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열심히 만드는거라제..."
반란 리더 마리사가 피곤에 지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반란윳 무리가 모두 달라붙어 벽돌을 만들고 있었다.
무리의 반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벽돌이지만 뭐라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것만 같은 윳쿠리도 있었고.
가만히 앉아서 울기만 한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는것도 아니였다.
자랑스럽게 벽돌로 만들었던 식량창고는 시원하게 녹아서 식량을 모두 잃어버렸다.
잡초밭에서 얻는 잡초로는 겨울은 커녕 당장 먹고 사는정도가 한계인게 분명하다. 하지만 겨울은 기다려주지 않을것이다.
이제 남은 방법이라곤 벽돌을 많이 만들어서 팔아 겨울을 버틸 식량과 집의 재료를 사는수밖에 없다.
때문에 반란윳 무리는 대부분 벽돌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오늘은 납품일이다.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벽돌을 팔아서 식량을 사올수 있을것이다.
무리가 반으로 줄었으니까 아껴 먹고 나눠먹고 하면 겨울을 보낼수도....
"리더어어어!! 리더어어어!! 큰일이라제에에!! 검문소씨로 가야 한다제에에!!"
"늣...?"
한 윳쿠리가 반란 리더 마리사를 부르며 뛰어왔다.
"어째서 그렁마를 하는거야아아아!!!"
반란 리더 마리사는 정말로 놀란 표정으로 소리쳤다.
시민윳 무리에서 온 윳쿠리가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벽돌씨는 더이상 사지 않겠다구. 그렇게 간부 회의에서 정한거라구.'
라는. 무정한 소리를.
"말도 안된다제에에!! 벽돌씨를 사주지 않으면 마리사들은...!! 간부..간부씨를 불러달라제에!! 이야기해보겠다제에에!!"
"느읏... 알겠다구. 좀 기다리라구."
의외로 흔쾌히 허락하는 레이무. 생각보다 착한 윳쿠리였던 것일까
레이무가 기차로 사라지고 나서 얼마 안있어서 기차에서 누군가가 내린다. 현자 파츄리였다.
그녀의 중요함을 말해주듯 정예 경비윳이 나서서 그녀를 호위한다. 반란 리더 마리사는 경비윳의 위용을 보고 흠칫 놀랐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무큥. 하고 싶은 말이 뭐냐구요오?"
"늣.. 벽..벽돌씨를 계속 사달라제에..."
"어째서요오?"
"어쨰서냐니이!! 그렇게 약속했었짜나아아!!"
현자 파츄리는 한심한듯 한숨을 쉬고는 반란 리더 마리사에게 대답했다
"벽돌씨요오? 비만 오면 무너지는 불량품 말이예요오? 그딴걸 지금 계속 사라고 하는거냐구요오?! 반품하지 않는것만 해도 감사해야 하는거 아니예요오?!"
"느읏..."
"그걸로 지은 집에 이사했다면 무리의 모두가 깔려죽고 녹아죽을수도 있었다구요오?!"
"느으읏..그..그건.."
반란 리더 마리사는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파츄리의 이야기가 옳기 때문이다. 팥소 안에선 윳쿠리의 자존심이 마리사님이 직접 발명한 벽돌씨가 그럴리 없는거라며 파츄리에게 소리치고 있었지만 반란 리더 마리사가 직접 본 붕괴 사고의 현장의 참혹한 기억은 그걸 억제하기에 충분했다.
만약 벽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면 죽어간 동료윳들이 윳국에서 자신을 욕할것만 같았다.
이제 이렇게 된 이상 거래를 끊을수밖에 없다. 적어도 반란리더 마리사 자신은 이 벽돌을 강매할 자신도. 의지도 없었다. 아무리 자신들을 죽여댄 시민윳들이라고 해도 자신때문에 동료윳들처럼 끔찍하게 죽게 할수는 없었다.
그때. 반란 리더 마리사의 팥소속에 한 아기윳이 떠올랐다. 붕괴사고의 유일한 생존윳인 아기윳.
자신이 부모를 잃었는지도 모른체로 느긋하게 있으라구를 외치던 그 아이.
"부..부탁함니다아.. 볏똘씨 팔지 모타며언 무리가 겨우를 보낼쑤 엄씀니다아아..."
