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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로 - 운동하기 좋은 날 中

by 류민혜 posted Oct 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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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그렇게 3일이 지나고 약속된 운동회가 열렸다. 윳쿠리들은 진작에 학교 운동장으로 내려왔었고, 초등학생들의 학부형들까지 잔뜩 찾아왔다. 어찌나 찾아 왔던지 학교내에 있던 주차장이 포화상태가 되어 차들이 학교 밖까지 즐비하였다. 자신들의 아이들이 이런 이색경기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재미반, 흥미반으로 남김 없이 찾아온 것이다. 요즘 운동회는 맞벌이 부부가 많아서 찾아오는 학부형들이 제한 되어 있었으나 올해 가을 운동회에는 최고로 많은 관중들이 찾아들어온 셈이다.

 

"그럼, 각측의 대표자들의 훈시가 있겠습니다."

 

운동회를 갖기 전에 하는 의례적인 훈시가 있었다. 먼저 나온 것은 이 학교 교장 선생님의 훈시로 이색적인 이런 경기에 너무 재미에 붙여서 다치는 일이 없도록 즐겁게 즐기라는 전형적인 훈시였다. 그리고 다음으로 나온것은 윳쿠리들의 대표인 도스.

 

"모두 느긋하게 들으라제! 이제 때가 되었다제! 인간씨들은 이제 더 이상 비겁한 술수를 쓰지 않고 정정당당히 우리들과 싸운다고 했다제! 모두 알겠지만 인간씨들은 비열한 수를 부리면서 항상 우리보다 강하다고 자만했다제! 하지만 이번 승부에서 확실히 보여준다제! 여기 이 게스 인간들이 그런 비겁한 수를 쓰지 않으면 얼마나 약한지 깨닫게 해주고! 그런 약한 존재들을 노예로 부릴 수 있는 우리 윳쿠리들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느긋하게 알려주는 거다제! 그럼 모두 준비됐냐제?"

"준비 됐다구 도스!"

"이날을 위해서 열심히 연습했다제!"

"누규됴 마리샤를 이길 쭈 업져어어어!!"

"느구오오오오오옷!!"

 

훈시라기보다는 선동이다. 도스의 황당한 말을 들으면서 벙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이런 웃기는 소리를 내놓는 것이 기가 막혀 웃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윳쿠리와 인간이라는 이색경기가 시작되려 하고있다.   



"자, 그럼 설명을 한다. 일단 오전까지는 우리들이 내세운 종목을 하는 거다. 우리가 내세운 종목은 박터뜨리기, 부모와 2인3각 경기, 공굴리기, 단체 기마전이다. 오전 중까지 이 4개의 종목을 끝마치고 점심시간을 가진 후 오후시간에 너희들이 제의한 종목을 하는 거다. 이해는 가냐?"

"늣! 느긋하게 이해했다제!"

 

지금 선생은 도스 마리사에게 운동회 절차를 알려주고 있었다. 일단 오전인 지금은 인간측에서 내놓은 경기를 한 후에야 식사를 가진 후 인 오후에는 윳쿠리들의 내세운 경기를 하게 된다. 선생은 도스 앞에 놓여 있는 화이트 보드를 손가락으로 톡톡치며 말하였다.

 

"너희들은 숫자를 샐줄 모르니 표식으로 스코어를 정하지. 각 종목에서 한번씩 이길 때마다 이긴 팀에게는 여기 해당란에 빗금을 하나씩 친다. 숫자를 샐줄 몰라도 표식을 보면 눈대중으로 어느쪽이 더 많은지 이해할 수는 있겠지?"

"늣! 바보냐제? 도스는 도스라제! 머리가 매우 좋은 윳쿠리다제! 그런 것쯤은 쉽게 알아볼 수 있다제! 느헤헤헤!!"

"좋아! 그럼 시작한다."

 

드디어 첫 경기가 열리고 각측 대표팀들이 나와 운동장에 입성하였다. 운동장 가운데에는 10여마리의 아기 윳쿠리들과 10명의 초딩들이 모여 있었고, 첫번째 시합인 거대한 박이 기둥위에 주렁거리며 메달려 있었다. 그리고 밑에는 콩주머니가 뿌려져 있었다. 참고로 이 아기 윳쿠리들은 모두 같은 자매출신팀이다.

 

"느늇? 이상한 동글동글씨가 이쪄!"

"무쩍 노퍄아아아!!"

 

아기 윳쿠리들은 난생 처음보는 박을 보면서 시끄럽게 꺅꺅거렸다. 우선 사회자를 맡은 선생은 아기 윳쿠리들에게 경기 규칙을 설명해 주었다. 

 

"이것은 박터뜨리기라는 경기다. 밑에 콩주머니들이 보이니?"

"느윳! 이 이샹햔 딱딱한 걸 마라는 꼬야?"

"능능? 머글 쭈 이쪄?"

"아니, 이건 먹는 건 아니야. 이걸 저 박에 던져서 먼저 터뜨리는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지. 그전에 한가지 물으마. 너희들은 저기 있는 우리 아이들보다 강하니?"

 

선생은 아기 윳쿠리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아기 윳쿠리들은 이 선생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라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만만하게 말하였다.

 

"느윳! 인간찌는 바보야? 쭉는꼬야? 당연히 마리샤갸 저 약해뺘진 인간들보댜 강하댜규!"

"저딴 바보들은 우리 샹대갸 안대!"

"역시 인간은 멍청햐구냐!"

 

아기 윳쿠리들이 이렇게 말하자 주변에서 구경중인 부모 윳쿠리들도 가세하였다. 역시 여기 윳쿠리 무리들은 자신들이 인간들보다 강하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듯 하다.

 

"오오! 저 인간씨 정말 멍청하다제! 당연히 우리 아가야들이 인간씨들의 아가야들보다 강한게 당연하잖아!"
"느헤헤헤!! 약해빠지면 머리도 나쁜 것 같다제!"

 

윳쿠리들이 단체로 자신들은 인간보다 강하다. 라고 입을 모으자 선생은 빙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어드벤티지를 줄 필요가 없겠군. 아기 윳쿠리들에게는 박이 우리들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달려 있어서 좀 낮춰주거나 접착제를 살짝만 붙일 생각이었는데 너희들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게 해줄 필요는 없지?"

"늣? 인간씨는 바보냐제? 저딴 것은 우리 아가야들에게는 문제도 되지 않는다제. 오히려 더 높이 달아줘도 우리는 자신 있다제!"

"차라리 인간씨들이 저 동글동글씨의 높이를 낮추라구. 우리가 너무 쉽게 이기면 재미 없잖아? 느헤헤헤헤!!"

 

오히려 윳쿠리들이 인간들에게 편의를 봐주겠다며 비웃고 있다. 결국 이 윳쿠리들은 자신들에게 이길 기회를 주겠다는 인간의 마지막 제안을 차버린 셈이다. 이야기가 끝나자 선생은 목에 걸린 호루라기를 들며 불 준비를 하였다.

 

"자, 그럼 제자리에!"

"느느느늇!"

"준비대쪄!"

"삐-익-!"

 

그렇게 호루라기의 신호가 떨어지자 양측 대표팀들이 땅에 떨어진 콩주머니를 박을 향해 집어 던지고 있었다. 초딩들은 무작위로 콩주머니를 주으면서 박을 마구 맞추고 있엇다. 개중에는 콩주머니를 한꺼번에 품에 모은 후 무식하게 던지는 아이도 있었다. 물론 이렇게 던지면은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박이 달린 높이까지 닿지 않았지만. 그래도 초딩들이 던지는 콩주머니는 박에 정확히 맞추고 있었다. 

 

한편 아기 윳쿠리들 측은.

 

"느늇! 왜 이러케 무거운 꼬야!"

"덩어리찌는 느그탸게 들리랴규!"

 

콩주머니조차 제대로 들수 없었다. 아기 윳쿠리들의 크기는 성인남자 주먹만하다. 당연히 그런 아기들과 비슷한 크기를 가진 콩주머니가 제대로 들수 있을리 없다. 게다가 손도 발도 없는, 물건을 집을 수 있는 부위가 입밖에 없는 이들로서는 콩주머니를 제대로 집을리 없었다. 콩주머니가 아기 윳쿠리 크기만한데 그보다 더 작은 입으로 어떻게 들수 있겠는가.

 

아기 윳쿠리들이 콩주머니 하나 제대로 던지지 못하자 관중 윳쿠리들은 독촉하기 시작하였다. 인간씨들의 아이들은 콩주머니 여러개를 집어들면서 마구 던지는데 자신들의 아가야는 여러 마리가 달라붙어도 그걸 하나 들지 못하니 초조해진 것이다.

 

"느늣! 아가야 뭐하고 있는거야! 어서 느긋하게 던지라구!"

"느기이이잇!! 제대로 하지 못하냐제에에에에?!!"

"느늇! 지금 열씨미 하고 이딴 마리야!"

"엄마야와 아빠야는 닥치교 보고만 이쯔랴규! 뿌꾹!!"

 

부모들의 독촉에 오히려 아기 윳쿠리들이 성을 내며 토를 단다. 지금 당장 경기에만 집중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에 스스로 내부분열을 일으키니 과연 자멸계의 거성답다. 

아기 윳쿠리들이 콩주머니 하나도 들지 못하자 도스 마리사가 선생에게 달려가 소리를 빽질렀다.

 

"느으으으읏!! 할아버어어어엄!! 대체 무슨 수작을 부린거냐제에에에에에에엣?!!"

"무슨 소리야?"

"인간씨들의 아가야들은 느긋하지 않게 저 덩어리씨를 잘 던진다제! 그런데 왜 우리 아가야들은 하나도 던지지 못하는 거냐제에에엣?!"

 

도스 마리사는 자신들이 뒤쳐지자 분명 이상한 수작을 부렸을 거라 생각하였다. 혹시 인간씨들의 콩주머니만 가볍게 해놓고 자신들의 콩주머니는 무겁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 것이다.

 

"느읏! 설마 우리 아가야들에게 놓여져 있는 저 덩어리씨만 무겁게 해놓은 거냐제?"

"그럴리가 있나? 콩주머니의 무게는 둘다 똑같아. 단지 너희들이 완력이 약해 던지지 못하는 거지."

"느깃! 웃기지 말라제! 인간씨들이 우리 아가야들보다 강할리 없다제!"

"그러냐? 믿지 못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 뭣하면 우리들 측에 있는 콩주머니를 사용해 보라고."

"느으으읏!! 좋다제에에에!!"

 

도스 마리사는 쿵쿵 거리며 경기장 시합장소에 다가갔다. 그리고는 큰소리를 지르며 아기 윳쿠리들에게 전달하였다.

 

"느읏! 아가야들은 들으라제! 그 덩어리씨는 느긋하지 않게 굉장히 무거운 거다제! 저 비겁한 인간씨들은 자기편에게만 가벼운 덩어리씨를 준거라제! 그러니 어서 저 인간씨들의 덩어리씨들을 사용하라제!"

