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김도트?
원출처 : 구윳사
[단편] 도심의 윳쿠리 플레이스
[삐익! 삐이익!]
"어서 도망치라제 레이무!"
"느 좀더 느긋하게 있고싶어 늣 오니이상 오지마! 레이무를 때리지마!"
푸직!
도시에 뱃지없는 윳쿠리가 보이기만 해도 경찰에게 맞아죽는, 윳쿠리 학대의 극을 달리는 XX시에서의 윳쿠리의 삶은 잔혹하기 그지 없다, XX시의 근방에는 과수원이 많고 식생이 좋아서 수많은 들윳쿠리들이 생겨나고, 그들은 농장주에게 쫒겨서 도시로. 다시 도시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구수에 비해서 면적이 넓고, 경찰인력도 많지 않은 터라 경찰들도 점차 지쳐가는 상황. 예산도 부족해서 방제하기도 힘든 마당이라 시 의원들은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그리고 한 사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윳쿠리를 쉽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었다.
<다음날>
"느으... 못된 인간들 때문에 또 반려를 잃었다제!"
도시에 와서 사귄 세번째 윳쿠리 레이무를 어제 잃어버린 윳쿠리 마리사는 또 하루를 살아갈 걱정이 태산이었다, 경찰들은 매일같이 순찰을 세네번씩 돌고, 심지어는 윳쿠리를 신고한 사람에게 간단한 포상까지 제시하는 마당인지라 윳쿠리들이 살아남기가 빠듯한 것이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골목 쓰레기덩어리를 벗어나자 마자 보인 사람은 윳쿠리 마리사를 쳐다보더니만 발로 뻥 걷어찼다.
"느악! 아프다제! 인간씨 신고하지 말아달라제! 잡아가지 말아달라제!"
"시끄럽고 니들은 우리가 만든 니들 집으로나 가라."
퉁명스럽게 말한 사람은 손가락으로 어느 방향을 가리켰다. 그곳을 돌아본 윳쿠리 마리사는, 윳쿠리가 보기에 딱 좋은 높이에 설치된 화살표와 글씨를 보았다, 뭔지는 몰랐지만 그 근처로 가보니 윳쿠리 파츄리가 글을 보고는 마구 웃고있었다.
"뭇큐큐큐큐큐 뮷큐큐큐큐큐큐 역시 윳쿠리는 대단해요!"
"무슨 글이냐제?"
"앞으로 윳쿠리가 도시에서 사는것을 허가함, 대신 윳쿠리는 지정된 집에서만 살아야 함. 소란을 일으키면 산으로 돌려보내겠음 이라네요 뭇큐큐큐큐 파츄리가 보기에 인간씨들이 우리에게 항복하고 윳쿠리 플레이스를 준 것 같아요!"
"진짜냐제?! 인간씨들이 우리에게 윳쿠리 플레이스를 준다고 했냐제!"
"그렇다구요! 이곳의 윳쿠리 플레이스는 여기서 조금만 가면 나온대요!"
그러고보니 바로 옆을 지나간 경찰도 윳쿠리들이 표지판을 읽는것만 보고 지나쳤을 뿐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그렇다면 정말인걸까?
"어서 가자구 파츄리! 윳쿠리 플레이스인지 확인해보고 싶다제!"
화살표를 따라가니 이미 수많은 윳쿠리들이 몰려있었다. 건물 사이의 제법 넓은 골목에는 책장같은 딱딱한 통이 몇개의 층으로 수십개가 자리잡고 있었다, 각각의 사이즈는 윳쿠리가 살기에 아주 적당한데다가 경사로까지 있어서 올라갈수도 있고. 게다가 여닫이 문까지 달려있어서 안전까지 보장되었다. 여기가 진정한 윳쿠리 플레이스가 아닐까? 윳쿠리들의 숫자에 비교해봐도 그 통은 충분히 양이 많았다. 곧이어 수많은 윳쿠리들이 좋은 집을 차지하려고 앞다투어 몰려갔다.
"도시파스러운 최상층이에요!"
"모르겠어... 최상층이 좋은건가?"
"마리사는 대장의 소질이 있으니 일층에서 대기하겠다제!"
"뭇큐큐 책이 많은곳이 좋아요, 몸약한 현자는 1층에서 쉬겠어요."
"부비부비를 하지 못하지만 참 좋은 플레이스야!"
