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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8 00:55

겨울에 아가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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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멸, 개인설정 등등이 나옵니다. 

 

 

봄. 추웠던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날씨와 함께 만물이 소생하는 시기. 이 시기에는 월동에 들어갔던 윳쿠리들이 둥지에서 나와 겨울을 넘겼음을 만끽하고 활발하게 번식을 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윳쿠리 가족도 월동에서 깨어나 둥지 밖으로 나오고 있다. 나오는 윳쿠리는 성체 레이무 하나, 성체 마리사 하나, 그리고 거의 다 성장한 아이 레이무 하나. 아마 겨울에 아가야를 낳았는데도 성공적으로 겨울을 넘긴 모양이다.

 

 겨울에 보통 자살행위라 불리는 아가야를 낳고 월동을 마친 이 윳쿠리 가족. 굉장하다고 할 수 있지만, 윳쿠리 전체 사회에서 보자면 이 가족만큼 어리석은 가족은 없다. 차라리 겨우내 월동에 실패하고 영원히 느긋해지는 것이 그 윳쿠리 무리에게 더 좋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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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가족의 둥지

 

"마리사. 아이라도 기르자."

 

 마리사의 짝인 레이무가 갑자기 아이를 낳자고 할때 마리사는 레이무가 미친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자신의 부모에게서 배운바로는 겨울에 윳쿠리를 낳고 키우는 것은 영원히 느긋해지기 딱 좋은 행위라고 단단히 교육받았기 때문이다.

 

"느늣, 레이무. 아이는 추워추워씨를 넘기고 따뜻따뜻씨가 찾아오면 낳는 거라제. 지금은 일단 추워추워씨를 넘기는데..."

 

"나도 부모한테서 배웠어. 추워추워씨에는 아이를 낳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먹이씨가 부족하거나 둥지씨가 좁기 때문에 그러는 거라고. 먹이많아씨에 우리는 열심히 식량씨을 모았잖아. 아이 한명 낳아도 분명 잘 넘길 수 있을거야.

 

 최대한 레이무를 설득해보려는 마리사였지만, 레이무의 의지가 너무 완고했다. 마리사가 가을에 만나고 결혼한 이 레이무는 레이무치고는 부지런해서 가을내내 먹이를 사냥하고 둥지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그래서 동면을 시작할때 무리의 다른 윳쿠리 가족들보다 몇배는 더 많은 먹이와 넓은 둥지를 가질 수 있었고, 겨울내내 둘이 먹어도 한참 남을 양이었다.

 

"늣늣... 그렇다면 딱 한마리만 키우는 거다제 레이무?"

 

 마리사도 마지못해 승낙한다. 사실 부모의 가르침때문에 주저했을뿐 마리사도 아이를 가지고 싶어했다. 아이를 도구로 밖에 보지않는 세이가 종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윳쿠리들은 아이를 가지면서 느긋함을 느낀다. 이 마리사와 레이무도 그건 마찬가지. 아이를 갖고싶다는 욕구와 겨울을 넘겨야한다는 것에서 좀더 느긋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욕구가 승리한 것이다. 그렇게 둘은 아이를 가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를 낳게되었다. 12월 중순쯤 됬을까. 아기 레이무 한마리가 태어났다.

 

"느느... 느끗하께 이쮸라꼬!"

 

"아가야 느긋하게 있으렴"

 

"레이무를 닮아서 매우 느긋한 아이라제."

 

 다행히 미숙아도 돌연변이도 아닌 매우 느긋한 아기 레이무였다. 겨울이라서 밖에 나갈 수도 없고 그저 둥지안에서 추운 바람을 견디며 웅크려야 하는 계절. 그러나 레이무와 마리사 가족은 아이와 부비부비하는 행복감에 따뜻함을 느끼며 겨울을 날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데 왜 엄마야나 아빠야는 겨울에 아이를 낳지 말라고 했는지 모르겠다제."

 

"분명 자기들은 그러지 못했는데 자식들이 겨울에 행복을 느끼는게 질투가 난 것일거야."

