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김도트?
원출처 : 구윳사
[학대?] 오빠야와 윳쿠리
"오빠야 오빠야!"
"왜그러니 마리사?"
"목욕하구 싶다구! 빨리 목욕탕에 가자구!"
"아이구~ 윳쿠리답지 않게 왜이리 목욕을 좋아할까? 그래 목욕하러 들어가자."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 애완용 윳쿠리 마리사와 그의 주인인 남성. 애완숍에서 팔려와서 행복한 가정에서 살고있는 마리사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좋은 주인과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있는 나날들. 가끔 오빠가 '직장'이라는 먹이사냥을 간다고 하더라도 외롭지는 않았다.
"오늘도 잘 부탁합니다 아주머니."
"아유~ 뭐 이리 많이 사왔을까? 간식이여?"
"윳쿠리용이 아니라 사람용으로 구운 쿠키니까 윳쿠리들에게는 너무 많이 주지 마세요. 사료는 아직 남아있죠?"
"요 옆집 최서방네가 한푸대 줬어. 나중에나 주면 될듯한데?"
"아이고 최아저씨가 벌써 주고갔나요? 나중에나 드릴꼐요. 그럼 갔다오죠, 직장 다녀오마 마리사! 잘부탁한다!"
"오빠야 느긋하게 갔다오라구!!!"
이런식으로 이 주변 윳쿠리를 가진 직장인들은 가정주부나 일이 없는 사람의 집에서 애완 윳쿠리를 탁아하고 있었다. 윳쿠리들이 모두 애완용이어서 공통적으로 예의가 바르고. 점잖기 때문에 기물파손같은 걱정을 할 필요도 없을 뿐더라. 윳쿠리들은 무리생활을 하기에 이런일을 자주 한다. 사냥을 나가는 윳쿠리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무리를 지키는 윳쿠리들에게 위탁하는 것이다.
야생에서야 게스들도 있고 여러 위험이 있어서 차라리 각자가 은신처에서 아이들을 기르는 형편이지만. 마치 도스윳쿠리의 휘하에 있듯이 절대적인 보호 하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오히려 무뚝뚝한 주인을 가진 윳쿠리들은 이런 탁아생활에 더 적응하는 편이었다.
"우걱우걱 행복!"
"도시파는 점잖게 한입씩 먹을꺼라구요!"
"으... 너무 달아서 모르게써!"
"느긋하게 머그라구! 마리사의 오빠야가 만들어 준거라구!"
"마리사의 오빠야는 참 대단하다 찐뽀!- 도스라는 윳쿠리도 이렇게 우리에게 잘해줄까 찐!뽀?"
"모르게써! 도스는 굉장히 느긋한 윳쿠리라고 하던데?"
"도스라고 해야 시골뜨기일꺼에요. 앨리스는 알고있어요."
"뭇큐큐... 도스를 본적도 없군요! 현자 파츄리는 도스를 보았어요!"
평소에는 인간과 잘 어울리지도 않고 윳쿠리들과도 말도 하지 않는 파츄리가 말을 꺼냈다. 일제히 윳쿠리들이 파츄리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어땠어!? 도스는 강한거야?"
"도시파 스러운 윳쿠리였나요?"
"알겠어! 파츄리는 도스를 본거구나?"
"요우무처럼 검을 들고 싸우는지 알고싶다 찐-뽀!"
"현자 파츄리는 커다란, 아주 커다란 도스의 무리의 참모였어요. 그 무리는 커다란 도스가 있었죠. 근데 어느날 인간씨들이 나를 잡아갔어요!"
이 파츄리는 사람이 기르는 녀석이 아니었다. 원래는 도스가 있던 무리에 소속해있던 야생 윳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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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의 무리는 지나친 식량소모와 무절제한 번식으로 무리가 붕괴될 국면에 처해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도스아래에 있는 모든 윳쿠리는 너무나 느긋한 나머지 욕망을 억제하지 않는다. 높아진 번식률로 생태계는 순식간에 파괴되었고.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의 항의와 급기야 굶어죽은 아기 윳쿠리마저도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도스는 무리안에서 유일하게 '7'을 셀줄 아는 - 도스도 셀줄알지만 일반종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 최고 현자 파츄리에게 상담을 한 것이다.
"뭇큐... 도스는 아주 강하지요?"