앞다투어 윳쿠리 플레이스 안으로 들어간 윳쿠리들, 겉에서 보는 사이즈보다 자신의 집이 제법 얕은 편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집 뒤쪽에서 무엇인가 알갱이가 쏟아져 내렸다.
"뭇큐큐 이게 뭐죠?"
"도시스러운 과자에요!"
"느! 과자씨! 느긋하게 먹히라구!"
"초콜렛 맛이 난다 묭!"
윳쿠리들의 뒤통수 쪽에서 한아름 쏟아진 과자들, 그 과자들을 배불리 먹은 윳쿠리들은 정말 이곳을 천국이나 다름없는 윳쿠리 플레이스로 여기게 되었다. 곧이어 이 윳쿠리 플레이스의 소문은 퍼지고 퍼져서 수많은 윳쿠리들이 앞다투어 이 윳쿠리 플레이스의 거주권을 획득하려고 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그 싸움을 벌이고 소란스러워진 윳쿠리들은 ... 윳쿠리 플레이스를 두고 서로 공성전을 벌였다.
<다음날>
"오늘 반드시 윳쿠리 플레이스를 쟁취하겠다제!"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다시금 윳쿠리 플레이스 공성전을 하러 나선 윳쿠리 마리사. 그런데 그 윳쿠리 플레이스 위쪽에는 빨간 팻말이 달려있었다. 마침 글을 아는 윳쿠리 앨리스에게 그게 뭔지 물어보니...
"소란을 일으킨 윳쿠리들은 느긋하지 못하게 산으로 쫒아보냄." 이라는데요? 어제 싸운것 때문에 인간씨들이 도시파스럽지 못한 천박한 거주민들을 산으로 쫒아보냈나봐요."
"좋다제! 이제 우리의 거라제!"
그러나 마리사가 윳쿠리 플레이스로 들어가려던 찰나, 다른 윳쿠리 무리가 부딛혔다.
"비키라구 마리사! 이 레이무의 윳쿠리들이 여기를 점령하겠다구!"
"시끄럽다제 이 똥게스 레이무! 다들 돌격!"
한참의 치열한 싸움이 끝난 뒤. 결국 만신창이가 된 윳쿠리 마리사 무리는 윳쿠리 플레이스 점거에 성공했다. 사람들이 와서 사망한 윳쿠리들의 시체를 청소하는 사이. 마리사의 무리는 느긋하게 들어가 쉬기 시작했다. 마침 싸움이 끝나기가 무섭게 초콜렛이 나오기 시작했고. 정신없이 먹고 난 뒤에는 이미 늦은 밤이 되어서 해가 떨어지는 상황, 마리사의 무리는 하나같이 잠을 자기 시작했다.
"느... 응응이 마렵다제 나가서 시원하게 눠야 한다제..."
격렬한 싸움을 계속 한 터라 응응을 누지 못해서 꺠어난 윳쿠리 마리사. 그러나 문이 열리지 않았다.
"느! 밤이되면 잠기는 거냐제! 이건 말도안된다제 인간씨! 문을 열라제!"
잠긴 문을 밀치면서 아웅다웅하던 마리사는 뒤에서 이상한 기계음이 들리는 것을 들었다. 돌아보니 뒤쪽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상지의 깊이에 비해서 안쪽 깊이가 앝았던 거는 이런 기계장치 때문이리라.
"그럴줄 알았다제. 역시 인간씨들은 배려심이 넘쳐난다제, 밤에 응응을 누고싶으면 뒤에서 싸라는 거였다...제?
그러나 바닥이 홱하고 기울어지고, 윳쿠리 마리사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 옆에 보이는 수많은 윳쿠리들도 같이 떨어지고 있었다.
"어째서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4일 뒤>
"늣... 여기는 지옥이었다제..."
질척한 액체 위에서 모자를 띄우고 있는 대장 윳쿠리 마리사. 그가 떨어지고 나서도 수많은 윳쿠리들이 이곳으로 떨어졌고, 자신은 운이 좋게도 처음 떨어졌을 때 아래 있었던 윳쿠리 앨리스가 가라앉는 틈을 타서 모자를 쓰고 있던 것, 그러나 4일이나 지나서 모자는 거의 다 녹아버리고 자신의 몸무게를 겨우 지탱 할 뿐이었다.
