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집윳없는 건강한 우리집 -전편

by yukarimi posted Mar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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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야생에게도 혹독하지만 자취하는 자취생한테도 힘든 계절.

 

'어이어이.. 아직 12월인데 뭐냐고 이 가스비는'

 

가스비 고지서를 들고있는 오니상은 침울해졌다. 아직 12월이니 저녁에만 보일러를 틀면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지내왔지만 가스비청구서에는 8만원이 넘는 가격이 고지되어 있었다.

이대로 라면 1월달이나 2월달에는 10만단위가 찍히겠지. 라고 생각하고 각종 방한도구와 뽁뽁이를 사와 집에 설치하였다.

그리고 1월달이 되니 날씨도 추워져 주말에는 집밖을 나가기도 싫어져 금요일 저녁 퇴근후 안주거리와 술을 사와 마시고 일주일의 회사생활간 받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술마시다 귀찮아서 정리 하지 않은 음식 근처에 음식 찌꺼기나 국물 등이 흩혀져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얌전히 먹는다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생각한 오니상은 국물이 떨어진 주변을 잘 살펴보기 시작했다

[느피이 느피이]

무언가의 숨소리. 냉장고 근처여서 냉장고 소리인줄 알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여러 생물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몰래 냉장고 뒷편을 보니 집윳들이 몇마리 자고 있던것이 보였다.

'여기 3층인데 어디서 들어온거냐.. 젠장할 만쥬새끼들.'

이대로 잡아버리고 싶지만 괜히 눈앞에 있는것을 잡았다간 근처에 가족을 핀 집윳들에 경계심을 올려 더 잡기 힘든곳으로 움직일터이다. 예전에는 집윳 한두마리 잡아서 본보기로 고문해두면 알아서 나왔지만, 그것도 몇년전 이야기이다. 만쥬주제에 진화론에 영향을 받는건지 요즘들어 윳쿠리호이호이같은 경우도 한번 설치해두면 1~2마리 잡히고 끝이다. 분명 이녀석들도 팥소에 기억이 새겨진거일수도 있겠지.

덕분에 가공소에 근무하는 친구로 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좀더 효율 좋은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굴러대고 있다고 한다.

또한 TV에서 여러번 흥보가되어 집윳자체의 대한 정보정도는 어느정도 기본상식이기에 분명 저거에 몇십배는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겠지..

'쩝 어쩔수 없지. 윳스코에전화 해야하나'

라고 하며 인터넷을 통해 윳스코에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하기 시작하였다.

느~~느느~~느느늣~ 느긋하게 우리집을 청소한다구~ 라는 멜로디와 함께 몇분간 기다리고 있으니 드디어 상담원이 전화를 받았다. 분명 겨울에 집윳들이 번식하다보니 이곳도 바쁘겠지.

'집윳없는 건강한 집을 위해 노력하는 윳스코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 다름이 아니라 집윳 구제를 요청하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주소는 느긋시 느긋구 느긋동 8921번지입니다'

주소를 말하고 예약시간을 잡은뒤 가격에 대해서는 각 플랜이 있으니 구제사가 오면 직접 이야기 하면 된다고 하였다.

집윳 구제하는데 플랜? 뭐 사후 처리나 그런건가. 라고 생각하며 몇시간 기다리니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안녕하세요 윳스코입니다.'

문을 열어주니 모히칸 헤어스타일에 멋진 미소를 지은 청년이 서있었다. 일단 집밖에서 이야기 하긴 뭐하니 집안으로 들어오게 한뒤 플랜에 관련하여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요즘들어 집윳에 피해를 받는 집들이 많아 그에 따라 여러가지 플랜이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플랜은 집윳 자체를 구제 시킨뒤 추가로 오지 못하도록 윳쿠리 전용 퇴치제를 뿌리는것입니다.

그 외에 정기적 점검이라 던지 여러 가지 플랜이 있지만 요즘들어 가장 인기 있는 플랜은 이것입니다.'

라고 하며 서류를 건넨다. 

'짜증나는 집윳을 자기손으로 퇴치 해볼수 있는 절호의기회? 뭐죠 이건?'

