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시험씨가 뭐냐구?"
노예윳들이 한 마리사를 둘러싸고 질문을 던져대고 있었다. 모자가 없는 노예윳들 가운데서 혼자 모자를 쓰고 있었기에 유난히 눈에 띄는 마리사는 차분하게 대답을 해주었다.
"그러니까 노예윳들중에 능력 있는 윳쿠리를 시민윳으로 해주는거라제. 시험씨는 그 능력을 증명하는거라제."
"정말이냐구?!"
믿지 못할 이야기다. 시민윳과 노예윳은 하늘과 땅 차이인데. 과거에는 그래도 저항의식이라도 있었지만 반란이 실패로 끝난 이후로는 노에윳의 저항의지는 일시적인 발악 이외에는 없을정도로 나락으로 떨어져버렸다 두 계급의 사이에는 엄청난 벽이 있다는걸 노예윳들은 팥소 깊이 느끼고 있었으니.
만약 이 말을 전해준것이 이 마리사가 아니였다면 절대로 믿지 않았을것이다. 실제로도 시민윳들중에 재미 삼아 이런식으로 노예윳을 꼬여놓고는 자신의 욕구를 풀어버리고 탈출윳이라며 신고하는일도 종종 벌어졌던것이다
하지만 이 마리사는 달랐다. 원래는 노예윳이였지만 현자 파츄리에게 용기를 인정받아 발탁되었고 노예윳의 반란떄 대 활약을 해서 완전한 시민윳이 된. 노예윳들의 아이돌이나 마찬가지였으니 안믿을래야 안믿을수가 없었다..
현자 파츄리가 이 마리사를 보낸건 그걸 생각했기 떄문이리라.
"시험씨가 올때까지 열심히 공부를 하는거라제!! 그럼 모두들 마리사처럼 느긋한 시민윳이 될수 있다제!"
"느오오오오!!!"
신이 난 노예윳들이 소리치자 경비윳들이 달려와 두들겨 패며 조용히 시켰지만 마음속의 열기는 꺼지지 않았다.
"하나..뚜우울..."
"모르게써어..."
노예윳들 사이에 교육의 열기가 돌았다. 돌을 몇개 쌓아두고 열심히 숫자를 세는 노예윳들은 흔한 광경이 되었다.
"이 게스새끼들이 일은 안하고 뭘 쳐하고 노냐제!!!"
당연히 감독윳들 입장에선 노는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엄연한 시민윳인 자신조차도 숫자를 못세는데 노예새끼들이 셀수 있을리가 없다고 굳게 믿고 있으니 시간낭비에 불과했다.
"스물다섯장이라제. 오늘의 일은 다 끝낸것 같다제."
"느읏..그럼...?"
"그럼 자유시간이라제."
모든 관리윳이 같은건 아니였다. 할당량만 초과하면 자유시간을 주는 관리윳도 있는것이다.
"하나..둘..셋..."
"하나..두울.."
"모르겠다구.."
이 관리윳의 노예들에게도 공부바람이 불어왔고 자유시간에 공부를 하려는 윳쿠리도 있었지만 별 진전은 없는것 같았다.
"셋 다음은 넷이라제."
"늣?!"
"마리사..?"
관리 마리사가 네번째의 돌을 댕기머리로 가리키며 말했다.
"따라해보라제. 넷. 다섯. 여섯."
"느읏.. 넷..다섯..."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관리 마리사가 노예윳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닐겁이 아니라 일곱이라제. 급할건 없으니까 천천히 따라해보는거라제."
관리 마리사는 자신이 학교를 다녔을때 선생님이 어떻게 했었는지를 떠올리며 윳쿠리들을 가르쳐주었다.
그렇게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파츄리의 특별 명령으로 인해 오늘 하루만은 노예윳들의 강제노역이 중지되고 대신 수많은 노예윳들이 시험장으로 몰려온다. 원래는 시험을 볼 노예윳만 오도록 되어있지만 지긋지긋한 노예윳 생활을 청산할수 있다는 말에 너도 나도 몰려와 결국 노예윳 거의 전부가 몰려오는 바람에 시험 대기장은 완전히 붐비고있었다.
