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사회 건설 (시즌2) -8-

by 곰복 posted Nov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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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탄은 고폭탄! 목과 몸통 사이를 노려서 한발로 끝내라구요오!!"

 

파앙!하는 경쾌한 폭음과 함께 윳쿠리 최대의 강적중 하나인 몸첨부 플랑의 목에 명중했고 곧바로 폭발하자 말그대로 머리와 몸이 분리된 플랑은 비참한 비명을 지르며 죽음을 맞이했다. 비록 윳쿠리계 최강중 하나라는 몸점부 플랑이라고 해도 결국은 윳쿠리.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폭죽 고폭탄의 폭발력을 이길수는 없었다. 

 

"느와아아아!!"

"대다내에에에!!"

"천하 무적이라제!!"

 

무적이였어야 할 몸첨부 플랑이 쓰러지자 몸첨부를 따라왔던 일반 플랑들은 꽁지가 빠져라 도망쳐버렸고 승산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던 경비윳과 노예부대가 환호성을 울렸다. 모두가 기뻐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지만. 전차밖으로 나온 현자 파츄리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기뻐하고있는 윳쿠리 부대중에서 노예부대는 말그대로 반수가 죽어나갔고 경비윳 부대도 삼분의 일이 사망했다. 

사실 큰 피해기는 해도 상대가 상대인만큼 이득에 가까웠다. 오히려 전술적인 면에서는 현자 파츄리를 굳게 믿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으며 전차의 지원이 올때까지 버텨준 대장 앨리스가 고맙고 대단한 승리였다. 이정도 피해는 굉장히 적은. 성공적인 지휘에 가까웠다.

 

하지만 현자 파츄리의 걱정은 다른쪽에 있었다.

어제부터 시작된 포식종들의 대량공격.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윳쿠리 납치. 기타 수많은 사건들은 파츄리의 크림속에서 하나의 결론을 내놓았다. 

 

겨울이 오고 있다고.

 

포식종들이 피해를 감수하며 공격해 오는건 이 무리가 이 근방 최대의 윳쿠리 무리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윳쿠리 무리를 납치해서 자신의 겨울 식량으로 삼기 위해 공격해오는것이다. 아마도 납치당한 윳쿠리들은 죽지도 못한채로 겨울 내내 끔찍한 고통을 당하며 천천히 빨려죽게되리라.

 

"돌아간다구요오."

"알았다구!"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뒤로 한채 파츄리의 기갑연대는 본진을 향해 귀환하기 시작했다.

 

 

기차가 정지하자 파츄리는 창밖을 살펴보았다. 어젯밤의 참상 그대로였다.

 

"옴마야아아아아.."

"마먀는 오디이써어어어!!!"

처참하게 죽은  레이무 옆에서 어미를 찾아 울부짖는 아기윳쿠리들이 있었다.

다른 윳쿠리 두마리가 애써서 달래보지만 아기윳들은 엄마를 찾아 계속 울 뿐이였다.

자신의 어미 레이무가 자기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다는걸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린것이리라.

 

사투끝에 돌아왔더니 자신의 집이 붕괴되고 가족이 몰살당했다는걸 뒤늦게서야 안 경비윳 하나가 정신줄을 놓은채로 자신의 집, 아니. 원래는 자신의 집이 있었던 폐허의 앞에 서있었다.

 

"레..레이무.. 마..마리사가 왔다제... 아..아가야는 어디있냐제.."

그 경비윳의 상사인듯한 앨리스가 안쓰러운 눈길로 보듬어줄 뿐이였다.

 

"모자 없는 노예윳이 있어!!"

"노예가 여기서 뭐하는거야아!!"

"도망윳이겠지이이이이!!"

"마리사는 노예윳이 아니라제!!!"

"거짓말 하지 말라구!!"

"분명 먹을걸 훔쳐먹으러 온거라제!!"

 

마리사 하나가 두들겨 맞고 있었다. 난리통에 자신의 모자를 잃어버린듯 했지만 시민윳들에게 모자없는 윳쿠리는 노예윳이라는 팥소깊이 심어진 지식이 있었기에 그냥 노예윳일 뿐이였다.

 

"그만들 두라제!!"

"늣..?! 리..리더!"

두들겨맞던 마리사를 구해준건 리더 마리사였다.

"여기 마리사의 모자 아니냐제?"

"늣?! 마..마리사의 모자씨!!"

리더 마리사가 건네준건 여러군데가 찢어져 모자챙이 거의 남지 않고 남아있는 부분도 구멍투성이인 마리사의 모자였다. 

"지금은 좀 느긋할수 없지만 상황이 정리되면 수선해줄수 있을거라제. 잠시만 참고 복구를 하는거라제!"

"리더.. 고맙다제에에에!!"

"자, 그럼 어서 잔해를 치우고 모두를 구하는거라제!!"

 

현자 파츄리가 기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고 있자 리더 마리사의 외침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거기! 힘을 합쳐서..이렇게 나뭇가지씨를 받쳐서 누르면 들어올릴수 있다제!!"

