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간히 소설 팔러 왔습니당.
뭐.. 거진 1주일 주기네요. 회사일이 점점 바빠져서. 가끔 생각날때밖에 쓸 시간이 없어요. 다른 연재소설 비축분도 못 만들고.
자. 이번 편에는 어디서 많이 본 녀석들이 잠깐씩 나옵니다. 카페에 있던 전편을 보신 분은 알만한 녀석이 나옵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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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고로, 저번에 일이 있은 직후. 그 방면의 전문가를 초빙했다.
"그래서? 용건이 뭔데?"
"집 지키는 윳쿠리로 쓸만한게 뭐냐."
"하앙? 그걸 왜 나한테 묻냐? 난 헌터야. 브리터는 우리 아버지나 네가 저번에 부탁했던 삼촌한테나 가라고."
"아니. 윳쿠리 패죽이는데는 네가 전문이잖아? 친구 좋다는게 뭐냐?"
이곳은 내 농장에서 약 2시간여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심가의 카페. 마침 이 근처를 지나가고 있다던 이 친구를 급하게 붙잡아 들여 다짜고짜 꺼낸 이야기였다.
꽤나 긴 금발에 몸매까지 아름다우신 어마어마한 미인.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요 녀석의 요조숙녀 본 모습 안의 실제 모습을 알게 된 후 부터는 날 만날 때는 항상 저 자세다.
"어이. 윤 랑 씨. 우리나라 최고의 헌터. 좀 알려주라."
"허이구. 윳쿠리하며는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싫어하는 놈이 무슨 바람이 불었대?"
"망할 여동생이 윳쿠리를 맏겼으니까. 에휴."
"여동생이라면…… 그 꼬맹이?"
"그래. 네가 알것 같은 고 녀석."
한숨을 쉬며 녀석에게 상황 설명을 시작했다.
유학을 가게 된 동생이 윳쿠리를 맏긴 것.
그 녀석이 무늬만 금뱃지지 완전히 열화된 게스.
뭣보다 똥만 싸도 팥소에 새긴 기억을 지 편한 것만 남기고 모조리 리셋시키는 멍청이.
심심하면 집에 윳쿠리를 끌어들이는 푼수 천치 녀석.
"지금 너네 삼촌한테 받은 루미아로는 어림도 없겠더라 야. 루미아는 농장 여기저기에 함정 파는걸로도 지쳐서 낮에는 거의 수면상태야."
"흐음…… 그냥 그거 찢어버리면 안되냐?"
"안되지."
"골치아프네…"
팔짱을 낀 채 손가락으로 탁자를 톡톡 두들기던 그녀는 이내 생각을 마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뭐. 마침 적당한게 있긴 해."
"적당한 거?"
"어. 예전에 아버지가 기르던 녀석들의 자손인데. 나름대로 키우기는 했다만… 수가 너무 불어서 말이지. 여기저기 팔아 넘기고 있거든. 한마리 보내달라고 할까?"
"가격은?"
"친구니까 비싸게는 안 받을게."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손가락을 탁 하고 펼쳤다.
"5만원?"
"50만원이다."
"비싸!"
"어쩔수 없어. 요즘 제대로 훈련받은 금뱃지는 싼 통상종이 백 이상이니까. 거기다가 요녀석은 희소종끼리의 체인질링이야. 어때? 집지키기 용으로는 딱이긴 한데."
50이라.. 비싸! 비싸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나쁠 것도 없는 장사다, 애시당초 레이무 녀석이 우리 집에 윳쿠리를 끌어들여서 먹어치운 사료나 음식값이 벌써 십만원대는 가볍게 넘어가고 있으니까.
"효과는…… 확실하겠지?"
"물론.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윳쿠리만 보면 피 돌아서 학살하는 여자."
"응. 잘 아네. 칭찬 고마워."
어딜 봐서 칭찬이라는 거냐?
내가 내민 핸드폰 안의 입금 내역을 확인한 녀석은 남은 커피를 한번에 마시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걔는 돌아가자마자 보내 줄게. 사흘이면 올 거야. 먹이야 뭐, 아무거나 주면 되지만. 산 윳쿠리들을 먹이로 주는게 제일 좋을 거고. 애시당초 수렵종이었던 녀석이니까."
"아. 그런데 희소종의 체인질링이면. 무슨 특별한 기술같은 거라도 쓰는 거냐?"
"그런걸 겨우 50만원으로 바란 거야? 내 동생이 키우는것 같은 특수 능력까지 가진 체인질링 종은 어마무시하게 비싸다고. 그래도 안심해."
사람 홀릴 것 같은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녀석은 말했다.
"내가 보장할 테니까."
그리하여. 약 사흘 후.
그 사이 수십마리의 집 침입 윳쿠리를 찢어버리고. 레이무를 두들겨패고. 루미아는 밤 사이 덫에 걸린 윳쿠리들을 간식으로 먹어치우기를 반복.
"택배입니다--"
택배기사가 우리 집 앞에 커다란 상자를 내려놓고 갔다.
크다고 해도 저번 루미아의 케이스보다 조금 작다. 뭔가 덜컹덜컹 움직이는 걸로 봐서는 꽤나 기운찬 녀석이 들어있는 듯 한……
[드디어 레이무의 신랑씨가 온 거라구!! 멋진 마리사가 온 거라구우우우!!!!]
내가 케이스 문을 열려고 시도하기도 전에, 방금까지 얻어맞다가 오렌지 쥬스로 재빨리 회복한(어디서 났지?) 레이무가 정신없이 뛰쳐나가 케이스를 붙잡았다.
[이번에는 오빠야한테 양보 안 할 거라구! 이 안에는 분명 마리사가 들어 있을 거라구! 레이무는 이제 화목한 가정을 이룰 거라구!]
