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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QL - 도스

by 류민혜 posted Oct 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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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일해라매니져
원출처 : NAVER CAFE 숨은 은신처




단편-도스
PP(movi****)
2014.08.04 05:53


평화로운 시골의 오후.

이곳의 농부들은 오늘도 야채를 돌보고 있었다. 꽤나 풍요롭게 자란 밭의 야채들에게서 이 사람들의 노력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저, 저거 혹시.."

"저거, 도스 아니야?"

"도스? 도스라구?"

몇 사람끼리 웅성거리던 의심은, 점차 가까워지는 실루엣을 보며 확신으로 이어진다.

"도스다! 도스가 나타났다!"

마침내, 평소 윳쿠리로부터 피해가 많이 나와 배치하게 됀 감시역이 외침으로 모두에게 알린다.

그렇게, 도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마을 가까이까지 들어왔다.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힘 없이 뛰어온 도스가 입을 연다.





"...도, 도스를.. 살려달라제..."







도스는, 일반적으로 특정 윳쿠리의 바램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대부분 도스가 생기는 과정은, 느긋한 무리에서 행복하게 자란 마리사종이 '모두를 느긋하게 해주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도스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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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윳쿠리 마을의 가운데서, 윳쿠리들끼리의 분쟁이 일어나고 있었다.

한 파츄리 종이 언성을 높이고있었고, 몇 마리인가의 윳쿠리의 뒤에는, 야채가 놓여있었다.

"무큐, 모두 그만두세요! 인간 씨의 밭을 건드리면 안됀다구요!"

"느으? 왜 그러냐구? 야채씨를 독점하는 게스 인간은 레이무가 제제해버리면 됀다구?"

"야채씨를 독점이라뇨!? 무큐, 저 야채씨는 인간씨들이 키운 거에요!"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제! 야채씨는 스스로 땅에서 나온거라제! 그것도 모르는 바보인거냐제!?"

"무큐, 같은 파츄리 종끼리의 수치라구. 숲의 현자인 파츄리가 모르는걸 저런 게스가 알 리가 없다구, 무큐큣!"

"무, 무큐, 게스라니, 무슨말들을 하는거야아아아-"

너무도 억울한 상황. 하지만 기본적인 머리가 떨어지는 윳쿠리들에게 파츄리가 뭐라고 말해도 의미가 없었다.

"인간 씨와 한패인 느긋하지 못한 게스 파츄리는 죽으라제!"

"레이무의 응응이나 먹으라구!"

"무규우, 무귝, 무귝...."

너무나도 순식간에, 게스로 몰리고 살해당한 파츄리. 이 무리에서는 이런 광경은 흔한것이다.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한 마리사가 있었다.

"....파츄리..."

지금 죽은 파츄리는, 이 무리에 얼마 없는 상식인으로서,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다.

둘은 서로 다른 무리에서 태어났지만, 두 무리 전부 일제구제의 피해로 무리를 잃고, 이 무리에서 만났던것이다.

마리사는 지금도 똑똑히 기억한다. 일제 구제 시작 전, 무서운 인간씨들이 확성기로 외쳤던 말.

"너희는 지금부터  인간의 밭을 침입한 죄로 구제된다!"

같은 경험을 했던 파츄리와 마리사는 인간의 무서움을 알고, 인간의 밭을 침범하면 모두가 불행해진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

하지만, 이 무리의 윳쿠리들은 상상 이상으로 멍청하고 거만했으며, 결정적으로 인간의 무서움을 몰랐다.

그래서 나온 결과가 방금의 상황. 마리사는 만류했지만 파츄리는 이대로는 모두 죽어버린다며 윳쿠리들을 말리러 갔던 것이다.

'...이 윳쿠리들은, 전혀 느긋하지 않다제...'

그 날부터 마리사는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 무리의 윳쿠리들은 죽어가는 동료들을 보면서도 끝없이 인간의 야채를 훔치고, 마을로 내려가 자신을 펫 윳쿠리로 만들것을 강요하거나 한다.

이대로는, 분명히 일제 구제가 시작됄것이다. 마리사는 몇 번의 겨울을 나면서 인간씨들이 오는건 단풍이 들었을 때라는 사실을 인지하고있었다. 지금은 이미 늦여름.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첫번째로 생각한것은, 무리에서의 도주였다.

하지만, 인간들의 일제 구제는 이 산맥 전체로, 굉장히 범위가 넓다. 아마 마리사의 저부씨가 먼저 찢어질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설득.

이 방법은, 파츄리의 최후가 모든것을 보여줬다. 이 윳쿠리들에게는 논리란 적용되지 않는다.

마리사는, 필사적으로 어떻게 하면 이 녀석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사냥을 하면서도.

'이 윳쿠리들을, 설득해야 한다제...'

잠을 자면서도.

'어떻게 해야, 마리사의 말을 들을거냐제...'

식사를 하면서도.

"우-걱, 우-걱, 행복-!"