"도스는 아주 강하다구! 근데도 이 식량난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파츄리가 도움을 좀 줬으면 좋겟는데?"
"숲 밖으로 나가면 초원이 있어요. 거기에는 매우 느긋할 수 있는 과일과 채소들이 마음껏 있다고 하던데요 뭇큐! 그걸 가져오면 되지 않을까요?"
"느? 숲 밖에는 인간씨들이 많이 있어. 이곳은 윳쿠리 플레이스라구! 그리고 인간씨들은 윳쿠리들을 마구 괴롭힌다고! 아직까지 돌아온 윳쿠리들도 없어. 그런곳은 너무 위험해!"
"파츄리도 하루를 굶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이곳은 더이상 윳쿠리 플레이스가 아니라구요! 뭇큐큐! 모든 윳쿠리들을 이끌고 나가면 될꺼에요. 한두마리라면 인간씨를 못이겨도 도스도 있고 모든 윳쿠리가 힘을 합치면 되요, 어떻게 보자면 더 행복한 윳쿠리 플레이스일수도 있구요?"
"더 행복한?"
"도스가 싫어질 정도로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 숲 밖은 그런 곳일수도 있어요. 그러니 걱정 하지 마세요."
"그...그래도 인간씨들이 있다면?"
"일곱을 일곱만큼 일곱번 더한것만큼 많은 - 인간 기준으로는 셀수없이 많은것보다 더 많은 - 이곳의 윳쿠리들을 모두 데려간다면 인간씨들도 도망치기에 바쁠꺼에요!"
"늣! 머리좋은 파츄리의 조언을 듣다니 기운이 난다구! 모두 모여서 숲 밖에서 먹이를 얻어야 겠다구!"
라고 해서 먹이를 얻으러 대부분의 윳쿠리들을 이끌고 나간 도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한놈도 놓치지 마! 살아돌아가서 또 번식한다고!"
"알겠슴다! 모두 확인사살해!"
"똥만쥬놈들을 표적으로 실전 훈련을 하다니, 돈이 아깝구만!"
"느! 느! 인간씨들! 어째서어어어어어어어어어!"
"도스 구해줘!"
"느긋하게 도망간다구! 느부엑!"
"아파아아아아아아아 느긋하지못타다구우우우우우우!"
"모르게써! 어디서 공격이 날아오는거야! 모르게! 느뷁!"
무려 인간의 밭도 아닌, 군부대 인근의 사격장인 것이다... 마침 훈련을 하러 와있던 부대원들은 그야말로 실전을 방불케, 아니 국군에게 이런 똥만쥬는 실전이라는 단어도 아깝고 그저 사격훈련을 좀 더 리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도스는...
"느읍!"
"스파크다! 맞으면 좀 아프니까 일제사격!"
"느부레르게레게레그렉게게게게게게게게게겍!"
나가자 마자 공격을 받은 도스. 혼란상태에서 벗어나자 마자 윳쿠리들을 피신시키려다가 도저히 안되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도스 스파크는 쏘기도 전에 일제사격으로 공격을 당해. 스파크를 충전하려던 부풀린 입이 터져버리고. 눈알이 날아가버린 흉칙한 몰골로 변했고 고통을 이기지 못해서 온몸을 뒤틀면서 마구 날뛰었다.
"도스 구해저!"
"어째서!어째서 도스가 우리를 봐주지 안흔흐게게게에에엑!"
"마리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처참하게 짓뭉개진 윳쿠리 무리들. 그리고 팥소에 물든 사격장을 치워야 하는 성난 군장병들을 배려하듯이 지휘관은 '산속 윳쿠리 청소작업' 이라는 합리적인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군장병들이 동원된 수색작전에서 그들이 살았던 둥지는 어김없이 파해쳐졌다.
"느! 레이무는 싱글맘이라구! 뿌꾹- 놔주지 않으면 쓴맛을 볼꺼라구!"
- 푸짝!
자비심 없이 뿌꾹!을 시전하는 어미 레이무를 패죽이는 군장병. 역시 군인의 진리는 삽이었다.
"여기 숨으면 모를꺼라구!"
"레미랴의 공격도 피했다구!"
"모두들. 일발 장전!"
"자앙전!"
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바알사!"
주르르르르르르르르륵!
