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불끈매
원출처 : NAVER CAFE 숨은 은신처 / 윳쿠리 모음 카페
【장편】낙원의 윳쿠리 무녀 (3) - A루트
불끈매(nang****)
2014.05.01 22:16
낙원의 윳쿠리 무녀 (3) - A루트
우연히 원본 하쿠레이 레이무의 고헤이를 얻어 약간의 영력을 가지게 된 윳쿠리 레이무는 윳쿠리의 무녀, 윳쿠레이 레이무라고 자칭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하던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도스 마리사를 부하로 복속시키고, 도스에게 명령하여 넓직한 동굴을 만들어 자신의 ‘신사’로 삼았다. 도스에게 명령하여 토리이도 세우고, 새전함도 만들어 윳쿠리들에게 대량의 새전을 받았다.
하지만 윳쿠리의 욕심은 끝이 없다. 윳쿠레이 레이무도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신사를 빼앗아, 더욱 느긋한 생활을 하겠다는 욕심이었다.
"느후후후훗- 레이무도 ‘무녀씨’라구! 무능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인간의 무녀씨를 쫓아내고, 신사를 레이무의 것으로 만들거야-!!!"
환상향의 경계에는 환상향의 상징과도 같은 하쿠레이 신사가 서있다. 윳쿠리 레이무의 원본인 하쿠레이 레이무가 거기에 살고 있어서인지, 윳쿠리 레이무들은 신사와 같은 둥지나 환경을 매우 느긋하게 느끼고 좋아한다. 그런 윳쿠리 레이무들에게 진짜 하쿠레이 신사라면 더할 것 없이 좋은 환경일 것이다. 윳쿠레이 레이무도 멀리서 하쿠레이 신사를 한번 본 다음, 한눈에 마음에 들었다.
소문에 의하면 하쿠레이 신사에는 어느 ‘레이무’가 살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그 레이무는 게을러서 매일 느긋하게 있을 뿐 아무 것도 하지 않지만, 너무 가난하기 때문에 잡초를 뜯어먹으면서 살고 있다고 하더라. 윳쿠레이 레이무는 더 이상 지체할 것도 없다는 듯이, 그날 안에 결심을 굳히고 윳쿠리들과 도스 마리사를 집단으로 데리고 하쿠레이 신사로 갔다. 자신들의 ‘무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광신도가 되어버린 윳쿠리들은 영광스러운 승리의 순간을 목격하기 위해 우글우글 떼를 지어 윳쿠레이 레이무를 따라갔다.
"늣! 도스. 너무 느리다구-!!! 느긋하게 있지말구 빨리 가라구-!!!"
"아, 알았다구- 서두르겠다구-"
"느읏-! 쿵쿵 거려서 느긋하지 못하다구-! 느긋하게 가라구-!!!"
"아, 알았다구-"
윳쿠레이 레이무는 도스 마리사의 모자에 타서 신사로 가는 느긋한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최근 이 도스 마리사는 완전히 윳쿠레이 레이무의 하인이 되어 있었다. 집을 짓고 수리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딘가에 나갈때는 자신의 모자에 윳쿠레이 레이무를 태우고 이동하는 마차 같은 일을 해야 했다. 그렇지만 이미 윳쿠리들 사이에서 윳쿠레이 레이무의 명성과 인망은 도스 마리사를 한참 뛰어넘고 있었으니 이것도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하쿠레이 신사.
"여- 레이무, 새것을 가져왔으니까 이젠 화 풀어."
"정말이지. 고헤이를 잃어버려서 얼마나 곤란했는지 알아? 그 귀찮은 세 요정들이 훔쳐간 줄 알고 찾아가서 ‘탄막놀이’까지 했단 말이야."
"그 녀석들이야 1면 보스 급도 안되니까 아무래도 좋잖아."
하쿠레이 레이무와 키리사메 마리사는 평소와 다름 없이 마루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쿵- 쿵- 거리는 소리와 함께 왁지지껄하게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용한 신사의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리다. 무슨 일인가 싶어 신사 앞에 나가보니 도스 마리사와 그 위에 타고 있는 윳쿠레이 레이무를 선두로 하여 수십마리에 달하는 윳쿠리가 우글우글 몰려오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인간의 목을 닮은 윳쿠리가 바글바글 모여있는 모습에 도깨비 떼의 행진이라고 하면서 두려워했겠지만, 환상향의 인간들에게 이 정도는 웃음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튼 윳쿠리들은 꽤 기세등등했다. 겁쟁이이고 취약한 윳쿠리들이 이 만한 수가 모이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윳쿠리들은 신사 앞에 나와 있는 레이무와 마리사를 보고 소란스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느느- 이상한 레이무와 이상한 마리사가 있어."
"이상하게 생긴 윳쿠리라구. 느긋하게 있을수 없다구-!!!"
"무큐- 레밀랴- 처럼 몸이 달려 있어. 턱도 너무 작아."
"하지만 레밀랴와는 달리 비쩍 말라서 허약해보인다제-!!! 마리사 님에게 걸리면 한방 거리다제-!!!"
"전혀 도시파가 아닌 레이무와 마리사네요. 하지만 뭐, 바란다면 앨리스의 도시파인 테크닉을 보여줄 수도 있어요."
윳쿠리들은 자신들이 의태능력으로 외모를 베껴온 원본인 하쿠레이 레이무와 키리사메 마리스를 보고, 이상하게 생긴 동족이라고 착각하고 말았다. 그리고 터무니 없는 소리를 떠들다가 한 입을 모아 큰 소리로 외쳤다.
"""""느긋하게 있을수 없는 레이무와 마리사는 느긋하게 있지 말고 어딘가에 가버려-!!!"""""
이것은 사실 레이무도 마리사도 본 적이 한두번이 아닌 윳쿠리의 어처구니 없는 짓이다. 기분에 따라 그떄마다 밟아죽이거나 무시하거나 하고 있어서 이젠 별 감흥도 없었지만, 그런데 이번 윳쿠리들은 뭔가 좀 색다른 느낌이었다.
