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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02

by 류민혜 posted Oct 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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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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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기분이 어떠니?"

"느윳! 하뉴를 나는 거 가따!"

 

리더 마리사는 자신의 집에서 아기 마리사와 놀아주고 있었다. 마리사 종들이 할 수 있는 '높다,높다'놀이. 모자에 아기를 얹혀 주고 몇번이고 가볍게 튀겨 주는 놀이이다.

 

"느읏 , 유카 정말 고마워. 마리사를 닮은 느긋한 아가야야."

"유카도 마리사를 닮은 아가야를 낳아서 기뻐요."

"느후후. 정말 귀여운 아가야야. 마리사 아가야. 레이무 이모와 같이 놀아보겠니?"

 

마리사의 두번째 반려인 레이무도 아기 마리사를 무척이나 이뻐해주었다. 현재 이 윳쿠리 플레이스는 식량 사정을 고려하여 아기를 낳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그것은 리더 마리사 역시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유카를 반려를 맞이 하였을 때는 농경의 중심이 되는 유카가 임신으로 빠지면 일이 곤란하니 좀더 시간을 두었고 자신도 아이를 낳을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많이 낳을 수는 없었기에 기왕 적게 낳을 거면 동물형 출산이 좋겠다 싶어서 이렇게 귀중한 아기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둘째 반려인 레이무도 아기를 갖고 싶었지만 똑똑한 유카의 충고 때문에 일단은 아기를 만드는 것을 자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본능이 본능인지라 자신의 아기를 만들 수 없다면 유카의 아기를 자신의 아기 처럼 귀여워해주기로 하였다.

 

마리사는 모자에 아기 마리사를 얹은 채로 바깥으로 나갔다. 바깥에는 풍성하게 익은 채소를 수확하는 윳쿠리들이 보였다. 아기 마리사는 유카의 팥소유전을 통해 농경의 지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아뺘야. 바찌가 졍말 널버. 느그타게 이쓸 수 있는 고시야."

"느후후후. 이게 다 유카 엄마야와 다른 윳쿠리들이 도와 주웠기 때문이란다."

 

리더 마리사는 옛 추억에 잠겼다. 유카와 자신만의 느긋한 플레이스는 다른 윳쿠리들도 같이 오게 됨으로서 더욱 느긋하게 있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무리들은 맛있는 채소씨를 재배할 줄 할고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로부터 지켜주는 유카와 리더 마리사를 무척이나 좋아하였다. 이것은 마리사 부부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자신들을 도와주고 리더로서의 자리를 올려준 이들을 위해서라도 마리사는 더욱 힘내야 했다. 무리들은 같은 팥줄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젠 가족이라고 봐도 될 만큼 느긋하고 친한 존재이기 때문에. 

 

"아가야. 잘 들어. 이 윳쿠리 플레이스가 느긋할 수 있는 것은 많은 윳쿠리들이 느긋하게 도와주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아빠야는 여기 무리를 무척 좋아한단다. 그러니 너도 아빠야의 뒤를 이으면 여기 무리들을 느긋하게 해주어야 해."

"느그타게 이해해쪄. 퍄퍄."

 

아기 마리사도 자신의 무리들을 무척 좋아하고 있었다. 항상 자신에게 귀엽다고 말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었기에 그 보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역시 아빠야 처럼 크면 느긋하게 시켜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빠져 있었다. 이렇게 두 부녀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무언가 리더 마리사에게 빠르게 접근한다. 리더 마리사와 유난히 친한 첸이다.

 

"마리사, 마리사 여기 있었구나. 큰일났어. 큰일났다구!"

"무슨 일이야. 첸?"

"또 게스 무리들이 쳐들어왔다구! 첸은 모르겠어. 이상한 모습을 한 윳쿠리여서 첸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

"느으으! 또 쳐들어온거야? 이번에도 확실하게 제재해보이겠어."

 

한편 밖에서 첸의 소리를 들은 유카와 레이무가 나온다. 걱정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마리사, 또 게스무리들이 온거에요?"

"유카는 걱정말라구! 마리사는 강하니까 이번에도 제재해 보이겠어."

"느늣. 마리사 너무 무리말라구!"

 

마리사는 아기 마리사를 두 반려에게 맡긴 후 첸가 함께 플레이스내에서 나왔다. 장소는 지난 번 게스 마리사와 전투를 벌인 평원. 그곳에서 확실히 게스 무리가 오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지난번과는 달리 이상한 장신구들을 주렁주렁 달고 온 것이다. 그 것도 이리저리 뛰면서 오는 것이 아닌 종횡으로 4마리씩 대열을 맞추면서 규칙적으로. 그리고 잘 못 했으면 눈치 못 챌뻔했지만 저 대열의 가운데에는 파츄리종 하나가 끼어 있었다. 다만 그 파츄리는 이상한 나무씨로 만든 옷은 입고 있었어도 돌씨가 달린 막대기는 들고 있지 않았다.

 

"느읏. 뭔가 이상한 윳쿠리들이야."

"모르겠어. 모르겠어. 마리사 어떻게 하면 좋을까?"

"느늣. 첸. 아무래도 뭔가 수상해. 모든 보초윳들을 데리고 나와줘."

"알고있어. 느긋하지 않게 모두 데리고 오는 거네."

 

확실히 숫자는 저번에 쳐들어 온 것보다 적었다. 하지만 마리사는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윽고 첸이 모든 보초윳들 30마리를 소집하자 마리사는 말하였다.

 

"모두 느긋하게 들으라구. 이번의 게스 무리들은 어딘가 좀 이상하다구! 방심하지 말고 모두 느긋하게 싸우는 거야."

"느읏! 알았다구!"

"리더의 말은 항상 옳았으니 마리사는 잘 따르겠다구!"

 

마리사 무리들은 저 게스무리들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곧이어 대열의 안쪽에 있던 파츄리도 리더 무리들을 발견하였다. 

 

"무큐큐. 알았지요? 파츄리가 하라는 대로 하면 느긋할 수 있어요."

"느긋하게 알았다구!"

"이번에야말로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제제해 주겠어!"

 

리더 마리사는 저 윳쿠리들 달고 있는 이상한 장신구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걱정없다. 이 쪽은 저쪽 보다 숫자가 많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길 것이다. 리더 마리사는 저번에 게스 마리사에게 썼던 방법을 다시 써먹기로 하였다. 우선 메이린들을 내보내어 게스 무리들이 분산 되었을 때 각개격파를 하는 방식. 마리사는 3마리의 메이린들에게 소리쳤다.

 

"메이린들! 이번에도 부탁한다구!"

"쟈오오오오!!"

 

곧바로 3마리의 메이린들이 또 전방에 투입 되었다. 메이린들이 접근하자 게스무리들은 움찔거렸다. 

 

"느읏? 느긋하지 못한 메이린이 오고있어!"

"레이무가 제재해 보이겠어! 각오하라구!"

"무큐! 파츄리의 말을 잊은거야? 절대 자신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말라구! 무큐큐!!"

"느읏!!"

 

파츄리의 명령에 모든 윳쿠리들은 대열을 흐뜨리지 않고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한 편 이 모습을 본 리더 마리사는 당황했다. 분명 저 게스무리들은 메이린을 제재하겠다며 이리저리 흩어지며 공격할 거라고 생각 했는데 상대는 그런 메이린을 무시하고 있던 것이다. 상대가 이쪽 작전대로 따라주지 않자 메이린들은 당황했다. 그러자 한 마리의 메이린이 몸통박치기 공격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자신에게 독이 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쟈, 쟈오오오오!!"

