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윳마리사 전기
쓰기에 앞서 취급주의님이 쓰신
'늣! 느긋하게 있자구!'
'늣늣! 귀여운 레이뮤는 배고프다구! 당장 달콤달콤을 바치라규!'
'윳쿠리 갱생 프로젝트'와는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본래는 제가 소재를 보내드리고 취급주의님이 쓰시기로 하였으나 취급님이 새학기 시작으로 바빠지시고 저도 이제 짬이 생기기 시작하여서 올려봅니다.
물론 그림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중. 다만 창작물이 자주 안 올라오면 저는 무척 쓸쓸해지니 이렇게 글이라도 올려보는겁니다. 멋진 프롤로그를 써주신 취급님에게 감사인사 드리며 본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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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떨어지는 계절 가을. 나뭇잎은 색색이 물들어지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하지만 가을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먹을 것. 즉 봄과 여름을 거쳐서 열매들이 성숙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은 앞으로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기 위하여 주는 자연의 선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지금 이곳은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고 위험한 야생동물도 없는 자연. 숲과 들판, 산들이 어울러져 제법 운치있는 모습을 보이는 곳이다. 이러한 야생에서 사는 동물들은 앞으로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여 풍족하게 먹을 것을 베푸는 자연으로부터 많은 양의 식량을 확보한다. 그리고 그것은 윳쿠리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윳쿠리들도 뛰기 쉬운 짧은 풀들이 자란 들판.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이곳에서 보기힘든 넓은 평야이다. 현재 이 평야에는 두 무리의 윳쿠리들이 대치를 하고 있다. 한 쪽은 10마리의 윳쿠리들이 존재하고 다른 한쪽은 이들의 두 배인 20마리의 윳쿠리들이 있었다. 먼저 숫자가 많은 이 무리들로부터 리더인 듯이 행동하는 마리사종 한마리가 나서서 자신들 앞에 대치하고 있는 무리들을 향해 외쳤다.
"거기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은 잘 들으라제! 마리사님들은 지금 배가 고프다제. 이제 곧 추워지고 식량도 떨어질 것 같으니 좋은 말을 할때 채소씨를 내놓는 것이 좋을 거라제!"
말투를 보아선 대규모 무리를 이끄는 리더 마리사는 아무래도 게스종인 듯 하였다. 이어서 규모가 작은 무리들 측에서 리더 윳쿠리가 나왔는데 상대무리와 마찬가지로 마리사종이었다.
"마리사는 마리사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안됐지만 채소씨는 넘겨줄 수 없어. 채소씨는 유카와 우리 무리들이 훌륭히 가꾼 귀중한 우걱우걱씨야. 그리고 우리들은 느긋하지 않게 움직여서 많은 식량을 얻었어. 그런 소중한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스무리들에게는 넘겨줄 수 없다구!"
이에 게스 마리사가 상대측 리더 마리사에게 인상을 쓰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였다.
"시끄럽다제! 채소씨가 저절로 나는 플레이스를 독차지하는 그 쪽이야말로 진짜 게스라제! 저절로 나는 채소씨는 우리 모두의 것이고 모두가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제!
"채소씨는 스스로 나지 않아! 마리사는 유카에게서 배웠고 그걸 두 눈으로 확인해서 잘 알고 있다구! 아무것도 모르면서, 평소에 놀고먹고 월동준비를 하지 않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에게는 절대 줄 수 없어!"
리더 마리사가 단호하게 이야기하자 게스마리사는 비웃어대기 시작하였다. 지금 상태로 보아서는 금방이라도 치고박고 싸울듯한 분위기였다.
"느헤헤헤! 그렇게 나온다면 마리사님에게도 생각이 있다제! 느긋하지 못한 거기 윳쿠리들을 제재하고 마리사님들의 무리가 채소씨가 나는 윳쿠리플레이스를 차지하겠다제!"
이에 리더 마리사는 어쩔수 없다는 듯이 고개짓을 해대며 한숨을 푹 쉬웠다.
"저번에도 그렇게 말하고 당한걸 잊은 거야? 바보야? 죽는거야?"
"그쪽이야말로 죽고 싶냐제? 마리사님은 이번에는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거라제! 보라제! 여기 이렇게 그쪽보다 많은 무리들을 데리고 왔으니 말이다제!"
보통 윳쿠리들은 머리가 나빠 숫자를 3까지 밖에 세지 못하지만 대충 눈대중으로는 많은 것과 적은 것을 구분할 수 있다. 확실히 두 무리측의 머릿수 차이는 2배였으니 육안으로도 어느쪽이 유리할지는 말 안해도 뻔하였다. 게스 마리사가 용기백배 상태로 이야기를 하자 뒤에 있던 19마리의 무리들도 힘차게 소리쳤다.
"리더의 말이 맞다구! 우리들 쪽이 훨씬 많다구!"
"촌뜨기들은 좋은 말로 할때 항복하고 앨리스에게 채소씨를 받치는 것이 좋을거에요!"
"귀여운 레이무를 느긋하게 하지 못하는 윳쿠리들을 없애 주겠다구!"
"자! 어떠냐제? 지금이라도 항복하면 마음이 넓은 마리사님이 용서해 주겠다제!"
하지만 리더 마리사의 대답은 간단했다.
"하지만 거절한다구!"
"느으읏! 정말 느긋하지 못 한 윳쿠리들이라제! 모두 나가서 저 윳쿠리들을 제재하는 거라제!"
"느긋하게 가자구!"
게스 마리사가 명령과 함께 뛰어나가자 다른 윳쿠리들도 뒤따라 갔다. 엉망진창 제멋대로 돌진해오고 있었지만 확실히 자신보다 2배 규모의 적들이 다가오는 것만 해도 겁에 질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상대측 리더 마리사는 오히려 침착한 어조로 외쳤다.
"메이린들. 그럼 부탁하겠다구!"
"쟈오오오오오!!"
리더 마리사가 이야기 하자 뒤에 있던 3마리의 윳쿠리 메이린들이 전방으로 나아갔다. 그 모습을 보자 게스 마리사는 코웃음 쳤다. 자신들은 저들 보다 숫자가 많은데 느긋하지 못한 메이린을 겨우 꼴랑 3마리만 투입한 것이다.
"모두 저 느긋하지 못한 메이린들을 먼저 제재하는 거다제!"
"느긋하게 알았다구!"