3m쯤 되는 높이의 커다란 도스 마리사가 레이무와 마리사 앞에 오더니, 한 마리의 윳쿠리 레이무를 내려놓았다. 입에 고헤이를 물고 있는 윳쿠레이 레이무다. 윳쿠레이 레이무는 신사를 보고 히죽 웃었다. 어딘가의 싱글맘 데이부 처럼 죽을때까지 고문해주고 싶은 천하고 오물쓰레기 같은 웃음이다.
"늣-! 매우 마음에 드는 신사야-!!! 매우 느긋하게 있을수 있을 것 같아-!!! 이 신사는 이제부터 레이무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거야-!!! 여기는 레이무의 윳쿠리 플레이스야-!!!"
윳쿠레이 레이무는 자신만만하게 소리높여 집선언을 했다. 하지만 레이무는 평소대로 드라이 한 얼굴로, 마리사는 어딘가 즐거운 듯이 웃음을 띠고 그 어처구니 없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그 때 문득 레이무는 그 윳쿠리 레이무가 입에 물고 있는 고헤이가 눈에 익은 물건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앗-! 저건 내 고헤이잖아-!!!"
"느느-! 이것은 레이무의 것이야-!!! 멋대로 가져가려 하지 말아줘-! 이 고헤이는 윳쿠리의 신님이 레이무에게 내려준 소중한 고헤이야-!!! 가져가려 하면 천벌이 내릴거야-!!! 흥흥-!!!"
윳쿠리 레이무는 몸까지 부풀리면서 화를 냈다. 그제서야 하쿠레이 레이무는 전말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차리고 키리사메 마리사를 흘겨보았다.
"그날 네가 떨어뜨린 걸 저 윳쿠리가 주었나본데?"
"하하하하하하하- 뭐 이런 우연이...."
"너 때문에 생긴 일이니까 ‘청소’는 도와."
"알았어- 알았다니까-"
"느느-! 무시하지 말아줘-!!! 레이무가 이야기하고 있겠지-!!! 흥흥-!!!"
레이무와 마리사가 자신을 내버려두고 이야기 하고 있자, 윳쿠레이 레이무는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큰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마음대로 윳쿠리의 무녀니 어쩌니 하면서 위엄(?)을 갖추려고 하고는 있었지만, 그 어린애같은 모습은 어디에나 있는 철 모르는 윳쿠리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아아, 뭐 그래. 이런 만쥬라도 이야기는 해볼까? 이봐. 거기 윳쿠리. 그 고헤이는 내 것이야. 네가 가지고 있어서 좋을 일은 아무 것도 없으니까, 돌려주지 않을래?"
"느후후후후- 고작 생각해낸 것이 그런 거짓말이야? 말도 안되는 바보같은 소리는 하지 말아줘-!!! 원래 레이무의 것이었다고 속여도 레이무는 속지 않아-! 왜냐하면 이 고헤이는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으니까, 윳쿠리의 신님이 준 것임이 틀림없다구-!!! 이것은 레이무가 신님에게 받은 것이야-! 레이무는 위대한 윳쿠리의 무녀, 윳쿠레이 레이무라구-!!!"
"풉-!!!"
"........."
‘윳쿠레이 레이무’. 그 말을 듣는 순간, 마리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뿜어버렸다. 레이무의 표정은 아직 드라이- 한 상태였지만 이마에는 힘줄이 하나 돋았다. 윳쿠레이 레이무는 그 모습을 보자, 왠지 자신에게 겁을 먹은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여 더욱 기고만장해졌다.
"느후후후후- 이 많은 숫자에 겁을 먹고 그런 거짓말로 속여 넘기려는 것이구나-! 늣-! 하지만 레이무는 느긋하고 관대하니까, ‘협상’을 해줄께-!!! 그 신사는 윳쿠레이 레이무에게 적합한 것이니까 레이무와 마리사 같은 쓸모없는 윳쿠리가 가지고 있어도 소용없어-!!! 어서 레이무에게 넘겨-! 대신 밥을 주겠어-!"
레이무가 그렇게 말하자, 좌우에 시립하고 있던 윳쿠리 마리사들이 모자를 벗어서 안의 내용물을 보였다. 그 안에는 보기에도 끔찍할 정도로, 엄청난 수의 풀벌레와 애벌레들이 가득하게 들어 있었다. 하쿠레이 레이무도 그것을 보자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시선을 돌렸다. 물론 예전에 리글과 싸운 적도 있기는 하지만 그거야 그런 거고, 갑자기 벌레를 눈앞에 들이밀어지면 좀 싫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뭐야....?"
"마리사의 모자 4개분의 벌레씨야-!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이 신사에 사는 레이무는 매일 잡초씨만 뜯어 먹고 산다고 들었어-!!! 잡초씨만 뜯어먹고 살던 레이무에게, 이 만큼의 벌레씨라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거야-! 자-! 어서 관대한 레이무의 협상을 받아들이고, 느긋하게 신사를 내놓으라구-!!!"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키리사메 마리사는 마침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왜일까. 언제부터인지 하쿠레이의 무녀는 가난하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으며, 심지어 먹을 것이 없어서 풀을 뜯어먹는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었다. 설마 윳쿠리들까지 그런 소문을 듣고 있었을 줄은….
"호오오- 그렇단 말이지이-"
과연 여기에는 하쿠레이 레이무도 분노했다. 그렇지만 윳쿠리들은 여전히 그녀의 낮게 깔린 목소리에 스며들어 있는 분노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레이무는 잘난척 하고 있는 윳쿠리 레이무에게 말했다.
"그러고보면 얼마전에도 신사를 빼앗으러 온 아이가 있었지. 너에게도 똑같이 해줄께. 환상향의 룰대로, 탄막놀이로 승부를 내주겠어."
"느늣-! 레이무는 무녀씨라구-! 탄막 놀이도 자신있다구-!!!"
"그래? 그럼 따라와보렴."
둥실-
하쿠레이 레이무의 몸은 마치 중력에서 해방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공중으로 떠올랐다. 윳쿠리 레이무는 그것을 보고 놀라서 올려다보고 있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땅을 질질 기어다니고 있는 그 윳쿠리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뭐하고 있어? 하늘을 날지도 못한다면 탄막놀이 실격이야."