하지만 그 시험장을 보게 된 대부분의 노예윳은 팥소 저 멀리에 묻어놓았었던. 하지만 매일밤 악몽에 다시 나타났던 그 꿈을 다시 떠올릴수밖에 없었다. 시험장은 바로. 이민윳을 시민윳과 노예윳이라는 계급으로 갈랐던. 그 면접장이였으니까.
"지금부터 시험을 시작한다구. 먼저 들어올 윳쿠리는 누구냐구?"
한 레이무가 시험장에서 나와서 외쳤다.
"느으읏.."
"저기는 싫다제..."
모두들 그렇게 기대하던 시험장이지만. 지옥의 입구나 다름없던 면접장에 선뜻 들어서려는 윳쿠리는 없었다.
꿈속에서 몇번이나 면접을 봤지만 몇번이나 노예윳으로 굴러떨어져. 노예 축사에서 눈을 뜬것이 몇번이던가.
"마리사가 본다제."
하지만 용기있는 윳쿠리는 있기 마련.
한 노예 마리사가 비장한 눈빛으로 겁에질린 노예윳들을 뚫고 앞으로 나선다.
"알겠다구. 들어오라구."
레이무의 말에 마리사는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레이무는 곧바로 문을 꼭 막았다.
"시간이 없으니 곧바로 시작한다구요오."
시험장에는 현자 파츄리와 그 경호를 맡은듯한 경비윳으로 보이는 윳쿠리 둘이 있었다.
"그 앞에 있는 야채씨의 숫자를 세보라구요오."
파츄리가 나뭇가지로 바닥에 놓여있던 야채를 가리켰다.
일곱개였다
"하나.둘 셋..넷... 일곱장이라제."
노예 마리사는 멍청이가 아니였다. 일주일동안 틈만나면 숫자를 세는 공부를 했고 심지어 꿈속에서도 세는 공부를 했었으니까.
"일곱장? 확실하냐구요오?"
"맞다제. 분명하다제."
"그렇단 말이죠오..?"
파츄리가 눈짓하자 경비윳중 하나가 야채에게 다가와 하나씩 건들기 시작했다
노예 마리사는 무엇을 하려는건지 몰랐지만 잠자코 경비윳을 지켜보았다
툭.
이..이럴수가. 노예 마리사는 깜짝 놀랐다.
마지막 야채씨를 건드리자 야채씨가 두개가 되었던 것이다.
"마지막 야채는 겹쳐있었다구요오."
"하..하지만 분명 숫자를 세라고.."
"파츄리는 분명 야채를 세라고 했지 숫자를 세라고 한적이 없다구요오?"
"느읏?!"
노예 마리사는 흥분과 분노와 슬픔이 섞인 엄청난 감정의 혼란에 몸을 꿈틀거렸지만 오초즈음 지나자 조용해졌다.
"알겠다제..그럼... 어디로 나가면 되냐제..?"
"탈락했는데 불만은 없는거예요오?"
"..살아만 있으면 기회는 꼭 온다제. 아버지가 그랬다제."
"그렇군요오.. 저쪽문으로 가라구요오."
현자 파츄리는 문을 가리켰다. 그 문을 바라본 마리사의 팥소속에서 기억이 떠올랐다. 만약 자신이 이곳에 왔을때. 이 문을 통과할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 문은 원래 면접에서 합격한 시민윳을 위한 문이였지만 오늘은 다른듯했다.
"그럼 다음 윳. 들어오라구."
자신을 안내해주었던 레이무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노예 마리사는 문을 나섰다.
"느읏..?"
그 문 밖으로 나선 노예 마리사를 기다리고 있던건 노예 축사가 아닌 작은 방이였다.
원래는 새로 이민온 윳쿠리를 환영하고 기본적인 생활을 가르쳐주는곳이지만 이곳에 온적이 없는 노예윳인 마리사로서는 알리가 없는 일이다.
"거기, 막대기를 물라구요."
"늣..?"
뭔가 이곳저곳에 흉터가 있는 앨리스가 사납게 노려보며 외쳤다.
마리사가 막대기를 물기가 무섭게 그 앨리스가 공격해왔다
"느읏?!"
날카로운 베기를 피하며 몸통박치기를 시도해보지만 앨리스는 어느샌가 뒤로 빠져 막대를 마리사에게 들이밀었다.