게스 마리사의 명령으로 모든 윳쿠리들은 메이린들을 향해 달려가 입에 물고 있는 나뭇가지로 찌르거나 몸통박치기, 혹은 돌맹이를 집어 던지기 시작하였다. 보통 통상종 윳쿠리들은 말 못하는 메이린종들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는 제재하는 것이 본능에 새겨져 있어 메이린만 보면 너도나도 제재하기 위해서 달려든다. 물론 말을 못하는 것은 요우무종도 마찬가지지만 요우무종은 힘이라도 세서 윳쿠리들이 제재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결국 싸움 못하고 말 못하는 메이린종들은 다른 윳쿠리들로부터 얻어 맞아 죽는 일이 자주 있었다.
"쟈오오오오!!"
"이것 보라구! 메이린이 꼼짝을 못해!"
"당연하다제! 마리사님은 최강이니 이렇게 꼼짝을 못하는 거라제!"
"알고있어! 역시 메이린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네."
윳쿠리 메이린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게스무리들에게 얻어 맞고 있었다. 메이린 1마리당 5마리정도의 게스 윳쿠리들이 달라붙어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메이린들은 공격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몸을 움츠려 방어에만 급급했고 그 모습에 게스무리들은 신이나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메이린들을 먼저 보낸 리더 마리사와 다른 무리들은 그런 메이린을 구해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메이린들은 버려진 걸까? 그것은 아니다. 언제부턴가 게스무리들 뒤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느게에엑! 도와줘! 마리사아!!"
"레이부의 귀여운 얼굴이 어째서어어어!!"
"촌것들은 도시파인 앨리스에게서 떨어지란 말이에요!"
후방에 있던 남은 게스무리들이 리더 마리사가 이끄는 무리들에게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하였다. 메이린이 전방에 투입되자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를 제재하겠다는 생각에 신체능력 좋은 마리사종과 요우무종, 첸 종이 모두 그쪽으로 빠진 것이다. 무리의 최고전력이 다른곳에 신경을 쓰자 리더 마리사는 자신을 포함한 7마리의 윳쿠리 무리들을 우회시켜 게스무리들에게서 떨어진 5마리의 약체 윳쿠리들을 제압하고 있던 것이다. 물론 리더 마리사측도 신체능력이 좋은 첸, 마리사종이 주를 이루었다. 신체능력이 좋은 윳쿠리들이 자신보다 적은 약체 윳쿠리들을 제압하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뒤에서 동료들이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린에게만 신경쓰는 멍청한 게스윳들이었다.
후방에 있던 약체윳들은 리더 마리사의 무리에 의해 나뭇가지에 눈이 찔리거나 머리카락째 피부가 뜯겨나가는 등 처참하게 당해버렸다.
"지금이야. 이제 메이린들을 도우러 가자!"
리더 마리사는 곧바로 무리를 이끌고 메이린 하나를 공격하는 다섯 게스윳들에게 돌진하였다. 게스윳들도 리더 마리사의 무리를 보자 곧바로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늣?!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오고 있어!"
"알고 있어!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오는 거네!"
"찐뽀오오오!!"
드디어 게스 한무리와 리더 마리사의 무리가 부딪혔다. 하지만 애초에 리더측은 일곱. 게스윳들은 숫자가 다섯이니 수에서부터 지고 들어갔다. 게다가 이들은 한 윳쿠리당 한 마리씩 맨투맨 상황에 들어가 방어에만 전념했고 남은 2마리 윳들은 한 곳에 투입하여 3마리의 숫적 우위를 이용해 게스 윳들을 하나하나 제압해나갔다. 심지어 방어에만 신경쓰던 메이린도 공격에 가세하니 게스윳들은 손도 못 써보고 전멸당했다.
"느갸아악! 바디쟈의 눈이이이!!!"
"모르겠어. 첸은 죽고 싶지 않... 느갸아아악!!"
"찐뽀뽀뽀!!"
한 마리의 메이린이 맡고 있던 게스윳들이 전멸당하자 리더 마리사 무리는 같은 방법으로 다음 메이린이 맡고있는 게스 무리들에게 향하였다. 이제 메이린도 공격에 들어가니 수가 많아져 전번보다 일이 훨씬 쉬워졌다.
"어째져 도시퍄인 앨리슈가 이런 꼴이이?!"
"도..도와달라구! 리더!!!"
어떤 게스윳 한마리가 자신들의 리더 무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시끄럽다제! 느긋하지 못한 메이린을 제재하는 것이 먼저라제! 마리사님은 바쁘니 알아서 하라제!!"
"어째져 그런 말 하는 느게에엑!!"
결국 두 번째 게스윳무리도 전멸당했다. 애초에 자기만 챙길줄 알고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게스윳들이 단결력을 보일리가 없었기에 일어나는 사태이다. 남은 것은 게스 마리사가 이끄는 무리들 뿐이었다. 당연히 이들 무리를 공격했을때는 리더 마리사측의 숫자가 더 늘어났기에 일이 수월해졌다. 10vs20 마리의 전력차는 거꾸로 10vs5로 줄어들어 리더측이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결국 게스 마리사를 제외한 모든 윳쿠리가 전멸하였고 살아 남은 것은 게스 마리사 단 한마리뿐이었다. 첸과 부하 마리사에 의해 눌려져 꼼작 못하는 게스 마리사는 어이가 없어 눈만 끔뻑거렸다. 분명 머릿수는 자신들이 위였을 터. 그런데 반대로 자신들이 불리해지고 이윽고 패배한 것이다.
"어..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거냐제? 부..분명 마리사님의 부하들이 더 많았었는데?"
"자, 졌지? 이번에도 살려는 줄테니 느긋하게 돌아가라구!"
리더 마리사의 명령으로 부하 윳쿠리들이 힘을 빼자 게스 마리사는 곧바로 빠져나가 저 멀리 뛰어갔다. 쫓아오지 못 할 정도의 거리까지 도망치자 게스 마리사는 리더 마리사들에게 향해 소리쳤다.
"두고보라제! 마리사님은 포기하지 않겠다제!"
그렇게 게스 마리사는 저편에 있던 숲속으로 도망쳤다. 리더는 우선 부하 윳쿠리들의 상태를 살펴 보았다. 다행히 모두 지쳐 있었을 뿐. 죽은 윳쿠리들은 없었다. 부상을 당한 것은 전방에 먼저 투입된 메이린종들 뿐이었다. 리더 마리사는 웃으며 메이린들에게 말하였다.
"메이린, 수고했어. 이번 작전의 큰 역활을 한건 역시 메이린들이야."
"쟈오오오오옹~!!"
"돌아가면 맛있는 채소씨들을 실컷 먹어도 돼. 오늘 그만큼 고생했으니까 많이 주겠다구."