"느느늣-! 레이무도 탄막놀이를 할 수 있다구-!!! 레이무는 무녀씨니까, 하늘도 날 수 있다구-!!! 뿌꾸욱-!!! 파닥파닥-!!!"
파닥파닥-! 파닥파닥-! 파닥파닥-!
윳쿠리 레이무는 있는 힘을 몸을 부풀리고, 귀밑털을 열심히 파닥거렸다. 그러자 놀랍게도, 윳쿠리 레이무가 물고 있는 고헤이에서 빛이 나오면서 윳쿠리 레이무의 몸도 풍선이 된 것처럼 하늘로 둥둥 떠올랐다.
"늣-! 역시 레이무는 신에게 선택받은 무녀씨라구-! 하늘도 날 수 있다구-!!!"
"흠. 과연... 그렇게 된 건가...."
고헤이에서 빛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하쿠레이 레이무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중얼거렸다. 벌써 이 윳쿠리 레이무가 이렇게 된 이유를 눈치채고 있었다. 한편 아무 것도 모르는 윳쿠리들은 자신들의 '윳쿠리 무녀'가 하늘을 날자 뿅뿅 뛰면서 시끄럽게 소란을 피웠다.
"느헤헤헷-! 마리사 님의 무녀씨는 최강이다제-!!! 어리석은 레이무는 어서 항복한다제-!"
"늣-! 레이무가 하늘을 날았어-! 레이무도 하늘을 날 수 있을까? 파닥파닥-! 파닥파닥-!!!"
"시골뜨기인 레이무 주제에 탄막놀이로 도전하는 것이 아니예요-!!!"
여전히 모두들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팥소뇌였다.
[출처] 【장편】낙원의 윳쿠리 무녀 (3) - A루트 (숨은 은신처) |작성자 불끈매
낙원의 윳쿠리 무녀 (4) - A루트
기어이 하쿠레이 레이무에게 도전하고 말아버린 자칭 '윳쿠리의 무녀 윳쿠레이 레이무'! 과연 그 말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늣늣-! 레이무도 날 수 있다구-!!! 하늘을 나는 것 같아-!!!"
파닥파닥파닥파닥-!!!
윳쿠레이 레이무는 잘난척 소리치면서 하늘을 날고 있었다. 확실히 하늘을 나는 것을 대단했지만, 기껏해야 풍선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정도의 느린 속도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기를 쓰고 귀밑털을 파닥파닥 거리는 것이 대단히 볼품없었다.
"늣-! 역시 레이무들의 무녀씨야-! 하늘을 나는 것 같아-!!!"
"느헤헤헤헷-! 무녀씨를 얕보는 레이무는 이제 죽는 거다제-!!!"
"정말로 도시파인 비행이군요-!!!"
"무큐- 숲의 현자 파츄리의 승패 예상에 의하면, 무녀씨의 승률은 99% 예요-!!!"
"알고있어- 무녀씨가 이기는 거네-!"
하지만 아둔한 윳쿠리들은 자신들의 '무녀씨'가 이길거라고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고 헛소리만 찍찍 늘어놓고 있었다. 윳쿠레이 레이무도 그런 윳쿠리들의 응원을 듣고 더욱 기가 살아서 날뛰었다. 벌써 승리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듯이 느끼고 있었다.
"느느-! 레이무는 최강이라구! 느긋하지 못한 레이무 따위는 느긋하게 한방에 쓰러뜨릴수 있다구-!!! 느긋하게 있지 말고 항복하라구-!!! 지금 항복하면 땅에 엎드려서 사죄한 다음, 레이무의 느긋한 응응을 먹이는 정도로 봐주겠다구-!"
"호오? 할 수 있으면 해봐? 선공은 양보하겠어."
하쿠레이 레이무는 평소와 다를 것이 없는 쿨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민감한 사람이라면 평소의 그녀에게서는 느낄수 없는 차가운 살기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둔한 윳쿠리는 그런 것은 느끼지 못한다. 윳쿠레이 레이무는 여전히 밟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잘난 척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쓰레기 레이무는 느긋하게 죽어-!!!"
휙-! 뿅-!
윳쿠레이 레이무가 입에 물고 있던 고헤이를 휘두르자 기운빠지는 소리가 나면서 광탄(光彈)이 한 발 날아갔다. 주먹만한 크기의 그 광탄은 느릿느릿한 속도로 굼뱅이가 기어가듯이 공중을 날아갔다.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이 신기했다. 초라하기 그지 없는 탄막이었지만, 이것은 윳쿠레이 레이무의 필살의 공격이었다.
"느느-! 윳쿠레이 레이무 님의 탄막이라구-! 느긋하지 못한 레이무는 느긋한 레이무의 탄막에 맞고 죽으라구-!!!"
"확실히 느긋하게 날아오기는 하네."
그 탄막의 속도는 이런 대사를 다 해서야 겨우 하쿠레이 레이무의 근처에 왔을 정도였다. 레이무는 윳쿠레이 레이무의 탄막을 종이 한장 차이로 피하며 그레이즈 했다. 그러자 윳쿠레이 레이무의 얼굴은 일그러진다.
"어째서 그런 짓을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탄막에 맞아주지 않으면 안되겠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
윳쿠리들도 하쿠레이 레이무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느우우우-! 레이무들의 무녀씨의 탄막을 피하다니 비겁해-! 치사해-!"
"이리로 내려온다제! 마리사 님이 벌로 응응을 먹일 거다제-!!!"
"시골뜨기 주제에 탄막을 피하다니 건방져요! 도시파가 아니예요-!!!"
"무큐- 피하는 것 밖에 전법이 없다니, 터무니 없는 멍청이군요-!!! 계속 피하다보면, 언젠가는 맞을 수밖에 없어요!"
"알고있어- 비겁하고 어리석은 거네-"
물론 말도 안되는 헛소리다. 아무튼 자신이 기껏 발사한 '탄막'을 하쿠레이 레이무가 피해버리자 윳쿠레이 레이무는 골이 나서 고헤이가 부러질 듯이 흔들어댓다.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아아아아-!!!"
뿅뿅뿅뿅뿅-!!!