반란 리더 마리사는 이마를 땅에 비비며 비굴하게 빌기 시작했다.
"머든지 하게씀니다아아.. 무리가 굴머 죽찌안케 해듀세여어어.."
눈물을 흘리며, 안그래도 더러운 모자가 더 더러워지고 더 구겨지는것도 상관하지 않고 계속 자비를 구걸했다.
마리사종의 하늘보다 높은 프라이드는 해맑게 웃는 아기윳의 미소보다는 약했던 모양이다.
"뭐든지.. 라고요오?"
"그러 씀니다아아!! 무리를 위해선 뭐든지 하게씀니다아..!! 바리쟈더어!! 무리의 모두더오오오!!"
"그렇단 말이죠오...? 그렇게까지 하면 어쩔수가 엄네요오~ 그렇게까지 무자비하진 않다구요오."
"느늣..!! 가..감샤함니다아아!! 바..바리쟈가 뭘 하면 되냐제에에!!!"
반란 리더 마리사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모습은 갓 태어난 윳쿠리의 미소만큼 아무런 티가 없는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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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서..."
"그러니까 이건 정부가 아무런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TV에서는 얼마전 있었던 무슨 식민지배보상문제 때문에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휴, 언제까지 저럴건지."
TV채널을 돌리려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야."
"네, 달링."
"넌 어떻게 생각해? 넌 외국인이니까 제3자잖아."
"아.. 음.. 우리 황실에선 환영한다고 하겠죠. 어쨌든 이나라건 저나라건 둘다 동맹인데 사이 안좋게 으르렁대는건 별로니까요."
"그런가.. 어찌됐던 겉으로나마 합의만 하면 된다는거지?"
하긴. 우리의 과거따윈 저들의 문제가 아닐테니까. 우리도 어디 붙어있는지 모를 조그만 나라의 과거사엔 관심이 없긴 마찬가지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제대로 보상하고 끝낼일을 왜 저리 질질 끌고 있는지 몰라."
"글쎄요. 저 나라 입장에선 난감할거예요."
"난감하다니?"
여장남자는 핸드폰에서 세계지도를 띄우고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사실 식민지배를 식민지에 사과한 나라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오히려 제대로 사과하는쪽이 소수라고 봐야하겠죠. 그래도 별 상관 없는건 식민지였던 나라가 국제 정세엔 전혀 의미가 없는 후진국 신세에서 벗어나질 못하기 때문이예요. 쥐뿔도 없는 나라가 화내봐야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으니까요. 다만 저 나라의 경우는 굉장히 난감한 케이스예요. 다른 식민 제국처럼 자기들에게서 독립한 식민지가 후진국으로 남아있기는 커녕 자국과 동급의 선진국이 되어버렸으니 결코 무시할수가 없거든요. 다른 다른 식민제국들은 사과를 하더라도 '저 나라는 과거의 잘못을 알고 제대로 사과할줄 아는 나라다.' 라면서 좋은 인상이 남겠지만 저나라는 그런식으로 전면적으로 인정하면 식민지였던 나라한테 국력으로 따라잡혀 억지로 사과를 하는 꼴이 되고 말겠죠. 그러면 국내에서 정치력을 잃을거고 그렇다고 무시하자니 경제 파트너가 된 우호국이자 사실상의 유사시 동맹국을 저버리는 미친짓이 되고 말아요. 둘중 하나를 고른다는건 아마 이 나라의 북쪽에 있는 뚱뚱한 돼지같은 독재자나 하는짓일거예요. 그러니까 어느쪽도 아닌 애매하게나마 사과를 하고 저런 이상한 협상이라도 하는 척이라도 하는거예요."
여장남자는 핸드폰을 끄고는 말을 이었다.
"진정한 과거 청산을 원한다면 식민제국보다 강대국이 되는수밖에 없어요... 이 나라 입장에서 가장 빠른 방법은 달링과 제가 백년의 가약을 맺는것이 분명하답.."
"이게 어디서 헛소리야.."
뭔가 제대로 이야기 하는듯하다가 결국 삼천포로 빠지는 여장남자를 소파에서 밀어버리고 영화 채널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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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