...아니, 식사중에는 말고.

어찌됐던, '인간에게 잡아지고 싶지 않다'라는, 다가올 운명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는 어느날 빛을 발했다.



"..유...유..!? 히, 힘이 넘쳐난다제!?"

사냥을 하던 중, 갑자기 자신의 몸이 거대하게 변한것이다.

마리사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도스'라고 불리는 거대한 윳쿠리가 돼었음을 깨달았다.

마리사, 아니 이제는 도스 마리사라고 불러야 할 이 녀석은 무리로 되돌아갔다.

"도, 도스가 나타났다제!"

"알겠어-!"
"무큐, 도스는 느긋할 수 있다구!"

"레이무를 지키려고 온 거라구!"

일반적으로, 윳쿠리들은 도스를 매우 느긋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물론, 머리가 뛰어나고 신체 능력도 우월, 그리고 도스 스파크까지 사용할 수 있는 도스가 무리를 이끌면, 생활이 편해지는것은 사실이다.

"유! 마리사는 도스가 됐다구! 마을의 윳쿠리들을 전부 모아달라구!"

이제 도스가 됀 마리사는, 머리도 한층 뛰어나졌다. 이제 조금 있으면, 인간들의 집단 구제가 시작됄 계절. 도스는  인간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협정을 맺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마을의 윳쿠리들이 도스에게 모였다. 도스는 그들에게 협정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도스는 인간씨와 협정 씨를 체결하려 가겠다제! "

"유?"

"협정?"

"인간과 하는거냐제?"

"그렇다제! 이제부턴 인간 씨들의 밭에 침범하면 안됀다제! 인간씨들의 채소는, 인간씨가 힘들여서 키운거라제!"

도스는, 이 말을 하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똑같은 말을 하던  파츄리는, 게스로 몰려 죽었다.

하지만, 자신이라면 다를것이다. 수 많은 노력을 하고, 수 많은 고민을 한 끝에,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도스가 되었다.

이제는, 모두가 내 말을 들어줄...

"느으으으, 무슨 말을 하는거냐제!"
"레이무의 야채씨를 독점하는 인간은 죽으라구!"

"무큐큐, 도스도 역시 숲의 현자인 파체에 비해서는 바보인건가 보네요~ 야채씨는 땅에서 생겨나는거라구요?"

"......느?"

도스의 희망은, 산산히 부서졌다. 이 윳쿠리들은 도스의 말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레이무를 느긋하게 해야할 도스가 그런 말을 하면 안됀다구!"

"알겠어-! 인간을 모두 해치우고 밭을 얻는게 좋은거같아!"

"느히히, 알았으면 어서 도스는 우리를 느긋하게 만들라제!"

그들의 머릿속에는 이미 도스는 '매우 느긋할 수 있는 윳쿠리'가 아닌, '자신을 매우 느긋하게 만들어질 윳쿠리'인것이다.

도스는, 너무나도 허망했다.

자신이 달라지면, 모두들 내 말을 들을줄 알았는데.

최소한의, 말이 통하는 윳쿠리들인줄 알았는데.

도스는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알았다제. 인간씨들에게 달콤달콤을 가져오라고 하러 가겠다제..."

"역시 도스라제!"

"다, 달콤달콤! 레이무의 달콤달콤을 어서 가져오라구!"

"매우 도시파에요!"

"무큐, 역시 현자의 계획대로라구!"



그렇게, 도스는 산비탈을 내려갔다.

한 뿅(한 걸음의 윳쿠리 버전), 한 뿅을 내려갈때마다 여러가지를 버린다.

무엇인가 바꿀 수 있다는 희망.

자신이 원했던, 느긋한 무리의 꿈.

죽어가며까지 진실을 부르짖던 파츄리의 기억.



어느덧, 인간들의 마을에 도착했다.

자신은 이미 인간들에게 둘러쌓여있다.

인간들의 마을로 들어가는 마지막 한 번의 뜀박질에, 도스는

무리의 윳쿠리들에 대한, 최소한의 관용을 버렸다.



"...도, 도스를.. 살려달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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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말을 꺼낸 도스 앞에 노인이 나타났다.

"난 이 마을의 촌장이다. 무슨 일인지 제대로 말 해 보도록."

"인간씨들은, 이제 곧 윳쿠리를 죽이러 산에 무서운 인간씨들을 보낼거라제.. 도스는 알고 있다제..."

"...그래서?"

"도, 도스는! 죽고싶지 않다제! 살려달라제!"

촌장의 눈에는 의구심이 깃들었다.

지금까지 수 많은 윳쿠리를 상대해봤지만, 도스까지나 돼어서 이렇게 얘기했던 녀석은 없던것이다.

 "...도스 스파크라던가, 대항할 생각은 없는건가?"

"도스가 아직 평범한 윳쿠리었을때, 인간씨들을 봤다제.

 우리 무리에도 도스는 있었지만, 인간들에게 손 끝 하나 댈수 없었다제...