"느긋! 메이린 주제에 마리사님을 쳤냐제?"

"무큐 지금이야. 마리사는 메이린을 즉시 제재하도록!"

"느긋하게 알았다제!"

 

대열 중 마리사종 한 마리에게 몸통 박치기를 시도한 메이린은 갑옷에 돋은 가시에 찔려 오히려 자신이 당하고 말았다. 물론 마리사측도 충격을 받긴 했지만 메이린 만큼은 아니다. 가시에 찔려 고통스러워 하는 메이린에게 마리사는 자신의 머리에 걸치고 있던 돌망치를 입에 물고 힘차게 휘둘러 메이린을 가격하였다.

 

"쟈오옹!! 쟈, 쟈오오오옹!"

 

맷집 좋은 메이린이라도 돌망치의 연속되는 공격에 무척 괴로워하였다. 그 모습을 본 리더 마리사는 경악하였다. 여지껏 얻어맞는 역할을 맡아서 맷집이 단련될대로 단련된 메이린이 저렇게 까지 괴로워 하는 모습은 처음 봤기 때문이다. 곧이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무리들에게 소리쳤다. 

 

"느늣! 모두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전투에 돌입한다구!"

"느긋하게 알았다구!"

 

리더 마리사의 명령에 따라 모든 개념무리들이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돌격하였다. 확실히 숫자는 이쪽이 더 많았기에 게스무리들은 덜컥 겁이 났다.

 

"느늣!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오고 있어!"

"무큐!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구역에서 열심히 싸우라구! 파츄리의 말을 믿는 거야!"

 

개념무리들은 숫적 우위를 이용해 게스 무리들을 둘러싸고 공격을 감행하였다. 하지만 게스무리들은 대열을 흐뜨리지 않고 자신의 위치내에 들어오는 윳쿠리만을 상대하였다.

 

"촌뜨기는 앨리스의 돌망치를 맞아서 죽으라구요!"

"느뿌에에에에엑!"

"마리사님의 돌망치는 무적이라제! 한번 받아 보라제!"

"느갸아악!"

 

애초에 맷집 좋다는 메이린도 참을 수 없는 돌망치의 위력이다. 다른 윳들이 당해낼리 없었다. 돌망치를 맞고 가죽이 찢어져 팥소가 새어나가 전투 불능이된 윳쿠리가 있는가 하면 얼굴이 함몰되어 움직이지도 못하는 윳쿠리들도 있었다. 

 

"느읏! 레이무의 검을 느긋하게 받으라구!"

"소용없다제!"

"느으읏! 어째서?!"

 

심지어 나뭇가지를 베어 상처 입히기를 시도하려했던 개념무리의 레이무는 윳쿠리들의 갑옷에 막혀 오히려 실패하고 말았다. 돌아오는 것은 돌망치 세례뿐이었다. 그렇게 리더 측의 무리들이 모두 하나 둘 죽어나가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적들은 오히려 단 한마리도 쓰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리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지만 별다른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무큥! 마리사 너무 대열에서 나왔어요! 앨리스 좀더 뒤로 빠져요!"

 

저 게스 무리들 가운데에서 파츄리는 이리저리 명령을 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리더 마리사는 저 파츄리가 이번 무리의 핵심이라는 것은 눈치 채게 되었다. 

 

"모두 들으라구! 저 파츄리가 이 무리의 리더야! 당장 저 파츄리를 누구라도 좋으니 잡아라구!"

"느긋하게 알았어! 리더!"


모두들 파츄리가 있는 곳으로 달려들었지만 방진 형태로 전후좌우 사각이 없는 대열에서 좀처럼 파고들 틈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다가 갔다가 갑옷에 찔리거나 돌망치 공격을 받고 튕겨 나갈 뿐이었다.

 

"파츄리에게는 손도 못덴다제!"

"파츄리는 굉장해! 파츄리 말대로 하니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힘을 못 쓰네?"

"무큐큐큐! 당연하죠. 파츄리야 말로 숲의 현자니 말이에요!"

 

결국 리더 마리사는 작전을 바꿔보기로 하였다. 상대는 분명 대열을 흐뜨리지 않고 자신의 구역내에 들어오는 윳쿠리들만 상대한다. 그렇다면 한곳에 집중공격을 하여 대열을 무너뜨리고 파츄리를 잡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 것이다.

 

"모두 흩어져서 공격하지 말고 뭉쳐서 공격하는거야!  저 마리사를 중점적으로 공격해!"

"느느늣?! 어째서 마리사냐제?!"

 

리더 무리들은 모두 윳쿠리 마리사 하나를 집중공격 하였다. 물론 방진 형태상 마리사 하나만 포위하여 공격할 수 없었지만 계속해서 달려오는 리더 무리들을 연속해서 상대하다 보니 지쳐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느헥. 느헥. 제발 그만하라제!!"

"좋았어. 모두 힘내라구!"

"무큐, 지금이야. 묭! 마리사와 교대를 해줄 때에요!"

"찐뽀오오오!!"

 

파츄리가 소리치자 대열 안쪽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던 윳쿠리 무리중 묭이 하나 튀어나와 마리사의 자리를 교대하였다. 혼자서 리더 무리를 상대한 마리사는 재빨리 뒤로 빠져 대열 안 쪽으로 들어가버렸다.

 

"느늣?!"

"느헥. 부탁한다제. 마리사는 이제부터 느긋하게 쉬고 있을 거라제!"

"찐뽀뽀!"

 

그 모습의 리더 마리사는 경악했다. 이렇게 되면 아까와 같은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저 대열을 뚫기 위하여 마리사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인데 체력이 풀상태인 묭이 교대해 버렸으니 지금까지의 고생은 헛수고가 되어버린 것이다.

 

"느느늣! 어떻게 이런일이!"

 

게스 무리들은 대열을 계속해서 유지하여 천천히 전진하면서 범위내에 있는 리더 무리들을 공격하였다. 이로 인하여 리더무리들의 숫자는 서서히 줄어들어가 시작하였다. 심지어 대열 바깥쪽에서 싸워 지친 윳쿠리는 대열 안쪽의 윳쿠리와 교대를 하여 체력을 다시 보충하였고 이런 식으로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리더 무리는 자신을 포함한 5마리의 윳쿠리들 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무큐! 지금이야. 모두 산개해서 포위하라구!"

"느긋하게 알았다구!"

 

파츄리가 다시 명령을 내리자 게스 무리들은 둥그렇게 둘러싸 리더 무리를 포위하였다. 현재 리더의 상태도 온전치 않았다. 게스 무리들과 전투를 벌이다 돌망치에 맞아 이빨은 빠지고 한쪽 눈은 이미 없던 것이다. 다른 동료 윳쿠리들도 전부 상처투성이었다. 그나마 무사한 것은 몸놀림이 좋은 첸 하나뿐이었다.

승리의 확신을 가지게 되자 파츄리는 게스 무리들의 앞에 서서 리더를 바라보았다. 리더 역시 파츄리를 보자 머리장식을 보고 상대가 누구였는지 파악했다. 바로 자신이 얼마전 대접해주었던 그 떠돌이 윳쿠리였던 것이다.

 

"느늣! 너는!"

"무큐, 미안하게 되었군요. 하지만 파츄리의 야망을 위해서 마리사는 느긋하지 않게 죽어줘야 겠어요."