"느게야아아아아아악 어째서 물씨가 드러오는거야아아아아아아!"
마침 오줌이 마려웠던 병사들은 나무등걸 아래에 숨어서 놀려대는 아윳쿠리들을 응징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려 사람의 오줌(...)을 모아서 뿌려버렸다. 이런식으로 산속에서는 학살이 자행되었고.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 윳쿠리들의 머리장식은 꼭꼭 회수되었다.
"야야 최일병, 너 너무 패죽이지 마라. 몇놈은 전리품(?)으로 남겨두라는 중대장님의 지시다."
"중대장님 기를겁니까? 그렇다면 어디 좋은놈 없슴까?"
"김이병, 너 뭣좀 아는거 있냐? 나름 윳쿠리 해박하잖아?"
"굳이 따지자면 윳쿠리 파츄리종과 메이린종이 희귀하긴 합니다. 유카종은 이런 곳에서 살리가 없고, 레미랴종이 있을까 없을까~ 모르겠슴다?"
"그런 어리둥절한 말투로 하지 말고 똑바로 말하라고 이색갸!"
"네! 여기서는 파츄리종과 메이린종이 그나마 희귀함다!"
"조또 빠져서는... 파츄리종과 메이린종만 남기고 죄다 밟아버려!"
왕고참이 외치자 모두 파츄리종과 메이린종을 찾기 위해서 정신없이 해집었다. 그러던 중, 도스윳쿠리가 살았던것으로 추정되는 구덩이 안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쟈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메이린종 목소리임다! 저거 희귀종이니 꼭 잡으세요!"
"요?"
"요오?"
"김이병 요오~라고 말했나?"
"흐...흡 시정하겠슴다!"
"야... 이...있다가 보자."
"아..알겠슴다!"
한명의 청년이 혼을 바쳐서 구르는 모습이 여기까지 눈에 선하다. 여하튼 그렇게 잡혀온 메이린종과.
"뮷큐! 숲의 현자 파츄리를 노아조오오오오오오! 도스는 어디있능거야아아아! 무능한 도스는 빨리 구해달라구!!!"
"이놈이 파츄리종이군. 자 모두 쓸어버려!"
토굴 속에서 숨어있다가 끌려나온 파츄리종, 목적을 달성한 순간 수색에서 완벽한 학살작업으로 변경됬다.
"느! 도망간다구! 인간씨는 쫒아오지 못할꺼라구!"
-뻐엉!
"홈런입니다아아아!"
"느부에엑!"
느긋하게 삽자루로 가격당해 하늘을 붕~날아가는 윳쿠리나.
"아가야 내놔 이 색히야!"
"느! 느긋하게 도시파의 아가야를 드리겠습니다!"
"어째서 우리를 버리능거야아아아아!"
"엄마야는 나빠!"
"필요 없어!"
라며 간단한 선문답 이후 즉결 처분당하는 윳쿠리라던가.
"아...아가야를 살려주새여어어어어어어! 저는 주거도 좋으니!"
"모두죽기 vs 모두살기. 결정해라."
"모...모두살기!"
"는회이크구 모두죽이기!"
"어째서! 느갹!"
희망을 줬다가 절망을 보여주고 죽이는 방법이라던지. 다양한 방법으로 무리의 잔존 윳쿠리들은 모두 학살당했다. 그리고 사격장까지 끌려온 전리품들은 윳쿠리 무리들의 괴멸을 눈 앞에서 보았다.
"뮷큐! 도스는! 무능한 도스는 어디로 도망간거에요!"
"저게 너희들의 도스다."
"이...이건 만쥬덩어리에요! 도스가 아니라구요!"
집중사격에 의해서 머리장식이 완전히 박살난 도스. 파츄리의 그 딸리는 지능으로는 저게 만쥬인지 윳쿠리인지 (애초에 박살난 팥소였지만) 분간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오호~ 이녀석이 그 도스의 무리에 있던 희귀종 윳쿠리인가?"
"예? 그렇슴다 중대장님!"
"이놈 집으로 데려가서 길러야 겠군. 마누라가 나름 애호파라서 말이지."