설마 내가 퇴치하도록 DIY세트 같은것인가 라고 생각하니 몇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직원이 이야기를 진행하였다.

'아 아무래도 집윳으로 인해 음식이라던지 아주 가끔이지만 전자 기기가 피해를 입는 현황이 많다보니까요. 이녀석들을 그냥 죽이는걸로는 편하지 않다라고 생각하시는 손님들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집윳들을 한대모아 의뢰하신 손님분들이 학대를 하던 고문을 하던 어떤식으로든 자기가 죽이며 즐길수 있도록 설계된게 이 플랜입니다.'

사진 에는 방 한가운데 사각형으로 된 상자가 있고 안에는 남성 한명이 앉아 집윳을 죽이는 모습이 보였다.

'이 플랜을 선택하시면 지금의 경우 각종 학대 도구도 무료로 드리고 있습니다. 가격의 경우는 이 크기라면 이정도가 되겠네요'

라고하며 계산기에 두들긴 후 금액을 보여주였다. 10만원정도라.. 약간비싸긴 하지만 어찌보면 이득일수도 있다.

분명 이 방에 있는 집윳은 대략 4~50마리정도겠지.. 거기다 지금같이 보일러로 인하여 방자체도 따뜻하고 음식들(귀찮아서 청소하지 않은 내가 잘못이지만)도 있으니 알도 꽤있을거다.  그녀석들을 한마리 한마리 학대할 수 있다면 이가격 자체는 비싼것은 아닐테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 플랜으로 부탁드립니다. 결제는 어떤방식인가요?'

'아 윳윳카드 라면 5개월무이자 그외 카드는 3개월 무이자로 결제 가능하시고요 그외 계좌 이체등도 가능하십니다.'

'아 그럼 능야카드로 3개월무이자로 부탁드립니다.'

결제를 하니 그럼 도구를 챙겨올테니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분명 차안에 여러 도구를 챙겨두고 플랜에 맞춰서 들고오는 거겠지. 한 몇분 지나니 직원이 돌아왔다.

'그럼 집안에 전자 기기나 파손되면 안되는 물품들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부분은 특수한 도구를 이용하여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니 걱정마시고 알려주세요.'

라고 하며 방 가운대에 도구를 놓고 조립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정리해야 하는 물품들을 알려준 후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민폐일듯 하니 주변 학대공원에서 1시간정도 놀다와야할듯하다.

직원에게 작업이 끝나면 여기로 연락을 달라고 전화번호를 넘긴 후 밖으로 나가 마리사와 레이무와 열심히 놀아줄다 보니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작업이 끝난듯 하였다.

'아 지금 집안에 모든 집윳들의 수집이 끝났습니다. 일단 상자의 설치도 미리 해드릴려고 하는데 어떠신가요?'

'아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금방 돌아갈테니'

기쁜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니 사진과 봤던 비슷한 광경이 보인다. 집가운데 투명상자. 그리고 그안에 자고있는 4~50마리의 집윳과 몇십개의 알들..어떻게 전부 잡았는지 궁금하지만 기업비밀이겠지.

'이 상자는 사용이 끝나시면 여기 각 모서리의 틀을잡아빼신후 분리수거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 안에 보시면 뭔가 향같은게 보이실텐데. 저건 라무네 향초여서 계속 잠들어 있을겁니다. 만약 깨우실예정이시면 향초를 끄시고 느긋하게 있으라고 라고 말해주시면 금방일어날 겁니다.'

그러면서 몇개의 도구를 나열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건 학대용 도구인데 설명이 필요하신가요?'

' 아 괜찮습니다. 집윳 구제 수고하셨습니다.'

인사를 하고 직원이 집밖으로 나갔다. 상자를 열어 안으로 들어가니 느피느피 소리와 함께 약간의 단냄새가 나고있었다. 참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자고있네.. 그것도 끝이지만.

나는 향초를 끈후 아주 행복한 미소로 외쳤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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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써보는 SS입니다. 

후편은 제가 다시 느긋해지지 못하면 올라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