그때마다 탄막이 한발씩 발사되었다. 물론 처음과 다를 바 없이 초라한 탄막이다. 발사 속도도 너무 느려서 한발을 피하면 다음 한발이 날아오기 까지 차를 한잔 마실수 있을 정도였다. 이래서야 이미 게임은 커녕 놀이조차 되지 않는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하품까지 했다.
"하암- 이거야 원, 이지모드도 아니고 초(超) 이지모드네."
"느느-!!! 레이무를 무시하지 말라구-!!! 레이무는 루나틱 모드라구-!!! 느긋하게 사과해-!!! 흥흥-!!! 뿌꾹-!!!"
자신을 얕보는 걸 안 윳쿠레이 레이무는 몸을 부풀리며 화를 냈다. 그래봤자 우스꽝스러워 보일 뿐이지만. 하쿠레이 레이무는 슬슬 끝장내야 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장난치는 꼴도 이젠 보기 지루하네. 너 같은 녀석에게는 스펠 카드도 필요없어. 이것으로 충분해."
팟-!
하쿠레이 레이무는 한 발의 탄막을 날렸다. 부적 모양의 그것은 (윳쿠리 기준으로는) 무서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윳쿠레이 레이무를 향해 날아갔다.
"느으으으으으-!!! 파닥파닥파닥-!!!"
윳쿠레이 레이무는 식은 땀을 흘리면서 온 힘을 다해 귀밑털을 파닥파닥 거려서 가까스로 그 탄막을 피해냈다. 그리고 피해내고 나자 곧바로 우쭐거리며 건방지게 되었다.
"느후후후훗- 레이무도 탄막을 '그레이즈'했다구-!!! 느긋하지 못한 레이무의쓰레기 탄막 따위는 레이무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다구-!!!"
"너, 그렇게 우쭐거리고 있을 때가 아닐거야. 왜냐하면 탄막, 돌아오고 있으니까."
"느으으으읏-????!!!"
윳쿠레이 레이무의 등 뒤로 한번 '그레이즈' 했음이 분명한 탄막이 되돌아오고 있었다. 윳쿠레이 레이무는 다시 비명을 지르면서 파닥파닥 거려서 겨우 탄막을 피해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탄막은 몇번을 그레이즈 해도 윳쿠레이 레이무를 향해 다시 날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느느느느느느느느느-!!! 호밍은 비겁하다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후후훗- 열심히 피해 보라구. 윳쿠리의 무녀씨?"
하쿠레이 레이무는 일부러 이 건방진 윳쿠리가 피할수 있을 정도로 속도는 느리고, 대신 호밍 기능은 현저하게 올라간 탄막을 사용한 것이다. 그녀가 진심을 낸다면 이런 윳쿠리 한 마리를 짓뭉개는 것은 누워서 식은 만쥬를 먹는 것 만큼이나 쉬운 일이었지만, 이 윳쿠리의 터무니 없이 건방진 언동을 목격한 이상 그렇게 쉽게 죽여줄 생각은 없었다.
"자아자아- 두발째 간다."
"느으으으으으-!!! 도, 도스으으으으-!!! 도스는 어서 레이무를 도우라구우우우우웃-!!!"
대핀치 상태가 된 윳쿠레이 레이무는 도스 마리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도스 마리사는 그때까지 이 상황을 보고만 있었지만, 윳쿠레이 레이무가 명령하자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도스는 거체를 움직여서 앞으로 나섯다.
"느느-! 도스들의 무녀씨를 괴롭히지 말라구-! 그렇지 않으면 도스가 느긋하게 있지 못하도록 혼을 내줄 거라구-!"
"어이. 난입하지마. 그쪽이라면 내가 상대해줄 테니까."
그 도스 마리사의 앞을 키리사메 마리사가 가로막았다. 도스 마리사는 자기보다 훨씬 작은 ‘마리사’에게 방해를 받자 짜증이 났다.
"마리사는 물러나라구-! 지금이라면 용서해주지 않을 것도 없다구-! 도스는 보통 도스가 아니라구-! 수행을 쌓아 ‘마스터 도스 스파크’를 쓸 수 있다구-! 한방이면 둘 다 없애버릴 수 있다구."
"헤에? 그거 재미있겠는데. 어디 한번 해봐. 해봐."
계속 도발을 받자 도스 마리사는 계속 짜증이 났다. 하지만 이 도스는 예전부터 무리를 통솔해온 경험이 있어서, 쉽게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는다. 대신할 수단도 얼마든지 있었기 때문이다.
"귀찮은 마리사는 느긋하게 있으라구-! 윳쿠리 오오라~~~~"
윳쿠리 오오라. 그것은 주변에 포자 가루를 뿌려서 그것을 들이마신 생명체는 전부 느긋하게 만드는 도스 마리사 종의 기술이다. 주로 무리의 윳쿠리들 사이에서 분쟁이 벌어졌을 때나, 다툼없이 적을 물리치고 싶을 때 사용한다. 도스 마리사 종의 기술로는 흔히 도스 스파크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간단히 적을 무력화 시킬수 있는 윳쿠리 오오라도 상당히 대단한 기술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읏차-! 이렇게 하면 그 기술은 닿지 않아."
"느늣-!!! 비겁해-!!!"
키리사메 마리사는 빗자루를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가버렸다. 윳쿠리 오오라도 어차피 버섯 포자. 그래서 도스 마리사의 몸보다 낮은 범위에 밖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도스 마리사는 키가 3,4미터 정도 되는 거구의 윳쿠리니까 왠만한 생물은 거의 그 범위에 들어오게 되지만 상대가 그 이상 높이 날아가버리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렇게 된 이상 마스터 도스 스파크를 쓰겠다구-! 후회하지 말라구-!!!"
"좋아 좋아. 써보라고."
"늣헤헤- 저 마리사는 이제 죽었다제- 마리사 님의 마리사 스페셜 어택보다는 못하지만, 도스의 마스터 도스 스파크는 제법 강력한 기술이다제."
"느느- 도스는 건방진 마리사를 물리치고, 윳쿠레이 레이무 님을 도와-!"
