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윳쿠리 레스토랑
세계적으로 매우 인기있고 고객만족도는 최고등급에 올라가있다.
그 어떤 고객들도 이 식당의 품질에 불평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살아있는 윳쿠리를 조리하는만큼 반쯤 살아있는 윳쿠리들이 살려달라고 외쳐대거나 고객에게 폭언을 일삼아서 불쾌감을 안겨주는 경우가 있지만, 이 식당은 예외이다.
그 비결은 바로 윳쿠리들의 세뇌작용에 있었다.
이곳에서 사육되는 윳쿠리들은 각별했다.
개념을 상실한 게스들과는 달리 전원 인간씨를 동경하고 자신들의 목표를 인간씨들에게 먹히는것을 최후의 목표로 삼는 기이한 교육방식을 사용한다.
즉 인간씨들에게 맛있게 먹히는것이 나의 사명, 인간씨들을 기쁘게 하는것이 나의 행복 이라는 것을 주입시키는 것이다.
물론 제멋대로이며 느긋함을 추구하는 윳쿠리들인 만큼 인간들에게 먹히는것을 극도로 거부하는 윳쿠리들도 있기 마련이지만 그것은 손님들에게 내놓기 전에 그냥 솎아내면 그만이다.
솎아낸 윳쿠리들은 당연히 산채로 갈려나가 식용윳쿠리들의 사료가 된다.
살아있는채로 시간을 두어서 갈아버리기 때문에 상당히 고품질의 사료가 나올 수 있으며, 그것을 먹고 자라는 식용윳쿠리들의 품질은 올라간다.
실력있는 골드급 브리더들이 이 윳쿠리들을 손질하고 교육시킨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이들이 먹힐것이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주입시키는것이다.
그 과정에서 공포에 빠져 패닉상태가 되면 가차없이 솎아낸다.
일단 윳쿠리들은 기본적으로 어리석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인간씨들에게 먹히는것은 매우 느긋한 것이라는것을 이전부터 가르쳐주면 그것을 믿게 되는 것이다.
어중간하게 머리가 좋으면 당연히 바로 진실을 알아내고 괴로워하지만 그것은 그냥 솎아내면 그만이다.
어차피 윳쿠리들은 차고 넘칠정도로 많다.
100마리의 식용윳쿠리들중에서 손님상에 오를 윳쿠리의 수가 10마리정도밖에 되지 않는다해도 충분히 이득이다.
어차피 사료값은 솎아낸 윳쿠리들을 갈아서 만드는것이니 비용은 적다.
돈이 드는쪽은 어디까지나 브리더들을 포함한 직원 인건비, 그리고 기타 비용들뿐.
윳쿠리들은 자체생산도 가능하니 이보다 싼 식재료는 없는법이다.
그 덕분인지 이곳 음식의 평균 가격은 기껏해야 5천원정도의 가격이다.
어차피 윳쿠리들은 그정도 가치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잊어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들에게 먹으세요를 사용하는것은 극히 금지된다는것.
먹으세요를 쓰면 느긋해질수 없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가르쳐주면 이들의 팥소에는 먹으세요는 느긋하지 않다, 그러므로 먹으세요를 사용하지 않고 인간씨에게 먹히는것이 제일 느긋하다는 사실이 주입된다.
사용하는 윳쿠리는 생후 3~5개월의 성체들을 사용한다.
1인분으로 충분한 양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이드매뉴로 아기윳을 사용하지만, 교육이 덜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입을 구워버린다던가 완전히 죽여서 내놓는다.
그럼 어디 조리과정을 보자.
이번 요리에 사용할 윳쿠리는 4개월된 레이무종이다.
자신이 선택받았다는 사실에 모두의 선망을 받으며 기뻐하며 스스로 요리사를 따라간다.
이 식당의 특징은 손님눈앞에서 윳쿠리를 조리한다는것이다.
그래서 손이 많이가는 요리는 적은 편이다.
이번 요리는 윳쿠리 팥소 빙수.
우선 리본을 벗겨내고 머리털의 일부분을 밀어낸다.
당연 리본을 잃자 당황하지만 필요한 과정이며 리본은 돌려준다고 하면 금세 잠잠해진다.
물론 머리털을 잃게되는 과정도 고통스럽겠지만 정수리부분만 깎아내는거라서 눈치채지 못한다.
머리털을 다 밀어내면 칼로 머리 중앙부분에 원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그대로 가죽을 뜯어내버린다.
물론 윳쿠리는 살아있다.
고통에 겨워서 몸부림친다, 아무리 교육받았다지만 아픔은 변함없다.