라면서 파츄리를 덥썩 집어서 집으로 데려가는 중대장. 한편 메이린은 인간의 무서움을 알고있었고 나름 충직한 종인지라 행보관 손에 넘어가서 물류창고 경비(..)를 담당하게 되었다. 물론 잠만 퍼자고 별로 똘망하지도 않지만 머리장식의 노란색 별이 부대의 마크와 흡사하다고 해서 부대의 마스코트격 존재가 되었다고 전한다.
한편 자칭 현자 파츄리는 그 잘난 성격을 못이긴 중대장의 부인이 친척에게로. 그 친척은 다시 조카에게로. 조카는 다시 아는 삼촌에게로 넘겨진 끝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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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큐큐! 도스는 어떤지 현자 파츄리는 다 알고있어요."
"...어떤데?"
"가르쳐조! 가르쳐조!"
"도스는. 인간씨보다 두배는 빨라요, 인간씨보다 열배는 더 크구요, 그 입은 나무를 뜯어버릴 수 있고. 어떤 공격도 모두 튕겨낼 수 있어요!"
"저...정말이야?"
"도시파스러운 크기에요!"
"모르게써! 어떻게 나무를 이빨로 뜯어버릴 수 있는거야?"
"찐뽀~! 요우무의 누관검도 튕겨내는거야?"
"도스근처에 있으면 무한히 느긋해요. 파츄리가 있던 무리의 도스는 귀찮아서 버리고 도망쳤지만. 도망치기 전에는 인간씨들 일곱의 일곱의 일곱의 일곱이!!! 뭇큐! 달려들어도 다 해치울 수 있었어요."
"느? 일곱이 뭐지? 알고싶다구!"
"하지만 더 무서운건, 도스는 현자 파츄리보다 머리가 좋아요! 일곱을 넘어가는 더 많고 긴 수도 문제없이 사용 가능했지요! 인간씨들도 도스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기에 숲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거에요!"
파츄리의 머리속에서는 잘못된 지식들만 남아있었다. 여러번 바뀐 주인과 그동안의 희미해진 기억들 사이에서 도스는 절대적인 존재로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 말을 열심히 듣는 윳쿠리들은 그 잘못된 지식을 받아들였다.
"모두 알았지? 뭇큐큐... 인간씨들은 절대 도스의 상대가 되지 못해. 도스가 있다면 그곳이 윳쿠리 플레이스지 이런곳은 윳쿠리 플레이스가 아니라구!"
"느! 알았어! 이제 여기서 벗어나자구!"
"도시파답게 느긋하게 도스를 찾아가겠다구요!"
"찐~뽀! 아줌마보다 더 맛있는 밥이 있다니. 찾아가볼래!"
"으... 오빠야도 좋지만 도스가 더 위대해보여!"
"아이구 윳쿠리들아 미안미안. 과일먹어라~"
안좋은 타이밍에 방 안으로 들어온 아줌마. 그 순간 모든 윳쿠리들은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느! 도스를 찾아가라구!"
"뭇큐큐! 현자 파츄리는 천천히 움직인다구요!"
"응 알겠어! 아줌마는 우리를 기를 자격이 없는거네?"
"아이구 얘들아! 뭐가 문제인거니!"
"느긋하게 꺼지라구! 인간씨는 아무리 잘나도 도스를 따라올 수 없다구!"
"얘들아! 그쪽 위험해!"
아수라장이 된 집안. 이 괴상망칙한 사태를 저지른 파츄리는 아줌마가 엎지른 과일화채를 퍼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날 저녁, 집에 들어온 마리사는 자신의 주인을 마구 비난했다.
"오빠야는 도스보다 커다랗지 않아!"
"그...그래 그건 맞아, 하지만 왜 그리 쌀쌀맞게 구는거니?"
"오빠야는 도스보다 약해!"
"그래 약할수도 있어, 근데 나는 네 주인이야!"
"오빠야는 윳쿠리의 주인이 아니야! 윳쿠리는 도스와 함께해야돼!"
"그래도 여기에 도스는 없어! 한국에 도스는 거의 없다구!"
"근데 왜 도스를 찾는거니? 도스가 뭘 해준다고!"
"도스는 오빠야보다 훨씬 좋아! 느긋해! 친절해! 잘났다구!"
"마리사!"
"왜!"
