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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 개총 끝나고 윳쿠리 주운 썰

by 류민혜 posted Oct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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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신사
원출처 : NAVER CAFE 숨은 은신처



개강총회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윳쿠리 주운 썰
신사(l_o_****)
2014.10.13 23:36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성의가 없고 다듬어지지도 않은 생 글이라서 썰처럼 올립니다 

뉴비라서 좀 서툴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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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에 빠져서 게걸스레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윳쿠리 자료만 핥고 다닌지 어언 3년 

존나 이 새끼들은 왜 모니터 속에만 있나 씨발, 솔직히 윳쿠리 학대물 취향인 사람들은 흔히 이런 생각 하잖아 

이 개같은 만쥬년들 당장 내 눈 앞에만 있으면 내가 학대의 정점을 보여줄 텐데 하는 생각 말야 

아 사람 이상하게 생각하진 말구 진짜 윳쿠리 학대파면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을 거 아냐? 

아무리 인터넷은 넓고 자료는 방대하다고 해도 한계는 있더라고 

특히 학대물은 볼땐 좋은데 재탕은 재미가 없어 

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데 역시 생산은 한정되어 있으니 당연하거든 

그래서 한 번은 생각하길 '아 존나 게스레이무 한 마리만 주웠으면 좋겠다 그럼 존나 내가 조교해서 개념종으로 만들어볼텐데ㅋㅋㅋ' 했지 

...근데 있잖아 

그게 진짜로 이뤄져버렸어 

씨발 나도 안믿겨 아직도 어리벙벙하고 얼떨떨하다고 

거짓말인것 같다고? 그럼 됐어 나도 딱히 믿어달라고 끄적이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이참에 말해두는데, 미쳤네 어쩌네 하는 소리 하면서 욕부터 싸지를 놈들은 그냥 이 글 보지 말고 조용히 가라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전부 다 실화야 

내 동정을 걸면 믿어주겠어? 

...아 아니다 그냥 동정은 걸지 않을래 비참하니까 

아무튼 사건의 시작부터 설명하자면 지난달 개강총회때로 거슬러 올라가 

내가 씨발스런 호국요람에서 벗어나 사회로 돌아왔는데 존나 애매하게 2학기때 복학을 했거든 

어영부영 하다가 뭐 와보니까 역시 뻘쭘하고 그러더라 

지금 우리 과에서 우리 학번 사내새끼는 나 하나밖에 없거든 

뭐 과가 여초과라 그런 것도 있는데 애초에 우리 학번 남자가 나 빼고 둘밖에 없으니까 

그나마 몇 없는 좆끼리 친하면 또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잘 안 뭉쳐지더라고...ㅋㅋㅋ 

아무튼 괜히 길어지니까 잡설은 이쯤 해둘게 

그러니까 다시 말하지만 모든 것은 시작은 지난 달 개총 때였어 

뭐 개총같은 거 귀찮고 참석하고 싶지도 않고... 게다가 친한 사람도 없는데 가고싶을 리가 없잖아 

근데 그날 재수가 없어서 조교누나랑 딱 마주쳤어 

조교누나가 겁나 반갑게 인사하더니 대뜸 묻더라 오늘 저녁에 시간 비냐고, 

ㅋㅋㅋ 솔까 말해서 나 그 말 듣는 순간 머리로 벼락 떨어지는 줄 

조교누나... 이쁘지 

그렇게 막 이쁜건 아닌데 사실 나같은 놈한테 아까울 정도긴 해 

암튼 듣는 순간 얼어버리는 그 마약같은 말에 낚여서 난 등신같이 '비긴 하는데 왜요?'라고 했지 

그니까 조교누나가 활짝 웃더니 '그럼 개총 올 수 있겠네' 하더라 

시발 낚인거네ㅋㅋㅋ 

사랑스런 후배년들이 개총의 자리를 빛내줄 게 당연한데 어딜 감히 퇴물같은 나새끼가 그 자리에 끼냐고 넌지시 받아쳤더니 

'돈 안내도 되니까 그냥 와 머릿수만 채워주라' 이러는거야 

씨발 그래서 어쩌겠어... 별 수 없이 갔지 

학과 강의실 들어갔는데 거짓말 안하고 반이 텅 비었더라 그나마 있는 애들도 다 1,2학년 여자애들 뿐이라 더 뻘쭘하고 

원래 우리 과가 단합이 잘 안 되긴 해ㅋㅋ 

암튼 사람이 없어도 없는대로 교수들 이것저것 주절거리고 학생회는 사업계획이니 뭐니 떠들다가 다같이 밥을 먹으러 갔어 학교 근처 감자탕집으로 가더라고 