그 찌르기를 간신히 막대로 쳐낸뒤 반격을 시도해봤지만 앨리스는 마리사의 나뭇가지를 강하게 자신의 나뭇가지로 쳐 올렸다. 이가 부러질것 같은 충격이였지만 이를 악문 마리사는 간신히 버텨 다시 칼을 휘둘렀지만 곧바로 앨리스의 반격에 몸을 내어주고 말았다. 다행히도 앨리스의 나뭇가지는 매우 무른 아이스크림용 막대기라 피부도 뚫리진 않았지만 만약 이게 실전용의 날카로운 나뭇가지였다면 즉사했을것이다.
"흠.. 저쪽문으로 가라구요."
"느읏..? 아..알았다제."
앨리스가 가리키는 문을 향해 노예 마리사는 헐레벌떡 뛰어들어갔다.
그 방을 뛰쳐나온 노예마리사의 눈에 들어온건 허름한 가건물이였다. 주변에 있는것이라곤 더러운 잡동사니 정도.
"느읏..배고프다제.."
털썩 주저앉은 노예마리사는 긴장이 풀리자 배가 고픈것을 느겼다. 그러고보니 어제 저녁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평범한 윳쿠리라면 모자 안에 있던 식량을 먹겠지만 노예윳인 마리사에게 그런것은 있을리가 없었다.
"왠지 옛날 생각이 난다제.."
노예 마리사가 어렸을적. 이 무리가 아닌 도시에서 살았던 시절이 떠오르는 삭막한 풍경이였다.
"그때는...이렇게 했었지."
노예 마리사는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가며 뒤지기 시작했다. 쓰레기통처럼 생겼던 통은 이미 텅 비어있었다. 쓰레기통을 노리는 길윳이 한둘이 아니니 당연한 풍경이다.
하지만 노예마리사는 상심하지 않고 그 아래쪽을 살펴본다. 그리고는 만족스러운듯 고개를 들어올리자 그 입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물려있었다.
"길윳들이 급히 음식물 쓰레기를 가지고 도망가면 꼭 흘리기 마련이라제..."
아쉬운대로 배를 채운 노예 마리사가 주변을 둘러보자 아까는 보지 못했던 문이 있었다.
"아까는 안보였던것 같은데..뭐 알게 뭐냐제."
노예 마리사가 그곳으로 들어가자..
"느와앗?! 이..이건?!"
달콤달콤이 있었다. 울타리로 둘러싸인채로.
울타리기 있긴 했지만 그래봐야 가볍게 넘어갈수 있는 수준이다.
"입 안에 쏙들어가는 초콜렛씨... 혀 위에서 윳국의 쾌락을 안겨준다는 사탕씨이..."
쩍 벌어진 입에서 침을 줄줄 흘리며 노예 마리사는 슬금슬금 다가간다.
그리고 있으나 마나한 울타리에 닿는순간..
"느읏!! 아..안된다제...!! 이..이건 마리사의 것이 아닌거라제! 남의걸 먹어버리면 처!벌!을 받는거라제!! 마..마리사는 노예지만 죽은것보단 낫다제!!"
노예 마리사의 마지막 정신줄을 붙잡아준것은 며칠전에 야채를 횡령한 죄로 처형당해 전시되어있는 창고지기 앨리스의 참혹한 시신을 본 기억이였다.
노예 마리사가 애써서 달콤달콤으로부터 눈을 떼자 바로 앞에 다른 문이 보였다. 마리사는 그 유혹을 떨쳐내기 위해서 재빨리 그 문을 향해 뛰어들었다.
"합격이라제."
"느읏?!"
문밖으로 뛰쳐나온 윳쿠리를 반겨준것은 무리의 리더인 마리사였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도 함께.
"하..합격...?"
"그렇다제."
"느..으읏?! 저..정말이냐제?"
"그렇다제."
"느으...느으읏..."
노예 마리사는 그자리에서 기절해버렸다.
슬슬 날이 어두워지자 기념할만한 첫번째의 노예 해방 시험은 단 일곱마리의 합격자만을 남기고 마무리 되었다.