"느늇?! 그런꼬야아아아?!"

"그러면 느그탈 쭈 업짜냐아아아아아!!"

 

아기 윳쿠리들은 도스 마리사의 말을 듣고는 초딩들의 구역으로 모두 넘어가 콩주머니를 주우려 했다. 그리고 도스의 말을 들은 부모 윳쿠리들도 펄쩍 뛰었다. 왜 아가야들이 부진하나 했더니 역시 저 더러운 인간씨들이 비열한 술수를 썼다고 생각한 것이다.

 

"느으으읏!! 비겁하다제에에에에! 이건 운동회라제에에에에! 왜 정정당당히 하지 않는 거냐제에에에에!!"

"정말 느긋할 수 없는 인간씨야! 느긋하게 우리와 정정당당히 싸우면 질 것 같아서 그런거야? 약해빠진 거야아아아아?!"

"멍청한 인간씨들은 느긋히 죽어어어어어!!"

 

부모 윳쿠리들이 뭐라 말하든 선생은 무시한다. 그 사이에 아기 윳쿠리들은 초딩들의 구역으로 넘어가 그들이 던져 떨어뜨린 콩주머니를 주우려 한다. 그러나 저쪽의 콩주머니와 이쪽의 콩주머니나 그게 그거다. 들 수 있을리 없다.

 

"느늇?! 이샹해! 안들려!"

"저쪽거량 똑가치 무겁댜규!"

"느늣?! 그게 무슨 소리냐제?"

 

아기 윳쿠리들의 말을 들은 도스 마리사는 그럴리 없을 거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아기 윳쿠리들은 자신들을 속인 도스가 느긋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면서 볼에 바람을 부풀리고 폭언을 던졌다.

 

"느윳! 레뮤에게 거짓말을 햔 멍쩡한 도스는 쭈거!"

"이쪽도 똑가치 무겁자냐!"

"뿌꾸우우우욱!! 느그치 쥬....느삐이이이잇!!"

"느늣?!"

 

아기 윳쿠리들이 도스를 향해 욕설을 내뱉던 차에 갑자기 사고가 일어났다. 초딩들은 발밑에 아기 윳쿠리들이 있는 줄도 모르고 오로지 박터뜨리기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자 박을 맞고 떨어진 콩주머니가 정확히 아기 레이무 머리 위에 떨어진 것이다. 콩주머니의 무게는 좀 되고, 높은 곳에서 떨어졌기에 아기 윳쿠리들에게 있어서는 위험한 물건이다. 

콩주머니에 맞은 아기 레이무는 운이 나빴는지 방금전 충격으로 피부가 살짝 터져 팥소가 조금씩 흘러나왔다.

 

"느에에에엥~~!! 아퍄아아아아아!! 엄먀아아아아아! 레뮤를 구해뎌어어어어!!"

"느늣! 레이뮤! 마리샤가 핥짝핥짝 해주겠다제! 느갸아아아악!!"
"느느늇?! 마리샤? 느뺘아아아악!!"

 

어느새 초딩들은 박터뜨리기에 열을 올려서 던지는 속도가 빨라졌고, 떨어지는 콩주머니의 양도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지금 이 지역은 그야말로 우박이 내리는 셈이다. 아기 윳쿠리들이 떨어지는 콩주머니에 얻어 맞으면서 하나둘씩 부상을 입어 나가자 부모 윳쿠리들이 발광을 떨었다.

 

"느갸아아아앗!! 마리사의 아가야아아아아아아!!"

"느느! 아가야아아아!! 엄마야가 구해줄게에에에에!!"

"어허! 기다려. 경기중에 관중들의 난입은 허용되지 않아!"

 

부모 윳쿠리들이 아기들을 구하려 경기장으로 들어가려 하자 선생이 이를 막아섰다. 그러자 부모 윳쿠리들은 소리를 다급한 표정을 지으며 떠들어대기 시작하였다.

 

"비키라구우우우!! 레이부의 아가야가 느긋하지 못 하다구우우우우!!"

"인간씨는 당장 꺼져어어어어어!!"

"그렇게 말한다면 들여보내 줄 수도 있어. 하지만 그랬다가는 실격처리를 시킬 테니 알아서 하라고?"

"느늣?!"

 

실격처리를 시키겠다는 선생의 말에부모 윳쿠리들의 소란도 잠잠해졌다. 그러는 사이 아기 윳쿠리들은 느엥거리면서 아직도 부모들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느에에에엥!! 엄먀아아아아아 어째셔 레뮤를 구해듀지 않능꼬야아아아아?! 레뮤 아퍼어어어어!!"

"쭈거어어어어!! 기여운 마리샤를 구해듀지 않는 게스는 느그탸게 쭈거어어어어어!!"

"느유윳!! 마리샤는 도망갈거랴제! 그러니 모듀 느그치 미끼가 대랴제!"

 

개중에는 위험한 이 자리를 피하려는 아기 윳쿠리도 있는가하면, 그저 엄살만 피우면서 부모욕만 하는 아기도 있었다. 그런데.

 

"느? 하늘을 나는 거 가쨔아아아아아아!!"

"어라?"


 

갑자기 아기 마리사 하나가 공중으로 붕 날아올랐다. 초딩 중 하나가 정신 없이 경기에만 매달려서 밑에 있던 아기 마리사를 콩주머니로 착각하고 던진 것이다. 던져진 아기 마리사는 그대로 정확히 박에 부딪히더니.

 

"쀼빗!"

-퍼엉-

 

비명소리와 함께 박을 정확히 터뜨려 버렸다. 박이 터지자 안에서는 반짝이는 종이 쪼가리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것을 본 초딩들은 자신들의 승리에 기뻐하였다.

 

"야아아아!! 우리가 이겼다아아아!!"

"만세에에에에에!!"

 

철퍽!

"좀...뎌...느그...치...끄윽....!"

"아....아...."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

 

박에 부딪힌 아기 마리사는 박에 부딪친 충격과 지면에 떨어진 충격으로 온몸을 터뜨리며 죽어버렸다. 부모 윳쿠리들이 오열을 터뜨리면서 아기 마리사에게 다가가 핥짝핥짝을 해댔지만 부질 없는 짓이었다. 아기 마리사는 이미 숨이 끊어져 버렸으니.

 

"느갸아아아악!! 아가야를 죽인 게스 인간은 느긋히 죽으라제에에에엣!!"

"레이부의 아가야를 살려내애애애애!!"

"이것들 뭐라고 떠드는 거야? 그러게 우리쪽으로 누가 넘어 오래?"

"별 거지같은 새X들 다봤네! 저리 꺼져!"

"느베에에에에엑!!"

 

괜히 초딩들에게 항의하다가 발길질로 나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부에에엑!! 부엑!"

"기분나뺘아아아!!"

"좀...뎌..느그..타게...이..."

"느늣?! 아가야들아아아아아!!"

"어째서어어어어어!!!"

 

죽어버린 자매 마리사를 본 다른 아기 윳쿠리들이 그 끔찍한 모습을 보고 쇼크를 받아 팥소를 토해내고 있던 것이다. 개중에는 벌써 죽어나가는 아기 윳쿠리도 있다. 초딩들의 발길질에 나가 떨어진 부모 윳쿠리들이 아기들에게 다가가 혀로 낼름거리며 어떻게든 완화시켜보려고 애쓴다. 

윳쿠리들이 이러는 사이에 선생은 도스 마리사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자, 첫시합은 우리 승리다. 방금 확인을 들어서 알겠지만 우리는 저 덩어리에다 어떤 조작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이의는 없겠지?"

"느으으으으읏!!"

 

도스 마리사의 얼굴에는 분노가 끼어 있었다. 그리고는 쿵쿵 거리며 패배한 윳쿠리 가족들에게 다가왔다. 도스가 다가오자 부모 윳쿠리들은 눈물을 질질 짜면서 애원하였다.

 

"느아아아아!! 도스으으응! 데발 바디쟈의 하가야들을 살려주라데에에에에!! 아가야들이 느그하디 못 해애애애애!!"

"이러다 아가들이 모두 주글것만 가타아아아아아아!! 데발 도와더어어어어!!"

"늣! 저런 약한 인간씨에게 져버린 윳쿠리들은 필요 없다제!"

"느늣?!"

 

도스는 그대로 뛰어올랐다. 도스가 뛰어오르자 부모 윳쿠리드른 반사적으로 그자리를 피해버렸다. 하지만 팥소를 토해내느라 제정상이 아니었던 아기 윳쿠리들은 그대로 철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도스의 저부 밑으로 사라졌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앗?!"

"레이부의 하가야들이이이이이이이!! 어대져 이넌 지슬 하능거야아아아아아아?!"

"멍청하게 시합에서 져버렸으니 그런거다제! 이런 쓸모 없는 아기를 낳은 거기 게스들도 느긋하게 죽으라제!"

"바디쟈는 게스가 아니겠지이이이이이!! 하가야들을 살려내애애애애!!"

"느그하디 모단 도슈는 주거어어어어어어!!"

 

하지만 그 부모 윳쿠리들도 깔려 죽은 아기 윳쿠리들처럼 도스에게 뭉게져 납작하게 되어버렸다. 그런 모습에 인간들측은 흥미반, 혐오반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세상에 어떻게 시합에서 졌다고 죽음을 선사한다는 말인가. 시합에서 져버린 윳쿠리 가족들을 제재한 도스는 저부에 묻은 팥소를 땅바닥에 슥슥 문질러 닦아냈다. 납작해진 리본과 모자가 팥소를 엉망진창으로 묻힌채로 나온다. 그리고는 무리들에게 향해 고함을 질렀다.

 

"느읏! 잘 알았냐제? 이제부터 경기에 진 윳쿠리는 이 도스가 직접 제재하겠다제! 죽고 싶지 않다면 경기에서 느긋하게 이기라제! 알겠냐제?!"

"느...느으으으..."

"느..느긋히 알았어!"

 

처참하게 죽은 윳쿠리 가족들을 보면서 무리들은 벌벌 떨었다. 그리고 선생은 화이트 보드에 스코어를 표시한다. 인간측에서는 승리의 표식이 하나 새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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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인간 : 1

윳쿠리 : 0





그렇게 박터뜨리기 승부는 인간들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패배한 윳쿠리 가족들은 도스에게 제재당해 죽어버렸다. 이런 광경을 보았으니 윳쿠리 무리들도 분발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느늣! 다음 경기에서는 느긋하게 이길 거라구!"

"앨리스들은 그런 무능한 레이무와 마리사와는 틀리다구요!"

 

다음경기는 부모들과 함께 가지는 2인 3각 경기이다. 선생은 이번에도 도스 마리사에게 다가가 경기내용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부모와 자식이 한발을 한데 묶어서 달리는 경기지. 양측에서 각각 네팀이 나오고 한팀씩 경기를 벌이는 거야. 당연한 소리겠지만 많이 이긴 쪽이 승리하는 경기다. 열심히 해보라구."