뭐 당연하긴 한데 난 제일 끝자리에 혼자 앉았어 조교누나가 애들 틈에 껴서 앉으라곤 했는데 난 그냥 웃기만 하고 무시하려고 했지ㅎㅎ 내가 미쳤다고 친하지도 않은 후배들 틈바귀에서 밥을 먹냐 

근데 조교누나가 가만히 넘어가려는데 이번엔 교수가 지랄을 하데? 

상 하나를 혼자 차지하고 앉으면 가게에서 욕한다나 

아니 뭐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존나 도끼눈 뜨고 카랑카랑하게 다그치니까 한 순간 기분 팍 상하더라 

그래서 좀 가만히 있다가 슬그머니 일어났어 그제서야 교수년 실실 웃으면서 '그래 그래야지' 하는 표정으로 나 쳐다보고 

씨발년 지금 생각하면 완전 감자탕에 면상을 처넣어주고 싶은데 

근데 그럴 수 없으니까 그냥 슬슬 그 주변 서성거리다가 갑자기 딱 생각나는 게 있어서 주머니에서 폰 꺼내면서 조교누나한테 말했어 

'저 아부지한테서 부재중전화 와있는데요, 통화좀 하고 올게요' 

그랬더니 조교누나가 좀 안 믿는 눈치긴 했는데 '빨리 갔다 와' 이러데 

씩 웃으면서 알았어요, 하고 난 후다닥 가게 밖으로 나갔어 

씨발 내가 어떡했겠냐ㅋㅋ 

존나 침뱉고 그냥 집에 갔어ㅋㅋ 

교수가 쫌 걸리긴 했는데 어차피 그 교수년 이름 적은 포스트잇 붙여서 테이크아웃 커피같은거랑 머핀 갖다 놓으면 금방 만회 되거든ㅋㅋㅋ 

암튼 다 필요없고 그 순간만큼은 그냥 기분이 좆같아가지고 터덜터덜 집까지 걸어가고 있었지 

나 사는 방이 한 20분 좀 넘게 걸으면 도착하는 쪽이었거든 

근데 계속 찝찝하고 좀 서럽기도 하고 화도 나고 하는 그런 복합적인 기분으로 동네 골목쯤 들어섰을 때였어 

원래 나 사는 동네가 고양이가 많은 편은 아니야 

근데 의류수거함 있는 으슥한 골목을 끼고 돌아가는데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 

원래 그쪽이 가로등도 희미하고 인적도 드문 쪽이라 그냥 고양인가 하고 말았는데 

주변이 조용해서 그런지 그 소리가 한 순간 귀에 들어오더라고 

고양이나 개 소리가 아니었어 

사람 목소리? 근데 그게 약간 다른게 좀 짐승같은 쉰 소리가 섞여있는 목소리인 거야 

갑자기 좀 오싹한 기분이 들었지 그래서 발소리를 죽이고 그늘속에 슬쩍 숨어서 귀를 기울이는데 이번엔 선명하게 들리더라고 

"그읏... 읏... 상... 캐애..." 

"그윽... 이제 그만듀라구...! 너무... 시끄러우면 인... 간씨한테 ... 헉... 들켜버려...!" 

"허억, 갠찬타제... 이 시간에는 인간씨... 아무도 다니디 아느..." 