순식간에 반항적이 된 윳쿠리 마리사. 원인을 짐작할 길이 없는 - 아줌마는 친구들과 수다떠느라고 듣지도 못했다 - 그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다름이었다. 결국 주변의 윳쿠리 사육센터에 전화를 거는 주인. 사육센터에서는 친절한 상담을 해줬고 결론은 이것이었다.
"아무래도 윳쿠리 자체의 본능에 따른 문제 같습니다. 도스에 대한 기대감과 잘못된 지식이 이런 문제를 불러온 것 같은데요?"
"방법이 없을까요? 지금 위탁하는 탁아아줌마도 이런 윳쿠리는 받아줄 수 없다면서 손을 젓고있어요. 전 직장인인데 말이죠."
"뭐... 간단한 방법은 저희 사육센터에서 재교육을 받는거죠. 2주일코스에 70만원입니다."
"그...그렇게나 비싸요?"
"아니면, 충격요법을 써보시는건 어떠신지요?"
"충격요법요?"
"이건 절대 주의하셔야 할게. 윳쿠리도 괴롭고 본인도 괴롭습니다."
"어떻게 하는거죠?"
<잠시 뒤>
"마리사."
"흥! 내보내달라구!"
"너에게 '도스'를 보여줄께, 근데 문제가 있어."
"도스? 도스를 볼 수 있는거야?"
"절대 여기서 눈을 뗴지 않을꺼라고 말해줄 수 있지?"
"보여달라구! 도스를 보여달라구!"
손 안에 DVD를 들고있는 오빠. 기대에 가득 찬 윳쿠리 마리사는 몸을 뿅뿅 뛰면서 말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대충 예상했는제 오빠는 한숨을 푹 쉬면서 윳쿠리 마리사를 TV 앞으로 앉혀놓고 DVD를 재생했다.
"느그아이이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거대한 강철덩어리를 밀고 있는 도스마리사. 10톤이 넘어가는 엄청난 무게였지만 이 인간씨가 조종하고 있는 거대한 강철덩어리 (K-1탱크) 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사실 도스가 밀고있는게 아니라 탱크가 도스를 단숨에 짓뭉개지 않도록 힘조절을 필사적으로 하는 상황이다.
"느...느...느으으으으으으으읏!"
급기야 힘이 다 빠진 도스는 점차적으로 탱크에게 밀려나기 시작했고. 반대편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밀려난 도스가 점차 다가와서 둘이 샌드위치처럼 꼭 끼어버렸다. 그리고 점점 힘이 가해지고...
"그망더! 도스를 개로피지마! 인간씨들 도스를 개로피지마아아아아아아!"
"느부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느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도스는 그 거대한 몸집에 걸맞는 막대한 양의 팥소를 내뿜으면서 처참하게 찌그러졌다. 국군의 뛰어난 장갑차 조종술을 뽑내기 위한 영상이었고. 그 대상은 해충 이하의 존재인 도스마리사였다, 사실 도스 자체는 개념이었지만 그놈의 윳쿠리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의무때문에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고.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
결국 포획된 도스는 잘 길러서 수를 불린다음 이렇게 병기 시험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나마 이 도스는 비참하게 죽지 않고 깔끔하게 쥐여짜져서 그나마 나은 것이다...
"느! 움지길수가 없다구!"
저부가 구워져서 움직일수가 없는 도스마리사. 그리고 그 앞에는 기묘한 통과 이상한 도구를 (화염방사기) 들고있는 인간들이 죽 서있었다.
"발사!"
"느부레레ㅔㅁ메레메ㅔ렘ㄴ엚ㄴ야ㅐㅔ럄내ㅔㅇ갸ㅐㅔ!!!"
엄청난 소리와 함께 뿜어져 나가는 고열. 국군에서 개발중인 신형 화염방사기의 위력을 도스를 통해서 측정하는 것이다. 비교적 객관적인 측정장치인(?) 밀가루 피부를 가지고 있기에 훌륭한 측정도구로 쓰이는 도스마리사. 단 30초만에 도스의 피부는 완전히 구어졌고. 검시관이 나무막대로 후비자 그 단단하다던 피부는 순식간에 부스러져서 땅으로 떨어졌다..
"느...그마...안도오... 이걸 꺼져어어어어어..."
"그럴 순 없지."
"느긋하게 놔달라구!"