"느으읏!! 어째서 이런 짓을 거야아! 마리사는 파츄리를 느긋하게 대해 주었는데!"

 

파츄리는 상대를 깔보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무큐큐. 당신이 조금만 멍청했더라면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구요. 전부 당신 잘못이니 파츄리를 원망하지 말라구요.무큐!"

"느으읏! 우리 플레이스를 어떻게 할 생각이냐구?"

"무큐, 앞으로 죽어야 할 윳쿠리가 그런 것을 알 필요는 없어요. 그럼 거기서 느긋하게 죽으라구요."

 

파츄리가 신호를 하자 게스무리들은 천천히 리더 무리를 향해 다가갔다. 리더는 생각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멸이다. 전멸을 당하면 자신의 무리내에 이 사실을 알릴 수가 없을 거고 그렇게 되면 무리는 저 느긋하지 못한 게스들에 의해 몰살당할 것이다. 마리사는 입을 열었다.

 

"모두 느긋하게 들어. 누구라도 좋으니 하나라도 살아서 무리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해. 무리들을 피난시켜야 한다구!"

"알고있어. 하나가 탈출해야 하는 거네?"

"늣, 그래. 그러니 첸 너에게 그것을 부탁할게."

 

리더 마리사의 말에 첸은 놀랐다. 

 

"모르겠어. 모르겠어. 마리사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아아?!"

"어쩔 수 없다구! 우리 들중에서 제일 빠르고 부상 당하지 않은 것은 첸뿐이야. 무리에게 어서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구!"

"리더 말이 맞다구! 이러면 레이무의 아가들이 저 게스들이 오는지도 모르고 죽을 거란 말이야."

"첸! 리더 부탁을 들어줘요."

"모르겠어. 모르겠어. 첸은 모르겠어."

 

하지만 리더 마리사와 다른 윳쿠리들은 모두 마음이 굳어져 있었다. 이것이 윳쿠리 플레이스 내에서 서로를 돕고 살아온 유대감이었던 것이다. 

 

"첸. 뒤를 부탁해. 마리사의 아가야와 유카, 레이무를 부탁한다구! 모두 준비 됐어?"

"느늣, 준비됐다구!"

"느긋하지 않게 돌격하는 거라구우우우!!!"

 

리더 마리사를 선두로 다른 윳쿠리들도 뒤 이어 따라갔다. 상대는 갑옷을 입었기에 나뭇가지 공격은 통하지 않는다. 다만 몸통 박치기라면 상대를 밀치기라도 할 수 있었다. 리더 마리사는 무리들 중에서 그나마 약한 포위망을 구성하고 있던 게스무리 레이무에게 돌격하였다. 리더의 몸통 박치기로 뒤로 잠깐 밀려나간 레이무. 하지만 리더 마리사는 갑옷의 가시에 의해 엄청난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느갸아아아악!!"

"느늣! 리더 힘내라구!"

"앨리스도 돕겠어요!"

 

다른 무리들도 리더를 좋아 몸통박치기에 합세하였다. 리더 무리들이 뭉쳐 있자 게스 윳쿠리들은 너도나도 그쪽으로 달려들어 돌망치질을 해대기 시작하였고 리더의 무리들은 그렇게 팥덩어리가 되어가기 시작하였다.

 

"체에에에에에엔!! 어서 가아아아아아아!!! 느게에에에엑!!"

"모르겠어어어어어어어!! 모르겠어어어어어어!!!"

 

첸은 눈물을 흘리며 리더무리의 결사의 돌격으로 인하여 느슨해진 포위망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파츄리는 소리쳤다.

 

"무큐, 놓지면 안돼요! 저 첸을 어서 잡도록 해요!"

 

하지만 갑옷은 방어력과 공격력을 향상시켜 주기는 하지만 무게가 윳쿠리들의 입장에서는 느긋하지 못한 데다가 걸리적 거려서 뛰는 속도는 느려지게 만드는 단점이 있었다. 애초에 빠른 몸놀림을 보이는 첸을 따라잡을리가 없었다. 첸이 멀리 도망가자 파츄리는 한숨을 쉬었다.

 

"무큐, 정말 아쉽군요. 잡았다면 일이 수월하게 되었을 텐데. 번거로워져도 느긋하게 처리할 수 일이기는 하지만."

 

파츄리는 게스 무리들에 의해 팥소 덩어리가 된 마리사 무리들을 바라 보았다. 형체를 알아보긴 힘들었고 리더 마리사의 멋진 모자도 군데군데 찢어져 있었다. 파츄리는 리더 마리사의 모자를 입에 물고 자신의 머리에 씌웠다.

 

"무큐큐큐. 파츄리의 첫 전리품이군요. 동시에 파츄리의 야망의 신호탄이기도 하구요."

"파츄리는 정말 대단해요. 멋진 전술로 우리보다 많은 무리를 제재했다구요."

"느헤헤. 역시 레이무는 똑똑했어. 파츄리를 따르기를 잘했다구."

"찐뽀오오오오...."

 

파츄리 사총사 중 레이무와 앨리스는 이번 승전을 기뻐하였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묭은 뭔가 석연찮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끼는 것일까?

 

"무큐, 모두 잘 들어요. 상대들의 모든 보초윳들은 우리가 모두 제재했어요! 남은 것은 플레이스 내의 약한 윳쿠리들 뿐이에요."

"느헤헤. 그런거냐제?"

"알고있어. 이제 식은 죽 먹기라는 거네."

"파츄리가 약속했죠? 파츄리의 말을 잘 따르면 느긋하게 해준다고요. 여러분들을 느긋하게 해주는 것이 누구죠?"

 

그런 파츄리의 질문에 모든 윳쿠리들이 한 목소리로 힘껏 대답하였다.

 

"파츄리라구! 정말 느긋한 윳쿠리야아아!!"

"무큐큐! 그래요! 이제 남은 것은 저 플레이스에 들어가는 것 뿐! 모두들 느긋하게 서두르자구요!"

"느긋하게 입성하는 거라구!"

 

그렇게 파츄리가 이끄는 게스 무리는 개념무리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향하였다. 한편 도망친 첸은 자신의 발을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리더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사실을 무리에게 알리기 위해.

 

첸은 달리고 또 달렸다. 이 중요한 사실을이 중요한 사실을 서둘러서 무리에게 알려줘야 한다. 설마하니 게스무리로부터 항상 승리를 해온 리더와 그 무리들이 이렇게 비참하게 패할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첸이 윳쿠리 플레이스에 도착하였을 때는 모든 윳쿠리들은 작물 수확을 모두 끝마쳤었다. 그리고 일부 작물들은 저장굴에 넣지 않고 플레이스 바깥에 쌓아 두었다. 첸을 보자 많은 윳쿠리들이 반갑게 맞이 하였다.

 

"첸, 왔구나. 느긋하게 있으라구!"

"게스로들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리더와 보초윳쿠리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구!"

"리더는 어디 있어?"

 

첸은 숨을 헐떡거리며 잔뜩 흥분하여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개념무리들은 리더와 그 무리들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그렇지만 첸의 입에서 나온 것은 승전보가 아니었다.

 

"모르겠어. 모르겠어. 큰일이 일어났어. 첸을 제외하고 모두가 게스무리에게 당했다구!"

"느늣? 그게 무슨소리에요? 첸!"

 

첸의 말을 듣고 펄쩍 뛴 것은 리더 마리사의 반려 유카였다. 첸은 이 사실을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찜찜했지만 여하튼 이 중요한 사실을 알려서 무리에게 위험을 각인시키고 피난을 시켜야 했다.