"느훗! 걱정말라제! 아까는 멍청하고 약해빠진 윳쿠리들이 먼저 나서서 그렇게 지긴 했지만 이번 경기때부터는 봐주지 않을테니 각오하라제! 느헤헤헤헤헤!!"

 

방금 전 시합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과 윳쿠리들의 힘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선생은 안쓰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남은 설명을 마저 하였다.

 

"일단 너희들은 발이 없으니 이 올가미로 서로의 몸을 묶어서 달리게끔 하지.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 경기는 상대방과 호흡을 맞춰야 잘 달릴 수 있는 경기야. 어디 한번 잘해보라고."

 

선생은 이렇게 말하며 윳쿠리들에게 8자형 올가미를 줘서 경기에 임하도록 하였다. 윳쿠리들 측에서 나서는 팀은 역시나 통상종들 뿐. 레이무팀, 마리사팀, 앨리스팀, 첸팀이다. 모두 같은 종의 부모 자식으로 이루어진 팀들이었다. 참가 윳쿠리팀들은 올가미를 자신과 자신의 아가야들에게 씌우면서 열의를 태웠다.

 

"느윳! 레이뮤는 느그치 이길꺼랴규!"
"그렇다구 아가야! 우리 이겨서 저 인간씨들을 혼내주자구!"

"느헤헤헤! 마리사님과 아가야라면 문제 없다제!"

"마리샤 아뺘와 냐는 채강이랴규!"

"도시파다운 앨리쯔의 우아한 스텝으로 느그치 이겨쭈게쪄!"

"촌뜨기들은 천박한 걸음걸이로 우리의 스텝을 따라올 수 없을 거라구요! 느호호호호!!"

"알고이쪄! 알고이쪄! 이번에는 느그치 이길꺼라는걸!"
"알고있어! 첸과 아가야는 느긋하게 빠르니까 느긋하게 이길거야!"

 

그렇게 2인 3각 경기의 첫승부가 열렸다. 인간들 측에서는 엄마와 아들로 구성된 모자(母子)팀이었다. 상대 윳쿠리팀은 레이무팀이다.

 

"용식아 알겠지? 숫자에 맞춰서 제대로 뛰는거야!"

"응, 알았어 엄마!"

"느늣! 아가야, 저 멍청한 인간씨들을 느긋하게 이겨주자구!"

"느그치 아라쪄!"

 

그렇게 두팀이 출발선에 선다. 이윽고 호루라기 소리가 울렸고, 두 팀은 달려나가기 시작하였다. 두 모자들은 '하나, 둘' 거리며 숫자에 맞춰 묶인발,묶이지 않은 발을 번갈아 가며 달려나가고 있었다. 속도는 느렸지만 안정적이다. 한편 레이무팀 측은.

 

"느삣! 아퍄! 엄먀야아아아!! 느그치 달리랴규! 레뮤가 따라가지 모타게딴 마리야!"

"느늣! 아가야야말로 느긋하게 달리라구! 엄마야가 뛰면 같이 느긋하게 뛰란 말이야!"

"레뮤는 엄마야 만큼 멀리 뛰지 못하단 말이야! 그러니 조금씩 뛰라규!"

"느늣! 그래서는 이길 수 없잖아아아아앗!! 그러니 느긋하게 뛰라구우우!!"

 

성체 윳쿠리와 아기 윳쿠리의 크기가 다른 만큼 뛰는 폭이 같을리 없다. 물론 그건 인간측도 마찬가지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식에 맞춰서 뛰는 것이 부모의 역활이다. 하지만 윳쿠리들은 뭐든지 자기 중심적이다. 서로에게만 요구를 하고 타협점을 찾고 있지 않으니 이런 경기가 진행될리가 없다.

 

"느늣! 레이뮤를 느그탸게 시키지 모탸는 엄먀는 느그치 쭈거어어어!!"

"어째서 그런 소릴 하는 거야아아아아?!"

"느깃! 레이무 지금 뭐하고 있냐제에에에?! 왜 느긋히 뛰고 있지 않냐제에에에에!!"

 

레이무팀이 이런 말싸움을 하고 있는 동안 어느새 모자팀은 결승선에 거의 다왔다. 하지만 레이무 모녀는 처음 스텝을 밟아 엉켰을 때 이후로는 한걸음도 달리지 않고 논쟁만 벌이고 있었으니 지금 달린다 하더라도 따라 잡을 수 있을리 없다. 뭐 제대로 달린다 하더라도 모자팀을 이길리 없었다.

 

부모 레이무는 그제서야 자신들이 굉장히 뒤쳐졌다는 사실을 인지하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패배다. 이렇게 생각한 레이무는 서둘러 아기 레이무에게 요청을 하였다.

 

"느늣! 아가야, 어서 느긋하게 달리자구! 그렇지 않으면 도스에게 제재당할거야아아아아?!"

"느늇! 실타규! 기여운 레이뮤에게 맞춰주지 않는 엄마야하고는 달리지 않을꼬라규! 레이뮤는 이제 달리기 시러! 그냥 느그치 잘꼬야! 느피이...느피이...."

"아...아가야아아아아아?!! 어서 느긋하지 않게 당장 일어나아아아아아!!"

"욥! 먼저 골인이다아아아아!!"

"잘했어! 아들!"

 

결국 두 모자가 먼저 결승선에 들어갔다. 결국 첫승은 인간들이 쟁취했다. 도스는 또다시 첫승을 빼앗겼다는 사실에 얼굴이 붉어졌고, 반면에 부모 레이무의 얼굴은 새파래졌다. 도스가 두 윳쿠리들 앞에 다가온다. 도스의 거대한 몸집으로 주변에 그림자가 생긴 것을 안 아기 레이무도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며 웅얼거렸다.

 

"느융? 도스 머냐구? 레이뮤는 느그치 잘꼬라규!"

"느느느늣!! 도...도스! 사...살려주라구! 한번만 더 기회를...."

"져버린 멍청한 윳쿠리는 죽으라제!"

"푸벡!"'
"삐갹!"

 

결국 별다른 활약도 보여주지 못한 레이무팀은 도스에게 밟혀서 낣작하게 되어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래도 경기는 계속된다. 이번팀은 마리사팀이 나섰고, 인간들측에서는 아빠와 딸로 이루어진 부녀팀의 등장이다. 다만 여자아이는 심하다 할정도로 말라 보였는데 그런 젓가락이 팀으로 끼어 있다는 걸 본 부모 마리사는 자신 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느훗! 할아범은 힘들겠다제! 그런 약해빠진 언니야하고 달리면 속도는 분명 느려질 꺼라제!"

"저런 약해보이는 언니야는 짐떵이에 불까하다규! 하라볌은 안대쪄 느히히히히히!!"

"느헤헤헤. 할아범은 각오하는 것이 좋을 거다제. 방금 전 바보같은 레이무들과는 달리 우리 아가야는 이 마리사님의 스텝을 따라올 정도로 강하니 말이다제!"

"느윳! 마리샤는 아빠야의 스텝에 맞출 정도로 강하댜규! 뿌꾸우!"

 

두 윳쿠리들이 뭐라 떠들든 부녀는 무시하였다. 이번에도 호각소리가 울리고 출발한다. 마리사와 그 아가야는 제법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방금전 레이무팀과는 달리 아빠 마리사가 제법 넓게 뛰는데도 아기 마리사는 그런 아빠 마리사의 범위를 소화시킬 정도로 제법 빨리 따라오고 있었다.

 

"느헤헤헤! 어떠냐제? 이번에는 우리가 이겼다제!"

"멍청한 인간찌는 거기셔 평생 느그치 이쯔랴규! 느히히히히!!"

 

지금 부녀 둘도 달리고 있었지만 딸아이의 몸상태가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었는지 속도가 느렸다. 벌써 윳쿠리들이 앞질러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걸본 도스도 이번 경기는 자신들의 승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고, 그로 인하여 얼굴에는 헤벌쭉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어느새 마리사팀이 반까지 달려 왔다. 하지만 아직도 두 부녀들은 그런 윳쿠리들에게 접근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마리사팀은 신이나서 깔깔 거렸고, 윳쿠리들도 그런 부녀를 흉을 보면서 놀려대기 시작하였다.

 

"느헤헤헤! 역시 인간은 약해 빠졌다제!"

"오오! 비참해! 비참해!"

"마리사! 좀 더 느긋하게 들어오라구! 너무 빨리 오면 저 인간씨들이 불쌍하다구! 느헤헤헤!!"

 

윳쿠리들이 이렇게 떠들자 항상 무표정이었던 아빠가 딸아이를 보며 말하였다.

 

"하나야. 그냥 아빠를 꼭 잡고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아."

"어? 응."

 

딸아이가 묶이지 않은 한쪽다리를 올리고 아빠에게 꼭 달라붙는다. 그러더니 갑자기 아빠가 엄청난 속도로 냅다 달리기 시작하였다. 지금 딸아이는 아빠에게 메달린 채로 끌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딸아이는 몸이 말라 무게가 가벼우니 가능한 일.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들리자 그것을 돌아선 본 마리사팀은 깜짝 놀랐다.

 

"느늣?!"

 

하지만 이렇게 놀란 사이에 벌써 두 부녀가 마리사팀을 추월해버렸다. 역전 당하자 부모 마리사는 아가야에게 소리를 질렀다.

 

"느늣! 느긋하지 않게 빠르다제! 아가야 좀더 속도를 올리는 거다제!"

"느늇? 그게 무쯘 쪼리야! 마리샤는 이게 한계랴규! 느뺘아아아아아!!"

 

하지만 부모 마리사는 그 말을 무시하고 무작정 달려나갔다. 아기 마리사는 그런 아빠 마리사에게 대롱거리며 질질 끌려나가고 있었다.

 

"아퍄아아아아~~!! 아뺘 그만도오오옹!! 마리샤 아프....느삐이이이이잇!!"

"느느느느늣!! 이대로 가다가는 도스에게 제재 당한다제! 느긋하게 참으라제에에에에!!"

 

부모 마리사는 아가야의 요청을 묵살하고 스텝을 맞추지 않으며 자기 혼자 멋대로 달려나갔다. 결국 운동장의 모래 바닥에 이리저리 끌려가는 아기 마리사는 거친 모래와 돌맹이에 의해 상처투성이가 되어 가는 중이다. 하지만 이런 아기 마리사를 희생시킴에도 불구하고 부녀팀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기만 하였다. 결국에는.

 

"으챠! 골인!"

"역시 아빠는 짱이야! 굉장히 쌔!"

 

결국 2회전도 인간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그런 부녀를 뒤따라 겨우 결승선에 들어온 부모 마리사님은 허망한 눈으로 뻐끔거리고 있었다. 초반에는 분명히 이기고 있었는데 역전 당하니 맥이 빠진 것이다. 그런데 기운 빠진 그 부모 마리사가 갑자기 큰 소리를 질러댔다.

 

"아...아가야아아아아아아!! 어떠케 덴거냐제에에에에에!!"

"느..늣!.. 느휴...느으...!"