다음 영상이 계속되었다. 사람들이 공터에 도스마리사와 윳쿠리를 가둬두고 약간 휘어있는 판때기 (클레이모어)를 동작시키는 사진. 그 작은 판 여러개가 터지자 화면 가득 모여있던 (약 300마리) 윳쿠리 무리들이 일격에 전멸하고 도스였던 물체는 검은 팥소로 변해버렸다. 이런식의 영상은 계속되었다.
도스의 모든 능력이 허황되고, 인간 앞에서는 절대적으로 무력하다는 증거를 심어주기 위한 충격요법을 위해 편집된 DVD. 그리고 그것을 보기 싫어서 자리를 벗어나려는 윳쿠리 마리사를 잡아둔지도 벌써 40분째. 이미 마리사는 기진맥진해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상담센터에서는 2시간동안 보여주라는 말이 있었지만 더 이상 하기는 힘들었는지 오빠는 조용히 재생을 종료시키고 말을 걸었다.
"마리사..."
"느으..."
"도스는 분명 사람 하나보다는 강해. 하지만 사람들보다는 훨씬 약해."
"그래도! 그래도! 어째서 도스를 개로피는거야!"
"윳쿠리들이 해달라는걸 모두 들어주는 도스는 결과적으로 나쁜일을 하게 되는거지. 만약 윳쿠리와 인간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도스가 있다면. 저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꺼야."
"그래도! 그래도! 도스는 모두를 느긋하게 해야한다구!"
"모두를 느긋하게 하는방법은 불가능해. 그러니 최대한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야. 나도 네가 야생에 나가서 도스를 만나 행복하게 살게 된다면 보내주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나도 슬프고, 또 너는 저렇게 비참하게 죽어버릴수도 있어. 난 그건 싫어!
"오빠야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니까 널 잡아둘수밖에 없어. 알았지 마리사?"
"느...느긋하게 이해했다구!!!"
파츄리에게서 주입된 거짓된 지식은 이 비디오로 인한 트리우마로 말끔하게 소멸해 버렸다. 이제 행복한 나날만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아이구우우우우우 내자식이이이이이이이이 어찌이리 죽는거냐아아아아!"
"오빠야아아아 죽지마아아아아아!"
오빠는 직장에 다녀오는 길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서 젊은나이에 숨을 거뒀다. 혼자 남게 된 마리사를 기다리는것은 윳쿠리를 싫어하는 - 오빠가 분가한것도 윳쿠리 마리사를 기르기 싫어하는 부모에게 반대해서 - 그의 부모 뿐이었고. 그 부모는 청년이 죽은 이유를 윳쿠리에게 돌렸다.
"너때문에! 그 아이가 집을 나선거야!"
"잘모태써요오오오오오오오!"
"젊은나이에 이 쓰레기 만쥬히나 기르면서 사니! 에라이 빌어먹을 만쥬놈! 네놈이 있을곳은 집에 없어! 썩 꺼져!"
차를 타고가다가 어딘가에 훌쩍 윳쿠리 마리사를 버린 아줌마. 하지만 자기 자식이 애지중지 기르던 애완동물이어서 나름대로 배려는 있었는지. 버려둔 곳은 산이 깊고 식생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지리산이었다. 그러나 사육환경에서 살아온 윳쿠리가 그런곳에서 적응하기는 매우 힘들었다.
"느! 도망치지 말라구 벌레씨!"
배를 곪아간지 2일. 결국 달콤달콤을 포기하고 TV에서 본 야생 윳쿠리들처럼 벌레를 사냥하려고 했지만 지렁이 정도나 가능했을까? 급기에 마리사는 개미에게 포위당했다.
"느! 그만두라구 개미씨! 느! 느! 느! 느!"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마리사는 개울을 보지도 못했고. 약간의 비에 의해서 불어난 개울물에 휩쓸려 버렸다.
"뭇큐! 깨어났어!"
"느! 일어났다구!"
"알겠어 응응- 일어난거네?"
"여기는 어디?"
정신을 차린 마리사가 일어난 곳은 풀방석 위, 다행히도 휩쓸렸던 마리사는 낙차가 큰 물위에 떨어져서는 다시 강가로 흘러갔다. 그리고 강가에서 먹이를 찾던 윳쿠리 무리들에 의해서 겨우 여기로 실려온 것. 정성스러운 간호에 윳쿠리 마리사는 점차 회복되었고. 윳쿠리 무리에 자연스레 소속되었다. 그러더 어느 날.