"하앙? 뭐라는 거냐. 네녀석. 무슨 헛소리야?"
[레이무는 알고있다구! 저번 그 집씨에도 분명 마리사가 있었다구! 하지만 오빠야가 레이무가 행복한 걸 질투해서 저런 이상한 윳쿠리씨로 바꿔버린 거라구!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라구! 레이무가 잡았다구! 레이무의 신랑씨가 짠~ 하고 나올거라구!]
그렇게 얻어맞더니 루미아한테 씨 자를 붙이게 되었나. 아니. 요점은 그게 아니지.
저녀석. 설마 저 케이스를 누가 여냐에 따라서 윳쿠리가 다르게 나온다고 생각하는 건가?
[후후……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된다구? 마리사! 이 초절정! 미 윳쿠리 레이무의 반려씨가 되는 거라구? 빨리 나와서 레이무를 반겨……… 느붓!!]
[밋!!!]
징그럽게 느물거리는 소리를 하며 빗장을 열어젖히던 레이무가 그대로 고꾸라져 버리고, 케이스 안에서 뭔가 하얗고 까만 것이 탄환처럼 튀어나왔다. 그런데. 밋이라고?
[우우우우웃! 아프다모밍!! 머리씨가 아프다모밍!!]
[……오빠야. 저 윳쿠리인건가~?]
"아아. 그런것 같긴 한데…… 뭐랄까……"
바보같네.
자기보다 세 배는 큰 레이무를 날려버리고, 그대로 반대쪽 벽에 신나게 부딛친 녀석은 세 개의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몸을 비틀고 있었다.
[누우우웃!! 근성이라구 모밍! 이겨냈다구! 이제 안 아파씨라구!]
보통 윳쿠리라면 즉사할 정도인데… 그냥 아프고 땡이야?
왠지모르게 힘찬 목소리로 소리치던 녀석은 이내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와 루미아를 발견한 모양이었다.
[모미지는 모미지라구 모밍! 언니야한테 들었다구 모밍! 오빠야가 모미지의 새 주인씨인 거라구! 모밍!]
"잘도 알고 있네."
[모미지는 금뱃지씨를 땄다구 모밍! 에헴씨라구! 모밍!]
그러고보니 살랑살랑 흔들리는 녀석의 하얗고 까만 꼬리에 금뱃지가 달려 있기는 했다.
그리고 이제 와서 보니까. 보통 TV에서 가끔 보던 모미지하고는 생긴게 영 딴판이다.
검은색 머리털과 꼬리 중간중간에 보이는 흰색 브릿지같은 털들. 뭐랄까……
"얼룩말?"
[실례씨라구! 오빠야! 모미지는 얼룩말씨가 아니라구 모밍!]
"뭐야. 너 얼룩말도 아냐."
[아빠야하고 엄마야가 가르쳐 줬다구 모밍! 모미지는……]
[워째서어어어어어어!!!!]
모미지의 말을 끊으며, 이빨이 두 개 쯤 날아간 레이무가 부활했다.
[어째서 마리사가 아닌거야아아아아! 이 쓰레기가아아아!!]
[오빠야. 이녀석이 그 레이무인 거냐구 모밍?]
"그렇긴 하네."
[이 똥 윳쿠리가아아아!! 당장 레이무의 짝인 마리사를 내놔아아아아!!]
[시끄럽네 모밍.]
뭔가 내가 지시를 내리기도 전에.
모미지가 움직였다.
[붸아아아앗!!! 어째서!! 어째서 이런 똥자루한테에에에!!! 발씨! 움직이라구! 귀밑털씨! 팔락대라구!! 왜 시시하고 응응이 나오는 거야아아아!!!]
[흥. 시끄럽다구 모밍.]
겨우 단 한 번의 몸통박치기, 레이무가 공격하고 있으니까 정당방위기도 했다만… 결과가 처참했다.
단 한 방에 배(라고 해야될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그 정도 위치) 를 얻어맞은 레이무가 거진 1m나 뒤로 날아가 버렸다.
단순히 날아간 것 뿐만이 아니라, 왠지 모르게 온 몸을 경련하면서 응응과 시시를 지리고 있다.
[언니야한테 들었다구 모밍! 주인 오빠야를 괴롭히는 이상한 레이무라구! 혼내줘도 된다고 했다구! 오빠야! 모미지 잘했지 모밍! 칭찬해다라구 모밍!!!]
"그래. 그래. 잘했기는 했는데 말이지."
잔뜩 신이 나서 꼬리를 흔들어대는 모미지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런 나를 안쓰럽게 쳐다보는 루미아. 요 녀석은 조금 눈치가 늘었다. 처음에 저렇게 하다가 나한테 충분히 혼났으니까.
"저렇게 어지르면 내가 치울 거리가 늘잖냐 짜샤!!!"
[모미이이이잉!!!! 어째서어어어!!!]
레이무를 엉망진창으로 날려버린건 칭찬해줄만한 일이지만. 그 대가로 거실 한복판이 레이무가 지린 응응과 시시 범벅이 되어 버렸다. 아무리 팥소하고 설탕물이라지만!
[우우… 아프다구 모밍……]
"모미지. 저녀석을 혼내는건 좋은데. 앞으로는 깔끔하게 처리해라. 자. 사탕."
[알았다구 모밍… 오빠야… 무섭다구 모밍…]
고무줄로 엉덩이를 몇 번 얻어맞아 훌쩍대는 모미지에게, 녀석이 가장 좋아한다는 밀크 캬라멜을 물려주고, 거실의 레이무를 바라보았다.
지랄 발광을 하다가 온 몸에 응응과 시시가 묻어, 그 상태로 쇼크로 기절.
이거…… 무지하게 치우기 귀찮게 생겼네 그려. 그냥 냅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