 

아기를 그렇게 거칠게 끌고 오는 바람에 아기 마리사의 안면이 모래바닥에 모조리 긁혀 버려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죽지는 않았지만 그 고통은 극심하다는 사실은 아기 마리사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빠 마리사는 어떻게든 아기의 상처를 어루 만져 주기 위해 혀로 낼름 거린다. 하지만 그런 두 윳쿠리들에게 다시 그림자가 드리웠다.

 

"느읏! 바보 같은 게스! 다 이긴 경기를 이기지 못하다니!"

"느늣?!"

"느긋하게 죽으라제!"

 

철퍽!

결국 마리사팀도 앞서 경기를 한 레이무팀처럼 밟혀서 죽고 만다. 다음 팀은 앨리스팀이었고, 인간측의 상대는 아빠와 아들로 이루어진 부자팀. 그런데 왠지 모르게 두 사람다 우락부락한 모습을 한 마초냄새를 풀풀 풍기는 특이한 모습이었다.

 

"느호호호!! 우리 앨리스들은 레이무와 마리사와는 달라요! 이제부터 도시파적인 우아한 스텝을 맞춰서 인간씨들을 이겨주겠어요!"

"도시! 도시! 도시퍄랴규우우우!!"

 

호루라기 신호가 떨어지자 앨리스팀은 나름 우아하게 호흡을 맞추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여태껏 보아온 윳쿠리들 중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달리기 모습을 보여준다. 생각대로 전진이 잘 되자 부모 앨리스와 아기 앨리스는 좋아서 웃어댔다.

 

"느호호호~!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안정적인 걸음이라구요! 인간씨들은 결코 흉내낼수 없어욧!"

"촌뜨기 하랴범들은 느그치 주규랴규! 느? 지금 모하는 꼬야?"

 

자신들의 우아한 실력을 뽐내면서 인간들을 놀려주려고 했던 두 앨리스들은 뒤에 있는 부자팀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지금 그 부자팀은 황당한 일을 벌이고 있었다.

 

"오오! 저 인간씨들 좀 봐! 멍청하기 그지 없어!"

"느깔깔깔깔! 어째서 뒤로 달리는 거냐제?"

"느헤헤헤헤헤!! 어디가 앞인지 모른 거야? 죽는 거야?"

"느히히히! 저 인간찌들은 뒤에 눈이 달렸냐보구냐? 멍쳥해! 멍쳥해!"

 

지금 두 부자가 뒷걸음칠을 치면서 출발선에서 오히려 물러나가고 있던 것이다. 윳쿠리들은 그런 인간들의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비웃었다. 바보같은 인간씨들의 모습을 보자 한층 더 우쭐해진 앨리스팀은 그와 대조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우아한 스텝을 한껏 뽐내기 위해 속도를 낮췄다.

 

"느호호호!! 역시 촌뜨기 같은 인간들이군요! 인간씨들은 여기 앨리스들의 우아한 스텝을 보면서 느긋하게 죽으라구요!"

"촌뜨기는 느그치 쭈거!"

 

 윳쿠리들이 이렇게 비웃어대는데도 두 부자들의 뒷걸음칠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어느 정도 물러서자 부자팀이 멈춰섰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 두 부자들은 얼굴에는 음흉한 미소가 걸려 있었고, 두눈은 불 타는 것 마냥 이글 거리고 있었다.

 

"아들아! 준비 됐느냐!"

"오케오케! 준비됐삼!"

 

발을 몇번 구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제서야 천천히 앞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속도로는 뒷걸음칠 친 만큼 벌어진 앨리스팀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지금 두 부자들의 속도가 조금씩이긴 하지만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다. 

 

"크크크크!! 크하하하하하하!! 우리 우씨가문의 힘을 보여주마아아아아!!"

"돌겨어어어어어어어어억!!"

"느늣?!"

 

갑자기 요란한 소리를 지르더니 두 부자들은 엄청난 속도로 돌진하였다. 스텝과 속도가 가히 환상적이다. 지금까지 나온 팀들중에서 가장 박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엄청난 돌진력에 의해 흙먼지가 휘날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운동장 한가운데 들소떼를 풀어놓은 것을 연상캐하는 모습이다. 

두 부자들은 엄청난 속도로 자신들이 벌려 놓았던 거리를 단숨에 좁혀들어갔다. 당연히 앨리스팀과의 거리는 코앞까지 다가왔다. 그러자 아기 앨리스가 당황해 하였다.

 

"느늣! 엄마야아아아아 무셔어어어어어!!"

"느느느느늣!! 그런 천박한 걸음걸이라니 도시파적이지 못해요오오오오옷!! 절대 여기를 지나갈 수 없어요오오오오옷!!"

 

앨리스팀들은 상대방이 지나가지 못하게 떡하니 그들앞길을 가로막으며 블로킹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이 열혈부자의 돌진은 좀처럼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기차경적이 울리는 듯한 소리로 외쳐댔다.

 

"크하하하하하하! 비켜라 비켜! 다치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져!"

"다쳐도 책임 못 지삼!"

"느뺘아아아아앗!! 무셔어어어어!! 엄먀아아아아아!!"

"느늣! 촌뜨기들은 여길 절대 지나갈 수... 쀼게에에에에에에엑!!!"

 

뭘 믿고 그렇게 버티고 서있던 것일까? 결국 앨리스팀은 두 부자에 의히 나란히 밟혀 운명하고 말았다. 당연히 부자팀이 결승선에 골인. 그걸 보자 도스는 표정이 험악해지기 시작하였다. 방금 전 경기로 인하여 이번 승부도 자신들의 패배확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번의 경기가 남긴 했지만 이겨봤자다. 하지만 의례상 마지막 경기까지는 진행되었다. 바로 첸팀이다.

 

"모르게쪄! 모르게쪄! 엄먀 무셔어어어!!"

"알고있어! 알고있어! 아가야는 안심하라구!"

 

앞서 3번의 경기 모두 윳쿠리들의 패배로 끝났다. 그리고 도스의 표정도 심상치 않다. 분위기가 살벌해지자 첸팀은 시작도 하기전에 겁을 먹어 쉬쉬를 지리고 있었다. 이들의 상대팀은 엄마와 딸로 이루어진 모녀들이었다. 두팀 모두 출발선에 서서 준비에 임한다. 그리고 신호가 떨어지자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이번 인간팀은 별다른 것 없는 평범한 팀이었다. 호흡과 속도는 그야말로 평범. 한편 첸팀은 죽을 힘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앞서 죽은 윳쿠리들의 모습을 봄으로써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리려는 것이다. 첸종은 윳쿠리들 중에서도 제법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지금 인간과 비슷한 속도로 나아가 막상막하로 상대하고 있었다. 그나마 윳쿠리들 중에서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하는 유일한 팀이다.

 

하지만 하늘은 역시 윳쿠리들의 편이 아니었을까? 아기 첸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스텝이 꼬여 넘어졌고 첸팀은 뒤쳐지고 말았다. 그 사이에 모녀팀이 저 먼치 앞장서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보자 아기 첸은 절망감에 가득빠져 눈물이 고였다.

 

"모르게쪄! 모르게쪄! 엄먀아아아 쩬은 쭈고 십찌 아냐아아앙!! 느엥!"

"알고있어! 알고있어! 아가야는 포기하지 말라구!"

 

부모 첸이 아기 첸을 달래주면서 경기에 다시 임하려 한다. 하지만 한번 의욕이 꺽이자 아기 첸의 움직이는 속도가 더뎠다. 그런 모습을 본 모녀팀의 딸아이는 뭔가 저 윳쿠리들이 불쌍하게 여겨졌나 보다. 그리고는 엄마에게 말을 한다.

 

"엄마. 어차피 우리가 세번 이겨서 이건 우리가 이긴 거잖아. 그러니 이번 경기는 우리가 져주면 안돼?"

 

딸아이의 기특한 마음을 본 엄마도 그에 동의했나 보다. 뭐 확실히 윳쿠리들이 밉상이긴 하지만 저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누가 불쌍하지 않겠는가. 결국 두 모녀는 결승선에 다 와서 멈춰섰고, 그 사이에 첸팀이 결승선으로 들어갔다. 인간측 응원단들은 그게 뭐냐고 '우~"하고 야유를 보낸다. 

 

"우~! 윳쿠리에게 왜 지냐?"

"제대로 하지 못 해?"

"알고있어! 알고있어! 인간씨가 봐준거네? 느긋하게 고맙다구!"

"알고이쪄! 인간찌갸 구해준 거구냐! 느그치 고마어!"

 

같은편이 야유를 보내는데 반해 첸팀은 자신들을 위해 승리를 포기해준 두 모녀에게 감사의 말을 하였다. 그리고는 의기양양하게 무리들로부터 들어온다.

 

"알고있어! 알고있어! 도스! 첸과 아가야는 느긋하게 이겼다라는 걸! 우린 제재를 받아도 되지 않지?"

"느히히히! 느그치 이겼다구!"

 

그런데 도스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첸 모녀에게 다가오더니 볼멘 소리로 답한다.

 

"시끄럽다제! 벌써 우리가 세번 지는 바람에 이 승부도 우리가 진거라제! 멍청한 첸들이 이겨봤자 아무 소용 없다제!"

"모르겠어! 모르겠어!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는거야아아아?!"

"모르게쪄! 무셔어어어어!!"

 

도스는 겁에 질린 아기 첸을 노려보면서 입을 열었다. 왠지 이 아기 첸에게는 불만이 가득한 것 같았다.

 

"특히! 이 머저리 같은 아가야는 뭐냐제! 넘어지는 바람에 하마터면 질뻔 했다제! 이런 아가야는 필요 없다제! 제재하겠다제!"

"모르겠어! 모르겠어! 아가야는 최선을 다했어! 경기에 이겼으니 제재하면 안되다고 도스으으으!!"

"모르게쪄! 무셔어! 모르게쪄! 무셔어!"

"닥치라제! 무능한 아가야는 당장 죽으라제!"

 

도스가 뛰어올라 아기 첸을 짓밟으려 한다. 그 광경을 지켜 본 부모 첸은 아기를 도스가 주저 앉을 곳 바깥으로 밀쳐버린다. 하지만 본인은 그걸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도스에게 깔려 버렸다.

 

"모르게쪄! 느아아아아아아앙~!! 쩬의 엄먀야가아아아아아아!!"

"느깃! 멍청한 윳쿠리다제! 뭐 상관없다제! 저런 바보같은 아가야를 낳은 윳쿠리도 어차피 죽어야 하니 말이다제! 그러니 거기 아가야도 엄마야와 함께 느긋해지라제!"

 

도스가 천천히 다가오자 아기 첸은 겁에 질려 눈물과 쉬쉬를 더욱 많이 쏟아졌다. 도스의 저부 밑에는 부모 첸의 사체가 묻어 나온 것이 보였는데 그걸 보자 엄마야를 잃어버린 슬픔까지 가중되어 버렸다. 그 때였다.

 

"어이, 그만해라. 그 녀석들은 분명 우리에게서 이겼다. 그러니 살려주는 게 규칙이 아닌가?"