"느갸아아아악 레미랴아아야!"
"도망치는거네!"
"도시파답게 도망치자구요!"
"느긋하게 도망가자구!"
정신없이 도망가는 윳쿠리 무리들. 그러나 단 한마리만큼은 움직이지 않았다.
"마리사 뭐해! 도망쳐!"
"찐뽀! 도망쳐라!"
"느...느으...느으으으으으..."
그 윳쿠리는 바로 오빠야에게서 사육되던 마리사. 움직이지 않는것이 아니라 움직이지 못할정도의 통증이 온몸을 휘감고 있었다. 점점 몸이 울끈불끈, 파도가 치듯이 출렁이는 피부가 예사롭지 않더니만 급기야!
[뻐어어어어어엉!]
"우우우우우 자구야아아아아!"
엄청난 크기로 커져버린 윳쿠리 마리사. 그 충격에 위를 날아다니던 레미랴는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윳쿠리 마리사는 도스가 된 것이다.
"도...도스가 됐어!"
"뭇큐! 도스가 되다니 느긋한 윳쿠리가 될꺼에요!"
"도시파스러운 도스에요!"
도스가 됬다는 기쁨도 잠시. 윳쿠리 마리사의 머릿속에는 과거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도스가 된다고 하더라도 무리를 통솔하지 못하면 비참하게 죽고 만다. 자신이 죽는다면 몰라도 수많은 윳쿠리들도 떼죽음을 당하는 형편인 것이다.
"도스! 레미랴를 쫒아줘서 고맙다구!"
"도스! 이제 강 반대편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건너가자구!"
[윳쿠리들이 해달라는걸 모두 들어주는 도스는 결과적으로 나쁜일을 하게 되는거지. 만약 윳쿠리와 인간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도스가 있다면. 저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꺼야]
"미안 얘들아."
"느?"
오빠야의 말이 생각났던 도스, 도스는 이를 꽉 깨물더니만 인간들이 살고있는 마을로 몸을 돌렸다. 나름 인간시절에 여러곳을 가 본 터라 경찰이라는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해준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어디로가능거야아아아아!"
"모두가 느긋하게 하는 곳으로. 너희는 따라오지 마, 도스 혼자서 일을 해결할께."
몸을 쿵- 쿵- 울리면서 내려간곳은 인근의 작은 마을. 그리고 도스를 처음 본 마을 주민은...
"으으어어어어어어어 에이구머니나!"
"느! 할아버지!"
"하...할아버지?"
백발이 성성하긴 했지만 40대인 자신을 보고 할아버지라. 그러나 그 남자는 도스의 덩치에 - 무려 높이만 해도 4m에 육박하는 초우량종 - 기겁을 했다.
"여기 경찰을 불러달라구!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다구!"
"겨...경찰? 여보소! 112에 신고하쇼! 빨리!!!"
출동한 경찰은 조용하게 있는 도스마리사에게 말을 걸었다.
"왜 여기로 온거지?"
"느! 인간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구! 도스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구!"
".... 뭔 생각인데 그러지?"
여차하면 도스를 죽일 생각으로 20여명이 출동했던 경찰. 그러나 도스마리사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윳쿠리와 인간 모두가 느긋해지는 방법을 찾았다구!"
곧이어 4m에 육박하는 도스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연구진은 기겁을 했다. 이 도스가 극히 희귀하다는 '인간 사육종 출신 도스'인데다가 무려 인간과 협상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대화는 오고갔고 다음과 같은 협정이 채택됬다.
1. 도스마리사는 무리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산 하나에 있는 윳쿠리를 통솔한다.
2. 내부의 규정을 위반한 윳쿠리는 산 밖으로 버려진다. 이 작업을 위한 것들은 도스도 돕겠지만 인간들이 힘을 써준다
3. '연구원'이라는 사람들은 윳쿠리를 해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조사를 위해 산에 들어올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사람은 들어오질 못한다. 그것을 위해 산 전체에 철조망을 둘러서 진입을 방지한다.
4. 산 밖으로 나간 윳쿠리에 대해서는 도스가 전혀 보호해주지 않는다. 또한 산 밖의 윳쿠리는 절대 안으로 들어올 수도 없다.
