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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8 13:13

이식수술

조회 수 391 추천 수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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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에겐 흔히들 '중추팥소'라는 것이 있다. 인간의 뇌와 비슷한 것이다. 이게 으깨지면 죽고, 이게 심하게 손상을 당하면 몸 전체의 컨트롤에 지장이 오며, 이것이 급소라는 것까지 인간의 뇌와 끔찍할 정도로 똑같다.

 

하지만, 윳쿠리의 중추팥소와 인간의 뇌에는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바로...

 

"느느늣!!이 몸은 레이무의 몸이라제!!당장 꺼지라규웃!!"

"윳삐!!마리사야말로 이 몸의 주인이라구!!마리사는 쵯강!!이라주;ㅈ대9-2ㅑ90"

"닥치라제!!앨리스야말로 도시파적인 이 몸의 주인이라구요호오오오오오!!"

 

페니페니를 세우고, 눈을 뒤룩뒤룩 굴리며, 혀를 쭉 빼물고,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3가지 목소리로 지껄이는 윳쿠리가 있다. 금발과 흑발이 마구 뒤섞여있는 머리카락. 한 쪽 귀밑털은 레이무의 것, 다른 한 쪽 귀밑털은 마리사의 것, 그리고 뒷머리는 앨리스의 바가지머리. 머리장식은 마리사의 모자에 레이무의 리본이 꼬다리 부분에 묶여 있고,그 밑으로 앨리스의 카츄샤가 있다.

 

그렇다.인간의 뇌는 한 번 기능을 정지하는 순간 이식이고 나발이고 그 무엇도 제 기능을 못 하게 된다. 운 좋게 이식에 성공해도 기적이 벌어지거나, 전 세계 0.1%의 행운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재활성화되지 않는다. 하지만 윳쿠리의 중추팥소는 한 번 기능이 정지했어도. 중추팥소가 다른 윳쿠리의 육체에 이식되면 다시 활성화되어, 그 윳쿠리를 초기화시킨 다음 자신의 중추팥소에 맞게 육체 정보를 변경한다. 이를 테면 머리장식과 머리카락, 눈 색깔 같은 것들 말이다.

 

다만, 이 경우는 좀 특이하게 하나의 육체에 중추팥소가 '2개'나 이식되었다. 육체의 기반은 마리사종으로, 여기에 마리사종의 중추팥소를 그대로 놔둔 채 중추팥소를 더 이식하는 실험을 한 것이다. 이식된 중추팥소는 레이무종과 앨리스종. 그 결과 이 윳쿠리는 가끔씩 발작을 일으키거나, 자해를 하는 등, 인간들이 흔히 말하는 다중인격 증상도 있지만, 육체 정보에 혼선이 생기는 바람에 앨리스와 레이무의 특성이 그대로 육체에 나오게 된 것이다.

 

뭐 거창하게 설명했는데 줄여 말하자면, 이른바 '혼종'이라 불리는 윳쿠리다. 물론 윳쿠리 내에서나 혼종이지, 실제 혼종과 비교하면 이건 뭐 비교하는 게 혼종에게 미안해질 정도다. 모 게임에 나오는 '마르'라는 캐릭터는 혼종이면서도 다중인격 증상이나 정보 혼선같은 건 없고, 오히려 압도적인 파워와 초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건 도대체 어디다 써먹어야 할 지도 난감하니...

 

사실 부작용은 이 외에도 많다. 먼저...

 

"모르게써어어어어!!!첸의 몸이지만 첸의 몸이 아니라구우우우~!!!"

"능야아아아아아아!!!어째서 마리사의 몸에서 팥소가 아니라 초콜렛이 나오는 거냐제에에에에!!!"