"도스에게 이기려고 생각하다니, 시골뜨기 마리사네요. 하지만 뭐, 도시파인 앨리스라면 받아줄 수도 있어요."
"무큐- 파체의 예상으로는 승률은 99.9%예요-!"
"알고있어-!"
여전히 윳쿠리들은 바보같은 발언만 하고 있다. 도스는 모자에서 꺼낸 마법의 버섯을 입 안에 넣고 우걱 우걱 씹은 다음, 볼을 뿌꾹- 하고 부풀려서 성분을 충분히 숙성시켰다. 적절하게 숙성시켜 충분히 에너지를 모으는 것이 마스터 도스 스파크를 사용하는 비결이었다.
"이젠 후회해도 늦었어-!!! 마스터 도스 스파크-!!!"
퍼어어어어엉-!!!
보통의 도스 스파크보다 2,3배 정도 두꺼운 빔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과연, 그 나름대로는 자신을 가지고 있을 만한 위력은 되었다. 그래봤자 워낙 차지 시간이 오래 걸린 까닭에 키리사메 마리사는 어렵지 않게 피할수 있었지만.
"읏챠-!"
"느느느느늣-!!! 도스의 필살 기술이이이이이이-!!!"
"뭐, 다른 도스 마리사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인가."
키리사메 마리사는 예전에도 몇번인가 도스 마리사를 데리고 논 적이 있었다. 물론 그 거대 윳쿠리들은 그녀가 사용하는 스펠카드의 조잡한 모방품을 자신만만하게 선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잘난 척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겠지."
그리고 그런 어리석은 윳쿠리들에게 한번 본때를 보여주는 것도 키리사메 마리사의 즐거움 중 하나였다. 키리사메 마리사는 미니 팔괘로를 꺼내 도스 마리사를 향해 조준하고, 조잡한 모방품들과는 격이 다른 진짜 스펠카드의 힘을 보여주었다.
"연부 마스터 스파크-!!!"
쿠과과과과과과광-!!!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앗-!!!"
도스 마리사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할 정도로 강렬한 섬광이 뿜어진 후, 대지를 흔드는 폭음과 뜨거운 열풍이 주변을 휘감았다.
"느규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 폭발의 폭풍에 휘말려 도스 마리사의 거체(巨體)는 수 미터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폭풍와 함께 사방으로 튀어나간 토사와 돌멩이는 도스 마리사 근처에 있던 윳쿠리들도 휘말려 들게 했다. 키리사메 마리사는 도스 마리사에게 마스터 스파크를 직격시키지 않았다. 일부러 약간 빗나가게 하여, 지면을 공격한 것이다. 그러나 그 후폭풍 만으로도 충분했다. 도스 마리사와 윳쿠리 무리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기에는.
"마, 마리사 님의 모자가... 마리사 님의 멋진 모자가아아아아-!!!"
건방진 말투를 쓰던 마리사 종 한 마리는 폭발에 휘말려 반으로 찢어져버린 모자를 보면서 엉엉 울고 있었다.
"아가야- 느긋하게 있어-! 할짝- 할짝-"
"좀 더... 느그타게... 이꼬시펏....느삑..."
"레이무의 아가야가아아아아아아아-!!!"
그 옆에 있던 윳쿠리 레이무는 죽어버린 자신의 아기 윳쿠리를 보면서 통곡하고 있다. 필사적으로 아기 윳쿠리를 핥아주고는 있었지만, 이미 돌멩이와 부딧쳐서 몸이 찢어지고 반 이상의 팥소가 누출되어 있어 살아날 가망은 없었다.
"무큐우우우- 무, 무거워어어어어... 지, 지혜로운 파츄리가 어째서 이런 꼴이이이... 숲의 현자를 구해... 무쿠욱... 쿨럭 쿨럭..."
무거운 돌에 깔린 윳쿠리 파츄리는 몸의 내용물인 생크림을 토하며 절규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의 다른 윳쿠리는 모두 제 몸 건사하기도 바쁜 상황이라 파츄리를 도와줄 수 있는 윳쿠리는 한 마리도 없었다.
"눈이 보이지 않아아아아아아아-!! 도시파인 앨리스가 어째서 이런 꼴으으으으으으을-!!!"
한 윳쿠리 앨리스는 공교롭게도 눈에 돌멩이를 맞아 눈알이 터져 있었다. 이래서는 영영 앞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란샤마아아아아아아아아-!!! 모르겠어어어어어어어어-!!!"
"아프다 묘오오오오오오오오옹-!"
그 밖에도 많은 윳쿠리가 전신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아파서 뒹굴고 있다. 이걸로 윳쿠레이 레이무를 따라 왔던 윳쿠리 대군은 단 한방에 궤멸한 셈이다.
[출처] 【장편】낙원의 윳쿠리 무녀 (4) - A루트 (숨은 은신처) |작성자 불끈매
낙원의 윳쿠리 무녀 (5) - A루트 完
생각해보면 결국 윳쿠리인 주제에 하쿠레이의 무녀에게 덤벼들었다는 시점에서, 자칭 '윳쿠리의 무녀 윳쿠레이 레이무'의 결말은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나 다름 없다. 그 결말을 내는 것은 그저 하쿠레이 레이무의 마음에 달려 있을 뿐이었다.
"느으으으으으-! 호밍은 비겁하다구-!!!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능거야아아아아-!!! 파닥파닥파닥-!!!"
윳쿠레이 레이무는 파워와 스피드를 최대로 떨어뜨리고, 대신 호밍 성능을 강화시킨 탄막을 피해 뽈뽈 거리며 날아다녔다. 하지만 아무리 도망치려 해도 탄막이 계속 따라오는 탓에 도망칠 방법이 없었다. 도와달라고 요청했던 도스 마리사는 키리사메 마리사의 일격에 쓰러져서 "늣... 늣......"하는 신음 소리만 내고 있을 뿐이다. 도스 마리사를 쓰러뜨린 그 폭발에 휘말려, 다른 윳쿠리들도 중상을 입거나 죽어버려서 이젠 윳쿠레이 레이무를 응원할 여유도 없었다.