 도스는 안다제! 도스는 인간씨를 이길수 없다제!"

...과연, 다른 도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개체인가.

실제로, 지금도 신호만 내리면 주위의 사람들에게 고추양념이 묻은 화살로 이녀석은 순식간에 죽을것이다.

도스 스파크라고 해도, 머리에서 버섯을 꺼내 먹고, 씹고, 발사하는데까지는 5초도 넘게 걸린다.

그 위력만큼은 확실해도,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충분히 피하고도 남는 시간이것이다.

작정하고 싸운다고 해도, 인간 한 명 어쩌지 못하는 자신의 약함은, 도스는 받아들인것이다.

촌장은, 그 자신의 약함을 인정할 줄 아는 도스에게 살짝 감동했다.

하지만...

"하지만, 그것은 안 됄 말이야."

하지만, 자신은 촌장이다.

"나는 이 마을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이 마을에 피해를 끼치는 녀석들은 용서할 수 없어.

 너희 윳쿠리 무리들은, 수시로 우리 밭에 침범해 야채를 들고간다.

 마을까지 어떻게든 와서, 소란을 피우는것도 한두번이 아니야.

 미안하지만 너희 무리는, 죽어줘야겠다."

"...맞는 말이라제."

"뭐?"

"우리 무리의 윳쿠리들은... 도스의 말을 들어주려하지 않는다제. 인간씨의 밭을 침범하지 말라고 해도, 전혀 듣지 않는다제.
 오히려, 도스의 친구였던 파츄리를, 인간들의 밭에 가는걸 막는다고 게스로 몰고 죽였다제.

 ....모두, 느긋할 수 없는 윳쿠리들이라제."

"혹시... 너 설마..."



"도스를, 살려달라제."

도스는, 울고 있었다.

그제서야 그 자리의 모두는 깨달았다.

이 도스 마리사는, 자신의 무리를 살려달라고 온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자신만을 살려달라고 마을로 내려왔던것이다.

"...우두머리로서 할 말인가? 같은 윳쿠리들을 죽이라고 하는게?"

"인간 씨."

"뭐냐?"

"인간 씨는, 말이 통하지 않고, 다른 인간씨를 죽이는 인간씨를, 인간으로 생각하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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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는, 결국 마을의 회의 끝에 마을로 받아들여졌다.

무리의 윳쿠리들은 구제돼었다.

'인간씨의 마을에서, 달콤달콤을 받기로 했다'라는 도스의 말에, 아기 윳쿠리까지 전부 도스를 따라간것이다.

그 후 마을의 중앙에서 일어난 대 학살에서, 도스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 눈빛에는, 깊은 분노와 더욱 깊은 슬픔이 동시에 깃들어있었다.

도스는 그 이후로 촌장집의 마당에 거처를 마련, 마을에서 밭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거나, 도스 스파크로 벌목을 돕거나 하는 여러가지 잡일을 도와주며 인간과 남은 여생을 보냈다.



"꺄하하, 도스는 말랑말랑해서 기분좋아!"

"도스도 부-비 부-비 하는거 좋다제!"

촌장...이었지만, 나이를 이유로 초장직에서 물러난 노인은 마당에서 손녀와 놀고있는 도스를 보며 그 시절을 떠올렸다.



"인간 씨는, 말이 통하지 않고, 다른 인간씨를 죽이는 인간씨를, 인간으로 생각하냐제?"

지금은 가족같이 지내는 녀석이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너무나도 섬뜩하게 느껴졌었다.

요즘에도, 여러가지 일을 겪고 들으면서 그 말이 떠오른다.

"결국,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똑같은 겨."

지금도 간간히 밭을 침범하는 윳쿠리는, 모두 잔혹하게 바로 밟아 죽여버리곤 한다.

하지만, 눈 앞의 도스 녀석은 손녀와 너무나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그 외에도 펫 윳쿠리니 뭐니 하면서, 충분히 행복하게 인간과 공존하는 녀석도 많다.

"다 나쁜놈도, 다 착한놈도 아니겠지."

손녀와 뛰어노는 도스의 모습은, 너무도 평화롭고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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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


새벽에 카스 go 하다가 한 중국인이, 한국인을 욕하던 모습을 보며 삘받아서 썼습니다.

한국인 중에서도 착한놈 나쁜놈이 있고, 많이 논란거리가 되는 일본같은경우도 마찬가지다...라는,

뭐 결론적으로는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 사람을 평가야해한다하는 교훈을 담고 싶었습니다만, 졸리고 급하게 쓴거라 어떨지는..

아, 그리고 도스의 경우는 '지금 예수가 태어나서 평화와 나눔을 외치면, 교회는 자신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배척할것이다'라는

생각이  갑자기 떠올라서 소재로 삼았습니다.

제 소설중 최초로 처음 잡고, 바로 써낸 소설입니다. 그만큼 완성도는 제가봐도(...) 세시간 작품이라 미아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