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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 병원의 몸첨부

by 아르카나 posted Mar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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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 병원의 몸첨부

 

 

 

 OO시에는 윳쿠리가 매우 많다. 들윳도 많지만, 애완윳을 기르는 사람도 매우 많다. 엄격한 기준으로 특별하게 선발되는 윳쿠리들만이 사육윳쿠리로 키워지기에 기르는 사람들의 불만도 다른 지역에 비해 없는것이나 마찬가지인데다, 그만큼 윳쿠리에 대한 대책도 잘 갖추고 있다.

 

 윳쿠리들이 많다보니, 다른 곳에서는 매우 희귀하다고 하는 몸첨부들도 종종 보인다. 공원에서 종종 볼수 있는 모코우와 케이네를 데리고 산책하는 몸첨부 마리사는 이미 시의 유명윳 중 하나다.

 

 시의 행정 지역에는 이런 윳쿠리들을 담당하는 기관이 있다. 애완윳쿠리 등록 및 심사, 들윳 정기구제, 윳쿠리 보건활동에 관해 일하는 부서로, 시민들의 윳쿠리에 대한 관심도와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일도 많아지고 있는 부서다.

 

 그 기관의 정면에 윳쿠리 병원이 있다. 시의 어려운 심사와 평가를 통과하고 개업허가를 받은 몇 안되는 윳쿠리 전문 병원이다. 애완윳쿠리의 숫자는 많은데 병원의 수는 적어서 언제나 병에 걸리거나 다친 윳쿠리들을 치료시키려는 사람들로 떠들석하다.

 

 덜그럭.

 

"아 고마워 레이무. 오늘도 맛이 좋구나."

 

 기다리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병원의 레이무가 이리저리 차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 병원이 인기있는 이유중 하나로, 몸첨부 레이무가 달인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레이무 종은 무능하고 어리석기에 몸첨부가 나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지지만, 이 레이무는 그 불가능한 확률조차 뚫어낸 몇안되는 몸첨부 레이무다. 다만 어렸을적에 어떤 충격이라도 있었는지 실어증에 걸려서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게 흠이랄까? 하지만 차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끓인다. 오죽하면 아픈 윳쿠리도 없는데 차하나 마시겠다고 오는 사람도 있을정도다.(물론 그럴려고 애꿏은 윳쿠리 하나는 주사를 맞는다.-꾀병이라고 사기친다.)

 

"언늬야. 첸은 여기 왜 있어야해? 모르겠어."

 

"곰팡이 방지 예방주사 맞아야지. 느긋하게 있어" 

"느으으으으"

 

 곰팡이는 윳쿠리들의 최악의 천적이다. 애완윳쿠리들을 처음 기르는 사람들이 종종하는 실수로 청결 및 보건에 신경쓰지 않아 소중한 윳쿠리를 곰팡이에 걸려 죽게 한다는 것이다. 보통은 주기적으로 깨끗하게 씻겨주면 예방할 수 있지만, 그럴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사람들의 경우 병원에 데려와 곰팡이 방지 주사를 놓는다. 물론 윳쿠리들은 주사 맞는걸 매우 싫어한다.

 

"저기. 윳쿠리 검진 받으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면 검진 받을 수 있어?"

 

 자신의 애완 윳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 혹 자신의 윳쿠리가 모르는 병에 걸렸는지, 뭔가 잘못먹지는 않았는지, 남은 수명이 얼마나되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다. 카운터에 있는 레이무는 말을 할 수 없기에 A4용지에 펜으로 뭔가를 적었다. 익숙한 작업인지 윳쿠리 작업치고 매우 빠르게 선이 그려지고, 얼마 안가 A4용지였던 지도를 손님에게 건네주었다.

 

"음. 여기로 가면 되는 거구나. 고마워!"

 

 손님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들은 레이무는 부끄러운듯이 볼에 홍조를 띄우고 살며시 미소지었다. 학대 오니상의 마음조차 평화주의적으로 만들 미소였다. 손님을 보낸 후 레이무는 끓는 주전자 물에 찻잎을 집어넣고 차를 우려낸다. 계속해서 손님이 오고 있어서 쉴틈이 없지만, 레이무는 개의치 않은듯이 움직였다.

 

"의사선생님. 저희 앨리쭈 괜찮은 거죠?"

 

"말했잖아요. 머리 좋은데다 게스기질도 없는 순수하고 착한 윳쿠리에요. 욕구조절만 잘해주면 레이퍼는 되지 않는다니깐요? 오히려 너무 건강해서 별다른 처방은 필요없겠어요."

 

 의사가운을 입은 20대의 남성이 앨리스의 검진기록을 앨리스의 주인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윳쿠리 생리학을 전공하고 젊은 나이에 윳쿠리 보건 심사를 통과해 병원을 세운 능력자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그 성적을 가지고 왜 윳쿠리나 공부하냐고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지만, 지금 그를 보고 그런말을 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지금은 시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레이무~ 오늘도 열심히 일했네~ 힘들었어?"

 

 병원을 닫을 시간이 되고 환자도 다 돌아가고 의사와 레이무도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의사의 물음에 레이무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래그래. 기특하기도 하지. 얼른 집에 가서 밥먹고 쉬자꾸나."

 

  병원문을 잠그고 의사와 레이무는 집으로 돌아간다. 어떻게 자랐는지는 모르지만 몸가짐도 준수하고 예의도 바른 몸첨부 윳쿠리다. 심지어 의사도 레이무가 어떻게 자랐는지는 모른다. 의사와 레이무가 처음 만났을 때는 산길에서 주행하던 중 도게스에게 쫓기던 레이무를 구해주고(도로로 갑자기 들어온 도게스를 쳤다.) 울면서 자신에게 매달리던 레이무를 못본척하기도 뭐해 데려왔다. 만났을 때부터 몸첨부였지만, 주위 사람들은 아무도 그런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야생의 몸첨부가 극히 희귀한데다, 레이무가 야생의 몸첨부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어쨌든 의사는 레이무를 여동생같이 대해주고있고, 레이무도 처음엔 서툴렀지만 자기 나름대로 의사를 도와주었다. 지금은 둘 중 한명만 사라져도 병원 운영이 안될 정도로 서로 공생하는 관계가 되었다.

 

"레이무. 뭐 먹고 싶은거 없어?"

 

 그 말을 듣자 레이무는 펜으로 글씨를 쓴다. 그리고 다쓴 종이를 의사에게 보여줬다.

 

[오빠야가 해준거라면 다 괜찮아요.]

 

 그렇게 종이를 보여주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하루의 피로가 녹아드는 귀엽고도 아름다운 미소였다.

 

-끝-

 

왠지 모르게 레이무만 너무 괴롭히는 것 같아서 한번 레이무를 귀여워 해보자 하고 만든 캐릭입니다.

실어증에 걸려 말하지 못하지만 오히려 말을 못하는게 더욱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군요.

과거이야기도 차차 쓸 예정입니다.

게다가 이 레이무는 의사랑 만나고 시간도 많이 보낸터라 곧 윳쿠레나이가 될거라는 예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