"어째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느그다게 있능거야아아아아아아-!!! 도스는 데이부를 느그다게 시키는 거시 의무게찌이이이이이이이이이-!!! 이 무능 도스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윳쿠레이 레이무는 쓰러져 있는 도스 마리사를 향해 욕설을 퍼부어댓다. 하지만 그래도 바뀌는 것은 없다. 한편 윳쿠리들은 이 상황이 되어도 윳쿠레이 레이무를 의지하고 있다. 판단력이 없는 그 팥소뇌는 광신도의 모습, 그 자체다.
"느으으으으... 무녀씨는 힘내라구... 마리사 님의 모자를 망가뜨린 마리사를 주기라구..."
"레이무들이 응원하고 있다구... 힘내라구.. 레이무의 아가야들처럼 주기라구..."
"무큐우우우우.. 숲의 현자인 바쥬리를 괴로핀 인간을 느그타게 이께 해선 안대....."
"모르겠어어어어어...."
하지만 그 응원에도 기운이 빠져 있다. 어차피 그들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뒤에서 응원만 하고 있을 뿐이다. 윳쿠레이 레이무는 자기 마음대로 모든 일이 풀리지 않자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다. 윳쿠리에게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어린아이 같이 인내심이 없기 때문에 뭐든지 자기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곧잘 화를 내는 것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되어버린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이부는 무적의 무녀씨란 말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이부는 윳쿠리의 신에게 선택받은 위대한 윳쿠리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신에게 선택받은 데이부가 이기지 못할 리가 없다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윳쿠레이 레이무는 팥소를 토할 정도로 절규하고 있다. 이미 처음 도전했을 때와 같은 여유는 찾아볼 수도 없다. 한편 하쿠레이 레이무는 이제 이 윳쿠리를 데리고 노는 것도 질리고 있었다. 결국 원패턴으로 절규할 뿐인 윳쿠리 따위, 괴롭히는 것도 어린아이거나 가학심이 강한 인간이 아니라면 오래 즐길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슬슬 끝장을 내기로 결심했다.
"너 같은 하찮은 윳쿠리가 신에게 선택받았을 리가 없잖아? 그 고헤이는 원래 내 것이야. 부러진 것을 마리사가 감췄다가 우연히 너한테 떨어진 것 뿐이라구."
"그럴리가 없겠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거짓말하지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이부는 신에게 선택받은 윳쿠리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퍼엉-!
"느뷰에에에엑-!!!"
하쿠레이 레이무의 말에 대답하느라 윳쿠레이 레이무는 호밍 부적을 피하는 것도 까먹고 말았다. 결국 여태까지 힘겹게 '그레이즈'하던 탄막에 정통으로 처맞은 윳쿠레이 레이무는 돌멩이처럼 땅으로 떨어졌다. 보통이라면 탄막에 맞을 경우 윳쿠리는 한방에 전신이 터져 죽어버릴 테지만, 이 탄막의 위력은 상대가 윳쿠리라는 것을 감안해서 죽지 않을 정도로 약화시켜 놓았기 때문에 윳쿠레이 레이무는 목숨만은 건질수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아픔은 견디지 못하고 아픔을 못 이겨 땅에 떨어진 것이다.
쿠웅-!
"느으으으으으으...."
원래 그렇게 높이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탄막에 맞고 땅에 떨어지고도 윳쿠레이 레이무는 목숨만은 건졌다. 하지만 탄막을 피하느라 필사적으로 움직인데다가 땅에 떨어질 떄의 충격으로 몸의 여기저기가 찢어져서 한 눈에 봐도 빈사 상태. 신주의 말에 의하면 탄막 놀이에서 잔기란 근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러므로 윳쿠레이 레이무의 잔기는, 이로서 0이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무녀씨가 지다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어째서 이런 지슬 하능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큐우우우우우우- 숲의 현자 파츄리의 예측이 빗나가다니이이이이이이-!!!"
"모르겠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리고 윳쿠리들은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들이 '도스 마리사' 이상의, 신과 같이 절대적인 존재로 여기던 윳쿠레이 레이무가 눈 앞에서 무참히 패배한 것이다. 무엇도 하지 못하고. 무리 중에는 그 정신적 충격을 견디지 못해 팥소를 토하고 죽어버리는 개체까지 있었다. 물론 그런 것은 알바가 아니다.
하쿠레이 레이무는 쓰러져 있는 윳쿠레이 레이무 곁으로 내려와서 그 옆에 떨어져 있는 부러진 고헤이를 집어들었다. 윳쿠리가 끌고 다닌 탓에 먼지로 여기저기가 더러워지고 찢어져 있다. 뭔가 장식이라도 하려고 했던 건지, 꽃이나 나뭇잎 같은 걸로 물까지 들여서 조잡해져버렸다. 일부분은 윳쿠리의 침까지 배어들어 변색이 되어 있다. 레이무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래서야 완전히 쓸모없게 되버린 것이다.
"이런이런- 이렇게 더러워지다니."
"느으으으으으으... 레, 레이무의 고헤이를 가져가지 말라구...!"
윳쿠레이 레이무는 몸을 질질 끌면서 하쿠레이 레이무의 발 밑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누구도 이 더러운 윳쿠리에게는 신경쓰지 않는다. 키리사메 마리사는 하쿠레이 레이무에게 다가와 그 고헤이의 굉장한 꼴을 보고 감탄(?)을 했다.
"오- 굉장히 더러워졌는데."
"윳쿠리가 가지고 다녔으니 당연하지. 게다가 이것. 영적으로도 별로 좋지 않게 되버렸어."
"무슨 나쁜 일이라도 있는 거야?"
"원래 영력이 약간 깃들어 있었던 데다가, 윳쿠리들이 시시한 욕망을 이루러고 함부로 썻기 때문에 좋지 않은 기운이 깃든 것 같아. 제대로 공양을 해서 정화하지 않으면 요괴 같은 것이 되어버렸을지도? 뭐 대단한 요괴는 아니겠지만."
"그거 재미있겠는데?"
"농담하지마. 자기가 쓰던 고헤이가 요괴가 되버려서야 무녀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야. 일단은 더 이상 이상한 일을 벌이지 않도록 정화해둘까."