 

"리더가, 러더가 게스 무리들에게 죽었다구! 리더가 도와줘서 첸만 무사히 빠져나왔다구!"

"느으읏?! 마리사가 죽었어?!"

 

마리사의 죽음에 유카와 레이무가 차례대로 놀란다. 하지만 정작 아기 마리사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모르고 있었다. 

 

"늣? 먀먀, 퍄퍄가 느긋하지 모 타게 댄거야?"

"첸, 어떻게 그런일이 일어난거야? 마리사가 당하다니 믿을 수 없다구!"

"분명 마리사라면 게스무리의 리더가 이끄는 무리따윈 문제가 없었을텐데요!"

 

레이무와 유카가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첸에게 질문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하지 않았다. 이대로 시간을 끌면 그 느긋하지 못한 게스무리들이 올 것이다. 그 게스무리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여지껏 싸운 놈들과는 다르다. 자신들보다 훨씬 강해졌고 놀라울 정도의 지휘계통을 지닌 존재로 바뀐 것이다.

 

"모르겠어. 이상한 나무씨를 입에 물고 휘두르고 몸에 걸친 그 것들이 뭔지 모르겠어. 그것보다는 어서 여기를 도망쳐야해!"

"알고있어. 도망치지 못하게 막으면 되는 거네."

"역시 파츄리는 똑똑해. 첸은 알고있어!"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첸과 다른 윳쿠리들은 소리가 난 쪽을 향해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첸 종 4마리가 존재했는데 바로 리더 무리와 싸운 게스무리 소속이다. 첸들은 갑옷을 입고 있지 않았는데 파츄리는 리더무리측의 첸이 전황보고를 플레이스 내에 할 것임을 알고 서둘러 따라잡게 하기 위하여 갑옷을 벗겨 몸의 움직임을 높였다. 리더측의 첸과 신체능력은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리더측의 첸은 많이 지쳐 있었기에 이 첸들에게 체력적인 이유로 금방 따라잡힌 것이다.

 

"파츄리가 말한대로 첸은 할거야."

"알고있어! 붙잡아 두는 거네."

 

곧이어 게스무리의 첸들은 돌망치에 입에 물고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하지만 저 돌망치의 정체를 모르고 상대가 자신들 보다 숫자가 적자 개념무리의 몇 마리 윳쿠리들이 덤벼들기 시작했다.

 

"느읏! 리더의 원수를 갚겠다구!"

"촌뜨기들에게 줄 음식따위는 없다구요!"

 

하지만 첸들이 휘두르는 돌망치에 맞고 비명을 지르며 모두 나가 떨어졌다. 이에 격분하여 다른 윳쿠리들이 덤벼들기 시작하였지만 파츄리의 훈련에 의해 몸놀림이 좋아진 첸은 많은 숫자의 무리들을 치고 빠지면서 여유있게 상대하였다. 그 모습을 지켜본 개념 첸은 모두에게 외쳤다.

 

"알고있어! 저 돌씨는 느긋하지 못해! 모두 싸우지 말고 플레이스에서 도망쳐! 위험하다구!"

"느늣! 알았다구!"

"리더 가족은 첸을 어서 따라와!"

 

상황이 상황인지라 리더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첸은 서둘러 아기 마리사를 자신의 머리위에 얹어 놓고 리더의 반려 윳쿠리들도 도망갈 준비를 하였다. 

 

"느느늣! 첸! 하지만 채소씨는 아직 윳쿠리 플레이스에!"

"지금은 채소보다는 목숨이 중요해요. 레이무!"

"느...늣! 알았다구!"

 

모든 무리들이 도망갈 준비를 하자 게스 첸들은 빠르게 이리저리 움직여 도망치게 하는 것을 방해했다.

 

"알고있어. 첸은 알고 있어. 파츄리는 최대한 붙잡으라고 했었어!"

"도망은 치지 못해!"

 

첸들은 이리저리 이동하며 돌망치를 마구 휘둘러 위협하였다. 돌망치가 허공을 휭휭거리며 가르자 개념 윳쿠리들은 겁에 질려 첸들이 있는 곳은 도망칠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는 사이에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왔다. 바로 파츄리가 이끄는 게스무리들이 윳쿠리 플레이스에 도착한 것이다.

 

"무큐! 수고했어요. 첸! 말한대로 저들을 잘 붙잡아 두었네요!"

"알고있어! 파츄리가 시킨대로 첸들은 잘 했다는 걸!"

 

게스무리들은 부채꼴로 넓게 포진하여 개념무리들을 플레이스내로 압박하였다. 플레이스의 끝은 강이 있었으니 후방으로도 도망칠수 없는 상황이었다. 몇몇의 개념 윳쿠리들은 다시 공격을 시도하였지만 역시나 게스무리들의 돌망치에 얻어맞아 피부가 처참하게 터져 영원히 느긋해져 버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심지어 괜히 몸통박치기를 하였다가 갑옷의 가시에 찔려 자폭하는 일도 있었다. 모든 개념 윳쿠리들은 상대의 숫자가 자신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공포심에 의해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분위기로 상대를 압도했다는 생각에 파츄리가 앞으로 나섰다.

 

"무큐, 유카는 있죠? 한번 나와 보세요. 파츄리는 유카와 느긋하게 이야기 하고 싶어요."

 

상대가 대화를 요청하자 유카가 나선다. 뒤에 있던 두번째 반려 레이무와 아기 마리사는 덜덜 떨고 있었다. 유카는 상대 파츄리를 잘 살펴보았다. 놀랍게도 그 머리장식은 자신들이 2주전 환대해 주었던 그 떠돌이 윳들이다. 그들이 설마 게스무리일 줄은 상상도 못 하였다. 왜냐하면 게스무리와는 달리 굉장히 예의 바르게 나왔으니 말이다.

 

"파..파츄리, 당신이 어째서..."

"무큐큐. 파츄리는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게 파츄리에게 잘 해주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파츄리는 느긋하게 있고 싶어서 이들에게 편을 들어준 것 뿐이에요. 안됐지만 그냥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세요. 무큐!"

 

파츄리는 상대를 깔보는 듯한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유카의 앞에 무언가를 툭 던진다. 처음에는 이리저리 찢어지고 더러워서 무엇인지 잘 몰랐지만 틀림 없이 그것은.

 

"느늣? 마리사의 모자씨가?"

"뉴? 퍄퍄의 모쟈가 왜 저기 있는꼬야?"

"다..당신. 잘도 마리사를!"

"무큐큐큐! 보다시피 당신들의 리더는 죽었죠. 참 느긋한 윳쿠리였는데 안타까워요."

 

뒤에서 이를 지켜 보았던 레이무와 아기 마리사는 지금의 상황과 저 파츄리가 리더 마리사의 모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되자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었다. 

 

"마..마리샤 퍄퍄가 영우워니 느그태진 꼬야? 느에에엥!!"

"느아아앗! 레이부의 바리사가아아!! 느긋하지 못한 파츄리들은 즉시 주거어어어엇!!"

 

두 윳쿠리들은 울고 난리를 피우고 욕설을 내뱉었지만 파츄리는 오히려 그런 모습에 신경쓰지 않았다. 리더가 당해 다시 술렁이기 시작하는 무리들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계획대로 된다고 싶었다. 이제 개념무리들은 무리들내에서 가장 강한 리더 마리사를 해치운 저 파츄리가 무서워지기 시작해 이제는 공격할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하게 되었다. 애초에 무리의 머리가 되는 존재가 없어지면 그 뒤를 따르는 무리들은 자연적으로 풍비박산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무큐큐. 보다시피 당신들의 리더는 죽었어요! 파츄리에 의해서 말이죠. 그러니 리더의 반려인 당신에게 한번 제의해 볼 것이 있는데 들어볼래요?"