 

"먀먀! 레뮤 느긋이 응응할꼬야!"

 

 아기 레이무의 응응도 즐거이 치우며 부모 레이무와 마리사는 행복을 느꼈다. 먹이도 매우 충분했고, 둥지도 아가야가 다 자라도 거뜬히 돌아다닐 만큼 넓었다.

 

그렇게 가족은 느긋하게 겨울을 나고, 느긋하게 봄을 마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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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윳쿠리 가족의 둥지.

 

"레이무. 봄이왔다제. 밖으로 나가도 되겠다제!"

 

"오랫만에 햇빛을 맛볼 수 있겠네. 자 아가야도 같이 나가야지."

 

"싫어! 레이뮤는 안에서 느긋이 이쓸꺼야!"

 

 봄이 찾아오고 레이무와 마리사 가족도 봄의 따뜻한 기운을 느끼고 둥지밖으로 나왔다. 겨울에 태어난 아기도 자라서 어느덧 아이 크기를 넘어 성체의 크기에 근접하고 있었다. 윳쿠리의 성장은 빠르다. 개체의 믿음에 따라 정도는 있지만. 대부분 3~4개월 안에 성체가 된다. 아이 레이무의 경우 겨울에 태어나 지금껏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을 누려와서 거의 다 자란 상황이었다.

 

"레이무. 둥지에만 있으면 히키코모리씨가 된다제."

 

"그렇단다 레이무. 너도 많이 컸으니까 이제 배워야지."

 

"싫어!! 둥지가 편해! 둥지안에서 더 느긋이 있을 수 있어!"

 

 부모 레이무와 마리사는 서로를 바라보며 난처해했다. 어릴적에 화장실도 빨리 배우고 밥도 적게 흘리고 먹는 똑똑한 레이무였는데 갑자기 응석을 부린다. 부모의 난감함은 생각치 않은채 아이 레이무는 둥지안에서 노래를 불렀다. 겨우내 엄마 레이무가 가르쳐준 느긋할 수 있는 노래였다.

 

"늣늣~ 느긋이~ 느긋이~♬"

 

 아이 레이무의 느긋할 수 있는 노래를 들으면서 마리사와 레이무는 자신들의 팥소속이 느긋해지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아기가 이렇게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데. 바깥에 나오지 않든 무슨 상관일까? 부모들은 둥지를 아이에게 맡기기로 하고 봄 사냥을 떠났다.

 

"늣늣~ 레이무는~ 가장 느긋이 있을~ 윳쿠리야~♬"

 

 그날 밤 부모가 가져온 봄의 풍족한 먹이로 인해 아이 레이무는 더욱 느긋할 수 있었다. 겨울에는 먹이를 아껴먹어야해서 마음껏 먹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먹이도 풍족하고 계속 먹이가 생기는 상황.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식량사정도 나아지고 날씨도 좋은 상황. 부모 레이무와 마리사는 마음껏 상쾌를 했다.

 

"사사사사 상쾌!!"

 

"상쾌!!"

 

 상쾌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이 레이무에게는 아기 레이무와 마리사 동생들이 여럿 생겼다. 부모들은 느긋할 수 있는 아이 레이무를 믿고 아가야들을 맡긴채 사냥을 떠났다. 둥지에는 언니 레이무와 동생들뿐. 언니 레이무의 책임이 막중했다.

 

"언니야 응응 따까죠!"

 

"나부토 따까달라제"

 

"나부터야"

 

"노라줘 노라줘~""

 

 갑작스레 늘어난 동생들에 레이무는 정신차리기가 어려웠다. 자신이 경험했던 것이 있다보니 부모가 하던대로 할 수는 있었지만 동생들의 응응치우기는 역겨웠고 놀아주는 건 힘들었다. 엄마 레이무가 일찍 오지 않는다면 분명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엄마야 느그치 느그치"

 

"그래그래 아기야들은 정말 느긋하구나"

 

 낮동안 보지못한 아이들을 하나하나 어루만져주면서 부모 레이무는 아가야들과 느긋함을 즐겼다.

