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사회 건설 (시즌2) -11-

by 곰복 posted Dec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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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꽤 심하네.."

이 무리의 스폰서인 언니야들이 간만에 무리를 방문했기에 리더 마리사, 현자 파츄리가 나와서 그녀들(?)을 맞이했다. 

 

마을은 이전의 방문했을때와는 너무 다른 꼴.

이 무리 국방력(?)의 상징이던 대공포탑의 절반은 파괴되었으며 그 밑에는 값비싼 대공포의 잔해들이 떨어져 있었고 근처에 윳쿠리들이 전력을 다해 간신히 복구한 너덜너덜한 대공포 하나가 무너져가는 포탑의 위에 있었다  -윳쿠리 기준으로는-훌룡했던 집들은 절반은 무너졌고​ 을씨년스럽게 된 거리에는 잔혹한 전투의 흔적이 가득했다. 윳쿠리의 능력으로는 미처 회수하지 못했는지 집의 지붕위에는 BB탄이 여러개씩 올라가 있었고 군데 군데 구멍이 나거나 파손된부분은 비나 들어오지 말라고 비닐이 조그맣게 꿰여있었고 그 약점을 들키고 싶지 않았는지 애써 풀때기를 올려놓아 위장을 했다. 아마도 파츄리의 임시 대책이였으리라. 집과 거리에는 시체는 없었지만 공기에는 특유의 단냄새가 조금이나마 섞여있었고 시체는 치웠지만 눌어붙은 만쥬피와 크림,팥소는 미처 지우지 못했는지 얼룩을 이곳저곳에 남기고 있었다. 

 마침 퇴근시간이였는지 고된 노동을 마치고 돌아온 윳쿠리들이 팥소와 크림으로 더럽혀진 집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들을 부럽게 바라보는 윳쿠리들도 있었다. 전투로 인해서 박살난 홈리스가 된 윳쿠리들이 퀭한눈으로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윳쿠리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거리와 폐허에 걸터앉았다. 아무것도 없는것보단 노예축사가 더 낫겠지만 노예 축사에서 레미랴의 습격때마다 벌어지는 끔찍한 일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져있어서 노숙할지언정 마을을 떠나려는 시민윳은 없었다.

 

길가에서 훌쩍이고 있는 자신의 아가야를 비닐쓰레기로 덮은채 잠을 재우려는 레이무의 자장가가 들려왔다 윳쿠리는 어지간한 날씨에도 견딜수 있지만 춥다고 느껴버리면 아직 버틸수 있음에도 정신이 무너져 죽고 만다. 추운 밤이 오기전까지 아가야들을 재우려 하는것이다. 레이무가 그것까지 이해하는건 아닐테고 그저 경험에 따른거겠지만 어쨌든 자신이 덮을 비닐까지 아가야들에게 덮어준 모성애를 느낄수 있었지만. 그 모성애가 앞으로도 가족을 지켜줄수는 알수 없었다. 

 

"여기다 내려놓으면 되는거지?"

"그렇다구요오."

 

언니야들이 자동차에서 새로운 대공포들을 꺼내어 포탑에 얹어주기 시작했다. 그광경을 보는 경비윳들의 눈은 초롱초롱해졌고 기쁨의 시시를 지리는 윳쿠리까지 있었다. 그동안의 격전으로 얼마 남지 않은 대공포로 무리의 하늘을 지키느라 엄청난 고생을 했는데 이제 방어가 수월해질것이다. 텅텅 비었었던 탄약고에도 새하얀 비비탄이 가득찼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예광탄이란 빛나는 탄약이 있어서 조준이 더더욱 쉬워질것이라는 가슴 작은 언니야의 설명에 대공포수윳들은 기뻐했다. 조준기와 서치라이트만 믿으며 대충 맞겠지라며 어슴푸레한 실루엣에 난사를해야했던 시대가 지난것이다.

낡은 대공포들은 수리를 위해서 언니야들이 회수해갔지만 훨씬 많은 신형 대공포가 배치되었기에 문제는 전혀 되지 않았고 경비윳들은 언니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럼 간다. 잘해라."

 

다행히도 물품대금의 지급은 내년으로 연기받을수 있었다. 이제 윳쿠리에게 치명적인 겨울을 대비해야 한다는 점과 리더 마리사가 모자를 담보로 맡겨서라도 연기받으려고 했던 리더 마리사의 처절한 부탁에 아무래도 좋았던 언니야 측에서 연기해준것이다. 

무거운 짐을 내년까지 미룰수 있었으니 이제 그 여유를 무리의 생존에 모두 투자해야 한다고 리더 마리사는 다짐했다.

 

 

 

애애애앵!!!! 

 

그날 밤이였다. 공습경보가 또다시 울려 잠을 자고 있던 윳쿠리들을 꺠웠다.

 

"차근차근 들어가라제!"

"밀면 위험하다구!!"

 

추위에 덜덜떨면서 노숙윳들은 경비윳들 인도 아래서 얼기설기 만들어진 임시대피소로 들어간다. 하루이틀 공습에 시달린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자기먼저 살겠다고 뛰어들어가다가 대피소가 무너져서 열댓마리가 압사당한 사고도 있기에 경비윳의 지시에 따라서 차근차근 들어가고 있었다.

