씨는 변덕스러워서 언제 또 올지 모르니깐 밥씨를 아껴먹어야해!"
"느그타게 아라쪄!"
풍족하게 모은 음식이 남아있지만 비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기때문에 어미 레이무는 제대한 음식을 아꼈다. 그렇게 아기 레이뮤는 장마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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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고했다제! 저녁먹고 푹 쉬는고제!"
"아가야? 왜그러니?"
"먀먀. 퍄퍄. 레뮤는 언제쯤 먀먀와 퍄퍄처럼 신속!하고 멋찐 윳쿠리가 될 수 이써?"
한동안 아기 레이무의 표정이 밝지 않더니, 그런 이유였나보다.
"느읏. 아가야 아직 아가야는 어려서 파파나 레이무처럼 움직일 수 없는고라제. 하지만 쑥쑥자라서 아가야도 어엿한 성윳!이 되면 파파처럼 신속한 윳이 될 수 있을거제!"
"그래도 마마랑 마리사는 아가야와 느긋한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단다.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자라나가면 되는거란다."
"느으으. 느그타게 아라쪄..."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 없이 풍족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하지만 아기 레이무는 그래도 어미 레이무나 마리사처럼 어엿하고 유능한 윳쿠리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되서. 먀먀랑. 퍄퍄를 더 열씨미 돕고 시퍼...'
아직 어린 자신이 열심히 해도 부모 윳이 얻는 식량보다는 적은 것이 당연하다. 부모가 가르치는 지식을 빠짐없이 배워나갔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인 신체능력에서 뒤쳐지기에 그런것이다. 그렇기에 레이무는 바랬다. 그날 자면서 간절히 바라고 또 간절히 바랬다.
다음날. 아기 레이무는 몸첨부 레이무가 되어있었다.
"먀먀? 레뮤 몸이 이상해!! 어떻게 된거야!!"
"아가야? 진정하렴! 마리사! 파츄리를 불러와줘!"
"알았다제! 느긋하게 참으라제!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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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큐우우. 이건 몸첨부라고 하는 현상이에요!"
"아가야한테 무슨 문제는 없는고제?"
"문제는 없고 오히려 이득만 많다고요! 높은 데 있는 열매도 쉽게 딸 수 있고, 인간씨만 다룬다는 도구도 쉽게 다룰 수 있게되고. 응응과 시시도 쌀 필요도 없고. 심지어 레미랴랑 플랑도 피한다고요. 부럽다고요 마리사. 이런 느긋한 아이가 자식이라니..."
"아가야! 축하한다고!"
"느으? 레뮤 괜찮은고야?"
"괜찮은고제! 아갸야는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들의 느긋한 아이인고제!!"
"무큐큐... 하지만 이대로면 집이 아가야에겐 너무 좁을 듯하네요. 마리사. 레이무. 아무래도 집을 옮기는 편이 낳겠어요."
"그래야할듯하제. 마침 마리사가 요전날 보았던 큰 동굴씨가 있었다제."
"그럼 이사준비를 하자꾸나 아가야. 더 크고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살자꾸나!"
"느으으. 느그타게 아라쪄..."
정든 집을 떠나는 건 매우 아쉬웠지만, 더 커진 몸때문에 갑갑함을 느끼고 있었던 참이었다. 집안의 살림살이들을 전부 챙기고(아기 레이무가 몸첨부가 되어서 챙기기 쉬웠다.) 마리사가 도착한 곳은 산 중턱쯤에 위치한 버려진 터널이었다. 크기도 넓은데다가 배수로도 잘파여있어서 물도 안고이고, 입구가 쓰러진 나무들로 적절히 막혀있어서 포식종의 접근도 쉽게 막을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이라면 괜찮을고라제! 이곳이 우리들의 새로운 윳쿠리 플레이스라제!"
"정말 느긋할 수 있는 플레이스라고! 그럼 이사기념으로 다같이 식사를 하자꾸나!"
새로운 집,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윳생을 보내게된 몸첨부 레이무였다.
-To be continue-
전작 윳쿠리 병원의 몸첨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레이무의 과거에 대한 스토리입니다.
길게는 가지 않고 아마 다음편에서 끝날듯합니다.
레이무의 부모윳은 지금껏 써왔던 야생 윳중 가장 개념 윳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