 

"이렇게 동생들을 잘돌봐 주다니. 레이무는 육아의 달인인거네~"

 

"그럼그럼 레이무는 육아의 달인인거라고~" 

 동생들 돌보는게 힘들어서 한두마리쯤 제제하고 싶었었던 언니 레이무였지만 어미의 칭찬을 듣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고 있다. 육아을 잘한다는 칭찬은 레이무 종에게 있어서 최고의 칭찬. 언니 레이무는 들떴다.

 

얼마 후

 

"느긋이~ 느긋이~♬"

 

""느긋이~ 느긋이~♬""

 

 언니 레이무가 동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있다. 언니 레이무에게 느긋할 수 있는 방법이란 많이 먹고, 잘 자고 노래하는 것, 그외에 또 뭔가가 있다면 아기를 낳는것 정도다. 하지만 아기는 미래의 마리사를 위해 남기기로 하고 지금은 자기가 배운 느긋한 방법을 아기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지루하다제. 노래는 그만 부르고 싶다제"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노래는 매우 느긋한 거라고!"

 

"마리샤는 노래는 그만 부르고 밖에 나가고 싶다제!"

 

 마리사 종은 선천적으로 활발한 종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호기심도 강하고 모험심도 강하다. 시간이 지나 아기티를 벗어난 마리사들은 보통이라면 밖에 나가서 사냥법을 배울 시기다. 그러나 언니 레이무는 지금까지 둥지에만 있었고, 밖에 나가본적은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둥지에서 가까운 마당 정도뿐. 그러다보니 밖에 대해서 동생들에 가르쳐 줄것도 없었고 가르치려 하지도 않았다.

 

"밖은 느긋하지 못한 것 투성이라고! 일단 느긋하게 노래부르는 법을 알아야한다고!"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소리 하지 말라제! 언늬야는 바깥에 나가본적 없지 안냐제! 겁쟝이라제!"

 

 동생 마리사의 계속된 반항에 레이무는 참지 못하고 귀밑털을 휘둘렀다. 힘조절도 안된 귀밑털은 동생 마리사를 강하게 강타했고 그 탓에 마리사의 이빨이 몇개 날아갔다.

 

"느아아아앗! 바리쟈의 반쨕반쨕한 보셕가튼 이뺠쒸가!!!!"

 

"느긋하지 못한 동생은 제제를 받아도 싸다고!"

 

 부러진 이빨의 파편을 본 동생 마리사가 절규했다. 그리고 언니 레이무에게 달려들었다.

 

"동샹을 느그타지 모타게 하눈 언늬야는 게쓔인고제. 주그라제!!"

 

"어째셔 그런먈을 하눈고야!! 언니를 게스라고 부르는 마리사는 더욱 제제받아야해!"

 

 다시 한번, 달려드는 동생 마리사를 귀밑털로 후려친다. 나가떨어진 마리사는 더욱 달려들고, 레이무는 계속 후려쳤다. 때마침 아빠 마리사가 들어와서 다행이었지 그러지 않았다면 언니 레이무는 살윳윳쿠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로, 동생 마리사들은 아빠를 따라 사냥을 따라갔다. 언니 레이무는 동생 마리사들이 그러든 말든 상관없이 동생 레이무들에게 느긋이 있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흥! 느긋이 노래하는 것도 모르는 마리사들은 느긋하지 못하네.'

 

 노래하는 와중에 언니 레이무에게 이런 생각이 든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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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봄도 지나고 지금껏 자라난 언니 레이무는 가까운 둥지의 마리사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되었고, 이어 독립을 하게 되었다. 낮선 바깥에 처음으로 나가서 새로운 둥지를 만들었다. 전에 살던곳에 비하면 비좁은 곳이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느긋한 곳이었다. 참고로 작업은 전부 마리사가 도맡아서 했다.

 

"그렇다면 레이무! 마리사는 느긋이 사냥 다녀오겠다제!"

 

"느긋이 다녀오라고 마리사!"