근데 거기까지 말하던 목소리가 갑자기 뚝 멈췄어 

아마 나를 본 것 같아 

하긴 무리도 아닌게 나도 그 것, 아니 그것들을 똑똑히 봤거든 

자취 하면서 식재료 많이 사본 사람들은 잘 알거야 마트에서 파는 밀가루 있지? 한 1킬로쯤 되는 거 

그 밀가루 푸대만 한 덩어리 두개가 의류수거함이랑 쓰레기봉투 무더기(원래 거기다가 버리면 안 되는데;) 뒤편에서 딱 붙어있더라고 

그런데... 뭐라고 하지? 

조금 큰 놈이 위에 올라탄 모습같았어 

말하자면 그거야 마치 개가 붙어먹는 모습이라고 할까 

그 순간 심장이 존나 쿵쾅거렸다 

아무리 봐도 그건 확실히 사람은 아니었거든 

근데 어둠이 눈에 익에면서 존나 음영이 확실하게 보이더라고 

그리고 또렷하게 보이는 털, 인간의 것과 흡사한 장신구라 할지... 모자같은 천조각,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어렴풋이 빛나고 있던 흔들리는 눈동자와 작은 숨결 

씨발 나도 내 눈을 존나 의심했다 

그럴 리가 없잖아, 절대로 아닐 거 알잖아 

근데 분명했어 

...윳쿠리 

늘 인터넷 구석을 뒤지면 만화나 그림이나 조금 나오고, 이름을 붙여서 '학대'라고 검색하면 네이버에서는 나이제한 경고문이 뜨던 그거 

"....윳... 쿠리....?" 

나도 모르게 얼이 빠진 목소리 그렇게 중얼거렸나봐 

그랬더니 어둠속에서 꼼짝않고 떨고있던 두 덩어리가 갑자기 눈에 띄게 화들짝 놀라더라 

그리고 밑에 깔려있던 녀석 쪽이 느닷없이 버둥거리면서 도망치려고 하는거야 

"끄아아악! 인간씨라구! 레이뮤, 느긋하게 도망친다구!" 

"히, 히익! 레이뮤 기다... 리라제...! 아직 마리샤의 페니페니가...!"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난 분명 경악할 정도로 놀랐거든? 근데 뜻밖에도 몸은 재빠르게 움직이더라 

도망가려던 두 마리의 윳쿠리... 로 추정되는, 

아니 확실한 덩어리 두 개 중 하나는 밟았고 하나는 무작정 손을 뻗어서 만져지는 걸 꽉 움켜쥐었어 

그리고 손에 만져지는 선명은 감촉을 느낀 순간 퍼뜩 현실감이 들더라 

"기에에에엑...! 마리샤의 머찐 모쟈찌가아...!" 

눈앞에서 시끄럽게 울어제끼는 두 마리의 덩어리 

그중 한 놈? 아니 년? 아무튼 그 자식의 모자가 내 손에 쥐어져 있는 거야 

하, 씨발 뭐야 이거? 레알이냐? 장난 안치고 진짜 윳쿠리냐고! 어? 

그 짧은 순간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확실한 두 가지는 

"이... 인간씨... 마리샤가 쟐못했다졔... 이... 이더케 엎드려 빌겠다졔... 다, 다시는 인간씨 눈에 띄지 안케따졔... 그, 그러니까 모자... 모자를 돌려라졔! " 

"끄... 그만듀라규...? 레이뮤... 뱗지 먈랴규.... 욱.... 찌부러.... 진다구.... 욱....!" 

"으아아아앙...! 자, 장신구는 거기 레이뮤의 것을 가져가라제...! 마리샤의 것보다도 훨씬 느긋하다제....!" 


...... 

뭐가 뭔지도 모르겠는 이 상황이지만 그래도 두 가지 확실한 건 

하나, 이 두 마리의 윳쿠리는 진짜라는 것 

그리고 둘- 


[찌이익-!] 


"히익....! 무, 무슨 지슬.....!" 

"하하, 윳쿠리 모자니 뭐니 해도 그냥 존나 애들 옷같은 거네?" 

"그만더어어어....! 어, 어째서 이런 지슬...!" 