 

도스가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돌아보니 그곳에는 선생과 방금전 시합을 치룬 두 모녀가 있었다. 지금 이 세사람들의 눈에는 혐오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비단 이 세사람들 뿐만 아니다. 운동회에 참석한 인간들 전체가 도스의 만행에 치를 떨고 있던 것이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윳쿠리에게 진 모녀를 욕한 사람들이었지만, 그건 상대 윳쿠리가 한없이 건방진 게스에 한해서이다. 도움을 줬다고 해서 고맙다는 모녀에게 한 것은 물론이고, 아기를 구하기 위해 몸소 희생한 첸의 모습을 보았으니 누구라도 측은하게 느껴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첸을 없앤 도스는 한층더 못 마땅해 보였다. 하지만 도스는 그런 눈총따윈 신경쓰지 않았다.

 

"시끄럽다제! 어차피 도스의 무리니 도스가 마음대로 하겠다제! 인간씨들과는 아무 상관 없다제!"

"그래? 그러면 이건 어떠냐? 이번 경기는 너희들이 이긴걸로 해주지. 저 아기첸을 우리에게 넘기는 조건을 수락한다면 말이다. 어떠냐?"

"늣?"

 

이번 승리를 넘겨주겠다는 말에 도스의 귀가 솔깃해졌다. 그러자 옆에 있던 파츄리도 거들었다.

 

"무큐! 도스 받아들이라구요! 어차피 저런 쓸모 없는 아가야를 인간씨들에게 넘기는 대신 승리를 얻어내는 것은 남는 장사라구요!"

"느흠! 파츄리가 그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도스는 할거다제! 좋다제! 받아들이겠다제!"

"좋아. 아기 첸은 이리 오도록."

"모르게쪄! 엄먀아아아아아아아!! 느에에에에에엥!!"

 

아기 첸은 울음을 터뜨리면서 선생의 손에 조심스레 들려 두 모녀에게 넘어갔다. 모녀는 이 아기 첸을 애완 윳쿠리로 삼을 생각인 것이다. 그리고는 선생은 관중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불쌍한 이 어린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우리가 한번 져준다고 생각하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기에 열심히 참가한 분들에게는 면목 없습니다."

"아니오. 괜찮습니다."

"어차피 나머지 경기는 우리가 몽땅 이길텐데 한번쯤은 져줘도 문제 없을 테죠."

 

의외로 관중들 모두가 만장일치로 승리를 포기하였다. 관중들은 불쌍한 아기 첸을 달래주었지만 그래도 부모를 잃었다는 사실에 시무룩한 것은 여전하였다. 그리고 도스는 저런 쓰레기 같은 아기 윳쿠리를 구하는 조건으로 승리를 포기한 인간의 어리석음을 속으로 비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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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인간 : 1

윳쿠리 : 1


2인3각 경주는 인간들 측이 아기 첸을 구해주는 조건으로 윳쿠리들의 승리로 넘어갔다. 도스 마리사는 그런 쓰레기 같은 윳쿠리를 구하기 위해 승리를 포기한 인간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늣헤헤헤! 정말 인간씨들은 멍청하다제! 이긴 경기를 포기하니 말이다제!"

"무큐! 그래도 도스. 우리가 지금까지 저 인간씨들에게 계속 진것은 변함 없어요!"

"느읏! 어차피 여기까지는 우리가 예상했던 결과다제! 어차피 인간씨들은 자기들에게만 유리한 종목을 내세웠으니 당연하다제! 하지만 이제 걱정말라제! 인간씨들이 내세운 경기를 하나 이겼으니 말이다제! 앞으로 우리가 내세운 경기를 하면 당연히 우리가 계속해서 이길거라제! 그러면 우리들의 승리다제! 느헤헤헤!!"

"무큐? 듣고 보니 그렇네요. 어차피 우리들의 경기를 하게되면 당연히 우리들이 이기는 거네요. 무큐큐큐큐!!"

 

도스는 사실 인간들의 종목에서 애초에 지고 들어갈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어파치 비열한 수를 쓰는 인간들이니 분명 이 경기는 자신들이 패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때문에 무리들을 공개처형 시키면서까지 분발시켜서 한경기라도 이길 생각으로 덤벼들었다. 오후에 하는 경기는 자신들이 내세운 유리한 경기들이다. 당연히 그 경기를 하면 자신들이 몽땅 승리하게 되는 것이니 인간씨들의 경기를 하나라도 이기면 윳쿠리들의 승리로 끝나기 때문이다.

 

도스의 말을 들은 파츄리도 납득하였다. 이제 지금부터 계속 경기에 지더라도 나머지 자신들의 종목을 할 차례가 되면 승부가 나니까. 하지만 파츄리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무큐! 도스. 이 파츄리에게 좋은 생각이 있어요!"

"늣? 뭐냐제?"

"저 바보같은 인간씨들은 경기에서 져버린 우리 무리들을 동정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도스는 계속해서 경기에서 진 쓰레기들을 모두 제재하세요. 그러면 인간씨들은 자신들이 이긴 승부를 포기할 거라구요! 무큐큐큐큐!!"

"느늣?! 정말이다제! 느헤헤헤!! 그렇게 하면 인간씨들이 내세운 경기도 느긋하게 이길 수 있을거다제! 느헤헤헤헤!!"

 

사실 도스가 제재한 첸모녀들이 느긋한 윳쿠리들이라서 구해준거지, 딱히 게스 윳쿠리들을 동정해서 구해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한 두 멍청한 윳쿠리들은 이번에도 패배한 윳쿠리를 제재하면 인간들이 승리를 포기할 것이라 생각하였다. 

 

두 윳쿠리들이 자기네들끼리 쑥덕이고 있을 사이 선생이 다가와 말했다.

 

"자, 다음 시합은 공굴리기 시합이다. 규칙은 간단하다. 양측 아가야들이 나와서 운동장 1바퀴를 먼저 도는 팀이 이기는 거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팀과 교대를 하면서 먼저 도착하는 족이 이기는 경기지."

"느헤헤헤!! 그런 것쯤은 간단하다제!"

 

여기서의 공굴리기는 이어달리기도 겸하고 있다. 때문에 양측 대표팀에서는 각각 3팀이 나왔고, 출발선에 모두 대기하고 있었다. 

 

"느헤헤헤!! 아가야들아 잘하라구! 동글동글씨는 굴러가기 쉬워서 느긋하게 이길거라구!"

"느훗! 어차피 인간씨들의 힘으로 아가야들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제!"

 

여지껏 시합을 보고도 힘의 차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윳쿠리들 측에서는 한 윳쿠리 마리사와 레이무 커플이 낳은 6마리의 아가야들이 출전하였다. 모자셋, 리본셋으로 이루어진 팀이었는데, 첫 주자는 레이무 아가야들 팀으로 이루어졌고, 두번째 주자는 마리사 아가야들이, 마직마 계주자는 레이무와 마리사로 이루어진 혼종 팀이었다.

 

"느윳! 이건 뭐냐고? 공찌가 작자냐!"

"우리됴 인간찌들 처럼 큰 공찌를 쥬라규!"

 

인간씨들은 자신만한 크기를 가진 거대한 공을 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아기 윳쿠리들에게는 야구공 하나가 놓여져 있던 것이다. 아기 윳쿠리들에게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가 아닌 쉽게 이겨버리면 학생들의 의욕을 떨굴 것만 같아서 선생들이 나름 준비한 것이다. 하지만 아기 윳쿠리들은 인간씨들의 공이 무척이나 커서 느긋해 보였나 보다. 인간씨들의 공을 내놓으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어셔 레뮤에게도 그런 큰 공을 쪄!"

"이러케 짜근 건 시려!"

'"자, 조용! 경기 규정상 공의 크기는 선수의 몸집만한 크기를 가진 공이여야 해. 너희들은 아직 이런 야구공 크기만하니 이걸로 대체한거야. 그러니 느긋하게 이해하도록."

 

선생이 아기 윳쿠리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뭐 그런데 그런 규칙따위는 없다. 그저 적당히 둘러대서 경기를 빨리 시작하려 한 것이다. 아기 윳쿠리들은 볼을 부풀리며 투덜거렸다.

 

"느늣! 이러케 짜근 걸 사용하면 우리갸 금방 이길꺼자냐!"

"너뮤 십게 이기면 재미업다규!"

 

정작 어느쪽이 쉽게 이기는지 모른다. 어쨌건 각팀 대표팀들은 출발선에 기다린다. 이윽고 휘슬이 울리자 함성소리와 함께 공을 굴려나가기 시작하였다.

 

"공찌 느그치 굴러갸랴규!"

"레이뮤는 문제 업찌 이길 쭈 이쪄!"

 

나름 공에 몸통박치기를 하면서 굴린다. 하지만 가뜩이나 느린 아기 윳쿠리들의 걸음걸이다. 공까지 겸비해가지고 제대로 굴릴리 없다. 그러는 사이에 인간측 대표팀은 커다란 공을 쑥숙 밀면서 전진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뒤쳐지는 것을 알게 된 아기 윳쿠리들이 뿌꾹을 시전하였다.

 

"뿌꾹! 공찌갸 무겁댜규! 이래셔는 느그치 굴러갸지 아나!"

"느늇! 이러댜 지면 도스에게 주끌꼬야! 어떠케 해애애애?!"

 

아기 레이무들이 패배시 도스에게 당할 제재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도스의 얼굴을 살짝보니 어느새 표정이 무섭게 변하고 있었다. 물론 이것은 대표팀의 선전을 위한 위협인 동시에, 인간들에게 '이번에도 진 윳쿠리를 제재할거라제!'라는 것을 어필하는 중이다.

 

"느늇! 그러찌! 레뮤에게 조은 생각이 이쪄!"

"늣? 몬데?"

"이러케 가면 되는 꼬야!"

 

아기 레이무 하나가 계주선에서 이탈하여 직선으로 곧장 다음 교체팀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인간들 측이 야유를 퍼부었다.

 

"뭐하는 거냐? 선밖으로 나가면 반칙인 거 몰라?"

"심판 저거 제지해야 하는 거 아니요?"

"냅두시다. 어차피 멍청한 윳쿠리들이니 그런 규칙 알것 같소? 그런데 저렇게 해서 이길 수나 있을까? 하하하하하!!"

 

어떤 사람의 말에 인간들 측 관중들은 야유에서 비웃음으로 바뀌었다. 확실히 지금 아기 레이무들이 선밖을 벗어나 다음 팀에게 가고 있어도 그 속도는 매우 느긋하였다. 어느새 학생들은 다음 대표주자로 바꿔서 공을 굴리며 가고 있었다. 인간들측의 비웃음에 부모 윳쿠리들은 자신들의 아가야의 어리석음에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일은.

 

"느늇? 어재셔 이리로 온꼬야? 마리샤들은?"

"마리샤 언니야들과 왜 교대하지 않능꼬야?"

"느늣?"