 

 레이무의 이마 위에는 줄기가 나있고 아기 윳쿠리들이 매달려 있었다. 독립한지 얼마 안된 상황. 보통은 둥지를 넓히고 식량을 모은 뒤에 번식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아이를 낳는 느긋함에 조바심이 난 레이무가 마리사를 재촉했다.

 

"겨우 이것뿐이야? 아가야들이 배가 고파한다고!"

 

 아가야들은 아직 줄기위에 매달려있다. 아기들을 잉태해서 팥소가 빠져나가는 레이무가 배고파하는 것 뿐이다. 돌아온 마리사는 이제 갓 성년이 된 신입 마리사다. 부모에게 배운것은 있지만, 숙련된 부모보다는 아무래도 못한 것이 사실이고, 그만큼 가져오는 먹이의 양도 적은게 당연하다. 하지만 부모가 가져왔던 먹이의 양을 기억하는 레이무에게 있어서는 새발의 피와도 같았다.

 

"이러면 느긋할 수 없다고 마리사. 이제 곧 레이부뿐만이 아니라 아가야도 태어나는데 식량씨가 너무 적다고 마리사!"

 

"미안하다제. 내일은 더 열심히 찾아보겠다제..."

 

 결혼해서 알콩달콩한 내일을 꿈꾸고만 있던 마리사는 주늑든채로 아무말 못했다. 예전 자기부모보다 못한 먹이 양을 아내에게 보여줘야하는 자신이 부끄러웠기도 한목 했다.

 

'역시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하네. 노래도 못하고, 사냥도 못하고, 이런 것들을 키워야해?'

 

줄기에 붙어서 아직 새근새근하고 있는 아기 마리사를 바라보는 레이무의 눈이 가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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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샹에셔 쩨일 귀여분 레뮤가 태어나고 이써!"

 

"최강의 마리쨔도 태어냔다제~"

 

 얼마안있어 줄기에서 아이들이 태어났다. 레이무와 마리사종들로만 이루어진 4마리의 귀여운 아가야들이다. 어미 레이무는 이 순간 표현 할 수 없는 기쁨에 차올랐다.

 

"느긋하게 있으렴 아가야!"

 

"느? 느그타게 있쮸라고!"

 

"먀먀! 느끗하게 이쯔라제"

 

 윳쿠리의 부모자식을 확인하는 인사말을 나눈 뒤 줄기를 아이들에게 주려고 하고 있다. 아기 레이무와 마리사들이 어미를 바라보고 있자 레이무는 생각했다.

 

'느느... 레이무를 닮지 못한 아가야들을 키울 필요가 있을까?"

 

 이미 레이무의 팥소뇌속에는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라는 인식이 들어와있는 상태. 태어날때는 귀여웠던 아기 마리사들이 지금보니 느긋하지 못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어쨌든 자신의 자식. 하는 수 없이 줄기를 준다.

 

"우걱우걱 깽-뽀옥!!"

"깽-뽀옥"

 

 줄기를 먹은 아가야들이 행복을 외친다. 그와중에 어미 레이무는 아기 마리사들을 보았다. 밥을 먹는데 지저분하게 음식을 흘렸다. 어미 레이무는 바로 아기 마리사들을 닦달했다.

 

"뭐니 이게! 칠칠맞게 음식이나 흘리고! 아가야는 흘린 음식을 다 치울때까지 부비부비 안해줄거야."

 

"어째셔 그런 쇼리를 하능고야! 부비부비 해줘 부비부비!"

 

"시끄러! 느긋하지 못한 아가야들은 쓰레기나 치우고 있으라고!"

 

 그래놓고선 똑같이 음식을 흘린 아기 레이무들은 정성스레 닦아주고 둥지로 데려가 부비부비하고 있다. 마리사들은 이유모를 불공평함에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들이 흘린 음식들을 치웠다.

 

"레이무. 느긋이 갖다 왔어!"

 

"이번에도 너무 적잖아! 레이부는 이정도로는 만족 못한다고! 이제 추워추워씨도 얼마 안남았는데 어떡할꺼야!"

 

"추워추워씨이전에 먹이많아씨도 있으니까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

 

"아가야도 있다고! 아가야들이 굶주리면 어떻게 할건데!"