메이린들은 기쁜얼굴로 '쟈오오오!' 소리를 내면서 뿅뿅 뛰었다. 모두 그렇게 느긋하게 돌아가려 하던 차에 리더 마리사 옆에 붙어있던 첸이 무언가를 물었다.
"모르겠어.모르겠어. 리더, 첸은 모르겠어."
"늣? 뭐가 모르겠다는거야, 첸?"
"왜 저 느긋하지 못한 마리사를 살려둔 거야? 저러면 또 쳐들어 올거야. 리더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어."
리더 마리사는 눈을 말똥말똥 뜨며 궁금해 하는 첸에게 미소 지으며 답해주었다.
"그건 말이야. 저 마리사는 멍청하기 때문이야. 저런 멍청한 마리사가 느긋하지 못한 게스무리들의 리더로 있으니 우리들은 게스 무리들을 쉽게 제재할수 있기 때문이지. 저 마리사가 게스 무리들의 리더로 있는 한 이 윳쿠리 플레이스는 안전하니 일부러 살려둔 거라구!"
"알고있어! 저 마리사는 무능한 거네?"
첸은 궁금증이 해결되자 미소지었다. 확실히 멍청한 지도자가 있으면 제일 기뻐할 존재는 그 지도자가 이끄는 무리의 적대관계의 무리들일 것이다. 게스 마리사는 리더 마리사를 이길 수 없으니 오히려 이쪽이 더 안전한 것이다. 괜히 무능한 적 지도자를 없애서 저 무리들에게 새로운 지도자를 앉혀주면 쳐들어오는 방식도 다를테고 오히려 전 지도자보다 더 똑똑한 녀석이 올수 있으니 이렇게 쐐기를 박아두는 것이 그들에게 더 이익인 것이다.
리더 마리사가 이끄는 무리들은 어느 한 윳쿠리 플레이스에 다달았다. 군데군데 나무가 있고 대부분 흙더미를 쌓은 집이나 나무 밑둥에 자리 잡은 집들이 뭉쳐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곳 광장이라 할 수 있는 곳에 거대한 밭이 있던 것. 그리고 플레이스 건너편에는 강이 흐르고 있어 식수공급을 해결할 수 있는 그야말로 최적의 윳쿠리 플레이스다. 그런데 이 플레이스에 발을 들여놓자 웬 레이무 한 마리가 기다리고 서 있었다. 리더 마리사는 그 레이무를 알아보았다. 왜냐하면 그 레이무는 자신의 두 번째 반려인 것이다.
윳쿠리 레이무는 뿅뿅 뛰어와 리더 마리사에게 다가왔다.
"늣, 마리사 느긋하게 있으라구! 다친데는 없냐구?"
"느훗! 마리사는 힘이 세고 유카는 똑똑하니 문제 없었다구!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모두 제재했으니 레이무는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늣! 역시 마리사는 강하구나!"
레이무가 마리사의 안위를 묻자 호쾌하게 웃으며 대답해준다. 그런데 리더 마리사는 왜 레이무가 여기까지 나온것이 의아하였다. 분명 자신의 집에서 느긋하게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것보다 레이무.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야. 레이무는 마리사의 집에서 느긋하게 있으면 된다구!"
"늣! 마리사에게 알려줄게 있어서 왔어. 어디서 온지 모르는 야생윳들이 왔는데 마리사를 만나고 싶어해. 레이무가 보아서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는 아닌 것 같아."
"느으. 그렇구나."
"그리고 또 한 가지 있어. 유카가 드디어 마리사를 닮은 아가야를 낳았다구!"
"느느늣?! 그게 정말이야?"
"느읏! 그렇다구! 아마 마리사처럼 힘이 세고 유카처럼 머리가 좋은 윳쿠리가 될 것 같은 아가야가 느긋하게 태어났다구!"
레이무의 희소식에 리더 마리사는 뿅뿅 튀며 기뻐했고 따라왔던 윳쿠리들 역시 마리사를 축복해주웠다. 리더의 뒤를 아가야라면 틀림없이 이 윳쿠리 플레이스를 더 느긋하게 해줄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리더 마리사는 곧바로 플레이스 안쪽. 즉 밭의 옆에 존재하는 흙무더기 집에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니 유카 종 한마리, 아기 마리사 한마리, 그리고 파츄리, 앨리스, 요우무, 레이무 종이 한마리씩 존재했다.
"유카, 느긋하게 있으라구!"
"늣, 마리사 느긋하게 있어요. 레이무에게 소식을 들었죠? 여기 마리사와 나의 아기가 태어났다구요!"
"느윳? 먀먀? 이 마리샤가 퍄퍄야?"
"그래. 어서 인사해야지."
"느늣, 퍄퍄, 느그타게 이쯔라규!"
"느하하, 마리사의 아가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아기 마리사의 크기는 주먹만한 크기. 즉 10cm 정도의 크기였다. 보통 아기 윳쿠리들은 줄기식 윳쿠리로 태어날 때 방울 토마토 사이즈인 5cm 정도이지만 이 아기 마리사는 동물식 출산으로 나았기에 이 정도 크기로 태어난 것이다. 보통 윳쿠리들은 귀여운 아가야들이 많이 있으면 느긋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줄기식으로 낳는 일이 대부분이다. 동물식 출산은 낳을 수 있는 아기들의 수가 적고 분만시 그 고통이 커 꺼려하는 일이 있다. 하지만 동물식 출산의 장점도 없는 것은 아니다. 동물식 출산으로 태어난 아기들은 열매식으로 태어나는 아기 윳쿠리들보다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지게 될 기초적인 체력이 쌓여있고 두 부모 윳쿠리들의 팥소 유전자를 진하게 받아 태어나서 다른 윳쿠리들보다 머리가 잘 돌아간다. 때문에 출산형으로 태어난 아기 윳쿠리들은 무리의 리더가 되는 일이 많이 있다.
리더 마리사가 이제 막 태어난 아기 마리사를 모자에 태우고 놀아줄 때 집안에 있던 파츄리가 마리사에게 다가온다. 그제서야 마리사는 집에 손님이 왔다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아기가 태어난게 너무 기쁜 나머지 집에 온 손님들을 무시하고 있던 것이다.
"늣, 미안하다구. 마리사는 마리사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무큐, 파츄리는 파츄리에요. 느긋하게 있어요. 마리사."
먼저 두 윳쿠리들은 인사를 한다. 곧 이어 리더 마리사의 집안에 둘째 반려 레이무가 들어오고 유카와 아기 마리사를 데리고 바깥으로 나간다. 분명 무슨 중요한 이야기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늣, 파츄리들은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윳쿠리인 거야? 그리고 어디서 온 거야? 왜 마리사를 만나자고 한거야?"