 

엉뚱하게도 2번 주자로 출발해야할 마리사 아가야들 팀으로 오지 않고 레이무, 마리사 혼종팀으로 도착한 것이다. 아기 윳쿠리들이 우왕좌왕 거리며 상황파악을 하지 못해 어리버리 하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갑자기 소리가 들려왔다.

 

"느아아아아아!! 아가야들 지금 뭐하는 거냐구? 느긋하게 어서 달리라구!"

"어서 느긋하지 않게 교대하라제!"

"언니야! 왜 그쪽으로 간꼬야?!"

"마리샤들과 교대하지 않는 꼬냐제?"

 

부모 윳쿠리들과 다음 주자 아기 마리사들이 뒤쫓아 달려온 것이다. 그것을 본 관중들은 더욱 깔깔 웃어댔다. 그리고 더욱 웃긴 것은 다음 주자와 교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출발하지 않는 초딩들이었다.

 

"어이? 어디 달리는 사람 어디갔나?"

"이렇게 싱겁게 이기면 재미없잖아?"

 

초딩들은 저먼치 있는 아기 윳쿠리들을 바라보며 낄낄 거리며 비웃어대고 있었다. 한마디로 지금 이쪽은 언제든지 출발해도 너희들을 이길 수 있다고 도발하는 것과 광고하는 것이다. 인간들 측이 자신들을 깔보는 행동을 취하니 도스 마리사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고는 큰소리로 외쳐댔다.

 

"느읏! 상관 없다제! 그냥 그대로 출발하라제!"

"느늣?"

"느그치 아라쪄!"

 

중간 주자와 교대로 하지 않고 바로 혼종팀과 교대해서 출발하였다. 그런 윳쿠리들의 비겁함에 관중들은 한층더 야유와 비웃음을 던졌다. 하지만 도스는 상관 없다고 생각하였다. 어차피 이기기만 하는 경기니 뭐든 해도 상관 없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초딩들은 그래도 여유있게 있었다. 윳쿠리들을 따라갈 생각을 하지 않고 적당하게 속도를 내며 쫓아가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아기 윳쿠리들이 결승선에 골인 하였다.

 

"느늇! 이겨쪄! 느그치 이겨따규!"

"느히히히!! 역지 인간은 마리샤에게 상대갸 데지 않는댜제!"

"느응! 아가야들이 이겼다구!"

"느헤헤헤! 보았냐제? 이걸로 우리 아가야들이 인간씨들보다 얼마나 강한지 말이냐제! 느헤헤헤!!"

 

결승선에 도착한 아기 윳쿠리들은 기뻐서 뿅뿅 뛰었고, 다른 윳쿠리 무리들도 축하해주었다. 도스도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이걸로 인간씨들이 내세운 종목을 2개나 이겼다. 이젠 승리는 확정이다. 그런데 그런 무리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소리가 들렸다.

 

"반칙패다. 실격! 이번 경기는 우리들의 승리다."

"느읏?"

 

소리가 들려온 쪽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선생이 있었다. 선생의 말에 윳쿠리들은 볼을 부풀리며 항의하였다.

 

"느읏! 그게 무슨 소리냐제?! 우리 아가야들이 먼저 들어왔으니 우리들의 승리다제!"

"멍청한 인간씨들은 눈이 썩은거야? 분명 우리 아가야들이 들어왔으니까 윳쿠리들의 승리라구!"

"정말 촌뜨기 같은 인간씨들이군요. 자신들의 패배를 순순히 인정하지 않다니!"

 

윳쿠리들 전체가 성나있다. 특히 제일 성을 내고 있는 것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아기 윳쿠리들과 그 부모였다. 하지만 선생의 표정은 상당히 여유로웠다.

 

"그래? 그럼 몇가지 좀 질문 하자. 원래 이경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늣? 당연히 알고 있다구. 결승선씨에 먼저 들어오는 쪽이 이기는 거잖아!"

"인간씨는 그런것도 몰라? 그 결승선씨에 먼저 들어온 것은 우리 아가야들이다제! 당연히 우리가 이기는 거다제!"

 

부모 윳쿠리들이 나름 선생의 말에 반론을 해본다. 그런데도 선생의 얼굴에는 여유끼가 가시지 않는다.

 

"물론 결승선에 들어오면 승리지. 그런데 너희 아가야들은 반칙을 했었지?"

"늣? 그게 무슨 소리냐제? 우리 아가야들은 반칙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제!"

"인간씨는 바보야? 우리들은 인간씨들과는 달라서 정정당당하다구! 귀여운 아가야들이 반칙같은 것을 할리가 없잖아?!"

"과연 그럴까? 분명 운동장 한바퀴를 먼저 도는 쪽이 승리하게 되어 있었지 이 경기는?"

"느읏! 그렇다구!"

"그런데 너희 아가야들은 이 플레이스를 한바퀴라도 돌았냐?"

"늣?"

 

선생의 설명에 윳쿠리 가족들이 경직한다. 생각해보니 아기 윳쿠리들은 운동장 바깥쪽을 돌지 않고 중간으로 가로질렀다. 

 

"그리고 2번째 주자와 교대도 하지 않고 3번째 주자와 교대해서 들어왔지? 즉, 이것은 반칙이다. 너희들이 진거야!"

"느으으으으읏?!"

 

선생의 설명에 윳쿠리들이 소리를 질렀다. 생각해보니 이번 경기는 제대로 하지 않고 엉망진창 제멋대로 들어온 것이다. 윳쿠리 가족들이 뭐라 할말을 잃자 도스 마리사가 등장하였다.

 

"느읏! 시끄럽다제! 어쨌든 이기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제! 그러니 이것은 우리들의 승리다제!"

"맞다구! 도스의 말이 맞아! 어쨌든 아가야들이 먼저 들어 왔으니 우리들의 승리라구!"

"인간씨는 패배를 순순히 인정하라제!"

 

도스 마리사가 성을 내며 자신들의 승리라고 바득거리며 우겨대고 있었다. 그러나 선생은 이젠 팔짱까지 끼면서 더 한층 여유있는 모습을 하며 입을 열었다.

 

"그래? 어이 도스. 한가지 묻지. 이번 운동회 승부를 내기로 한 이유가 뭐지?"

"늣?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니냐제? 이번 경기를 통해서 윳쿠리가 인간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플레이스를 확보하기 위해서다제!"

"기억력 좋군. 하지만 그거 말고 또 있었지?"

"느? 뭘 말하는 거냐제?"

 

도스가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며 선생에게 물었다.

 

"그건 잊어버렸냐? 잘들어. 너가 분명 운동회를 하자고 한 이유중 하나가 인간이 비겁한 술수를 써서 윳쿠리들이 항상 패배를 하니, 비열한 술수를 벌일 수 없는 이 운동회에 참가하겠다는 거잖아. 애초에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내자고 한 것은 너희쪽이 아니었냐?"

"느늣?"

 

선생의 말에 도스는 떠올랐다. 생각해보니 자신들이 운동회를 하자고 한 이유는 인간이 비열한 수를 쓰지 못하게 막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어이 없게도 정작 그렇게 말했던 자신들측이 먼저 반칙을 한 것이었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하자고 해놓고선 보란 듯이 규칙을 어기다니. 참 가관이군. 그러니 이번 운동회 취지에 맞춰서 반칙을 통해 승부를 벌인 너희들의 패배다. 느긋하게 이해하도록!"

"느...느으으으읏!! 그...그렇지 않다제! 반칙을 하든 뭘하든 이기면 그만 아니냐제? 이건 우리들의 승리다제!"

"오, 그래? 그러면 우리들도 규칙같은 것은 싸그리 무시하고 너희들을 상대해줄까? 아니지... 그러면 이런 운동회 때려치고 어디 한번 직접 붙어보자. 정정당당한 운동회가 아닌, 비열한 꽁수가 판을 치는 싸움을 해볼래?"

 

선생이 강경하게 나서자 도스는 경직하였다. 지난번 도스는 선생에게 야구배트로 얻어 맞은 것을 기억한다. 그 때 자신은 무력하게 저 선생을 상대로 당하고만 있었다. 분명 비열한 수를 써서 그랬으리라. 선생 하나 정도로 그렇게 당했는데, 인간들 여럿이 자신을 상대한다면? 도스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아무 말도 못하였다. 그리고 도스가 꿀먹은 벙어리가 되자 선생은 볼일 다 봤다는 듯이 뒤로 돌아서며 자리를 떠났다.

 

"그럼. 이번건 너희들의 패배다. 하하하하하!!"

"느으으으으읏!! 이 멍청한 게스들!"

"느으으으으으읏?!!"

 

도스가 이번 경기에 참가한 윳쿠리 가족들을 향해 일갈하였다. 

 

"이 바보 같으니! 어째서 반칙을 한거냐제! 그것 때문에 우리가 졌다제!"

"느늣?! 도..도스! 기다리라구! 아가야들이 잘 몰라서 그런거니 느긋하게 이해해달라구!"

"느기기깃!! 도스. 제발 살려주라제! 아가야들이 몰라서 그런거다제!"

"느삐이이이잇~!! 무셔어어어어!!"

"엄먀아아아 레이뮤는 주꼬 십찌 아냐아아아아아!!"

 

도스가 언성을 높이자 윳쿠리 가족들이 겁에 질렸다. 하지만 도스가 이러는 이유도 따로 있었다. 그것은 인간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줘서 전번 시합처럼 자신들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함이었다.

 

"시끄럽다제! 멍청하게 반칙을 해서 져버린 그런 윳쿠리들도 제재라제! 느긋하게 죽으라제!"

"느느늣! 하..하지만 이건 도스의 책임도 있다구! 도스가 아가야들에게 그렇게 시킨 거잖아!"

"마...맞다제! 분명 도스가 아가야들에게 반칙을 하라고 시켰다제! 이건 도스의 책임도 있으니 넘어가야 한다제!"

"닥치라제! 도스는 아무 잘못도 없다제! 그러니 죽으라제!"

"느아아아아앙~!! 엄먀아아아아 구해뎌어어어어어!!"

"마리샤를 구해져어어어어어!!"

 

도스가 더욱 겁을 주자 윳쿠리 가족들도 소리 높여 울었다. 이렇게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니 안볼래야 안볼수가 있나. 선생이 멀리서 그런 윳쿠리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것을 본 도스는 '됐다!'라는 표정을 지었다.

 

"느읏! 인간씨는 잘 들으라제! 이제부터 여기 있는 게스들을 이 도스가 직접 제재하겠다제!"

"느늣! 인간씨 어서 레이무를 구해주어어어어!!"

"제발 마리사와 아가야들을 살려주라제에에에!!"

"어셔 기여운 레뮤를 구하랴규!"

"구해듀지 않으면 마리샤갸 제재할 꼬라제! 뿌꾹!"

 

선생은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도스는 이번에도 먹혀들어간다고 생각하였다.

 

"느헤헤헤헤!! 이번에도 우리가 승리한 걸로 쳐주지 않으면 당장 죽여 놓겠다제!"

"어셔 레뮤를 구해듀라규! 써글 하랴범!"