"느긋하게 이해했어!!"

잔해에 깔린 윳쿠리를 구하기 위해 나뭇가지를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서 구조하고 있었다. 

"리더! 야채씨를 가져왔다제!"

"느읏. 그럼 조별로 교대하면서 먹어서 힘을 회복하는거라제."

"느긋하게 이해했다제. 1조부터 식사를 시작한다제!"

 

기척을 느꼈는지 리더 마리사는 뒤돌아서 현자 파츄리를 바라보았다

"늣. 파츄리! 잘와주었다제. 플랑을 무찌른 이야기는 들었다제. 성대한 파티라도 열고 싶지만 지금 상황이 이러니 그럴수는 없다제.. 그리고 복구를 위해서 현자의 도움이 필요하다제. 무리를 위해 좋은 생각이 있으면 말해달라제. 부탁이라제!"

 

현자 파츄리는 이게 정말로 독재와 횡포를 일삼았던 리더 마리사가 맞는지 궁금할 지경이였다.

리더 마리사는 쑥대밭이 된 마을을 재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었고. 그 멍청했던 짓들도 관두고 최대한 효율적인 구조를 하고있었다. 

 

"파츄리가..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고 있다제..하지만... 아직 무리가 안전하지 않다는걸 다시금 깨달았다제...! 무리에게 더이상 물러설곳이 없다는걸!! 이제 겨울씨가 오고 있는거라제!! 이대로라면 모두가 죽고 말아!!"

 

무리에 위기가 왔다는걸 깨우치자 잠자고 있던 리더의 자질이 다시 빛을 내는것일까. 현자 파츄리는 자신이 처음 이 무리에 왔을때의 리더 마리사가 다시금 돌아온 느낌이였다. 

 

"일단 구조를 서둘러달라구요오. 저녁에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는게 좋을것 같다구요오.."

"알겠다제. 늣! 파츄리의 전차씨들을 데리고 와서 복구를 도와달라제! 잔해씨를 밀고 당겨달라제!!"

"안그래도 그러려고 했다구요오."

 

현자 파츄리는 기분이 좋아져서 다시 기차에 올랐다.

 

"이건.. 힘들것 같다구요.."

귀중하디 귀중한 전력인 대공포였지만 이래선 포기할수밖에 없었다. 윳쿠리를 붙들고 날아오른 레미랴의 날개가 부러져 이 대공포를 덮쳐버린것도 모자라 그 충격으로 대공포가 쓰러져 대공포탑에서 굴러떨어져버렸다 아무리 윳쿠리라고 해도 그 무게와 위치에너지는 무시할것이 못되는 모양이다. 레미랴는 아무리 무술이 뛰어나도 잡기가 힘들기에 사실상 대공포만이 유일한 대책인데.... 아무리 속썩여봐야 이미 어쩔수 없다는게 대장 앨리스는 속상했다. 

 

 

 

"느긋하게 주울거야."

"많이 많이 모아야해..!"

 

아이 윳쿠리들이 뛰어다니며 바닥에 떨어진 BB탄을 주우러 다니고 있었다 

어제 신나게 쏟아부은 BB탄을 보충하기 위해서 주으러 다니고 있는것이다.

 

"다른 윳쿠리를 지켜줘야 하는데 저런 아이들에게까지 도움을 받아야 하다니.. 씁쓸하다구요..."

 

대장 앨리스는 잠깐 슬픈 얼굴을 하더니 곧바로 고개를 돌리고는 쓰러진 대공포를 바로 세우는 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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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남자녀석이 내 손에다가 네일아트를 해주고 있었다. 묘한 문장같은걸 금색으로 그리는 모양이다.

 

"슬슬 그녀석들이 물자를 대량으로  요구할것 같네요."

"하긴..겨울이 코앞이니까."

"슬슬 챙겨주러 가봐야겠네요. 이번 주말에 가죠."

"응.. 뭘 챙겨가면 되려나.. 윳쿠리 푸드를 좀 가져다 주고..."

"그런데 달링, 이런 싸구려 네일 리무버는 어디서 구하는거예요?"

"시장."

"에?!"

 

여장남자는 놀란 얼굴로 날 바라본다.

 

"달링, 이렇게 아세톤이 잔뜩 들어간걸로 지우면 어여쁜 손톱이 상한다구요! 돈은 다 어디다가 쓰는거예요?!"

"..애초에 난 화장 잘 안하잖아."

"여자로 태어나서 어떻게 그런...!"

뭐 어쩌라고..

"어머, 오라버니. 어쩜 그런 몰상식한 말씀을... 낭군님께선 화장같은걸 안하셔도 충분히 아름다우신걸요."

옆에서 책을 읽고 있던 여장남자의 여동생이 끼여들자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낭군님. 이부분은 지워버리시고 대신 하트문양을.."

"야!!!"

그리고 둘은 남의 손톱을 잡고는 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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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첨부의 목을 날려버리려면 화력이 얼마나 되어야 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