"무큐, 파츄리들은 느긋할 수 있어요. 우리들은 저 멀리 어떤 플레이스에서 왔죠. 마리사를 만나자고 한건 물어볼 것 있기 때문이에요."
리더 마리사의 많은 양의 질문을 모두 해주는 파츄리였다. 리더 마리사가 궁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윳쿠리들은 머리장식에 특이한 것을 붙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엄지 손가락 만한 동그란 나무동전이었다. 하지만 리더의 표정을 무시하고 파츄리는 자신의 용건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무큐, 이 플레이스는 정말 놀라워요. 무엇보다도 밭이 있고 모든 윳쿠리들이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이죠. 더 놀라운 것은 여기 윳쿠리들이 모두 농경을 할 줄 안다는 건데... 대체 어떻게 이런 플레이스가 만들어진거죠?"
"늣, 파츄리는 농경이 뭔지 알고있는거야?"
"무큐, 질문에 답해줘요."
"느긋하게 알았다구!"
리더 마리사는 이 윳쿠리 플레이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말해주기 시작하였다. 이야기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작년 봄시기, 즉 1년 6개월전이다. 당시 성체가 됐던 마리사는 이 윳쿠리 플레이스를 발견하였다. 이 플레이스도 처음에는 이렇게 많은 무리들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 윳쿠리 플레이스에 있던 것은 유카종 1마리. 당시 유카가 키워놓은 밭을 본 마리사는 허락없이 채소 하나를 집어 먹었고 난생 처음먹어본 채소의 맛에 넋이 나갔다. 당연히 밭의 주인이었던 유카는 화를 내었고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모든 풀씨는 땅에서 저절로 난다. 이렇게 생각했던 마리사는 맛있는 풀씨를 독점한 유카가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이 마리사는 게스까지는 아니었기에 먼저 와서 이 플레이스를 소유한 유카의 소유권을 일단은 인정해 주었다. 그런데 마리사는 여름날 이상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유카가 앓아누워 밭을 돌보지 못하게 되었을 때다. 유카가 앓자 밭의 맛있는 풀씨들이 시들시들해지고 죽어가기 시작했던 것. 여기서 마리사는 유카가 맛있는 풀이 나는 플레이스를 독점한 것이 아닌, 유카가 있기에 맛있는 풀들이 자라나는 것이라고 역으로 생각한 것이다. 물론 통상종 윳쿠리가 이런 생각의 전환을 가진 시점에서 심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제서야 왜 자신이 풀을 먹을 때 유카가 화를 냈는지 이해했고 곧바로 화해하여 앓아누은 유카를 대신하여 밭을 갈고 잡초를 뽑고 근처의 강물에서 모자에 물을 길어 뿌려주기 까지 하였다. 그렇게 유카와 친해져서 반려로서 있을 수 있게 된것이다.
여기서 길이 세지만 한가지 덧붙여서 설명할 것이 있다. 그것은 희귀종 윳쿠리들이 왜 그 수가 적은 것이냐에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희귀종 윳쿠리들은 통상종과는 달리 성격차와 사고방식이 매우 틀리다. 때문에 마음에 드는 반려를 맞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애초에 윳쿠리들은 자웅동체인 탓에 자연출산식. 즉 자신 스스로 팥소를 체내에 수정하여 아기들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를 맞이하려는 이유는 아이를 갖게 되면 몸을 충분히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아기를 밴 윳쿠리를 보조해줄 반려 윳쿠리가 필요한 것이다. 통상종들은 그렇다쳐도 희귀종들은 자신을 돌봐줄 반려윳이 없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겨울을 노려 수정을 하지만 애초에 아기윳쿠리들이 겨울나기를 잘 할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많이 나아도 죽어나가는 일이 많다. 이것이 희귀종이 왜 희귀종이 되는 이유다.
유카도 아이를 갖고 싶었기에 힘세고 예의바른 마리사를 반려로 맞이 하였다. 머리 좋은 유카의 지휘와 마리사의 힘으로 밭은 더 넓어져 갔고 이 플레이스에도 하나 둘 외부에서 흘러들어온 윳쿠리들이 오게된다. 물론 일부중에는 유카의 채소를 노린 게스종도 있었지만 이럴 때는 힘이센 마리사가 쫓아내었고 개념을 가진 윳쿠리들은 이 플레이스에서 마리사 유카 부부와 함께 농경의 원리와 밭을 가는 법을 배워 같이 느긋하게 있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런 일을 반복하다 보니 이 플레이스 내에는 많은 양의 윳쿠리들이 늘어갔고 거기에 맞춰 밭의 크기도 늘어났다. 하지만 무리가 늘어나면 먹어대는 식량도 많아지는 법. 때문에 지휘력이 뛰어난 마리사가 이 무리들의 리더가 되고 머리좋은 반려 유카가 마리사의 머리가 되어 무리를 잘 다스렸다. 아기를 낳는 것을 자제시킨 것은 물론, 식량저장도 알려주었던 것. 덕분에 겨울도 무사히 잘 넘길 수 있었다.
모든 윳쿠리들이 겨울에 죽지 않고 살아남자 이 두 윳쿠리들의 윳망은 더욱 높아졌고 이로 인하여 무리들은 서로 돕고 사는 느긋할 수 있는 윳쿠리 플레이스가 완성된 것이다. 마리사의 이름이 높아지자 리더답게 두번째 반려 윳쿠리로 레이무를 맞아들였다. 그렇다고 해서 유카의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이 아니다. 단지 리더로서 권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윳쿠리들과는 달리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당연히 개념찬 마리사는 두 반려 윳쿠리들에게 잘 해주었다. 또한 게스 무리들이 식량을 뺏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잘 훈련된 자경단 윳들을 조직하기도 했다. 이것도 유카의 권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게 가족으로서도 무리로서도 안정이 된 이 윳쿠리 플레이스는 유카와 마리사. 이 둘의 힘으로 완성시킨 파라다이스였다. 마리사의 설명을 들은 파츄리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큐, 마리사는 정말 대단해요. 이런 멋진 윳쿠리 플레이스를 만들다니."
"느후, 그렇지 않아. 이것도 유카와 다른 윳쿠리들이 도와줬기에 가능했던 일이야. 마리사 혼자서는 무리였다구."
"무큐큐, 그럼 이 플레이스는 게스 무리로부터 안전한가요?"
"물론이라구! 오늘도 게스 무리를 제재해 주었다구! 이 플레이스의 보초 윳들은 모두 강하다구!"