"마리샤는 유꾸리계의 보뮬이랴제! 마리샤갸 쭈그면 유꾸리들에게는 엄청냔 손해댜제! 그러니 어셔 구햐랴제!"

"네들 좋을대로 해라. 죽이든지 살리든지 맘대로 해보라구."

"늣?"

 

선생의 말에 도스 마리사와 윳쿠리 가족들이 당황하였다. 분명 지난번 경기처럼 아기 첸을 구해주 듯이 승리를 포기할 줄 알았는데? 그런데 선생은 귀찮다는 듯 뒤로 홱 돌아서더니 그대로 걸어나갔다.

 

"느늣! 기다리라제! 정말 죽일거라제! 도스는 진지하다제!"

"어째셔 그넌 소릴 하능꼬야! 하랴범은 어셔 승리를 포기햐고 레뮤를 구하랴규!"

"뿌국! 구해듀지 않으면 마리샤 화낼꼬야!"

"정말 죽인다제? 죽일 거라제! 느읏!"

"느삣!"

 

도스는 시범적으로 아기 레이무 하나를 압사 시켜버렸다. 아기 레이무 하나가 죽자 부모 윳쿠리들이 눈을 커다랗게 뜨며 선생을 향해 큰소리를 질러댔다.

 

"느늣! 머하는 거야아아아아!! 데이부의 하가야가 죽었다고오오오오오!!"

"인간디들은 어서 바디쟈들을 구하라제에에에에!!"

"느에에에에에엥!! 뮤셔어어어어!!"

"느그탈 쭈 업져어어어어어어어!!"

"느늣! 이래도 무시하냐제에에에에?!!"

"삐갹!"

"마리쨔의 여동쨍이이이이이이이?! 느그탸지 모탼 도쯔는 느그치 쭈거어어어어!!"

"느기이이이잇!!"

 

도스는 차례차례 윳쿠리 가족들을 죽여 나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선생은 뒤도 안돌아보고 제 할일만 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어느새 윳쿠리 가족들 모두가 도스에게 목숨을 잃었다. 인간이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자 도스는 혼동이 되서 뭐가 뭔지 알수가 없었다. 옆에 붙어 있던 파츄리에게 물었다.

 

"파...파츄리! 어떻게 된거냐제에에?! 어째서 인간씨들이 동정해주지 않는 거냐제에에에?!"

"무..무큐! 그...그건 이 파츄리도 모르겠어어어!! 이...이럴리 없는데에에에?!"

"느기이이이잇! 감히 이 도스를 속인 거냐제에에에에에에?! 멍청한 파츄리 때문에 이 도스가 더러운 게스들의 팥소를 발에 뭍히지 않았냐제?"

"무...무큐?! 도스 무슨 소리를?!"

 

지난 경기때부터 탈락한 윳쿠리를 직접 없앤 주제에 이런 소리를 한다. 다만 도스는 인간이 자신들의 생각을 따라주지 않자 극도로 흥분하고 화가나 그 화를 풀 상대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 화살은 자신에게 그런 조언을 해주었던 파츄리에게 가있었다.

 

"도스를 속인 파츄리도 느긋하게 죽으라제에에에~!!"

"도..도스! 기..기다려어어어어어!! 무켁!!"

 

결국 파츄리도 도스에게 깔려 허망하게 가버렸다. 도스는 아직도 화가 나 씩씩거렸고, 무리들도 다시 공포에 빠지기 시작하였다. 이제 전반경기는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인간들측이 내세운 경기는 단체 기마전 하나를 두고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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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인간 : 2

윳쿠리 : 1

 

인간들이 패배한 윳쿠리 가족들을 제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2인3각 경기처럼 승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윳쿠리들을 2:1로 자신들이 뒤쳐지고 있는 중이다.

 

"자, 다음 경기는 기마전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어른, 아이, 선생들 모두가 2명씩 팀을 짜서 상대방을 많이 쓰러뜨리는쪽이 이기는 거지. 이번엔 도스 너도 참가해도 좋으니 하고 싶다면 해도 돼."

"느읏! 인간씨들은 각오하라제! 도스는 힘쓰는 것은 자신있으니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을 거라제!"

"헤? 그럼 지금까지는 실수를 해서 졌다는 거야?"

"느으읏! 당연하다제! 멍청한 윳쿠리들이 경기에 참가해서 계속해서 졌다제! 이번엔 어림 없으니 각오 단단히 하라제!"

 

도스는 씩씩거리며 윳쿠리들에게 명령을 하였다. 

 

"느읏! 당장 아가야들은 엄마야와 아빠야의 머리위로 올라가서 기마자세를 취하라제!"

"느윳! 느그치 아라쪄!"

"마리사의 아가야. 어서 아빠야의 모자위로 올라오라구!"

"느긋하게 엄마야에게 올라오렴."

 

아기 윳쿠리들은 부모들의 머리위로 한마리씩 올라가 기마자세에 들어갔다. 한편 인간측도 부모와 선생들이 학생들을 목마를 태워주고 있었다. 양측 모두 운동장 양쪽에 대치하였고, 나름 전열을 늘어 놓았다.

 

"느윳! 이번에는 분명히 이길꼬라규!"

"느헤헤헤! 약해빠진 인간씨들은 마리사님의 몸통박치기 한대면 넘어지니 문제 없다제!"

"뿌욱! 레이무와 아가야들은 강하다구! 인간씨들은 죽지 않게 조심하는게 좋을거라구! 느헤헤헤헤!!"

 

이번경기에서도 꽤나 자신만만하다. 그리고 도스 역시 경기에 참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성체 윳쿠리들을 몇몇을 자신의 모자위로 올린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선생은 이의를 제기하였다.

 

"이봐.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아기 윳쿠리. 그것도 한마리가 규칙이야. 그렇게 성체 윳쿠리를 여러마리 올리는 것은 반칙이라고."

"시끄럽다제! 도스는 보다시피 덩치가 크다제! 아기 윳쿠리들이 아니라 어른 윳쿠리들을 여러마리 올리는 것이 밸런스에 맞다제!"

"느읏! 그렇다구! 밸런스씨를 맞추려면 우리가 올라와야 한다구!"

"촌뜨기인 인간씨는 느긋하게 이해하시죠?"

 

아무래도 도스는 어떠게든 승리를 따내기 위하여 반칙을 하면서도 나름 정당화 시키기 위해 이런 변명거리를 늘어놓고 있었다. 하지만 상관 없다. 왜냐하면 인간측도 나름 믿는 구석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뭐, 좋아. 좋을대로 해봐. 그런데 이래도 패배하면 그만한 굴욕도 없겠군. 크크..."

 

선생이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며 제자리에 섰다. 양측 관중들은 경기한 참가한 선수들에게 응원을 내보내고 있었다. 모두들 인간들이 제의한 마지막 경기이니 만큼 불타오르고 있었다. 양측 모두 큰소리로 응원하고 있었으나 윳쿠리들의 경우에는 무리의 강자이자 정신적 지주인 도스가 직접 나서서 사기가 고양되어 있었다.

 

"느읏! 도스! 인간씨들을 밟아 뭉게라구!"

"도스는 무적이다제! 인간씨들이 셋이 모두 덤벼도 끄떡없는 윳쿠리라제!"

"도스! 도스! 도스! 도스! 느오오오오옷!!"

 

윳쿠리들은 저번 경기에서는 반칙패로 어이 없게 패했지만 도스가 직접 나섰으니 이번경기는 당연히 자신들의 승리라고 믿고 있엇다. 그렇게 되면 인간씨들과는 2:2 동점이 된다. 그리고 다음에 준비된 경기는 윳쿠리들이 자신 있어하는 종목들 뿐이다. 이것만 이긴다면 자신들의 승리가 확정될거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 생각은 도스도 마찬가지다.

 

"늣헤헤헤헤!! 이번에는 이 도스가 직접 나섰으니 느긋하게 이길거라제! 모두 느긋하게 있으라제!"

"늣느! 레이무는 도스만 믿겠다구!"

"도스는 최강이라제! 이 마리사는 도스만 믿겠다제!"

"저 천한 촌것들에게 도스의 힘을 보여주세요!"

 

도스 머리위에 올려져 있는 레이무, 마리사, 앨리스들도 고양되어 있다. 그리고 출발신호가 울렸다. 양측 팀들은 그대로 달려나가 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것은 여지껏 다른 경기와는 다르다. 이번 기마전에서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순수한 힘이다. 힘에서 밀리는 윳쿠리들이 이 경기를 느긋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리 없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단번에 나오고 있었다.

 

"느헤헤헤!! 느긋하게 죽으라제에에엣!"

"마리샤와 아빠야의 합체 몸똥박찌기를 바드랴규!"

"뭐야, 다 한거냐?"

"늣?"

 

한 마리사 부녀가 인가측 목마팀 하나에게 몸통 박치기를 시도하였다. 보통 기마전을 하다가 다치는 사례를 막기 위하여 모자나 머리띠를 탈취하는 것으로 승부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상대가 윳쿠리니 그런 것은 없다. 오로지 넘어뜨리기만 하면 된다. 때문에 마리사 부녀들은 기마의 축이 되는 인간 어른을 넘어뜨리기 어른을 상대로 몸통박치기를 하였다. 물론 먹혀들리가 없었다.

 

"그럼 이거나 받아라!"

"부게에에에엑!!"

"느뺘아아아아아!!!"

 

인간측 부모가 기세 좋게 두 부녀들을 차버렸다. 당연히 기마자세는 무너졌으니 두 부녀들은 운동장 모래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 것을 본 같은 팀의 레이무 모녀팀이 경악하였다.

 

"느갸아아아아?! 레이부의 바디쟈가아아아아?!"

"레뮤의 언니야갸아아아아아!!"

"어딜 보고 있어?"

"늣?!"

 

옆의 가족에 신경쓰는 사이에 레이무 모녀팀도 다른 인간목마 팀에게 걷어차여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경기는 진행될 수록 윳쿠리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늣! 앨리스는 도시파라구요! 자 모두들 어서 저 인간씨들을 협공하는 거에요!"

"알고있어! 멋진 협공인거네?"

"느그치 쓰러지랴규!"

"뿌꾹! 레뮤는 강해애애애애애!!"

 

개중에는 머리를 써서 일대 다수로 인간을 상대하는 윳쿠리들이 있었다. 하지만 윳쿠리들이 인간들에게 때로 덤벼봤자 그것이 그거다. 오히려 윳쿠리들이 알아서 맞아주러 오니 대환영이다. 자신들에게 공격을 시도하기 위하여 다가올때마다 카운터를 응용해 발로 차주었고, 그럴때마다 윳쿠리들의 탈락자들의 수가 많아졌다.

 

"아빠, 아빠! 나도 좀 하게 해줘. 아빠만 혼자 하니 치사해!"

"오냐 알았다."