 

"느..."

 

 아비 마리사도 예전에 비하면 실력이 늘고 숙련되면서 예전과는 달리 많은 양의 식량을 가져왔다. 하지만 레이무의 눈에는 만족할만한 양은 아니었다. 게다가 느긋하지 못한 마리사가 충분한 식량을 가져올거라고 레이무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더욱 많은 식량이 필요해! 아가야들을 위한다면 더욱 많은 식량이 있어야한다고!"

 

"그렇다면, 레이무도 같이 사냥을 하는게 어때?"

 

 하다못해 마리사가 같이 사냥을 하자고 하지만 레이무는 사냥은 커녕 밖에 나가는 것도 잘 안한다.

 

"레이부는 육아를 해야한다고. 아가야를 느긋하게 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줄 알아? 마리사는 고마워 해야해 육아의 달인인 레이부가 아내인것에 대해서. 레이부, 육아의 달인이라 미안해?"

 

 육아의 핑계를 대면서 레이무는 우걱우걱 음식을 입에 집어넣는다. 마리사는 레이무를 보았다. 어느 순간부터 귀여웠던 둥그랗던 몸은 어디가고 넓게 퍼진 저부와 통통한 머리가 눈에 들어왔다. 늘 사냥을 하느라 피곤한 자신과 다르게 집에서 잘 쉬고 잘 먹는 레이무는 마리사보다 절반가량 더 컸다. 짜증내는 레이무를 뒤로하고 마리사는 다시 식량을 찾으러 갔다.

 

"하여튼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하네. 잠깐! 뭐하는 거야!!"

 

남편인 마리사를 뒷담하고 있는데 아기 마리사 한마리가 몰래 음식을 먹고 있었다.

 

"늣늣. 마리샤는 아직 배가 고프다제. 아직 제대로 먹지 못했다제."

 

"도둑질은 느긋하지 못한 행위야! 하면 안된다고! 게다가 아까 먹었잖아!!"

 

"시끄럽다제! 밥도 제대로 주지않으면서 시키는 일만 많고, 이상한 노래만 부르게 시키고! 자식을 느긋하지 못하게 하는 어미가 할말은 아니라제!"

 

"이 게스 마리사가!!"

 

 분노로 이성을 잃은 레이무가 귀밑털로 아기 마리사를 후려쳤다. 아기 마리사는 그대로 식량에 처박혔다.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응응을 흩뿌리고 있고 그대로 식량에 묻고있다. 그것을 본 레이무가 더욱 분노했다.

 

"뭐하는 짓이야!!!! 이 게스 마리사가 먹이씨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어!!"

 

 귀밑털로 아기 마리사를 던지고 식량을 살펴본다. 이미 식량전체에 응응이 흩뿌려진 상황. 이제는 먹지 못할 느긋하지 못한 식량이다. 레이무가 던진 아기 마리사를 쳐다본다.

 

"느...늣!"

 

 어미 레이무의 분노에 찬 시선에 아기 마리사가 겁에 질렸다. 슬금슬금 도망치려고 하지만 귀밑털로 가격당한 몸은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고 접근하는 레이무가 더 빠르다.

 

"이 게스 마리사가! 도둑질이나 하고! 부모에게 못된 말이나 하고! 아무대나 응응이나 하고! 먹이씨도 못쓰게 하고!! 너같은 게스는 제제해야해!!"

 

"바.. 바리샤 몸이 무거워!! 바리샤 주거버린다제! 살려달라제!!"

 

 아기 마리사의 간곡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어미 레이무는 그 무거운 몸으로 아기 마리사를 짓눌렀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뿌직하는 소리에 몸을  젖히니 그곳에는 아가야였던 팥소자국만 남아있었다.

 

"뭐하는 짓이냐제!!"

 

 뒤를 돌아보니 아비 마리사가 분노하고 있다.

 

"게스 아가야를 제제한것 뿐이라고. 이 아가야가 도둑질에 먹이씨에 응응을 싸고 부모에게 욕하는 등 완전히 게스였다고!"

