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사회 건설 (시즌2) -12-

by 곰복 posted Dec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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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피하려던 레미랴가 대공포탄에 관통되어 추락하는걸 마지막으로 최후의 구식 대공포 한대가 마치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는듯이 내부 부품의 내구도가 다되어 파괴되었다. 복무를 함께 했던 자신을 담당했던 대공포반과 함께. 대공포반은 이미 전부 죽어있었다. 포수윳을 지키기 위해 네 윳쿠리가 목숨을 걸고 나뭇가지로 저항하다가 하나 하나 죽어갔고 마지막 남았던 포수윳이였던 마리사도 홀로 싸우다가 너무 팥소를 많이 빼앗긴 나머지 힘을 다해 포수석에서 죽고 말았다. 죽는 순간까지도. 아니 죽어서도 발사버튼을 자신의 시체로 꾹 누른채로. 조종하는 이도 없는 대공포가 레미랴들을 쫒은건 대공포반들의 영혼이 지켜준것일까. 영혼이라는것이 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렇게 말고는 생각할수 없을정도로 주인 잃은 대공포는 자신의 최후를 숙적인 레미랴의 시체의 산으로 멋지게 장식할수 있었다.

 

 

그 모습에 방공호에서 기어나온 윳쿠리들은 숙연해져서  자신들도 모르게 대공포탑을 향해 고개를 푹 숙여 예를 표했다.

 

 

 

"설마 했는데..."

"다 네녀석 떄문이잖아."

 

아침. 다시 찾아온 언니야들이 대공포의 사용법을 다시 알려주고 갔다. 그에 대한 사과라며 건축자재와 윳쿠리 푸드를 놓고 갔기에 큰 도움이 될것 같았기에 리더 마리사는 머리숙여 감사를 표했다.

 

 

"늣차 늣차."

"열심히 일한다구..!"

 

파츄리의 마을.

파츄리가 직접 자원자들 중에서 뽑아낸 윳쿠리들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 

이곳에 파츄리의 겨울나기를 위한 비장의 수가 있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틀에 비닐을 덮어씌운. 일종의 비닐하우스 내부에는 전기 난로도 있어 따듯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곧 감자씨를 수확할수 있을거라구."

"기대된다제.."

이곳에서는 감자를 키우고 있었다. 겨울에 감자는 키울수 없지만 비닐하우스라면 키울수 있으니까. 애초에 감자에 대해 알게된 파츄리가 브리더에게 부탁하여 세운 비닐하우스이다.. 

 

감자는 키울수만 있다면 완전 식품이였다. 생존력이 강해서 윳쿠리도 키우기 쉽고 보관하기가 매우 편한데다가 감자에서 씨눈부분만 잘 잘라내면 나머지는 그대로 먹을수 있고 맛도 좋으며 인간과는 다르게 윳쿠리는 감자는 물론이고 뿌리와 줄기, 잎을 전부 다 먹을수 있다. 게다가 상추처럼 녹아버린다던가 하는 약점도 없다 

 

꽤나 넓은 비닐하우스가 무려 3개나 있었고 이곳에서 일하는 농부윳은 파츄리가 엄선한 정예였기에 생산량은 결코 무시할수 없는 수준이였다. 감자를 무사히 수확하면 무리가 겨울을 날 식량의 삼분의 일정도는 무난히 확보할수 있을것 같았다.

 

 

 

 

"오늘은 만선이라제!"

"신난다구!" 

어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제 어느정도 숙련된 어부윳들이 잡아온 물고기는 도착하는 즉시 가공된다. 삼분의 이는 무리를 위한 그날의 식량으로 쓰이지만. 삼분의 일은 무리가 겨울을 보내기 위한 식량으로 쓰기 위해 저장한다. 물론 그대로 저장했다간 그대로 썩어서 못먹게 될뿐이니까 가공을 한다. 햇살에 말리는것이다. 일종의 어포라고 할수 있을것 같다. 통조림이나 병조림은 말할것도 없이 불가능하고. 훈제도 할수 없으니 어포로 만드는게 가장 오래가는길이다. 

오늘도 건조대에 물고기 한마리가 올라간다.

 

 

"오늘은 대!박!인거라제!"

수색을 나갔다 돌아온 수색꾼 마리사가 모자를 내려놓자 그 안에는 사료가 잔뜩 들어있었다.

요즘 날이 추워지다보니 인간들이 길고양이들을 위해 사료를 주고는 하는데 그걸 훔쳐오는것이다.

물론 인간에게 발각되거나 고양이에게 걸리면 그대로 끝장이니만큼 아무나 할수 있는 기술은 아니였지만. 이렇게 얻을수 있는 고양이 사료는 맛도 좋고 보관도 오래할수 있는 훌룡한 식품이였다. 오늘도 내일도. 사료사냥은 계속될것이다.

 

 

"그망뎌어어어어어어어!!!"

 

노예윳의 아가야가 잔혹하게 뽑힌다. 임신한 윳쿠리는 많이 쳐먹고. 태어난 애새끼를 키울 식량도 없으며 무엇보다 애새끼는 윳쿠리렌트 블랙의 훌룡한 재료다. 낭비할수는 없다. 오늘 죽어간 애새끼들덕에 방공호를 파고 있는 노예윳들의 사기가 올라갈것이다. 하찮은 노예의 애새끼주제에 나름 역할을 하는것이니 고마워 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간수윳이 쿡쿡 비웃었다.

 

 

다가오는 겨울을 위해. 무리는 단합하여 식량창고를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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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겨울인데 먹을걸 쌓아두지 않으면..."

"김장이란걸 하시는건가요?"

"아니. 그냥 햄같은걸 사두는거야."

"그런건 언제라도 마트에 가면 있을텐데요? 우리나라처럼 마트가 먼것도 아니시면서."

"추우면 나가기 귀찮아."

"아.. 그러네요."

여장남자는 깨달았다는듯 손뼉을 쳤다.

 

"알았으면 탈거나 끌고와. 산물건들을 손에 들고올거 아니면."

그리고 여장남자는 나가서.. 헬리콥터를 끌고 왔다.

뭐. 어쨌든 산 물건만 옮길수 있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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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부수기만 하면 겨울 못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