 

한 부자팀에서 아들이 아빠에게 요청을 하였다. 말이 기마전이지 아이들은 그저 부모의 어깨위에 올라타서 윳쿠리들이 나가 떨어지는 것을 지켜만 볼 뿐이다. 눈앞에 이렇게 재밌는 일들이 일어나는데 보고만 있자니 재미 있으리가 있나? 일부 부모들은 그대로 주저 앉아서 아이들도 이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느헤헤헤!! 마리사님의 공격을 받고 이제 항복한거냐제?"

"역찌 마리쨔 아빠야는 채강이랴규!"

"놀고 있네! 우리가 지금 넘어지기라도 했냐? 교체타임이다 짜샤!"

"느늣?!"

 

일부 어른들이 주저 앉은 것을 본 윳쿠리들은 자신들의 공격이 먹혀들어 넘어진 것으로만 착각하였다. 괜히 그런줄 알고 깐죽대다가 오히려 아이들의 발길질에 하나둘씩 나가 떨어졌다.

 

"느뺘아아아아! 구해뎌어어어어!!"

"느그탈 쭈 업쪄어어어어어어!!"

"이덴 시러어어어어!! 지베 갈래애애애애애!!"

"느갸아아아아악! 도스 도와달라구!"

"인간씨들이 느긋하지 못해애애애애애!!"

 

시간이 지날 수록 기마자세가 무너져 탈락해나가는 윳쿠리들이 많아졌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이렇게 거친 경기가 일어나고 있는데 죽어나가는 윳쿠리들은 아직 한마리도 없었다. 또 특이한 점은 인간들이 윳쿠리들을 마치 한곳으로 모는 듯이 에워싸서 공격하고 있던 것이다. 뒤에서 잠자코 보고만 있던 도스도 이를 뿌득 갈았다.

 

"느기이이이잇!! 도스가 직접 손을 써야하냐제! 정말 하나같이 쓸모 없는 응응덩이 같다제!"

"느늣! 도스 어서 서두르라구! 이러다 또 지겠다구!"

"어째서 게속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냐제? 도스는 최강이니 어서 돌진하라제!"

"도시파다운 도스는 어서 나아가라구요!"

"느흥! 좋다제! 어디 이 도스의 힘을 마음껏 느긋하게 구경하라제!"

 

게임속의 최종보스 마냥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도스가 드디어 출격하였다. 모자위에 있는 3마리의 윳쿠리들은 그리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상대는 3m의 크기를 자랑하는 어마어마한 밀가루 반죽 덩어리다. 움직일 때마다 땅이 울린다.

 

"느늣?! 도스가 나왔다구!"

"느헤헤헤!! 인간씨들은 이제 끝장이라제!"

 

이런 거대한 거구가 나오자 인간팀들도 잠시 움츠려 든듯하였고, 윳쿠리들도 인간들의 이런 반응을 보면서 기세가 올랐다. 하지만 이렇게 기세 좋게 출발하는 도스의 앞을 가로막는 어느한 목마팀이 있었다.

 

"오오?! 정말 도스답게 덩치가 큰데!"

"우리와 함께 붙어보삼!"

 

바로 2인3각 경기에서 무지막지한 활약을 보여주었던 마초부자들이다. 그러나 도스는 콧방귀를 뀌었다. 감히 최강인 자신을 상대로 경우 한팀만으로 덤빈다는 사실이 우스웠기 때문이다. 때로 덤벼도 모자를 판인데 말이다. 하지만 정작 모르는 것은 도스 쪽이다. 이 마초 부자들은 이 운동회에서 그 누구도 넘볼수 없는 그야말로 최종병기이기 때문이다.

 

"느훗! 약해빠진 인간씨들은 어서 꺼지라제! 인간씨들은 이 도스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제!"

"어서 느긋하게 꺼지라구! 죽고 싶지 않다면 같은 편을 더 불러 오라구!"

"느늣! 도스는 무적이라제! 인간씨들끼리 이길 상대가 아니라제! 느깔깔깔깔!"

"촌것들은 도스의 힘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덤비는 군요. 정말 느긋하지 못...느느늣?!"

 

윳쿠리들이 비웃던 사이 도스 모자위에 있던 앨리스가 비명을 질렀다. 그 이유는 이 부자팀의 아들내미가 들고 있는 물건 때문이었다.

 

"느늣? 애...앨리스의 카츄샤가 어대져 거기 있능거야아아아아?!"

"느느느늣?! 도..도스! 어서 앨리스의 장식을 찾아 주라구!"
"뿌꾹! 망할 할아범들은 앨리스의 머리장식을...늣?!"

 

이번엔 마리사가 소리를 질렀다. 자신의 모자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당연히 그모자는 아들내미의 손에 들려 있었다. 지금 이 부자팀은 목자 자세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의 스피를 내어 감쪽같이 두 윳쿠리들의 머리장식을 낚아챈 것이다. 도스가 아무리 커봤자 3m. 그리고 이 두부자들은 의외로 체구가 건장해서 도스 머리위에 있는 윳쿠리들의 장식에 손을 댈 수 있었다. 

 

머리장식을 잃어버린 두 윳쿠리들이 발광을 떨었다. 하지마 부자팀은 여전히 신속한 움직임을 이용하여 남아있던 레이무 종의 리본까지 떼어냈다. 

 

"느갸아아아아악!! 네이부의 니본을 돈녀져어어어어어!!"

"느느느늣!! 도스으으으으!! 바디쟈의 모자를 찾아주레에에에!!"

"촌뜨기는 더러운 손으로 애디즈의 머리당식을 만디디 마아아아아아아!!"

"찾아가 보려면 찾아가 보삼!"

"그런 느려터진 둔탱이가 우리 우씨가문을 따라올 수 나 있을가? 크하하하하하!!"

"느기이이이이잇!! 도스를 모욕한 게스 할아범들은 죽으라제에에에에!!"

 

세 윳쿠리들의 요청과 부자들의 도발에 도스는 무작정 부자들에게 돌진하여다. 하지만 2인3각 경기에서 다리가 불안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스피드를 보여준 부자들이다. 도스의 몸통 박치기 따위는 우습다는 듯 여유있게 피해낸다. 게다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욥!"

"느갸아아아아아!!"

 

아빠 어깨위에 있던 아들내미가 도스에게 공격까지 병행하고 있었다. 정확히 검지손가락 하나를 이용해 도스의 눈을 긁어내렸다. 실명은 하지 않았지만 전생물들의 공통 급소인 눈을 가격당했다. 도스가 괴로워하며 버둥거리자 모자 위에 있던 세 윳쿠리들이 웅얼거렸다.

 

"느느...!! 도..도스 느긋하...게...붸에엑!!"

"어..지러워어어어.."

"느느느....느느..."

 

덩치 커다란 도스의 심한 움직임으로 세 윳쿠리들이 멀미증세를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도스는 머리위에 있는 윳쿠리들에게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자신을 모욕하고 조롱하 저 부자들을 제재하겠다는 생각으로만 가득차이었다.

 

"느갸아아아아!! 도스의 눈에 상처를 입힌 게스는 느긋하게 죽어어어어어!!"

"욜래~!"

 

도스가 몸통 박치기를 시도하자 두 부자들이 옆으로 슬쩍 비켰다. 그때. 지금 운동회가 개막된 이후로 엄청난 참사가 윳쿠리들에게 일어나고 말았다.

 

"뷰겍~!!"

"삐갹!"

"느갸아아악!!'

"더..느그...하게..."

"느늣?!"

 

착지한 순간 엄청난 소리가 들려오자 도스는 바라보았다. 자신 발밑에는 무수한 팥소더미가 묻어져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간씨들이 경기를 하면서 한곳에 몰아두었던 선수 윳쿠리들이었던 것이다. 도스는 아직까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리에서 비켜서자 무수하게 많은 무리들이 자신에게 압사당해 죽어버린 광경이 펼쳐졌다.

 

"도..스..어대져....?"

"즈거...레뮤를...주긴...도..스느....주...거.."

"느그탸...게..."

"느늣?! 어떻게 된거냐제에에에에에에?!"

 

도스는 자신이 같은 팀을 공격했다는 사실에 절규하였다. 그러나 비단 이런 절규를 하고 있던 것은 도스뿐만이 아니었다. 관중 윳쿠리들이 소리를 꽥 질러댔다.

 

"느아아아아아아!! 바디쟈의 하가야들이이이이이?!!"

"레이부의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 느그하게 이더어어어어어!!"

"애디즈의 바디쟈아아아아아!! 도시하합게 대답해더어어어어어!!"

"아기를 죽인 도스는 주거어어어어어어!!"

 

도스의 실수로 참살당한 선수 윳쿠리들의 유족들이 저주성 발언을 내뱉고 있었다. 하지만 겨우 이런 것으로 동요하나면 도게스가 아니다. 지금 도스에게 중요한 것은 승부. 비록 같은팀들이 자신에 의해서 몽땅 죽거나 다쳐, 탈락했지만 아직 자신이 살아있다. 이 도스가 남아 있다면 아직 이길 가능성은 남아 있을 거라 생각하고 경기 속행을 하였다.

 

"시끄럽다제! 멍청하게 거기 있었던 윳쿠리들이 나쁜거다제! 아직 이 도스가 남아있으니 아직 진것은 아니라제! 자! 인간씨들은 어서 이 도스에게 덤비라제! 느긋하게 상대해주겠다제!"

"안됐지만 네가 졌어."

"느? 무슨 소리냐제?"

 

전투 의욕을 불태우던 차에 선생이 나타나 찬물을 끼얹는다. 선생은 도스의 머리를 가리키면서 답해주었다.

 

"네 머리위에 있던 윳쿠리들이 모두 어디갔냐?"

"느? 레이무, 마리사, 앨리스는 왜 거기 있는 거냐제에에에에?!"

 

도스는 그제서야 자신의 모자 위에 있던 세 윳쿠리들이 땅에 떨어졌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렇게 심하게 움직여 멀미가 밀려오자 도스가 착지할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모조리 땅에 떨어진 것이다. 

 

"기마자세가 무너졌으니 실격이다. 나머지 윳쿠리들도 네가 모두 없애으니 윳쿠리들의 수는 제로. 당연히 이번 승부도 우리가 이겼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 그게 뭐냐제에에에에에?!"

 

결국 도스는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세 윳쿠리가 땅에 떨어짐으로써 자동탈락이 되어버렸다. 땅에 떨어진 세 윳쿠리들은 아직도 멀미로 인하여 속이 메슥꺼리는 상태이다. 부들부들 떨면서 도스에게 말하였다.

 

"느느...도스으으으으..레이부....어지러어어어어..."

"바디쟈..를....느그...하게...해쥬라...제...."

"머...리...장식도.....찾...아...주세.."

"닥치라제! 이 게스들! 멋대로 도스의 머리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도스가 멋진 활약도 보여주지 못했다제! 느긋하게 죽으라제!"

 

철퍽!

세윳쿠리들도 이번 경기에 참가한 선수 윳쿠리들과 마찬가지로 도스에게 끝장나 버렸다. 도스는 씩씩거리며 자신의 무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 버렸고, 그렇게 전반경기가 끝나자 양측에서는 점심시간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