"오? 진짜로 그렇게 말하네? ㅋㅋㅋ 완전 신기하다ㅋㅋㅋ 아, 뭐 그보다 너희는 내가 지금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궁금해? 하여간 만화에서 본거랑 틀린게 하나 없어서 오히려 맥이 빠지네ㅋㅋㅋ 
글쎄 내가 왜 이런 짓을하는 거냐 하면..." 


바로 방금 전 까지만해도 내 기분이 무척 엿같았다는 것 

그냥 그것 뿐이었어 





*** 



자취방으로 바로 돌아갈까 했지만 그만뒀어 

왜냐하면 뜻밖에도 그것보다 훨씬 재밌는 일이 생겼거든 

"으으... 진짜 속은 팥소가 들긴 했구나"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손이랑 운동화에 묻은 벌거죽죽한 앙금들을털어냈더니 앞에 엎드려있던 덩어리... 아니 '레이무'가 덜덜 떨더라고 

하긴 이상한 일도 아니었지 내가 그 년 보는 앞에서 마리사읹 뭔지 하는 덩어리를 밟아서 으깼으니까 

발로 밟으면서 생각이 뭐였냐면, 실제로 해본 적은 없는데 큰 고양이나 강아지를 밟아죽이는 것보다 훨씬 무른 느낌같다는 거였어 

근데 만화에서 본 게 완전 맞긴 하더라 

처음 터졌을때는 이 새끼가 좀 버티는 것 같더니 아마 중간쯤에 있는 것 같았던 단단한 젤리같은 뭔가를 밟으니까 아무 움직임도 없는거야 

진짜 죽은 느낌? 아무튼 내가 뭘 진짜로 밟아죽였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찝찝하고 떨떠름한 기분이.... 

들기는 개뿔, 씨발 완전 쩔었다 존나 빨리 죽여버린게 아까울정도었으니까ㅋㅋㅋ 

아... 썅 믿기냐고? 윳쿠리야, 완전 레알 윳쿠리 

만화에서 봤던 거 이상이었어! 와나 이래서 학대파 되는거구나 하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진짜ㅋㅋㅋ 

"이... 인간씨...? 레이무가 쟐못해따구...? 다, 다시는 눈에 안 띄게 숨어서 죽은 듯이 살게따구...?" 

저건 또 뭔 헛소리야 

레이무년이 울먹이면서 지껄이길래 내가 딱 이러는 얼굴로 쳐다봤어 

죽은듯이 살긴 씨발, 내가 미쳤다고 너를 그냥 보내주냐? 

내가 얼마나 염원하던.... 아니 잠깐 가만있어봐 

"야" 

"히, 히익...! 뭐, 뭐냐구...?" 

"그럼 너 말고도 다른 윳쿠리도 있어?" 

"느읏...! 그렇다구! 레이무 말고도 다른 윳쿠리도 있다구! 그러니까 죽일 거라면 그 녀석들을...." 

하, 지금 눈 앞의 한 마리도 못 믿겠는데 진짜냐? 

근데 그건그렇고 진짜 윳쿠리란 거 진짜 쓰레기인것같긴 하더라 

다른 윳쿠리에 대해 물어봤을 뿐인데 멋대로 지 좋을대로 해석해선 어떻게든 혼자 살겠다고 모자란 팥소 뇌 굴려가며 두 눈을 번쩍이는 꼬라지가.... 

아 이거 안되겠더라고ㅋㅋㅋ 원래는 조금갖고 놀다가 죽일까 말까 고민하는 정도였는데 마음이 확 바뀌더라 

그러니까 번역된 윳쿠리 만화나 소설같은 데서 많이 나오지? 윳쿠리가 인간한테 홀랑 넘어가는 한 마디 말야 

"야, 내가 너 키워줄까?" 

......ㅋ 

사실 말하면서도 엄청 어이없었지 

윳쿠리 어떤 족속인 여기저기서 설정으로들 많이 봤을 거 아냐 

실물로 본 사람으로서 한마디로 요약해준다ㅋㅋㅋ 윳쿠리년들은 정말이지- 

"느읏...?! 정말이야?! 좋아! 레이무 기꺼이 오빠야의 펫 윳쿠리가 되어주겠다구!" 

씨발ㅋㅋㅋㅋ 이거 진짜 병신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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