"그 수가 얼마나 있죠?"
"느으으.. 마리사는 숫자를 잘 세지 못해서 모르지만 저기 있는 돌들 수 만큼 있다구. 이것도 유카가 가르쳐준 거야."
파츄리는 마리사가 가리킨 돌들을 보았다. 가로세로로 정렬하게 놓여진 돌들은 모두 그수가 30개 였다. 파츄리는 빙긋 웃으며 대답하였다.
"정말 대단해요. 보초윳들이 이렇게 있으면 이 플레이스는 정말 느긋할 수 있을 거에요."
원래대로라면 알려줘선 안 되지만 마리사는 이 파츄리가 예의 바르게 나오자 거리낌 없이 가르쳐 주었다. 애초에 게스종이었다면 이런 플레이스에 오기도 전에 보초윳들에게 박살났을 테니. 이 윳쿠리들이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존재라고 믿고 있던 것이다.
"느읏. 그럼 파츄리도 이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있을래? 파츄리들은 정말 느긋해 보인다구!"
"무큐, 파츄리들은 할일이 있어서 먼길을 떠나야 해요. 호의만은 감사히 받을게요."
"늣, 그럼 오늘 잔치를 열거야. 게스무리를 제재한 것과 마리사의 귀여운 아기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 말이야. 먼길을 갈거니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가라구."
"무큐큐큐, 고마워요."
"정말 도시파다운 마리사군요."
"늣, 마리사는 정말 느긋한 윳쿠리였어."
"찐뽀오오오!"
그렇게 윳쿠리 플레이스내에 있던 윳쿠리들은 식량저장창고에 있던 채소와 풀씨, 벌레등을 꺼내 성대한 잔치를 열었다. 모두들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를 제재했다는 것과 리더와 유카의 느긋한 아가야가 태어난 것을 축하해 주었다. 파츄리들도 아기 마리사를 축하해 주었고 그렇게 느긋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리더 마리사는 자신이 얼마나 큰 실수를 한 것인지 몰랐다. 물론 이것은 인간조차도 예상치 못한 재앙의 근원이었던 것이다.
지금은 새벽. 가을의 새벽은 꽤나 춥다. 그것도 숲에서면 더욱 말할 것도 없다. 이런 환경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털이 많은 짐승들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위험한 야생동물이 없는 이 구역에서는 개미새끼 한마리도 눈에 비치지 않을 것이다. 헌데 현재 네 덩어리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바로 윳쿠리들이다. 그 윳쿠리들의 정체는 바로 리더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환대를 받았던 윳쿠리 4총사이다. 현재 이들은 새벽 일찍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나와 이 곳 숲에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심각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늣, 레이무가 보았을 때는 저 윳쿠리들은 매우 느긋할 수 있었어."
"앨리스도 같은 생각이에요. 도시파란 단어는 저 윳쿠리들을 위해 있을 수 있는 거에요."
"찐뽀오오오."
레이무가 지난 번 자신을 환대해준 리더 마리사의 무리들에게 칭찬을 하자 앨리스와 묭이 맞장구를 쳐주었다. 레이무는 빙긋 웃으며 파츄리를 향해 물어보았다.
"느, 파츄리. 어때? 역시 저 무리를 돕는 것이 좋겠지?"
"..무큐, 파츄리의 생각은 달라요."
"늣, 그게 무슨 소리죠? 파츄리?"
"찐뽀?"
파츄리는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결심했다는 듯이 고개를 번쩍 들고 이야기 했다.
"파츄리는 이제부터 저 게스 무리들에게 가겠어요!"
"느늣?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파츄리? 저 게스 무리들은 느긋하지 못하다고!"
"찐뽀오오오!"
"앨리스는 이해를 할 수 없군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파츄리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왜 저 게스 무리들에게 가겠는지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 미소는 인자한 미소가 아니었다. 무언가 좋지 않은 계획을 세우는 듯한 악당같은 미소였다.
"무큐, 그 전에 레이무, 앨리스, 묭. 우리들을 잘 보라구요."
"느..? 그게 무슨 말이야? 파츄리."
"무큐, 우리는 다른 어떤 윳쿠리들보다도 머리가 똑똑해요. 아마 여기서 우리들의 두뇌를 쫓아올 윳쿠리들은 없을 거에요."
"그건 당연하죠. 우리들은 도스로부터 많은 지식을 배운 엘리트 윳들이니까요."
"느느 그렇다구! 우리들은 다른 들윳들을 느긋하게 만들기 위해서 도스대신 파견된 우수한 윳쿠리들이야."
"찐뽀오오."
이 윳쿠리 사총사는 바로 여름날 도스가 시험을 치뤄 개념과 자신의 지식을 전수한 엘리트 윳들이다. 도스 자신이 움직일 수 없으니 그 대리인으로 보낸 존재들. 즉 일반 들윳들이 따라올수 없는 지식을 가진 존재들인것이다.
과거 도스는 인간의 손에서 길러진 적이 있었고 한 때 골드뱃지에 도달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도스가 되어 주인이 키울 수 없을 정도로 덩치가 커지자 스스로 자진하여 주인에게서 나왔고 인간들의 밭에 해악을 끼치는 윳쿠리들을 갱생시키기 위해 무리에 찾아왔었다. 하지만 자신 혼자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개념과 지식을 탑재한 윳쿠리들을 육성하였고 뱃지 시스템을 흉내내어 나무뱃지를 만들어내 이들이 우수한 윳쿠리라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고 임무를 보내 떠났다. 하지만 도스는 이번 일을 처음해 보았기에 신중히 처리를 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 파츄리였다.
"무큐, 언제까지 우리가 다른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해줄 생각이죠? 우리는 언제 느긋하게 있을 생각이냐고요?"
"느. 그런 건 생각해 본적 없어."
"우리는 단지 도스로부터 개념윳들에게는 느긋함을, 게스윳쿠리들에게는 갱생과 제재를 주면 된다고 배웠어요. 물론 우리는 그렇게 해야하고요."
"찐뽀오오!"
"무큐큐, 그래서 그러는거에요. 저 윳쿠리들은 분명 개념이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우리의 가족은 아니에요. 물론 동료는 더더욱 아니고요. 그런 윳쿠리들에게 우리가 느긋하지 않으면서까지 도와줄 의무는 없어요."
"하지만 개념윳들을 돕는 게 도시파답다고 도스가..."
"무큥! 그럼 저 윳들의 뒤치닥거리만을 하고 살건가요? 우리는 언제 느긋하게 지내죠? 우리들은 엘리트 윳쿠리들이에요. 저 윳쿠리들과는 다른 존재라구요. 다른 윳쿠리들보다 더 느긋하게 있을 권리가 있다구요."