하쿠레이 레이무가 고헤이를 향해 무엇인가 주문 같은 것을 주창하자, 고헤이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고헤이에 남아있던 영력이 소실한 것이다. 그떄 바닥을 질질 기던 윳쿠레이 레이무는 가까스로 하쿠레이 레이무의 다리 아래까지 다가와 그녀의 발을 덮썩 물면서 핏발이 선 눈으로 소리쳤다.
"느으으으으으으으-!!! 레, 레이무의 고헤이를 돌려달라구-!!!!"
"어라? 아직 안 가고 있었어? 윳쿠리 주제에 끈질기네."
물론 윳쿠리 따위가 물어봐야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 하지만 이것으로 하쿠레이 레이무는 확실하게 기분이 상했다. 그녀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를 보는 듯한 차가운 눈으로 윳쿠레이 레이무를 내려다 보았다.
"이 고헤이는 이제 정화해버렸으니까 더 이상 영력은 남아 있지 않아. 이걸 가져가도 넌 이제 아무 능력도 없는 평범한 윳쿠리일 뿐이라구."
"그럴리가 없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이부는 신에게 선택받은 신성한 윳쿠리라구우우우우우우우웃-!"
"자, 그럼 잠깐 돌려줄테니까 시험해보라구."
하쿠레이 레이무가 고헤이를 내밀자, 윳쿠레이 레이무는 냉큼 고헤이를 물었다. 그것을 물자마자 윳쿠레이 레이무는 한순간에 다시 자신만만하고 건방진 게스의 표정으로 돌아갔다.
"느헤헤헤헷-! 레이무는 바보구나-! 이것으로 레이무는 다시 무적이라구-! 레이무의 힘을 보여줄테니까 각오하라구-!!! 느긋하게 죽어-!!! 죽어-!!! 죽어-!!!"
하지만 몇번을 휘둘러도 고헤이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당연하다. 고헤이에 깃들어 있던 영력은 이미 하쿠레이 레이무가 정화해버렸다. 이제는 단순한 나무막대에 불과하다.
"어째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자자. 그럼 돌려줘."
하쿠레이 레이무는 망연자실해 있는 윳쿠레이 레이무의 입에서 다시 고헤이를 빼냈다. 이것으로 확실히 증명되었다. 윳쿠레이 레이무는 실은 우연히 고헤이를 주워서 잘난척 했을 뿐, 사실은 신에게 선택받은 것도 아니고 아무 힘도 없는 평범한 '윳쿠리 레이무'일 뿐이라는 것을.
"느으으으으....."
윳쿠레이 레이무. 아니, 이제는 보통 '윳쿠리 레이무'가 되버린 이 윳쿠리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 신음소리 같은 느 소리만 내며 절망적인 표정으로 굳어져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그 광경을 목격한 윳쿠리들이 발악을 하기 시작했다.
"느긋하게 속였구나-!!! 레이무는 무녀씨가 아냐! 레이무랑 똑같은 레이무야!"
"앨리스들을 속이다니, 전혀 느긋하지 못하고 도시파가 아닌 윳쿠리에요-!!!"
"바디자의 멋진 모자를 돌려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데이부의 아가야를 돌려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
"무큐- 숲의 현자인 파츄리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어요."
"알고있어- 저 레이무는 사기꾼인거네-"
믿음이 사라진 윳쿠리들은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를 바꾸었다. 인간이 보아도 참 가증스러운 모습이다. 무녀를 자칭하던 윳쿠리 레이무는 자신의 광신도였던 윳쿠리들이 순식간에 모두 자신을 배반한 것이 더욱 충격을 받았다.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능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바디자의 모자의 원수우우우우우-!!!"
"데이부의 아가야들의 원수우우우우-!!!"
"파체의 판결에 의하면 사기꾼은 사형이예요-!"
"알고있어- 저 레이무는 죽어야 하는 거네-!!!"
그리고 분노한 윳쿠리들이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이 무녀로 섬기면서 떠받들고 있던 윳쿠리 레이무에게 덤벼들었다. 이미 큰 부상을 입어 빈사 상태에 있던 윳쿠리 레이무는 다른 윳쿠리들의 공격에 저항하지도 도망치지도 못했다.
"느벡 느뷱엑- 느베에에에엑-!!!"
"사기꾼 레이무는 느긋하게 있지 말고 죽어-!!!"
"죽어 죽어-! 사기꾼 레이무는 죽어-!"
"느긋하게 죽어라아아아-!!!"
뿅뿅뿅- 철퍽 철퍽-
윳쿠리들의 밀가루 피부가 떡소리를 내며 부딧쳤다. 윳쿠리의 전형적인 공격 수단인 몸통 박치기다. 한번 튕겨나갈 떄마다 무녀를 사칭하던 윳쿠리 레이무의 몸에서 팥소가 조금씩 튀어나왔다. 윳쿠리들은 윳쿠리 레이무를 간단히 죽게 하지 않았다. 몇번이나 집요하게 몸통박치기를 하고, 조금씩 팥소가 새어나오게 하면서 서서히 죽여갔다.
"누뷰에에에에에에엑-!!! 데이부가 어째서 이런 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좀 더... 느그타게... 있고 싶엇..."
"쓰레기 레이무가 죽었어. 상쾌-!"
"이것으로 모두들 다시 느긋하게 있을수 있어."
"무큐- 파체의 지혜 덕분이예요."
"느- 모두들 정신을 차렸구나. 도스는 기뻐."
"도스-! 도스가 왔어-!"
"역시 도스의 곁이 느긋하게 있을수 있어-"
그리고 마리사의 마스터 스파크에 당한 후, 뒹굴거리며 쓰러져 도스 마리사가 윳쿠리 무리로 다가와 웃음을 지었다. 이로서 다들 윳쿠리 플레이스로 돌아가서 다시 느긋하게 있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윳쿠리들의 가증스러운 꼬라지를 본 키리사메 마리사와 하쿠레이 레이무는 그대로 내버려둘 생각이 없었다.
"레이무, 이 녀석들도 좀 짜증나는데...."
"그래? 그럼 없애버릴까. 약간 더러워질것 같은데..."