"늣. 어디 한번 말해봐요!"

 

유카의 표정은 표독스러워 지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반려인 마리사를 죽이고 제의를 해보겠다니 뻔뻔함에도 정도가 있다. 하지만 리더를 이긴것은 틀림없는 사실. 강자가 힘보다는 말로 해결해보겠다는데 들어주는 것은 나쁜일은 아니다.

 

"무큐큐큐. 저 무리들은 멍청해서 채소씨가 땅에서 스스로 나온다고 알고 있어요. 하지만 파츄리는 농경의 지식을 알고 있어 채소씨는 길러야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결론이 뭐죠?"

"무큐. 간단해요. 파츄리를 포함한 여기의 무리들은 이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있을 거에요. 그러니 당신들은 우리를 느긋하게 시키기 위해 채소씨를 기르고 우리에게 바치면 되요. 그러면 당신 무리의 목숨만은 보장하죠. 무큥!"

 

한 마디로 저들의 노예가 되어 느긋하지 않게 봉사하라는 소리다. 그런 말도 안되는 조건을 받아들일리 만무하지만 지금 칼자루는 저 파츄리가 쥐고 있는 상태이다. 

 

"무큐큐. 지난 번 파츄리를 환대해 준 것에 대한 최소한의 답례에요. 당신의 반려 마리사의 경우에는 파츄리에게 덤벼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여서 제재했지만 당신은 마리사처럼 힘보다는 말로 해결하는 느긋한 윳쿠리니 이런 정도로 해주겠어요. 어떻게 하겠나요? 무큐큐큐!"

 

유카는 몸을 떨었다. 자신의 반려와 동료를 죽인 놈들을 위해 평생 동안 채소씨를 바쳐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거절하면 무리의 생명은 보장 받지 못한다. 마리사가 없는 지금 이 시점에서 그와 함께 무리를 다스려온 유카가 리더가 되어 무리의 생명을 보장받아야 한다. 유카는 무언가를 생각하였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어쩔 수 없군요...."

"무큐큐큐. 거래가 성립되었군요. 이런 합법적인 조약을 맺은 파츄리에게 감사하라고요. 무큐큐큐!"

"....조건을 받아 들이지 않겠어요!!"

"무, 무큐웃?!"

 

파츄리가 비웃던 사이 유카는 입속에 숨겨 두었던 작은 나뭇가지를 빼내 입에 물고 돌격하여 파츄리를 찔렀다. 단단한 갑옷을 입은 부위가 아닌 갑옷을 걸치기 위해 개방되어 있던 곳을 정확하게 찌른 것이다. 정확히 이마에 꽂히자 파츄리는 고통과 당혹감에 몸부림을 쳤다. 완전 방심상태에서 당했기에 손을 쓸 여유가 없었다.

 

"무큐우우우우!! 파...파츄리의 이마가아아아아?!!"

"파..파츄리이잇?!"

"지금이야 모두 도망쳐요!!"

 

무리의 지도자가 흔들리면 그 무리 역시 흔들거린다 했다. 게스무리들은 파츄리가 술렁거리자 대열을 흐뜨려 버렸고 그 틈을 타 많은 윳쿠리들이 게스무리 틈사이로 돌파하였다.

 

"무...무큐~! 파츄리에 신경쓰지 말고 어서 저 무리들을 붙잡아요!!"

"아..알았다구! 파츄리!!"

 

파츄리의 신속한 대처에 게스무리들도 다시 진열을 가다듬기 시작하였다. 우선 파츄리의 눈에 띈 것은 건방지게 자신을 향해 나뭇가지를 찔러넣은 유카였다. 인자한 자신이 그런 좋은 조건을 내걸어줬는데 거부한 것은 물론이고 감히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 오만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현재 유카는 레이무와 첸, 아기 마리사와 함께 도망치고 있었다.

 

"체엔! 어서 느긋하지 못한 유카를 붙잡는 거에요!"

"알고 있어! 느긋하지 못한 유카를 잡는거네?"

 

갑옷을 입지 않아 몸이 가벼운 첸은 신속하게 이들을 따라 잡았다. 파츄리의 명령대로 타겟은 유카였다. 

 

"느붓!"

"먀먀?!"

"유카아아!"

"첸이 구해줄게!"

 

유카가 붙잡히자 다른 가족들이 구하러 나섰다. 하지만 유카는 소리를 버럭 질렀다. 

 

"오지마세요! 어서 도망쳐요!"

"느늣! 무슨 소리야?"

"유카가 구하려다가 모두 붙잡히게 되요. 레이무! 첸! 마리사와 나의 아가야를 부탁해요!"

"먀먀아아아아!"

"알고 있어. 아기를 구하는 거네! 첸에게 맡겨줘!"

 

확실히 첸도 유카를 구조하려다가는 모두 붙잡힐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두 마리의 윳쿠리들은 아기 마리사를 데리고 서둘러 도망갔다. 아기 마리사는 울음을 터뜨리며 절규한다. 그 모습을 본 파츄리는 서둘러 다른 명령을 내렸다. 자신이 싸워본 바로는 리더 마리사는 통상종 윳쿠리 치고는 꽤나 머리가 돌아가고 리더쉽이 강한 존재이다. 그런 마리사가 희귀종 중에서 똑똑한편에 속하는 유카를 반려로 맞이하여 아기를 가졌다. 윳쿠리들의 팥소유전을 도스에게 들은 파츄리는 분명 저 아기 마리사는 언젠가는 리더 마리사보다 현명하고 강한 존재가 되어 자신에게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었기에 위험한 싹은 잘라버려야 하는 것이다.

 

"무큐! 어서 저 윳쿠리들도 붙잡아요! 첸과 레이무라면 몰라도 아기 마리사는 반드시 없애야 되니 느긋하지 않게 서두르라구요!"

"느늣 알았다제!"

 

도망치는 무리를 붙잡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여 전력이 분산 되었기에 쫓아간 것은 갑옷을 입은 마리사 종 하나 뿐이었다. 마리사에게 두 가족들의 추격을 맡긴 파츄리는 감히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유카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무큐, 유카도 역시 마리사의 반려였군요. 파츄리의 느긋한 조약을 거부하다니!"

"마리사를 죽인 파츄리들을 위해 유카는 일을 하지 않아요! 마음대로 하세요!"

"무큐큐. 소원이라면 그렇게 해드리죠. 앨리스."

"늣? 무슨 일이죠? 파츄리."

 

파츄리가 자신과 같은 엘리트윳인 앨리스를 부르자 앨리스는 슬금슬금 기어나왔다. 파츄리는 앨리스를 향해 말하였다. 

 

"그 동안 도스 때문에 상쾌를 하지 못했죠? 이젠 상쾌를 실컷해도 돼요. 무큐! 유카들은 수가 적어서 만나기도 힘들테니 느긋하게 즐기세요. 무큐큐!"

"응호호호호! 역시 파츄리야! 앨리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네에에!!"

"느늣?!"