파츄리가 언성을 높이자 다른 세 마리의 윳쿠리들도 마음이 기울어져 갔다. 확실히 느긋하게 있고 싶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해 봉사하기는 그들에게 있어서는 조금 달갑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느... 그럼 파츄리의 생각을 말해주라구. 우리는 어떻게 하면 느긋해질 수 있는지..."
"무큐, 간단해요. 이제부터 우리는 저 게스 무리에 들어가는 거죠."
"왜 게스 무리에 들어가는 건데?"
파츄리는 심호흡을 하고 입을 열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야망을 펼칠때가 다가왔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건 저 윳쿠리 플레이스들의 개념윳들은 똑똑한 유카와 윳망이 깊은 마리사가 있기 때문이죠. 저 둘이 다른 윳쿠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파츄리들이 저 개념무리에게 들어가봤자 입지를 넓힐 수 가 없어요. 기껏해야 저 둘의 들러리 역할을 하게 되겠죠. 하지만 저 게스무리들은 달라요. 저들은 멍청하고 자신만을 아는 존재들이죠. 특히 저 무리의 리더는 서서히 윳망을 잃어가고 있어요. 적당한 미끼만 던져주면 우리들을 추대할테고 우리들은 당연히 느긋해 질 수 있는거죠."
"그 미끼란 것이 뭐죠?"
"무큐, 다 알잖아요. 저 게스 무리들이 그토록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에요."
그 말에 세 윳쿠리들의 눈이 커졌다.
"느늣?! 설마 저 윳쿠리 플레이스를 넘겨주도록 도와줄 생각이에요?!"
"무큐큐, 과연 앨리스군요. 네 그래요. 파츄리는 저 윳쿠리 플레이스를 얻는 것을 도와줄 생각이고 그걸 빌미로 저들의 리더가 될 생각이에요!"
"느읏! 파츄리. 그건 느긋하지 못해! 그건 도스가 부탁한 임무와는 정 반대가 되는 일이라구!"
"찐뽀오오오!!"
다른 세 윳쿠리들이 반발하자 파츄리는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저 윳쿠리들이 어찌됐든 파츄리와는 관계가 없어요. 오로지 파츄리만 느긋하게 있으면 돼요."
"느으읏! 그럼 도스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구!"
"무큐큐큐. 도스가 여기를 어떻게 알고 오죠? 도스는 우리들을 믿고 무작정 보냈단 말이죠. 때문에 우리를 제재할 도스는 당연히 없고 우리들은 우리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구요. 무큐! 자 다시 말하겠어요. 레이무, 앨리스, 묭. 이제 우리는 자유의 몸이고 우리를 이길 도스는 여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제재하러 올 수도 없어요. 그리고 우리들은 뛰어난 지식을 지닌 엘리트 윳쿠리들이죠. 다른 윳쿠리들을 위해 팥소를 토할 정도로 돕겠나요? 아니면 이 파츄리를 따라 느긋하게 있을 것을 택하겠나요. 선택은 자유에요."
다른 윳쿠리들은 고민하였다. 확실히 느긋하게는 있고는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도스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그 도스가 이제 자신들을 더 이상 감시할 수도, 제재하러 올수도 없게 된 상황이다. 여기까지 머리가 미치자 레이무는 슬며시 미소 지으며 대답하였다.
"느늣. 좋다구! 레이무는 파츄리를 따르겠다구!"
"레, 레이무?!"
"찐뽀오오?!"
남은 것은 앨리스와 묭뿐이다. 파츄리는 차갑게 미소지으며 그들을 향해 다시 되물었다. 완전한 쐐기를 박기 위해.
"자 당신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죠.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파츄리는 당신들보다 머리가 아주 우수해요. 도스가 가르쳐 준 많은 지식을 갖고 있죠. 제 계획에 실패란 단어는 없어요. 무큐큐큐."
"느으으..좋아요! 앨리스도 느긋하게 있겠어요. 파츄리를 따르겠어요!"
"찌..찐뽀?!"
앨리스까지 파츄리를 따르겠다고 하자 남은 것은 묭뿐이었다. 묭 역시 대세에 따라 그들에게 묻혀갈 수 밖에 없었다. 파츄리는 이 들 셋을 설득에 성공하자 마음속에서 헤븐상태를 몇번이고 외쳐댔다. 아무리 이들보다 도스로부터 많은 지식을 받았었도 자신 혼자서 할 수있는 일은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개념윳들을 느긋하게 시키기 위해서 보낸 엘리트윳들은 파츄리의 야심과 설득에 의해 자신을 챙기기 위한 게스종으로 탈바꿈 하였다. 그것도 멍청한 윳쿠리였다면 상관 없었겠지만 이들은 도스의 많은 지식을 습득한, 윳쿠리들에게 있어서 재앙덩어리인 것이다. 만약 도스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자신의 실수를 탄식하고 또 탄식했을 것이다. 하지만 도스는 여기에 없다. 이런 일이 생긴지도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이곳은 인간의 발길조차 닿지 않은 깊은 산중 산속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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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에에엥! 레뮤 배고퍄아아아! 마리샤 아뺘는 무능해애애애!!"
"느으읏! 마리사 귀여운 레이무와 아가야는 배가 고프다구! 어서 느긋하게 하란 말이야아아!"
"시끄럽다제! 먹을 것이 있어야 우걱우걱을 할 수 있지 않냐제!"
"그럼 느긋하지 않게 구해 오란 말이야아아!! 무능한 마리사는 당장 죽어어어어!!"
현재 숲속에 파여진 굴속. 이 곳의 왠 윳쿠리 가족들이 난리를 피우고 있었다. 바로 이들은 어젯 날. 개념 무리들에게 덤볐다가 완전히 박살난 게스 마리사의 가족이었던 것이다.
"느기이익! 마리사는 무능하지 않다제! 어제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독점한 윳쿠리들을 거의 제재할 뻔 했는데 녀석들이 꽁수를 써서 져버렸을 뿐이라제!"
"지난 번에도 그런 말을 했잖아! 레이무도 맛있는 채소씨가 나는 저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있고 싶었다구!"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박살낼테니 느긋하게 있으란 말이라제! 시끄럽게 군다면 더 이상 마리사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제!"
