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큥.. 이것들은 제법 쓸만하다구요오..."
현자 파츄리가 나무막대로 벽돌을 두들기며 중얼거렸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큰 화재 속에서 남겨졌던 벽돌들은 제대로 구워져서 튼튼함을 자랑했던것이다.
"이정도면 충분할거라구요오.. 그럼 작업을 시작하라구요오."
"알겠다구요 현자님!"
제1 방공호가 화재로 붕괴되어 포기하게 되자 그 자재라도 제 2 방공호의 건설을 위해서 쓰려는것이다 제1방공호 내부의 자재들도 빼다 쓴다면 제2 방공호를 계획보다 더 크게 지어도 될 정도다.
그래도 좁은건 어쩔수 없다. 윳쿠리들을 뺵빽하게 누울공간도 없이 세워도 전부는 못들어갈것이다.
"무큥..."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건 현자 파츄리가 아니라 리더 마리사. 파츄리는 잡생각을 잊고 자신에게 맡겨진 제 2 방공호 건설에 집중하기로 했다.
"드렀냐구?"
"추워추워씨는 느그타지 모태에.."
"물씨가 얼고 있다구요.."
"느읏..추웟!"
"느긋히 느긋히.."
"마리사. 들었냐구?"
"들었다제. 앨리스네도 큰일이네.."
"그것보다.."
"식량창고씨에 밥씨가 늘고있다고 들었다구."
"그런건 반려가 알아서 한다구. 신경쓰지 말라구."
광장.
수많은 윳쿠리들이 모여서 제각기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가끔씩 불때마다 윳쿠리들은 잡담을 멈추고 움찔거렸지만 곧바로 이야기의 꽃을 다시 피우는것이다.
"늣흠..늣헴.."
하지만 윳쿠리들의 앞에 쌓여있던 나무 토막 위에 리더 마리사가 올라서서 헛기침을 하자 그 잡담은 얼마 안가 사그라들었다.
윳쿠리들이 조용해지자 리더 마리사가 입을 열어 연설을 시작했다
"자랑스럽고 자유로운 무리의 윳쿠리들은 들으라제. 얼마 전 있었던 화재 사고로 인해서 수많은 윳쿠리가 희생되었다제. 그리고 무리의 보금자리가 되었어야 할 소중한 방공호씨도 사라져버렸다제. 이대로라면 무리의 반은 얼어죽어야 할 판이라제! 하지만. 마리사는 포기하지 않는다제! 이 무리가 생기고 수많은 고난이 있었다제! 하지만 무리는 아직도 멀쩡히 버티고 있다제. 이제 겨울씨라는 엄청난 고난이 다가오고 있지만. 마리사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거라제. 무리는 길을 찾을거라제. 언제나 그랬듯 말이라제.. "
"리더어..."
"앨리스도 포기 하지 않는다구요오!!!"
"리더 만세에!!!"
윳쿠리는 단순하다. 누군가 그럴싸한 말을 하면 금세 믿어버리고 만다.
"늣흠..늣흠.."
리더 마리사가 다시 헛기침을 하자 다시 무리는 조용해진다.
"모두들. 힘을 합치는 거라제. 건설윳은 건설을. 농부윳은 농사를! 경비윳은 모두를 지키는거라제! 그리고 할일이 없는 윳쿠리는 밖으로 나가 수색윳을 도와 재료씨를 주워오는거라제! 재료씨를 잔뜩! 모으면 무리가 겨울을 보낼 방공호를 하나 더 지을수 있는거라제!"
"느오오옷!!"
"무리를 위해서라제!"
"아가야들을 데리고 수색을 하면 되는거라구!"
"늣?! 그럼 육아도 할수 있고 수색도 할수 있는거네?!"
"마리쨔도 슈색씨를 할꼬야!"
"지금 당장이라도 좋아!!"
"뭘 주워오면 되냐제!!!"
무리는 열광에 빠져서 서로 자신들을 수색을 보내달라고 난리에 빠졌다.
"늣.. 다들 고맙다제.... 느읏.... 뭐하냐제 앨리스. 어서 이 자원윳들을 편성해 달라제."
리더 마리사는 눈물을 흘리며 대장 앨리스에게 이들을 편성할것을 명했다.
"여기는 마리사. 앨리스. 들리냐제."
"들린다구요."
윳쿠리만 겨우겨우 들을수 있을정도로 작은 속삭임이 뒤집어진 골판지 상자 두개안에서 들려온다.
운반을 위한 손잡이 구멍 너머로 윳쿠리의 눈이 보인다.
"인간씨가 보이지 않는다제. 이동하겠다제."
"따르겠다구요."
골판지 상자 둘이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신입윳들은 괜찮겠냐구요."
"모른다제. 알고 싶지도 않다제."
두 윳쿠리는 무리의 정예 수색윳이다. 정예윳 답게 수색중에 최고급 물품중 하나인 골판지 상자를 확보한것이다. 보통 정예 수색윳끼리 붙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았고 대부분 정예윳은 수색대장으로 해서 숙련윳 두마리 신입윳 두마리 해서 수색조를 짜기 마련이건만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정예윳과 숙련윳들만 같은 조로 짜서 내보내고 대량으로 들어온 신입윳은 그냥 신입끼리만 대충 조를 짜서 내보냈다.