 

이 앨리스는 아무래도 레이퍼끼가 있던 모양이다. 단지 도스의 가르침을 받고 레이퍼는 느긋하지 못한 것으로 인식하여 자제하였지만 이젠 도스도 없고 승리의 기쁨에 젖어 오랜만에 상쾌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었다. 앨리스는 갑옷을 벗어버리고 유카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응호호호! 유카들은 수가 적어서 더 특별해 보여어어. 초록빛 머릿카락이 정말 도시파다워어어어!!"

"느읏! 저리가요오오!!"

"그렇게 나오니 앨리스는 더 참을 수 없어어어어어!! 앨리스의 정열을 느긋하게 받아줘어어어어!!"

"느아아아아앗!!!"

 

앨리스는 곧장 유카를 눕히고 자신의 페니페니를 유카의 마무마무에 끼워 마구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유카는 괴로워 하였지만 앨리스는 개의치 않고 반복작업을 하였다. 결국 유카는 머리의 수많은 난 줄기에 의해 양분을 모두 빼앗겨 새까맣게 변색되어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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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망치고 있던 첸과 레이무는 뒤에서 따라오는 마리사를 발견하게 되었다. 갑옷을 입어 그 발걸음은 평상시보다 느렸지만 이쪽은 신체능력이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부족한 레이무가 있어서 조금씩 따라잡히고 있었다. 첸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발걸음을 멈추고 마리사쪽을 향해 보았다. 

 

"알고있어. 레이무. 첸은 알고있어. 첸이 막을테니 아기를 부탁해!"

"느읏? 무슨 소리야 첸?"

"첸이 미끼가 되서 막을거야. 그 사이에 레이무는 아기를 데리고 멀리 도망치는거야!"

"느읏, 그럴 수 없어. 차라리 내가 미끼가 되겠다구! 첸은 나보다 빠르니 아기를 들고 더 멀리 도망칠 수 있을 거야!"

"첸은 무리들 속에서 유카를 버리고 갔어. 리더가 아낀 가족을 희생시키고 도망쳤다구. 리더는 첸에게 가족들을 부탁했어. 하지만 첸은 유카를 지키지 못했어. 그러니 레이무 만큼은 느긋하게 지킬테니 어서가라구!

"체엔!"

 

첸은 억지로 레이무를 떠밀고 자신은 뒤쫓아오던 마리사에게 돌격하였다. 결국 레이무는 아기 마리사와 함께 수풀로 들어가 그 누구도 모를 곳으로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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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늣? 정말이냐제?!"

"느늣! 정말이라구! 파츄리가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차지했다구!"

"느헤헤헤헤헤헤! 역시 마리사님은 대단하다제!"

 

한편 게스 마리사는 파츄리가 보낸 전령 레이무를 통해 윳쿠리 플레이스를 손에 넣었다는 소식을 듣고 입이 찢어져라 웃어댔다. 게스 마리사와 함께 소식을 접한 그의 가족들도 뿅뿅 뛰면서 기뻐하였다.

 

"굉장해! 마리사. 이제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거네?"

"마리샤 퍄퍄는 최꼬야!"

"느헤헤헤헷! 당연하다제 그럼 느긋하지 않게 새로운 윳쿠리 플레이스로 가는 거라제!"

 

게스 마리사는 숲에 있던 무리들을 이끌고 새로운 윳쿠리 플레이스로 향하였다. 새로운 윳쿠리 플레이스에서는 파츄리 무리에 의해 제압 당하여 머리장식을 빼앗겨 느긋하지 못하다고 하며 울고있는 기존의 개념무리들이 있었고 광장 한 가운데서 맛있는 채소씨를 먹어대는 게스 무리들이 있었다.

 

"맛있어! 이거 엄청 맛있어!"

"우걱우걱! 해애앵복!"

 

파츄리는 저장굴에서 채소씨를 꺼내어 싸움에 지친 병사 윳쿠리들에게 포상으로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다. 게스 마리사 맛있어 보이는 채소씨를 보고 군침을 삼켰지만 그전에 해야할 일이 있다. 바로 윳쿠리 플레이스를 차지했으니 쓸모 없어진 파츄리를 제재해야 하는 것이다.

게스 마리사가 무리를 이끌고 오자 파츄리 역시 마중을 나간다. 파츄리는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엘리트 윳들과 함께 게스 마리사를 맞이하였다.

 

"무큐. 어떤가요? 약속대로 윳쿠리 플레이스를 손에 넣었다구요."

"느헤헤. 정말 굉장하다제! 이걸로 모두 느긋할 수 있다제!"

"무큐큐, 그전에 약속을 지켜주셔야죠? 이제부터 제가 무리의 리더인 거죠?"

 

파츄리가 지난번 말했던 조건을 내걸고 오자 게스 마리사는 기분 나쁘게 웃어대며 이야기 하였다.

 

"느헤헤헤. 그럴 수는 없다제. 무리의 리더는 계속 이 마리사님이 해야 한다제! 이제 파츄리는 쓸모 없어 졌으니 느긋하게 죽으라제!"

"무큐, 약속을 어기겠다는 건가요?"

"느헤헤, 모두들 어서 저 느긋하지 못한 파츄리를 제재하는 거라제!"

"느읏, 알았다구! 리더!"

 

게스 마리사의 명령에 병사윳들과 게스무리들이 파츄리와 그 동료들에게 접근하였다. 하지만 파츄리에게서는 당황하는 기색을 볼수 없었다. 오히려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무큐, 기다려요! 파츄리의 말을 느긋하게 들어줘요!"

"느흐흐. 유언이라도 하는 거냐제? 마리사님의 마음은 산처럼 크니 느긋하게 들어주겠다제!"

"무큥. 당신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여기 있는 무리들에게 말하는 거죠."

 

파츄리가 무리들에게 할말이 있다고 하자 게스무리들도 움직임을 멈췄다. 파츄리는 차분한 어조로 또박또박 입을 열기 시작하였다.

 

"모두 잘 들어요. 이 윳쿠리 플레이스를 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은 누구 때문이죠?"

"느헤헤 당연히 이 마리사님이라제! 마리사님이 뛰어나서 이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거라제!"

"무큐 과연 그럴까요?"

"늣?"

 

파츄리는 얼굴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아마 자신의 생각대로 일이 잘 풀려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 잘 생각해봐요. 저 마리사가 리더로 있었을 때 느긋할 수 있었나요? 그렇지 않죠. 모두 저 마리사를 따르고 이 플레이스를 손에 넣으려다가 실패하고 동료 윳쿠리들은 죽거나 큰 부상을 입었죠."

"느으으... 그래. 파츄리의 말이 맞아."

"저번에 리더가 이 플레이스를 제재하려 했을 때 레이무는 마리사를 잃었다구!"

"그런데 이 파츄리가 무리를 이끌었을 때 어땠죠? 죽은 윳쿠리가 있어나요? 무큐!"

"느읏, 없었다구!"

"그리고 파츄리가 이 플레이스에 들어왔을때 어떻게 해주었죠?"

"느긋한 우걱우걱씨를 찾아서 가져다 주었다구!"

"무큐. 그래요. 그런데 저 마리사는 지금까지 어땠죠? 당신들에게 이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선사했나요? 아니면 우걱우걱씨를 가져다 주었나요?"

 

파츄리의 말에 게스무리들은 곰곰히 생각하였다. 그리고 성난 표정을 지으며 게스 마리사를 몰아 붙이기 시작하였다.

 

"느으읏! 그러고보니 리더는 리더라는 이유로 마리사의 식량을 가져갔어!"