게스 마리사는 씩씩거리며 자신의 굴에서 빠져 나왔다. 현재 게스 마리사의 상태는 매우 위험했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무리에서도 자신은 무능하다는 소문이 나 있던 것. 이래가지고서는 자신의 리더로서의 위치는 매우 불안하다. 이제 곧 있으면 겨울이다. 원래대로라면 가을 동안 먹을 것을 충분히 모아두어야 했는데 저 개념윳쿠리들의 플레이스로부터 먹을 것을 뺏어오기만 한다면 귀찮게 사냥을 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월동준비도 하지 않은 것이다.
윳쿠리들의 기준으로서는 느긋하게 있으면 최고. 느긋하지 않게 있으면 패배자로 인식하고 있었다. 개념무리의 윳쿠리들은 하나같이 느긋하게 있지 않고 흙을 파거나 물을 뿌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어 느긋해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쓰레기라고 생각한 메이린종도 같이 살고 있으니 저들은 분명 자신들에게 한방에 나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현실은 달랐다. 몇번을 싸워도 돌아오는 것은 패배뿐. 그렇다고 해서 먼저 저들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먹을 것을 취해오자고 주장한 것이 게스 마리사 본인이었기 때문에 이대로 물러나기에는 자존심에 타격을 입을 뿐더러 자신의 명성에 먹칠을 할 것은 뻔한 일이었다. 때문에 명예회복을 위하여 계속해서 저 개념무리들에게 싸움을 걸었지만 상태는 더욱 악화되어 게스 마리사의 리더로서의 위치는 점점 하락했다. 한번만, 단 한번만 승리한다면 지금까지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다.
"늣. 마리사. 마리사를 만나고 싶어하는 윳쿠리들이 있어요."
"느읏? 무슨 윳쿠리냐제?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윳쿠리냐제?"
밖에 나와서 궁상떨고 있던 게스 마리사에게 앨리스 종 한마리가 다가와 보고를 한다. 하지만 마리사는 지금 무리내의 여론이 자신에게 좋게 돌아가지 않아 누구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앨리스가 마지막에 말한 한마디가 마리사의 마음을 바꾸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채소씨가 있는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얻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해요."
"늣?! 저..정말이냐제?! 당장 데리고 오라제!"
게스 마리사의 명령이 떨어지자 앨리스는 뿅뿅튀어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리고 1분 정도 있자 파츄리 사총사가 등장하였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자 게스 마리사의 얼굴은 다시 찌푸려졌다. 분명 자신을 도와준다고 하는 윳쿠리라고 한다면 힘이센 윳쿠리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는 윳쿠리 중에서도 최약체인 파츄리가 하나 끼어 있었고 나머지는 그저 그런 실력을 지닌 레이무와 앨리스였다. 그나마 묭은 싸움을 잘하게 생겼지만 겨우 묭 하나를 얻는 것만으로 저 느긋한 플레이스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파츄리는 파츄리에요. 느긋하게 있어요. 무큐!"
"마리사는 마리사다제!. 느긋하게 있으라제!"
우선 둘은 인사부터 한다. 먼저 게스 마리사가 입을 열었다. 저런 도움도 안될 것 같은 쓰레기들과는 빨리 대화를 끝내고 차라리 자신이 다시 무리를 모아 나가 싸워야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용건만 간단히 말하라제!"
"무큐, 좋아요. 파츄리도 간단하게 할 생각이었으니. 우선 우리를 도와줄 윳쿠리들이 몇 마리 필요해요."
"얼마나 필요하냐제? 그게 전부냐제?"
"무큐큐, 그게 아니죠. 만약 우리가 저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손에 넣는 것이 성공한다면 이 파츄리를 이 무리의 리더가 되겠다는 조건이 있어요."
"늣, 느?!"
게스 마리사는 당황했다. 설마 저 파츄리가 무리의 리더자리를 요구할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시끄럽다제! 리더의 자리는 양보할 수 없다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겠다제!"
"무큐큐, 지금 마리사는 느긋할 수 없는 상황일텐데요?"
"느?"
"파츄리는 알고 있어요. 지금 마리사는 무리에게서 점점 외면당하고 있죠. 이대로 간다면 당신은 당연히 리더로서 있을 없겠죠."
"느으으으..."
파츄리가 게스 마리사의 정곡을 찌르자 아무말도 못 하였다. 게스 마리사의 초반 기선 제압이 먹히자 파츄리는 서둘러 다음 말을 꺼냈다.
"어차피 내려올 리더의 자리에요. 단지 파츄리가 윳쿠리 플레이스를 손에 넣게 되면 마리사가 리더 자리에서 빨리 내려올 뿐이지. 만약 마리사가 파츄리의 조건을 무시한다면 저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손에 넣지도 못하고 리더 자리에서 내려오게 될거에요. 하지만 파츄리의 조건을 수락하면 똑같이 리더의 자리에서는 내려오겠지만 저 느긋한 플레이스는 손에 넣을 수 있죠. 어느쪽이 훨씬 이익이 될 것 같나요? 무큐!"
물론 후자 쪽이 훨씬 더 이익이다. 어차피 버려질 리더의 자리. 그럴바엔 차라리 저 느긋한 플레이스를 손에 넣는 것이 더욱 좋은 조건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리더의 자리를 이대로 뺏기기도 아까웠다. 이에 게스 마리사는 생각했다. 저 파츄리가 일을 성공하든 실패하든 요구 조건을 싸그리 무시하기로. 성공하면 윳쿠리 플레이스를 손에 넣고 부하들을 시켜 없애버리고 실패하면 그 핑계로 제재하면 그만이다. 게스 마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제. 그럼 한번 해보라제."
"무큐, 거래 성립이에요. 그럼 파츄리에게 부하 윳쿠리들을 몇마리 보내주세요. 열셋이면 될것 같네요. 무큐큐"
"느읏? 열셋이 뭐냐제?"
"....파츄리가 알아서 하도록 할게요. 마리사는 그 동안 느긋하게 있어요."
애초에 숫자를 3밖에 세지 못하는 윳쿠리들이 13이라는 수를 샐리 없었다. 하지만 파츄리를 포함한 이들 사총사는 현자 도스에게서 지식을 전수 받은 엘리트윳들이다. 숫자 정도야 쉽게 센다.
'무큐 이제 됐어. 파츄리의 꿈을 실현할 때야!'
파츄리는 마음속에서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자신의 지난 날의 과거를 떠올렸다. 과거 자신은 숲의 리더 자리를 두고 마리사종 윳쿠리와 함께 경쟁한 적이 있었다. 숲의 리더가 되는 조건은 무리들에게 느긋한 우걱우걱씨를 가져다 주는 것. 그리고 그 우걱우걱씨는 인간의 밭에서 나는 과일. 즉 딸기였다. 이 딸기를 손에 넣기 위해 몇번을 쳐들어 갔지만 그럴때마다 인간들은 무서운 개씨와 느긋하지 못한 벽으로 딸기를 가져가지 못하게 하였다. 심지어 그 인간들이 키우는 윳쿠리들에게 까지 당한적이 있었다. 그것은 같은 윳쿠리로서는 용서치 못할 일이었다.