자신의 모자를 돌려받은 윳쿠리들의 모습은 기쁨이라기보단 완전히 얼빠진 모습이였기에 보는 윳쿠리들은 악의 없는 웃음을 짓고는 했다.
깊은 밤. 완전히 축 쳐진 현자 파츄리가 회의실에 들어와서 결과를 보고했다.
합격자 일곱. 시험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윳쿠리가 열셋
"오늘 정말로 수고했다제."
"무큥.. 시험장소를 일부러 면접장으로 잡았는데도 의외로 노예윳들이 많이 도전했다구요오.."
노예윳들의 트라우마를 이용해서 트라우마를 못이기는 윳쿠리를 걸러내는 도구로 면접장소를 정했건만 용기있는 노예윳이 많았던건지. 아니면 '쟤도 도전하는데 못할게 뭐가있어?!' 라는 군중심리 때문인지 의외로 도전하는 노예윳들이 많았다. 예상치 못한 도전윳들은 대부분 시험을 통과못하고 떨어져버렸다. 사실 1차 시험이였던 야채 세기조차 통과못한 윳쿠리가 90%가 넘었으니 죽어라고 고생한 시험관은 현자 파츄리 뿐이였다.
"그래도 쓸만한 윳쿠리들을 건졌다제. 다들 우수해서 어디다가 줘야 할지도 고민해야 할것 같다제."
"그것도 그렇지만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 겠다구요오.."
"다음 시험..? 벌써냐제..?"
"다른 종류의 시험이라구요오..."
"이 게스새끼이이이!! 레이무는 감독윳이라구!!!! 노예새끼가 어디서 감독윳을!!!"
퍽
나뭇가지가 휘둘러져 자칭 감독 레이무를 두들겨 팼다.
"흥! 어제까지만 해도 그랬겠지이?!"
"무슨 헛소리냐구우우우!!!"
"이게 어디서 리본도 없는게 까불어!"
"레이무의 리본은 집에 있어어어어!! 곧 다시 쓸수 있단 말이야아아아!!"
"뭐어? 지이이입?! 집이 아니라 창고겠지이!! 리본은 돌려받을수 없어. 레이무는 이제 노예라제!! 그것도 모르냐제?!"
어제 치러졌던 자질 시험에서 숫자도 세지 못하고 분노와 욕구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처참한 성적을 냈던 레이무는 노예윳으로 계급이 강등되어 버린것이다.
하루아침에 노예로 굴러떨어진 레이무로써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자신 관리 하의 노예윳에 불과했던 마리사에게 굴복할 마음따윈 전혀 없었지만 혹독한 매질끝에 결국 노예일을 받아들일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건 시작일 뿐이였다. 시민윳. 그것도 노예를 학대하던 관리윳 출신의 노예윳이 동료 노예윳들에게 무슨 취급을 당하는지 알게 되는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것이다
"노예윳의 능력을 계발하는데 도움을 주어 노예반중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기에 이를 표창하는 바입니다.. 라구요오.."
근처의 다른 노예반의 작업장에서는 현자 파츄리가 관리 마리사에게 표창장을 내리고 있었다
관리 마리사는 자질시험을 우수하게 통과했을 뿐더러 휘하 노예들을 잘 교육시켜 이번 노예 해방시험에서 무려 두마리나 되는 합격윳을 내었던것이다.
며칠전만 해도 이곳의 노예였던 마리사가 기뻐하며 관리 마리사에게 뺨을 비볐고 관리 마리사도 축하의 말을 하며 받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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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 세계에서 가장 이쁜 드레스를 가져왔어요!"
"드레스...?"
나도 이쁜 옷에는 관심이 많다. 나도 여자니까 말이다.
하지만..
"야, 너 이쁜 사람에게만 보이는 드레스라고 하려는거 아니지."
"..에엣?!"
...진짜냐!
"어떻게 아신거예요?!"
"니 여동생이 전화로 말해주던데... 라고 해도 그런거에 속겠냐!!!"
"어째서 안속으시는건데요!!! 현대 과학이 얼마나 뛰어난데..!"
"시끄러 너나 입어라."
아무래도 이녀석은 다른건 다 잘해도 연애는 진짜 못할것 같다고 생각하며 여장남자를 발로 차 내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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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시험은 끝났지만 이상하게 바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