"마을에 있는 용신님 상을 보니까 몇일 내로 비가 내릴 것 같아. 곧 없어지곘지..."
"아. 그럼 없애버리자."
하쿠레이 레이무는 그야말로 신경쓸 것도 없고 아무 것도 아닌 시시한 일이라는 듯이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곧바로 제멋대로 행복해하고 있는 윳쿠리들을 향해 탄막을 날렸다. 키리사메 마리사도 함께 날렸다. 이번에는 스펠카드 조차 아니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악-!!! 데, 데이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
"바디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도시파인 앨리즈가 어째서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무큐- 숲의 현자인 파츄리에게 어째서어어어어어어-!!!"
"모르겠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번에는 파워도 조절하지 않았다. 윳쿠리 따위는 일격에 날아가는 제대로 된 탄막이다. 사방에서 팥소, 카스타드 크림, 생크림, 초콜렛 크림 등이 튀었다.
"레이무는 거기서 죽으라구-! 마리사는 느긋하게 도망갈꺼야-!"
"마리사 이 배신자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가 느긋하게 있었던 것이 잘못이라..(퍼엉-!) 느게엑-!"
"꼴좋다-! 레이무를 버린 벌이야-! (퍼엉) 느뷰악-!"
배우자를 버리고 도망치던 마리사도, 그 마리사를 욕하던 레이무도 사이좋게 1초 정도 간격으로 소멸했다.
"레이무의 아가야들은 엄마야의 입안으로 들어오라구!"
"늣-! 엄마야의 입속은 느그탈 수 이써-!"
"안전하다구-!"
"아가야들은 레이무가 지켜-! 탄막씨는 저리가-! 뿌꾸욱-!"
퍼엉-!!
"^*&#&@*&#^*&@#&&(@*#&**(@#*(#@*@&#^&$^&#&@-!!!(데이부의 아가야들이이이이이이이이이-!!!"
아기들을 입 안으로 피난시키고, 탄막을 향해 뿌꾹- 하고 부풀어올라 위협하던 어리석은 레이무는 입 안의 아가야들과 같이 최후를 맞이했다.
"살려져 도즈으으으으으으으으-"
"모두 도스의 뒤로 숨어. 느갸아아아아아아악-!!!"
퍼엉-! 퍼엉-! 퍼엉-!
도스 마리사는 윳쿠리들을 자신의 등 뒤로 숨기고 탄막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덩치가 있다 보니 한두방에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몸은 확실하게 깍여나갔다. 게다가 몸이 너무 커서 탄막을 몇발이나 맞아야 했다. 그때마다 도스 마리사의 몸은 확실히 깍여나간다. 도스 마리사는 필사적으로 자신들을 학살하는 그녀들에게 애원했다.
"어쨰서.. 어째서 이런 지슬 하능거야아아아아아-!!! 도스들은 아무것도 나쁜 짓을 하지 않았는데에에에에에에에-!!!"
"신사에 들어오려고 했던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거야. 신사청소도 무녀의 일이니까 느긋하게 이해해? 으응?"
"어쨰서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도스 마리사가 하쿠레이 레이무의 말을 이해했는지 어쨋는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그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 수없이 탄막을 뒤집어쓴 도스 마리사의 몸은 몇초도 버티지 못하고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죽어버렸고, 그 뒤에 있던 윳쿠리들도 곧 목숨을 잃었다.
감히 하쿠레이 신사를 공격하려 했던 윳쿠리들은 이로서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전멸했다. 그들이 있던 자리에는 어느 종이었는지, 어떤 개체였는지도 구분하기 어려운 윳쿠리의 잔해와 내용물 만이 가득 쌓여 있게 되었다.
"하아- 개운하다. 하지만 길이 더럽게 되었네."
"뭐, 바가 오면 자연히 사라질 거야. 기분전환 삼아 차나 마셔야지."
레이무는 마리사와 함께 하쿠레이 신사로 돌아가 다시 느긋하게 차를 마셧다.
(에필로그)
"황당한 일이었어. 정말이지."
그날 저녁, 마리사는 빗자루를 타고 마법의 숲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무튼 환상향의 최저변에 위치하는 생물인 윳쿠리가 하쿠레이의 무녀에게 도전하려 한 것은 전대미문의 황당한 사건이었다. 신사에 일상적으로 취재를 오는 샤메이마루 아야도 너무나 황당한 사건이라 반신반의하다가 증거물인 고헤이와 무수한 윳쿠리 시체를 보고서야 납득했다. 하지만 완전히 '코미디'가 될 것 같다면서 별로 신문에 싣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한다.
"뭐 이런 일은 두번다시 없겠지."
마리사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소중한 미니 팔괘로가 슬쩍 떨어지는 것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마리사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팔괘로는 숲 속으로 떨어졌는데, 그 밑에는 하필이면 나무열매를 따려고 애쓰고 있는 윳쿠리 마리사가 있었다.
"느느- 나무열매씨. 어서 떨어지라구. 마리사의 밥이 되라구-!!!"
라고는 해도 모자를 벗어서 내려다놓고, 나무열매를 올려다보면서 소리만 지르는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그런데 머리 위의 나무열매를 올려다보며 그런 짓을 하던 마리사의 머리 위로, 팔괘로가 떨어져 내렸다.
툭-! 콩-!
"아얏-!!! 느늣?! 아파아아아- 뭐야아아아-!"
미간을 마법봉에 얻어맞은 윳쿠리 마리사는 아픔에 눈물을 흘리며 데굴데굴 굴렀다. 겨우 눈을 뜨고 자신을 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전혀 뜻밖의 것을 보게 되었다. 눈앞에는 자신의 마음에 쏙 들어오는 팔괘로가 있었던 것이다.
"느늣-! 굉장히 느긋할 수 있는 팔괘로 씨야. 이것은 마리사의 것이야-!"
윳쿠리 마리사는 그 팔괘로를 모자에 넣었다. 그리고 둥지를 향해 뿅뿅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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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루트 완결입니다.
[출처] 【장편】낙원의 윳쿠리 무녀 (5) - A루트 完 (숨은 은신처) |작성자 불끈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