그러던 중. 봄이 되었을 때 파츄리는 자신과 경쟁관계 있던 마리사가 도스가 된 것을 보았다. 때문에 큰 맘 먹고 마리사에게 리더의 자리를 양보하고 여름이 되었을 때 훈련된 윳쿠리와 자신의 멋진 작전을 가지고 인간의 밭에 쳐들어갔다. 그런데 웬걸. 기세좋게 쳐들어갔는데 인간들이 키우고 있던 윳쿠리 중에서 아이 마리사가 도스가 되었던 것이다. 심지어 그 도스가 발사한 도스 스파크에 의해 자신의 라이벌 마리사는 동료들과 함께 잿더미가 되어버렸고 인간의 도스 마리사는 자신을 데리고 무리의 리더로 군림한 것이다.
만약 그 인간의 도스가 자신들의 무리에 오지 않았다면 다음 리더가 될수 있었던 것은 아마 파츄리였을 것이다. 리더로서의 지휘능력을 가진 자신의 라이벌 마리사가 죽었으니 지휘능력이 뛰어난 것은 자신이니 말이다. 하지만 도스가 오면서 부터 이야기는 달라졌다. 결국 도스의 뒤치닥 거리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도스에게 덤빌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 도스는 자신보다 똑똑하고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도스가 자신들 무리 밖에 있는 들윳들을 느긋하게 시키기 위해서 엘리트윳들을 육성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파츄리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속한 무리에서 리더가 될수 없다면 다른 곳에서 리더가 되면 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거짓으로 개념종 처럼 행동하고 도스의 가르침을 군말없이 받았다. 도스도 그런 파츄리의 모습에 속아넘어 갔다. 그리고 자신은 같은 엘리트윳 동기생 레이무, 앨리스, 묭을 데리고 도스와 인간이 손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속으로 계속해서 들어갔다. 자신들이 왔던 길을 잊어 먹을때까지. 그리고 파츄리는 발견했다. 자신이 리더로서 단숨에 오를만한 최적의 상황이 있는 장소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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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파츄리는 게스 마리사로부터 받은 13마리의 부하 윳쿠리들과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무기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우선 나뭇가지를 쭉 찢어서 나무줄기를 만든다. 그리고 그것들을 여러개 돌돌 말아서 새끼줄처럼 엮기 시작하였다. 만드는 시범을 보이는 것은 앨리스. 앨리스종들은 도시파답게 있고 싶어해서 멋진 장신구와 노리개들을 가지고 싶어한다. 때문에 자신들이 직접 조형물을 만들때가 있었고 무언가를 만드는 입놀림은 다른 윳쿠리들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있다.
앨리스를 주축으로 새끼줄을 여러개 만들고 있을 때 묭은 힘센 마리사종들과 함께 가시나무 가지를 떼어내었다. 확실히 따갑기는 하지만 묭은 겉에서부터 차례대로, 입으로 잘라낼 부분만 가시를 제거하고 나뭇가지를 잘라내는 법을 알려주었고 마리사들도 역시 그런 묭을 똑같이 따라하였다.
레이무는 숲에서 돌맹이들을 줍기 시작하였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윳쿠리들이 들기 적합한 돌들을 말이다. 재료가 어느 정도 모이기 시작하자 파츄리는 부하 윳쿠리들을 모아두고 이야기 하였다.
"무큐 잘 들어요. 이제부터 돌망치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어요."
파츄리는 앨리스에게 눈짓을 보이고 앨리스는 기다란 나뭇가지를 끝에 엮은 새끼줄을 묶고 새끼줄 반대편에는 돌맹이를 달아 두었다. 망치라기 보다는 철퇴에 가까운 모습이다. 앨리스가 돌망치를 만들자 묭이 그 무기를 입에 물고 이리저리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돌맹이가 느긋하지 않게 휭휭 거리며 주변을 가르자 윳쿠리들은 몸을 움찔한다. 확실히 저 돌씨에 맞으면 왠지 느긋하게 있지 못할 것만 같았다.
"다음은 갑옷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어요."
파츄리의 명령에 묭은 가시나무 가지의 한쪽면만 모조리 입으로 떼어내었다. 그리고 가시가 있는 쪽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여 새끼줄로 촘촘히, 차례대로 엮어나간다. 마치 줄사다리처럼. 그리고 몸에 걸칠수 있도록 가운데에 있는 구멍을 뚫는다. 그 후 갑옷을 걸친 후. 다시 새끼줄로 횡으로 한번 더 묶어서 단단하게 착용하게 만든다.
"이 갑옷의 안쪽은 가시가 없기 때문에 착용자는 피해를 입지 않아요. 하지만 바깥쪽은 가시가 돋아나 있어서 다른 윳쿠리들이 이 갑옷에 부딪히면 느긋하게 있지 못 할거에요."
"느읏, 그렇구나! 느긋하게 이해했어."
이렇게 무기와 갑옷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난후 윳쿠리들은 너도나도 자신들에게 맞는 갑옷과 돌망치를 만들어 내었다. 우선 무기와 갑옷의 준비가 끝나자 파츄리가 다음에 준비한 것은 신무기들을 다루는 방법과 훈련. 윳쿠리 무리들은 파츄리의 지휘아래 훈련에 들어간다. 그런데 엉망진창으로 훈련하는 것이 아닌 종과 횡으로 나란히 서 각도 있게 훈련을 하고 있었다.
"무큐! 그렇게 가까이 붙어 있으면 돌망치가 아군에게 맞게 돼요! 좀 더 떨어져서 휘둘러요!"
"느늣! 알았다구!"
"무큐, 절대 이 대열 일그려 뜨려선 안돼요! 파츄리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이 대열을 일그러 뜨리면 느긋하게 있지 못하게 될거에요!"
"느읏, 그래!"
그렇게 파츄리의 사총사에 의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 게스무리들. 확실히 규모는 작고 무기는 형편 없었지만 두말할 것도 없는 군대 윳쿠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2주의 시간이 흐르고 윳쿠리들도 어느 정도 무기 다루는 법이 익숙해지자 파츄리는 드디어 때가 왔음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리더로서 오를 수 있는 날이다.
작가 후기 :
오늘은 이게 마지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