 

이 첸과 마리사의 경우 마리사종을 기반으로 하여 각각의 육체의 중추팥소를 제거한 후, 제거된 둘의 중추팥소를 서로 육체를 바꾸어 이식했다. 그 결과 육체 정보의 초기화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원래 마리사였던 윳쿠리는 꼬리와 고양이귀가 돋아나고 머리색깔이 새까매지면서 쓰고 있던 모자가 개밥그릇이 되어서 첸의 모습이 되었고, 원래 첸이었던 윳쿠리는 꼬리와 고양이귀가 없어진 뒤 땋은 머리와 금발이 새로 생기고 개밥그릇이 모자가 되어 마리사의 모습이 되었다.

 

허나 초기화는 외관상의 모습뿐, 실제로 내용물의 경우 첸은 초콜렛 중추팥소인데 주변 내용물은 팥소라거나 마리사의 경우엔 팥소 중추팥소인데 주변 내용물은 초콜렛이라거나 같은 현상이 생긴 것이다. 사실 이것만이면 조금 위화감이 있지만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내용물이 초기화되지 않은 부작용으로 중추팥소가 신경계에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서 이 윳쿠리들은 하반신 마비. 말하자면 '휠체어 윳쿠리'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느뻬에에에에!!매어어어어!!레이무 도기드러이써어어어어!!"

"어째서 그런말을 하는거야아아아아!!"

 

육체 정보 초기화가 잘못되어 팥소 대신 전신이 캡사이신 소스가 된 레이무라거나

 

"발씨 그 방향이 아니라구!!어째서 앞으로 가는데 밥씨가 멀어지는거야아아아!!!"

 

육체 정보는 완벽히, 내용물까지 모두 초기화되었으나 신경을 통괄하는 중추팥소가 제 기능을 못하는, 예를 들면 앞으로 가야 하는데 뒤로 가고 있는 일명 '리버스 마리사' 라거나

 

그것도 아니면...

 

"느끼이이이!!입꼬리씨 올라가지 말라구우우우!!페니페니씨 도시파적이게 가만히 있어주라구우우우!!!"

 

페니페니가 상하로 마구 껄떡이거나 입꼬리를 제멋대로 씰룩이는 등 중추팥소에서 신경계로 전달이 되지 않은 행동을 제 의지와 상관없이 멋대로 하게 되는 일명 '틱 장애' 앨리스라거나.

 

"에휴...실험 종료. 무큐..."

 

실험용 케이지 내부를 살펴보면서 도스급 덩치를 자랑하던 파츄리는 능숙하게 귀밑털을 움직여 케이지 위의 천을 덮어버렸다. 이 파츄리같은 경우, 도스가 아니라 그냥 '인간의 뇌를 이식받은' 윳쿠리에 불과하다. 뭐 사실 인간의 뇌가 같은 인간도 아닌 다른 무언가, 거기다가 생물조차도 아닌 윳쿠리에게 이식되고도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역시 윳쿠리는 상식을 뛰어넘는다는 건가. 허나 이 파츄리에겐 한 가지 비밀이 있다.

 

케이지 위의 천을 덮자마자 파츄리의 마무마무와 아냐루에서 생크림이 마구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만큼 서서히 파츄리의 몸도 줄어들어갔고, 마치 모 영화에 나오는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흉기인 T-1000마냥 쏟아져나오던 생크림이 파츄리의 몸 밑으로 흘러들어가 인간처럼 육체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어느 샌가 평범한 어른 윳쿠리 사이즈가 된 파츄리의 저부 밑에 완벽히 인간이나 다름없는 몸이 하나 만들어졌다. 손톱이나 발톱 등만 재현된 인공 육체가 아니다. 생전 파츄리에 이식된 대뇌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완벽한 8등신 미녀가 완성되었다.

 

"푸휴..."