 

"그렇다고 아가야를 죽이면 안된다제. 그건 살윳이라제!"

 

"게스는 제제하는게 당연하다고. 데이부는 가족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늣느느..."

 

 이렇게 아가야를 게스로 몰아가면 할 말은 없어진다. 아비 마리사도 게스 윳쿠리의 폐해를 잘 알고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럴 필요까지 있었을까. 자신의 아이를 저렇게 죽이는 레이무에게, 마리사의 정은 떨어져간다. 단지 자신의 자식들이 둥지에 있기 때문에 있을 뿐이다.

 

"느느느 아가야... 아가야..."

 

 죽은 아가야의 시체에 눈물을 흘릴 뿐이다. 레이무는 마리사가 가져온 식량을 먹어치우곤 아기 레이무들과 부비부비를 하고 있다. 형제였던 다른 마리사는 아비 마리사와 같이 먼저 간 형제를 애통해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덧 가을이 찾아왔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지금껏 기른 아가야들을 독립시키고 월동준비를 하고 있다. 자식이었던 마리사는 느긋한 앨리스와 만나 결혼했고 다른 레이무 두마리는 마리사 종과 결혼했다. 어미 레이무는 자식 레이무들이 떠나가는걸 슬퍼했지만 자식 마리사가 떠나는 것에 대해선 어떤 배웅도 하지 않았다.

 

"바리쟈아아! 아직 부족하다고! 데이부가 월동을 하기 위해선 이정도는 택도 없어!!"

 

 월동을 위한 식량을 찾는 것은 오로지 남편 마리사만이 하고 있을뿐. 레이무는 둥지에서 느긋하게만 있는다. 가을이 되어 식량도 늘어났지만, 레이무의 끝없는 식탐은 가을의 공급량도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

 

"레이무... 이제 곧 추워추워씨가 온다제. 먹이씨를 아끼는게 좋을 것 같다제."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바리쟈가 열심히 식량씨를 모으지 못한 것 뿐이잖아!!! 아직 먹이씨는 많다고!! 어서 모으라고!!"

 

 레이무의 독촉에 하는 수 없이 마리사가 둥지를 나서서 다시 사냥을 시작했다. 겨울까지 밤낮으로 식량을 모았지만 만족할 만큼의 식량은 모으지 못했다.

 

"느느... 그래도 아껴서 먹는다면 따뜻따뜻씨까지 버틸 수 있을것 같다제."

 

어느덧 가을이 지나서 겨울이 찾아왔다. 그때까지 마리사는 쉴틈없이 먹이를 모아서 겨우겨우 겨울을 넘길만한 식량을 만들었다. 다른 집안은 대부분 월동에 들어간 상황. 쌓인 식량을 느긋한 마음으로 보고 있는데 뒤에서 레이무가 접근해왔다.

 

"바리쟈아아아? 이제 느긋이 상쾌를 하자고?"

 

"레.. 레이무.. 그러면 안된다제! 그러면 추워추워씨를 넘길 수 없다제!"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바리쟈아아아! 겨울에 아가야를 낳아도 느긋이 있을 수 있다고! 데이부가 있으면 분명 착하고 느긋한 아가야가 태어날거야! 바리쟈!!"

 

"안된다제!! 안된다제 레이무!! 제발!! 안돼 상쾌에에!!"

 

"상쾌에에에!!"

 

 결사적으로 거부하는 마리사를 강제로 발정시키고 상쾌를 하는 레이무였다. 자신이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는 이유가 무었이었는지는 모르고, 단지 자신이 겨울을 넘길 수 있는 것만 아는 레이무. 겨울에 태어난 레이무는. 성장과정에서 야생 윳쿠리가 살기 위해 배워야할 지식을 배우지 못했다. 봄이 오고 대부분의 성장을 마쳤을 때는 이미 교육의 시기가 늦은지 오래였고, 살아오면서 경험하는 것은 레이무가 데이부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재앙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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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야 레이무! 추워추워씨에 상쾌를 하면 안된다고!"