"느기이잇! 레이무의 귀여운 아가야가 먹을 음식까지 가져가서 자신의 아가야에게 먹였다구!"

"느읏! 앨리스의 동료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과 싸우다 모두 죽었는데도 혼자만 살아남아 또 이 플레이스에 쳐들어오기를 시도했다구요!"

"늣, 느?!"

 

게스무리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자 게스 마리사는 당황했다. 파츄리는 이제서야 됐다는 표정을 짓고 마지막 결정타를 가하였다.

 

"무큐! 그래요. 그럼 누가 리더로 있어야 당신들이 느긋해지죠?"

"느으읏! 파츄리라구! 파츄리가 리더로 있어야 느긋할 수 있어!"

"그럼, 저 리더 마리사는 어떤 윳쿠리죠?"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야. 무능한 리더라구!"

"그럼 그 리더 마리사와 그들의 가족은 어떻게 하는게 원칙이죠?"

"제재라구! 제재! 느긋하지 못한 리더는 죽어어어엇!!"

"느갸아아악?!"

 

곧 바로 게스 무리들은 입에 무기를 들고 게스 마리사 가족들을 제재하기 시작하였다. 

 

"느게에엑! 그만둬어어! 마리사는 리더라구우우우!! 리더의 반려인 레이무는 느긋하게 있어야 한단 말이야!"

"어째져 레뮤를 괴로피는 거야? 레뮤는 귀엽다규? 느갸아아악!"

 

가족들을 제재하던 차에 게스 마리사의 아기 레이무가 돌망치에 부딪쳐 나가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본 레이무와 마리사는 절규하였다.

 

"마리사의 아가야아아아?!"

"느아아앗! 레이부의 아가야가아아아?! 느긋하게 이써어어어!!"

 

하지만 아기 레이무가 나가 떨어진 것은 시작에 불과하였다. 곧이어 많은 무리들이 남은 두 윳쿠리 부부에게 다가가 마구 때려 눕히기 시작하였다.

 

"죽어! 느긋하지 못한 리더는 죽어어엇!"

"느갸아악! 어째져 바디사가 이런 꼬를 당하는 거냐제에에!!"

"바디쟈아아! 도아져어!! 느뿌에에엑!"

"레이부우우우우!!"

 

게스 마리사의 반려 레이무가 돌망치에 얻어맏고 몸이 터져 죽어버렸다. 게스 마리사 역시 온전치 못한 상태였다. 온 몸은 상처 투성이어서 팥소가 줄줄 새고 있던 것이다. 그런 게스 마리사를 차갑게 바라보는 파츄리였다. 게스 마리사는 소리쳤다.

 

"어째서 이런 짓 하는 거냐제에에에!!"

"무큐큐, 당신이 약속대로 리더 자리를 무사히 넘겨 주었다면 이런 꼴을 당하진 않았을 거에요. 모두 당신의 불찰이죠. 무큐큐큐!"

 

파츄리는 아직 숨이 붙어 있어 헐떡거리는 아기 레이무를 향해 말하였다.

 

"무큐, 정말 불쌍한 아가야네요. 당신의 아버지가 약속을 지켰다면 이런 꼴이 되지 않고 이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살 수 있었는데 말이죠. 무큐. 그래도 파츄리는 인자하니 기회를 주도록 하죠. 자 레이무, 당신의 아버지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라고 말하면 살려는 주도록 하죠."

"느..느읏! 느그타지 모탄... 아가야를 느그타게 하지 모타는 게슈 부묘야... 느그타게.. 쭈거어어.."

 

아기 레이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죽을 힘을 다해 게스 마리사에게 저주의 소리를 내뱉었다. 그 말을 들은 게스마리사는 다시 한번 절규하였다.

 

"어째져 그런 소리를 하는 거냐제에에! 느뿌아아악!"

 

곧이어 마리사도 돌망치에 얻어맞아 죽어버렸다. 아기 레이무는 자신의 아버지가 눈앞에서 죽은 것을 보았는데도 눈물하나 흘리지 않았다. 오히려 기대에 찬 얼굴로 파츄리에게 말하였다.

 

"느후...느후.. 약쪽때로...해쪄... 기여운... 레뮤를... 느그타게.... 해죠오...."

"무큐. 파츄리는 살려준다고 했지. 구해준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더 이상 제재를 가하지 않을테니 아가야 혼자서 느긋하게 살아남아 보세요. 무큐큐큐큣!"

 

그 말에 아기 레이무의 눈에는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어째져...그런...말...하는...꼬....야..... 좀....더.... 느그치..... 느으으으..."

 

아기 레이무는 단말마를 내뱉고 숨을 거두었다. 파츄리는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다. 그토록 원하고 염원하던 권력의 자리를 얻어낸 것이다. 이 곳은 위험한 동물도, 인간도, 그리고 도스의 손길도 미치지 않는 곳이다. 이 곳에서 평생 느긋하게 살 수 있는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무큐, 그럼 놓쳤단 말이죠?"

"느늣, 미..미안하다제! 느긋할 수 없는 첸이 방해해버려서 놓쳐버렸다제."

"무큐, 그럼 첸은 어떻게 되었나요?"

"마리사님을 상대하고는 어디론가 도망쳐버렸다제. 첸은 느긋하지 못한데다 마리사는 갑옷 때문에 쫓아갈 수 없었다제. 용서해 달라제! 제발 부탁이니 제재만큼은 하지 말아 달라제!"

 

이 곳은 과거 리더 마리사 가족들이 사는 느긋한 집씨이다. 리더이니 만큼 느긋하게 대해줘야 한다는 무리의 윳쿠리들이 합심해서 만든 집으로 돌로 차곡차곡 잘 쌓아서 진흙을 바른 후. 위에는 마른 풀로 지붕을 만든 느긋하고 커다란 집이다. 지금은 파츄리 본인의 거처로 사용하고 있다.

 

"무큐, 걱정말아요. 파츄리는 마음이 하늘보다도 넓으니 느긋하게 용서해주겠어요. 마지막까지 추격을 하느라 지쳤을 테니 여기 채소씨를 가져가서 먹으라구요. 무큐큐."

"느헷. 고맙다제! 역시 파츄리는 리더 답게 느긋한 윳쿠리야. 느헤헤헤."

 

파츄리는 병사 마리사에게 자신의 뒤에 쌓여있던 채소 중 하나를 내밀어 건내주었고 병사 마리사는 그렇게 파츄리에게서 얻은 채소를 입에 물고 노래를 부르며 바깥으로 나갔다. 마리사가 나가자 집안에는 엘리트윳들만 남았다. 파츄리는 기분 나쁘게 크게 웃어버리고는 말을 이어 하였다.

 

"무큐큐큐큐큣! 고마워요. 레이무, 앨리스, 묭! 이 모든것이 당신들이 도와준 덕분이에요!"

"느후후후. 이젠 우리는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거구나."

"역시 파츄리를 말대로 하기를 잘 했어요. 다른 윳쿠리들을 돕는 것보다 앨리스가 도시파답게 사는 것이 가장 느긋하죠."

"...."

 

모든 엘리트윳들은 기뻐했지만 유독 묭만은 무언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파츄리는 그런 묭의 표정을 눈치채고 입을 열었다.

 

"무큐, 묭. 그런 표정을 짓지 말아요. 우리들은 엘리트윳들이고, 엘리트윳이니 만큼 느긋하게 있어야 해요. 이번 일은 우리들의 권리를 주장한 당연한 일이라구요!"

"찐뽀오오오오....."