당연히 리드해줄 윳쿠리가 없는 신입윳들이 제대로 일할리가 없건만 대장 앨리스가 그렇게 조를 짰으니 어쩔수 없는일이다. 어차피 신입윳이 너무 많아서 종래대로 조를 짜다간 정예윳 한마리당 신입윳 열마리 넘게 붙여야 할 판이였다
"잠깐 정지하라구요!"
"늣!"
"사려져어어어!!!!!!!!!!!!!!!"
하늘 높은곳에서 윳쿠리의 비명이 들린다.
"우- 아가야들이 기다려-"
레미랴에게 잡혀간 모양이다.
"지나갔다제."
"간다구요."
레미랴가 보이지 않게되자 골판지 상자는 다시 움직였다
"옴먀야..구해ㄷ..."
콰직!!!
"뉴긱!"
"어쨰서 이렁지를 하는거야아... 데이브는 아가야들가 수새글 나옹거 뿌닌데..."
"레-뮤는 버레찌가 아냐!!"
"똥만쥬는 소각이다!"
"느꺄아아아악!!!!"
새로 자원해 들어왔다던 수색윳 가족이 인간에게 걸려 몰살당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저렇게 애까지 딸린 윳쿠리는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아기윳들을 데리고 수색을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허가해주고 있었다.
그 결과는 대부분 저럴수밖에 없다.
"인간이 정신 팔린새에 빨리 지나가는거라제."
"느긋하게 이해했다구요."
마지막 아기윳이 두쪽으로 찢겨 갈라져 팥소가 어미 레이무 앞에 투두둑 떨어질때쯤 두 골판지 상자는 인간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멀어졌다
"돌아왔다제."
"느오옷! 골판지 살자씨라니!! 역시 정예윳은 다르다구!!"
정문 경비윳이 두 수색윳을 맞이해준다. 골판지 상자와 그리고 그 안에 가득들은 수많은 인간제 재료들이 두 윳쿠리의 수확이였다.
"기차씨가 올떄까지 쉬라구."
"알겠다구요."
정문과 마을의 사이는 멀기에 정기 기차가 올떄까지 두 윳쿠리는 편한자리에 누워 기차를 기다리기도 했다.
"어째서 드려보내주지 아나아아?!"
"수색윳 주제에 아무것도 들고 오지 않으면 들여보낼수 없다구!!!"
"그렁게 어디써어어!!"
아무것도 주워오지 못한 신입윳들이 돌아오겠다고 난리를 부리기 시작했다.
"바깥은 무섭다구!!"
"이렇게 무서울줄 몰랐어어어!!"
"드려보내줘!!!"
"마리쨔의 온뉘야가 쥬거써어어!!!"
"레-뮤의 옴마야도 느그태져버려써어!!!"
"드려보내줘!!!"
"안된다구!! 재료씨를 가져오기전엔 들여보낼수 없다고 말했었잖아!!!"
하지만 밖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신입윳들은 숫자를 무기로 철망을 밀어붙이며 들어오려고 한다.
"하나...두울!!"
"꺼지라구!! 분명 경고 했다구!!"
"밀어버리는거라제!!"
"바까튼 무셔!!!"
"하나...두울!!"
"다시는 안나올거야아!!"
"느으읏..느으읏.."
경비윳 두셋이서 해결하기엔 너무 많은 양이다.
"마리사!!"
"늣. 알았다제!"
하늘을 쳐다보고 있던 대공포가 입구를 향해 포신을 돌렸다. 무시무시한 레미랴를 찢어죽이는 대공포가 자신들을 노리는걸 알게 된 신참 수색윳들은 겁에 질려 이리저리 도망치기 시작했다.
"레-뮤를 발찌 ㅁ...."
"마리쨔 쥬거어!!"
그와중에 새끼윳쿠리들이 밟혀죽거나 했지만 아무도 산경쓰지 않고 윳쿠리들은 도망쳐버렸다
"재료씨를 들고 오기 전엔 돌아올 생각 말라구!!!"
경비 레이무의 고함소리를 등 뒤로 들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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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게 이곳의 전통식 요거트.. 고소한 맛이 나긴 하지만 요거트 같진 않은걸.. 특수한 방법으로 만든것일까나..."
"뭐먹냐."
일 마치고 집에 오니까 여장남자가 주방에서 뭔가를 먹고 있었다.
"냉장고에 전통 요거트가 있길래 먹어보고 있었어요. 굉장히 특이한 맛이 나네요.
"요거트?"
그런거 산적 있었던가..? 최근에 산적은 없는데. 뭐 가정부가 사서 넣어놨을지도.. 아니 하녀용 냉장고는 따로 있는데.. 알게뭐야 난 푸딩이나 먹어야겠다.
냉장고를 열어서 푸딩을 꺼내보니 냉장고 한구석이 원래 있어야 할것 없이 비어있는게 보인다
저녀석. 두부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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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보내고 좀 여유가 있어야 문화 파트를 다룰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