 

천천히 옷을 챙겨입으며 파츄리는 생각했다. 인간의 뇌를 이식한다는 건 아직까지는 내가 성공사례의 첫번째이자 마지막이라고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윳쿠리라는 생물이 상식을 뛰어넘는다곤 하지만 이건 그 정도가 다르다. 실제로 파츄리의 밑에 생성된 육체는, 혈관에 피 대신 생크림이 흐른다는 점만 빼면 완벽한 인간의 그것이었다. 뼈, 모세혈관, 신경계, 근육까지 완벽히 재현된 육체. 뭐...문제라면 육체가 생성되는 게 그다지 볼만한 장면은 아닌데다가, 그녀의 피를 기반으로 육체가 생성되다 보니 자주 패혈증을 앓는다는 게 단점이다.

 

"어디 보자. 다음은..."

---

길을 걷던 파츄리의 눈에 어느 가족이 들어왔다. 마리사와 앨리스로 이루어진 단란한 가족...

 

"윳!!느긋하지 못한 파츄리는 달콤달콤을 내놓으라제!!안 그러면 쵯강!!의 마리사님이 제재해주겠다제!!"
"졔쟤!!졔쟤!!"

"응호오오오오오오오오!!됴찌퍄쪅이랴규오오오오!!"

 

...인 것 같았다. 척 보니 엄마뻘인 앨리스는 이미 아이들이 다 파먹은 지 오래고, 게스+레이퍼 기질이 유전된 아기 윳쿠리들이 두 마리. 앨리스야 레이퍼 기질이 있으니 그렇다 치고 마리사조차 레이퍼가 되었을 줄이야...

 

"1984년 5월 12일. 내가 여기로 온 날이지."

 

모 영화에서 나온 대사를 하며 파츄리는 주머니에서 메스를 꺼내 아기 윳쿠리들의 정수리를 갈라버렸다. 그 뒤 손상되지 않은 중추팥소를 들어올려 각각 마리사의 것은 앨리스에게, 앨리스의 것은 마리사에게 넣은 후 오렌지 주스가 담긴 물로 봉합했다.

 

다음은 아비 마리사 차례. 두 아기 윳쿠리를 집어들어 마리사의 몸에 붙인 후, 잘 주물러서 밀가루 반죽이 서로 융화되도록 해준다. 이로서 부모자식이 영원히 하나가 되었다. 아마 죽을 때까지 떨어지지 않겠지. 그러나...

 

"능야아아아아아!!어재서이런지슬하능고야아아아아아!!!"

"유삐이...삐...삐기이...유히이..."X2

 

아무리 상식을 초월하는 윳쿠리라 한들 아직은 아기 윳쿠리. 중추팥소를 들어올리면서 외부 공기에 의해 중추팥소의 고형화 및 오염이 진행되었는데, 실험실에 있는 윳쿠리들은 그나마 이미 중추팥소가 모두 성장한 어른이고 실험실의 청정 환경 덕분에 오염도가 그나마 적었는데도 그 수많은 장애윳들이 개발되었다. 그런데, 중추팥소가 제대로 성장하지도 않은데다가 오염이 매우 심한 야외에서 이식수술을 행하면?

 

그 결과는 안 봐도 뻔하다. 몸통에 붙은 아기 윳쿠리 두 마리는 장애가 생겨버렸고. 페니페니를 마구 껄떡거리며 시시를 지려대기 시작했다. 아마 얼마 안 가서 저 가족은 제재를 당해서 느긋해지리라.

===

쓰다보니 카오스

  • ?
    안드라스 2015.11.24 04:37
    카...카오스....
  • ?
    세련 2015.11.24 04:37
    혼돈 망가 파괴!
  • profile
    치명적유해물 2015.11.24 04:37
    혼란하다 혼란해~!!
  • ?
    Na 2018.09.15 22:17
    혼돈! 파가! 망괴!
    혼괴! 망돈! 파가!
  • ?
    건달바 2015.11.24 04:37
    이분 윳루드 박사인듯
  • ?
    느긋한철수 2015.11.24 04:37
    봤던 소설이다...!? 그런데 중추팥소를 이식하면 융합한다는 소설도 있고 역시 작가님마다 설정이 조금씩 다른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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