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사회 건설 (시즌2) -15-

by 곰복 posted Dec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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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레미랴가 온거냐제에..."

반란리더 마리사가 여기 저기 팥소와 크림이 눌어붙은 흔적을 보며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시민윳들의 무리가 레미랴와의 사투에 시달리고 있을때에도 반란윳의 무리에는 레미랴의 침공이 거의 없었다. 수도 적고 식량부족에 시달려 빼빼마른 반란윳 무리보다 비교적 영양상태가 좋고 수도 많은 시민윳과 저항도 거의 안해서 잡기 편한 노예윳이 더 좋았기 떄문이다. 

 

하지만 이제 이야기가 달라졌다. 인간들에게서 신형 대공포를 대량으로 공여받은 시민윳들의 대공방어가 전과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강력해졌고 여유가 생기면서 노예축사에도 무장열차가 출동하여 노예들을 지켜주기 시작하자 레미랴들은 피해가 커진데 비해서 사냥성공률은 낮아졌고 이제 반란윳들에게 눈을 돌린것이다. 

 

"어떻게든 집씨를 마련해야 한다제에에에!!!"

 

레미랴가 몰려온 이유같은건 몰랐지만 어쨋든 집을 마련하는게 시급한 문제라는걸 반란 리더 마리사는 뼈저리게 깨달았다 

"느읏..하지마안..."

그 소리를 들은 레이무 하나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 무리에 집을 지을만한건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동굴을 팔만한 언덕조차 없으니까. 있는거라곤 달콤달콤이 떠내려오는 강 -응응이 떠내려오는 하수도- 뿐이였다.

 

"휴우..."

반란 리더 마리사는 한숨을 내쉴수밖에 없었다.

 

 

 

 

 

"방공호 건설이 진행이 안되고 있다제.."

방공호의 건설이 지체되고 있었다. 그야말로 일진 일퇴의 상황. 여길 파면 저기가 무너지고 저길 파면 여기가 무너지고 있었다.  

"흙이 생각보다 약했다구요오."

 

동굴을 크게 파다보니 아무래도 내구력이 약해진 모양이다. 기둥이라고는 나뭇가지 같은거밖에 없으니 당연한 일이리라.

 

"그래도 레미랴 피해가 많이 줄어서 시간은 좀 벌었다구요."

"그건 그렇다제."

 

원래 이 방공호는 레미랴의 습격으로부터 무리를 보호하기 위한 방공호였다. 신형대공포의 도입으로 인해 피해가 많이 줄어든 지금으로는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방공호는 또다른 용도가 있다.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서 집을 잃은 윳쿠리들을 수용할 일종의 공공주택의 역할이다. 방공호가 없어도 무리가 전멸하진 않겠지만. 무리의 반이 얼어죽을지도 모른다. 시간은 벌었지만 어쨌든 방공호는 완성해야 했다.

 

"파츄리. 해결책이 없겠냐제?"

"튼튼한 벽을 만들게 필요하다구요오."

"느읏..."

인간들에게 재료를 더 수입해야 하는가.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일이다.

간부윳 세마리는 한숨을 내쉬었다.

 

 

 

"레이무. 오늘도 열심인거라제."

"당연하다구. 윳신님께서 보내주인 달콤달콤을 잘 모아두었다가 모두에게 나눠주는 신!성!한 임무인 거라구! 마리사도 모자씨를 빌려주어 고맙다구!"

반란윳 치고는 굉장히 근면한 레이무였다 더군다나 마리사의 모자도  반란리더 마리사보다도 잘 다루기에 누군가가 모자만 빌려주고 노 겸 집게로 쓸만한 나뭇가지만 있다면 놓치는 달콤달콤은 거의 없는 유능한 레이무이기도 헀다..

"레이무. 진흙씨가 묻었다제."

 

아무래도 강 주변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이래 저래 진흙이 묻기 마련이였다. 시간이 지나서 딱딱해진 진흙을 반란리더 마리사가 툭툭 쳐서 떼어냈다.

"늣. 고맙다구."

"아에 잘 말라붙어서 딱딱해져서 잘 떨어진다제...느읏?!"

진흙은 말라붙으면 딱딱해져 떨어진다. 

"딱딱해지는거라제!"

"왜..그러냐구?"

"고맙다제 레이무! 이건 쓸수 있을지도 모른다제!"

"늣? 뭐..뭔진 몰라도 레이무가 도움이 됐으면 다행이라구..?"

 

근면한 레이무는 기쁜소리를 지르며 막사쪽으로 달려가는 반란 리더 마리사를 보면서 미소를 지어주었다.

 

 

 

"거래...?"

"그렇다제!"

 

저번에 쫒겨나고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자유 윳쿠리 공화국-반란윳 무리-에서 사자를 보내왔다. 또 쳐죽이려던 마리사를 간신히 파츄리가 말린 뒤에야 대화가 시작될수 있었다.

 

"또 잡초따윌 들고 온건 아닐거라제.."

리더 마리사가 노려보자 사자 마리사가 흠칫 놀랐지만 덜덜 떨며 말을 이어나갔다

 

"이..이걸 잡초씨와 거...거 래하고 싶다제에.."

사신 마리사가 모자에서 내놓은건 네모난 무언가였다

"뭐냐제 이게."

"벼..벽돌씨인거..라제!"

"벽돌씨...?"

현자 파츄리가 다가가서 찬찬히 살펴보았다. 

"무큥..."

경비윳의 나뭇가지를 빌려서 쿡쿡 찔러보기도 했고 이로 살짝 깨물어보기도 한 파츄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는게 좋겠다구요."

"파츄리, 그게 뭔데 사야하는거냐제?"

"이거라면 방공호를 지을수 있을지도 모른다구요오. 잡초는 많이 있으니까 잔뜩 사버리는게 좋겠다구요오."

"늣.. 이런 게스새끼들에게 산다니..그래도 무리를 위하는 파츄리의 판단이라면.."

리더 마리사는 한참동안 고민하는듯 하다 결국 동의 의사를 비쳤다. 과거에 자신 맘대로 하다가 무리가 풍비박산 직전까지 간 악몽같은 기억과 늘 무리를 위해 헌신했던 현자 파츄리의 판단과 노력이 리더 마리사의 혐오감을 누른것이리라.

"동의한다제. 앨리스는 어떻냐제?"

"이런건 리더와 현자에게 맡긴다구요."

대장 앨리스가 비유적으로 동의함으로서 윳쿠리 무리의 최초의 무역협정이 체결되었다. 벽돌 한조각에 잡초 두 쪼가리라는 지극히 초보적인 협정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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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군님께서 요리하신거라 별 세개짜리 레스토랑보다 훨씬 맛있는것 같답니다."

생긋 웃으며 날 바라보는 여장남자의 여동생과 그런 여동생을 흘겨보는 여장남자.

"이 나라의 커리는 황금색이라서 신기해요."

"다른나라는 색이 다른가보지?"

그러고보니 옆나라 출장갔을땐 색이 무슨 갈색이였지.

"정통 오리지널인 우리나라식의 커리는 색이 경우마다 다르지만 노란색은 거의 없거든요."

"응? 카레는 너네 나라가 아니라.."

"우리 나라 겁니다. 다른 어느 나라가 뭐라고 해도 오리지널은 저희거예요."

여장남자가 정색하며 대답했다.

 

"아무렴 어때요. 가장 맛있는 커리는 지금 이곳에 있는걸요."

여동생은 생긋미소지으며 카레 그릇을 내밀었다. 

"낭군님. 부디 한그릇 더 주시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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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