 

"우리 언니야는 추워추워씨에 태어나서 따뜻따뜻씨를 맞이했다고! 데이부가 왜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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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야... 어째서 먹을게 없는거야.. 분명 엄마야가 가르쳐준데로 했는데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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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 부모는 쭈그라고!!"  "어째서 그런말을 하는거야! 게스는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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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레이무는 자식들의 교육을 맡는다. 윳쿠리에게 있어서 성장과정은 윳쿠리가 살아갈 기본 바탕이 되는데 필요한 것을 배우는 때이다. 그리고 데이부가 가르친 레이무들. 데이부로부터 느긋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그들은 똑같이 데이부가 되어서 가족을 파멸로 이끌어갔다. 오로지 데이부의 교육을 떠나서 따로 아비에게 교육을 받은 마리사. 앨리스와 결혼한 자식 마리사가 파멸을 회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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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제 레이무... 먹을것을 구하지 못해서..."

 

"아니야 마리사... 이상하게 이번 먹이많아씨는 먹을게 별로 없었어..."

 

데이부의 부모였던 윳쿠리들도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데이부들이 남편을 닦달하고 닦달해서 땅에서 나오는 먹이를 거의 다 가져갔다. 남편들은 그저 밤낮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을 가져갔을 뿐이었지만, 상당수의 윳쿠리들이 그런짓을 하니 대지가 빠르게 황폐화된 것이었다. 월동에 필요한 음식을 모으지 못하고 겨울을 맞이한 윳쿠리들도 상당수였다.

 

 다음해 봄. 월동이 끝나고 다시 모인 무리의 윳쿠리는 얼마되지 않았다.

 

-끝-

 

학대글을 쓰는데 쓰는 저는 왠지 분노가 되지않는 글이었습니다.

겨울에 왜 아가야를 낳으면 안되는지. 아가야를 낳고 동면에 성공하면 어떤 재앙이 일어나는지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레이무가 데이부로 변하는 과정을 쓰는게 참...

여러분 데이부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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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 글 창작물 게시판 이용안내 2 류민혜 2015.09.05 1143 0
130 애호 내 어린 샤쿠야와 애늙은이 사나에 - 2 7 PADIO 2016.01.31 251 1
129 애호 내 어린 샤쿠야와 애늙은이 사나에 - 1 2 PADIO 2016.01.30 303 1
128 학대 밑 빠진 독 채우기 2 아르카나 2016.01.30 544 5
127 일반 한만(閑漫)의 파동에 눈뜬 윳쿠리 레이무 - 01 2 뤼넨 2016.01.30 213 0
126 애호 메이드 - 0 3 PADIO 2016.01.29 257 2
125 일반 가해자 피해자 6 PADIO 2016.01.29 447 1
124 일반 만윳 평등 1 PADIO 2016.01.28 380 3
123 학대 윳쿠리 레스토랑 7 캐시 2016.01.28 512 2
122 학대 데이부 재판 2 PADIO 2016.01.28 491 3
» 학대 겨울에 아가야 만들기 4 아르카나 2016.01.28 647 3
120 학대 사회 건설 (시즌2) -22- 4 곰복 2016.01.27 392 1
119 일반 사나에-2 1 PADIO 2016.01.27 218 1
118 일반 사나에가 살아남는 법 - 1 1 file PADIO 2016.01.26 301 1
117 일반 길 윳이 살아남는 법 - 0 3 PADIO 2016.01.24 285 2
116 애호 유카가 느긋할 수 있는 방법 3 아르카나 2016.01.24 498 3
115 일반 윳쿠리들의 이야기 2 SoulDirt 2016.01.20 290 0
114 학대 추운날 밤의 윳쿠리들 4 곰복 2016.01.20 624 5
113 학대 사회 건설 (시즌2) -21- 2 곰복 2016.01.19 430 3
112 일반 한만(閑漫)의 파동에 눈뜬 윳쿠리 레이무 - prolog 1 뤼넨 2016.01.15 264 1
111 일반 혼종 레이드 1 3 김병투 2016.01.13 25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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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과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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