 

마을의 하늘에는 폭죽로켓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밝게 빛을내는 폭죽의 불빛 사이로 시커먼 그림자들이 비추었고 그걸 발견한 경비윳이 외친다

"이쪽이라제!!!"

그 경비윳의 외침에 따라 서치라이트가 그쪽을 향해 비춰지고 무리의 자랑인 대공포병 윳쿠리들이 준비를 마치고 빠르게 대공포를 향해 달려왔다. 

 

고참들이 맡고 있던 구식 대공포들이 먼저 사격을 시작했다.

비록 이제는 낡아빠진 구식이 되었지만 결코 신참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노익장을 보이려는듯 구식 대공포들은 레미랴를 향해 포탄을 쏟아내어 벌써부터 레미랴 두마리를 격추시켰다.

 

"늣! 끝내준다제!"

신형대공포의 사수석에 앉은 포수 마리사는 새로운 대공포의 성능에 감탄했다.

구식 대공포는 회전을 다른 윳쿠리가 도와주지 않으면 힘들었고 상하각 조절도 손잡이를 열심히 돌려서 해야했지만 신형은 약간의 손잡이 조작으로도 상하좌우 회전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포수 마리사는 언니야가 말했던 전동식이니 모터니 하는 이야기는 잘 몰랐지만 어쨌든 이 대공포가 이전에 쓰던것보다 훨씬 다루기 쉬운것이란건 알수 있었다.

 

"저쪽은 벌써 시작했다구!!"

포장 레이무가 외쳤다. 레이무도 신형 대공포의 데뷔전에 몸이 달아오른 모양이다.

"늣! 알겠다제. 이쪽도 슬슬 시작한다제!"

조준기도 알아보기 쉬웠다. 예전것은 철사로 만들어진 원형이여서 밤에는 조준하기 어려웠지만 신형은 투명한 유리 한가운데에 빨간 빛의 점이 떠오른 방식이여서 거기에 목표를 조준하고 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실린더 용적과 포신이 길어져서 탄낙차가 적다는 가슴 작은 언니야의 말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분명 더 쉽게 맞출수 있다는 뜻이리라.

 

빠르게 움직이는 대공포의 움직임이 익숙치 않아 되려 조준이 쉽진 않았지만 포수 마리사는 이내 대충 적응을 하고는 조준을 마쳤다

"레미랴를 센터에 넣고 스위치...레미랴를 센터에 넣고 스위치.."

그리고 포수 마리사는 발사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뭐하냐구?! 어서 쏘라구!!"

"안나간다제!! 왜이러냐제!!"

버튼을 연타해보지만 여전히 대공포는 묵묵 부답.

"어째서 쏴지질 않는거야아아아!!"

패닉에 빠진 마리사가 외치자 레이무가 대신 사수석에 앉아 발사버튼을 눌렀지만 대공포는 침묵을 지켰다.

"어째서야아!!"

레이무는 재빨리 눈을 돌려가며 주의사항을 체크했다.

탄창은 제대로 꽂혀있었고 포탄도 충분히 들어있었다. 아니. 애초에 그런문제였으면 포탄만 안나가지 작동하는 소리는 들렸을것이다. 전선도 제대로 꽂혀있었고 끊어진곳도 없었다. 

포수인 마리사가 실수를 했을리도 없다. 포수 마리사는 대공포 사수경력 1개월의 숙련병이였고 레이무는 2개월동안 대공포에서 근무한 전문병이였다 

 

설마...?

 

레이무는 마지막으로 눈을 돌려서 다른 대공포를 바라보았다. 다른곳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신형대공포들도 전부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무리의 하늘은 고작 세대의 낡은 대공포만이 필사적으로 사수하고있었다.

 

'도망쳐,'

절망에 빠져 침묵한 다른 대공포들과 포탄을 퍼붓고 있는 구식 대공포들을 향해 눈만 돌리던 레이무가 구식 대공포의 포장이였던 앨리스와 눈이 마주쳤다. 앨리스가 무어라고 말했지만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앨리스의 눈빛에서 레이무는 읽을수 있었다.

도망치라는 말을.

 

"마리사. 도망쳐!! 묭들도 도망쳐!!"

"하지만..!"

"못쓰는건 못쓰는거라구!!! 어서 도망치는거라구!!!"

 

포탄을 못쏘는 대공포는 그야말로 노출된 먹이에 불과했다.  레이무는 자리를 지키려는 마리사를 몸통박치기로 밀어내고 질질 끌다시피하면서 자신의 대공포반원들을 대피소로 이끌고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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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너 그거 가르쳐줬어?"

"뭘요?"

"그 있잖아.. 노새 망치?"

"...뭐예요 그게."

"그 눌러야지 쏴지는거."

"아아 노리쇠 멈치요? ....깜빡했네요."

"...야."

"뭐 별일없겠죠. 뭔일있으면 지들 운이지."

 

이녀석이...

 

"그보다 달링, 오늘밤은..재우지 않을거예요...!"

"아니 논문 다 썼으니까 이만 집에 가라."

"에?!"

여장남자를 내보내고 문을 닫았다. 저녀석 몸무게가 가벼워서 이럴떈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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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무기가 무조건 좋은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