사실 4일이나 녹지 않은것이 용한 모자였다. 보통 물에서는 얼마 버티지 못했겠지만 이 물은 윳쿠리 수백마리는 녹아버린 거대한 윳쿠리 수용액. 윳쿠리 플레이스라고 하는것도 거짓말이고 윳쿠리가 거주하는것을 확인하면 다 끌어들여서 죽여버리려는 간단한 기계장치였다. 초콜렛이야 돈도 별로 안드는 싸구려 재고품을 준 것이고.
애초에 윳쿠리를 무한정 죽이고 쫒아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니 윳쿠리가 살기에 아주 적합해보이는 환경을 만들고 거기에 함정을 장치해서 며칠 주기로 윳쿠리들을 몰살시킨다. 당연 그 이전까지는 소문이 퍼질테니 그곳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가 싸우면서 숫자가 줄고, 줄어들은 윳쿠리는 차례로 죽어버린다. 살아남은 윳쿠리는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해가 떨어지자 마자 초콜렛이 나오고, 먹고 바로 자는 윳쿠리의 습성을 이용해서 바로 그 직후 문이 잠겨버린다.
"살려달라제! 아무도 없냐제! 누가 구해달라제!"
마지막 힘을 짜내서 비명을 지르는 윳쿠리 마리사. 이미 자신이 떨어지고도 두번이나 더 윳쿠리들이 떨어졌지만 생존자는 자신 혼자였다. 그러나 그 비명이 닿았던 걸까?
[털커덕!]
거의 어둠밖에 없던 곳에 빛이 새어들어왔다, 뭔지 몰라도 언제나 윳쿠리들이 떨어지는 곳이 아니어서 안도한 윳쿠리 마리사. 그러나 그곳에서는 거대한 호스가 튀어나와서 윳쿠리들이 녹은 물을 쭉쭉 빨아들였다.
"살려달라제! 누군진 몰라도 살려달라제!"
"얼쑤? 산 놈이 있었네?"
필사적으로 녹아서 분해되는 모자를 끌고 유일하게 빛이 보이는 곳으로 움직이는 윳쿠리 마리사. 그러나 윳쿠리 마리사는 우악스러운 사람의 손에 잡혀버렸다.
"허허 아무도 못살꺼라고 했는데 살아남다니 대단한걸? 몇일이나 있었냐?"
"자...잘 모르겠다제 어떻게든 구해달라제!"
"아 그래?"
우악스러운 남자는 퉁명스럽게 말하더니만 윳쿠리가 녹은 물을 빨아들이던 고압 호스를 물속에서 꺼냈다.
"느...느긋하게 살려주는거냐제?"
"느긋하지 못하게 뒈지는거지 뭐?!"
그리고 그 고압호스를 윳쿠리 마리사의 입안에 쑤셔넣었다.
"느베베베베베벱 느에베베베베벱 느베베베베베베ㅔㅂ벱!"
액체를 빨아들이는 호스라서 고체는 빨아들이기 힘들었는지 턱턱 소리를 내면서 윳쿠리 마리사의 몸을 빨아들이던 호스. 결국 윳쿠리 마리사는 서서히 입으로 팥소를 빨려나가고 있었다.
"느으읍 느으으으으으으 느으으으으으으으으으읏!"
"바이바이~"
남자는 윳쿠리 마리사의 몸을 위아래로 콱하고 눌러버렸다. 그러자 압력에 저항하던 윳쿠리 마리사는 호스의 끝을 꽉 씹어버리는 형상이 되었다. 면적이 좁아지면 압력이 늘어난다. 결국 윳쿠리 마리사의 팥소는 순식간에 고압호스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남은건 껍질 뿐.
"오늘 일 끝~ 근데 앞으로 돌아야 할 장소가 9곳이네 젠장할!"
이런 윳쿠리 플레이스를 가장한 함정은 이 도시에만 28곳이 존재했다. 그리고 이 도시의 효율성을 본 다른 도시에도 벤치마킹식으로 설치될 예정이었고. 남자는 그 가죽을 윳쿠리 플레이스 앞에 휙 던져서 버렸다.
그리고 윳쿠리들에게는 하나의 도시전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윳쿠리 플레이스에 모여서 자면 흡팥귀에게 팥소를 모두 빨린다> 라고
하지만 윳쿠리들의 지능은 낮다, 윳쿠리들은 오늘도 그 함정을 향해 죽음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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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
생각해보니 용역업체 동원하는게 나을지도 ㅡ_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