 

여전히 묭의 울음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하지만 레이무와 앨리스는 묭과는 달리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지 파츄리에게 물어보기로 하였다.

 

"느휴, 파츄리.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냐구? 레이무들은 좀더 느긋하게 있고 싶어!"

"그건 앨리스도 마찬가지에요. 도스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시골뜨기로 살았던 만큼, 앨리스는 도시파답게 남은 윳생을 화려하게 살고 싶어요."

"무큐, 파츄리에게 다 생각이 있어요."

 

파츄리는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바로 자신들이 사는 지역의 대략적인 지형이다. 파츄리는 자신이 그린 지도를 막대기로 하나하나 가르키며 설명하였다.

 

"파츄리가 조사해본 바로는 이 윳쿠리 플레이스 밖에는 이런 지형을 가지고 있죠. 우리들은 더욱 번창할 것이고 더욱 느긋해져야 하기 때문에 지금의 윳쿠리 플레이스로는 만족하지 못해요."

"늣, 그건 그래."

"그래서 파츄리는 이 플레이스 외에도 다른 곳에서 플레이스를 건설할 예정이에요. 먼저 이 윳쿠리 플레이스는 파츄리가 가져 다스리겠어요."

 

파츄리가 윳쿠리 플레이스의 독점을 선언하였지만 의외로 세 윳쿠리들은 담담했다.

 

"늣, 그래. 파츄리가 멋진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으니 당연하다구."

"파츄리가 우리들 중에서 똑똑하니 이 윳쿠리 플레이스를 다스리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무큐, 고마워요. 하지만 당신들에게도 그에 따른 보상을 주고 싶어요. 그래서 우선 지난번 게스무리들이 있던 윳쿠리 플레이스는 묭에게 줘서 다스리게 해주겠어요."

"찌, 찐뽀?"

 

게스 무리가 살던 윳쿠리 플레이스는 숲속으로 수풀이 많은 곳이다. 이 곳에서는 적절한 벌레씨와 야생과일, 나물, 버섯등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파츄리가 다스릴 플레이스를 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곳이다. 

 

"무큐, 묭은 우리들 중에서 가장 전투능력이 좋고 지휘능력은 파츄리 다음으로 좋아요. 이 정도는 당연한 보상이죠."

"찐뽀오오..."

"느읏. 파츄리. 그럼 레이무하고 앨리스는 어떻게 되는거야?"

"무큐큐. 다 생각해 두었어요. 묭이 다스릴 플레이스를 넘어가면 나무들이 우거진 곳이 있죠. 이곳은 앨리스에게 주겠어요. 나무들이 있으니 무기들을 만들수 있는 중요한 곳이죠. 입재주가 좋은 앨리스는 이곳에서 많은 무기들을 생산하면 돼요. 그리고 레이무에게는 나무들이 우거진 곳을 넘고 강을 건너 있는 넓은 평야를 주겠어요. 이곳이면 파츄리의 윳쿠리 플레이스처럼 밭을 갈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레이무와 앨리스의 표정은 약간 불만을 가진것처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묭이 다스릴 플레이스는 기존에 게스무리들이 터를 닦아 둬서 먹을것과 느긋하게 있는 집씨가 있지만 현재 이곳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느읏. 파츄리 이건 불공평하다구! 여기는 집씨와 먹을 것이 없는 느긋할 수 없는 곳이란 말이야."

"무큐큐. 걱정 말아요. 지금은 당신들에게 주지 않아요. 우선 이 곳을 윳쿠리 플레이스를 만든 후 당신들에게 넘겨주겠어요. 무큐!"

"늣? 그게 무슨 소리죠?"

 

파츄리는 그림을 다시 나뭇가지로 톡톡 쳐대며 설명해주었다.

 

"간단히 말해서 윳쿠리 플레이스가 없는 이 장소에 새로운 윳쿠리 플레이스를 건설하겠다는 거에요. 당신들이 만족할 만한 느긋한 곳으로 만들어서!"

"느읏. 하지만 파츄리. 윳쿠리 플레이스를 만드는 것은 힘들다구. 느긋하지 못해."

"무큐큐큐큐. 레이무는 잊었나요? 우리가 느긋하지 않게 움직여서 플레이스를 만들 필요는 없어요. 우리들에게는 훌륭한 노예들이 있잖아요."

 

레이무의 질문에 파츄리가 웃으며 대답하자 앨리스도 눈을 번쩍 뜬다. 그렇다. 자신들에게는 분명.

 

"파츄리 말이 맞아요. 우리가 느긋하지 않게 움직일 필요가 없어요. 여기 플레이스에서 살았던 윳쿠리들을 부리면 되는 거라구요!"
"무큐큐! 앨리스, 정답이에요. 무엇보다도 저 무리들은 유카로부터 밭을 경작하는 법을 배운 우수한 노예들이죠. 머리장식을 빼앗아서 그걸 찢겠다고 협박을 하면 군말없이 우리들의 명령을 따르고 힘든 노동일을 마다하지 않을 거에요. 우리들은 그저 말로만 명령하고 느긋하게 있으면 되죠."

"느읏, 그렇구나! 레이무는 이해했어."

"역시 파츄리는 우리들보다 똑똑해요."

 

파츄리는 자신이 그린 지도에 표시된 윳쿠리 플레이스와 플레이스가 건설될 장소를 한 줄로 쭈욱 그으면서 설명을 계속 해나갔다. 

 

"무큐, 솔직히 위험한 야생동물들이 없다지만 다른 곳에서 흘러들어온 윳쿠리들이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은 간과 할 수 없어요. 먼저 레이무가 다스리게 될 이 윳쿠리 플레이스는 우리의 본 윳쿠리 플레이스, 즉 수도에 오게될 길목의 첫관문을 담당하는 셈이죠. 레이무는 이제부터 우리 왕국을 지키는 문지기인 셈이요. 그리고 앨리스의 윳쿠리 플레이스는 나무가 많이 있어 많은 무기들을 만들 수 있죠. 항상 많은 양의 무기를 만들어 내서 레이무에게 보급하여 지원하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묭. 당신은 레이무와 앨리스가 외부 윳쿠리들을 상대하고 있을 때 태세를 정비하여 많은 군사를 이끌고 이들을 도와주면 돼요. 그리고 파츄리도 직접 나서서 묭과 함께 윳쿠리 플레이스를 방어하는 것이죠. 무큐."

"그렇구나. 역시 파츄리는 대단해. 여기까지 생각하다니."

 

다른 윳쿠리들은 파츄리의 주도면밀함에 감탄하였다. 파츄리는 기분이 우쭐해져서 마지막 장식을 하였다.

 

"이제부터 우리는 우리들만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가지고 그 윳쿠리 플레이스를 다스리면서 윳쿠리 왕국을 세우는 거에요. 그리고 그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평생 느긋하게 사는 것이죠. 우리를 거스를 존재는 지금 이 지역에서는 아무도 없어요. 우리들은 윳쿠리들의 왕이라구요. 무큐큐큐큐!!"

"느헤헤, 그게 아니라구! 파츄리가 모든 걸 계획했으니 파츄리가 왕이야!!"

"레이무 말이 맞아요. 파츄리야말로 모든 윳쿠리들을 다스리는 위대한 왕이에요. 느호호호호!"

"찐뽀오오오오....."

 

모두들 자신들의 왕국의 번창을 기원하며 자축을 하였다. 모두 기뻐하지만 묭은 이야기를 시작한 이후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