그러나 인간씨들에게 먹힌다는 이 소중한 사명감을 위해서 고통을 참아내며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다음으로 저부 일부분을 잘라내어서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이 상태로 나오면 보기 흉하기 때문에 푸른빛으로 빛나는 그릇위에 올려놓는다.
다음으로 잘라낸 머리부분의 팥소들을 파낸다.
물론 중추팥소는 건드리지 않는다.
윳쿠리들은 생각외로 질긴 생물이다, 중추팥소를 파괴하지 않는이상 죽지 않기때문에 살아있는채로 조리하는것이 가능하다.
팥소를 반쯤 뽑아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윳쿠리는 살아있다.
두 눈에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입은 다닥다닥 떨리고 있었지만, 인간씨들에게 먹힌다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버텨오고 있다.
일단 빙수라는 이름에 걸맞게 간 얼음을 집어넣는다.
속살에다가 생으로 얼음을 들이붙기때문에 자칫하면 쇼크사를 할 수 있지만, 그릇 주변으로 오랜지주스를 부어주는것으로 회복 겸 맛을 더해준다.
팥소와 얼음 그리고 오랜지주스가 만나서 한쪽으로 치우쳐질수 있을 맛이 안정된다.
이 다음으로 주변과 잘라낸 부분을 과일과 과자로 장식한다음 처음에 빼앗아간 리본을 장식하면 윳쿠리 빙수 완성이다.
"느...느긋하게 있으라구우..."
내가 주문한 빙수가 제작되는과정을 직접 보는것도 새로운 기분이였다.
주변에는 추가로 주문한 아기윳 꼬치경단이 있었다.
긴 꼬챙이에 머리를 삭발시킨 아기윳 몇마리를 중추팥소를 피해서 꿰어놓은 꼬치가 2개.
살아있지만 입이 구워져서 막혀있는 상태였다.
이들의 교육은 덜 되었는지 살고싶다는 욕망이 그대로 전해왔다.
뭐 아기윳들에게 뭔가를 바라는것은 무리이니...
"이..인간씨 어서 레이무를...머...먹어주세요..."
내가 아기윳들의 감상에 빠져있자 애원하는듯이 말하는 레이무였다.
"레이무를 머..먹어주세요...레이무가 영원히 느긋해지기전에 먹어...주세요..."
하긴 이대로 계속 두면 죽어버릴것 같다.
하지만 빙수보다는 경단을 먼저.....
여기서 의문을 느끼는 분들고 있을지 모른다.
이렇게 잘 교육되어있는 윳쿠리들인데 최소 은뱃지정도 되는 윳쿠리들을 팻샵에 파는것이 더 이득 아니냐고.
혹은 이 윳쿠리들을 조리하지 않고 살아있는채로 분양받는 경우도 있지 않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아기윳들이 들어있는 접시를 들어올려 그대로 식탁옆에있는 쓰레기통에 버려버린다.
한눈에 봐도 충격이 그대로 들어있는듯한 레이무의 표정.
입은 쩍 벌려있고 두 눈에 핏대가 올라가있다.
갑작스러운 나의 행동에 당연히 당황하고 있겠지.
그런 레이무에게 나는 친절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해준다.
"설마 정말 그 역겨운 팥소를 내가 입으로 가져갈거라고 생각했어? 너같은 더러운 똥덩어리들을 인간씨들은 먹지 않는단다?"
"어...어쨰셔어어...레이무 노력했다구우우!! 인간씨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아아, 좋아...그 절망에 빠져있는 그 표정이. 이래서 이 식당을 끊을 수 없다니까?"
절규하는 레이무의 표정을 핸드폰으로 찍어서 저장한다.
이것으로 새로운 콜랙션이 하나 늘어난다.
이제 쓸모없어진 이 쓰레기는 그대로 쓰레기통에 쳐박는다.
인간씨에게 먹힌다는 사명을 가지고 고통을 참아낸 윳쿠리들을 괴롭히는데 가장 좋은 소재는 바로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만을 위해서 인생을 바쳐온 순간이나, 그것을 한번에 없는것으로 만들어버릴때 윳쿠리들이 느끼는 고통과 절망감은 상상을 초월하는 법이다.
여기는 윳쿠리 전문식당, 하지만 식사를 하러 오는 곳이 아니다.
그것은 애처롭게 죽어가고 절망하는 윳쿠리들의 어리석은 모습을 즐기기 위한 장소.
여러분들이 만일 학대파라면 꼭 한번 들려보기 바란다.
이상, 레이코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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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