5. 이 조약을 어길경우 느긋하지 못하게 한 쪽은 느긋한 쪽에게 정식으로 사과한 다음 합당한 보상을 한다.
국립연구소는 '뛰어난 도스 윳쿠리가 통제하는 야생의 질서정연한 무리'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도스 마리사 입장에서도 인간과 윳쿠리 모두가 행복하지 않다면 최대한 그 숫자를 불리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리산의 한 국립공원 외곽의 산에는 돌로만든 담벼락이 - 대부분 사람이 했지만 도스도 많이 도왔다 죽 처졌다. 1,2m의 높이를 자랑하는 이것은 산 안과 밖의 윳쿠리의 이동을 차단하였다. 물론 야생동물이 이동할 수 있게 몇몇 구역은 개방을 해놨지만 그곳은 공통적으로 냇물이 흐르는 곳이어서 윳쿠리가 들어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가웠다.
그리고 그 안쪽은 다시금 사람이 무심코 들어오는것을 방지하기 위한 주의 표지판과 3m높이의 수평 철조망 - 윳쿠리는 통과 가능하게 40cm간격 - 이 설치되었다. 이로서 산 안과 밖의 윳쿠리들은 단절되었고. 산 내부에서는 도스에 의한 윳쿠리들의 통제가 이루어졌다.
"느! 도시파스럽게 잔뜩 상쾌를 했다구요, 도스도 이해해 주겠죠?"
"산 밖으로 버린다."
"어째서서어어어어어어어어어! 친구를 버리능거야아아아아아아!"
마리사가 일반종 윳쿠리 시절일때 정성스레 간호를 해준 윳쿠리 앨리스. 그러나 발정에 의해서 다른 윳쿠리 두마리를 강간살해 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산 밖으로 쫒겨나고 말았다.
"다시는 올 생각 하지 말라구!"
"느! 촌뜨기 도스는 꺼지라구요! 산 아래에서 더 행복하게 살꺼라구요!"
그러나 이 앨리스는 학대파에게 잡혀서 크림슈의 내용물이 되는것으로 일생을 마치게 되었다. 그나마 이것은 양반이고 더 심한 경우도 있었으니...
"도스으으으으으 구해져어어어어어! 느그타지 모새태애애애애애!"
완전 엉망이 되어서 기어온 윳쿠리 마리사. 얼굴에는 흉터가 가득하고 눈알 한쪽은 빠져있었다. 그리고 페니페니에는 수십개의 이쑤시개가 꽂혀있었다. 한번에 아이는 4마리 이상 낳지 말라는 지시를 어기고. 가족들과 잔뜩 상쾌를 해서 아이를 20여마리나 불려버렸기에 내쫒아진 마리사. 그나마 겨우 도망간것처럼 보였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마리사의 앞에는 정상적 윳쿠리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1.2m의 장벽이 가로막았던 것이다.
"도스! 구해줘!"
"약속을 어긴 윳쿠리야, 느긋하지 못한짓을 했으니까 구해주지 말라구! 어서 들어가자구!"
"도스! 구해져어어어어어!"
"와핫! 네놈이 도망칠곳은 여기밖에 없다니까?"
"어째서 인간씨가 따라오능거야아아아아아아!"
자신이 속해있던 무리의 비난속에 죽여버리려는 계획적인 오니이상이 뒤에서 엉망이 된 윳쿠리 마리사를 덮치고 천천히 해체해가면서 고통을 주었다. 돼지 멱따는 비명을 지르면서 해체되는 마리사를 보는 윳쿠리들은 공포에 떨고있었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으아아아아아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도스! 도스! 구해줘! 저러다 마리사가 죽게서!"
"모르게써! 어째서 배신자를 구해달라고 하능거야?"
"맞다구! 레이무는 안다구! 도스는 느긋한 윳쿠리만 좋아하는 거라구!"
그리고 윳쿠리들은 서서히 이런 도스에게 적응되었다. 자신들이 느긋하게 있으면 한없이 느긋한 도스, 그러나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면 느긋하지 못하게 만드는 도스. 이 도스 무리의 존속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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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
청년과 윳쿠리 4화는
곤충왕과 윳쿠리
며느리와 윳쿠리
오빠야와 윳쿠리
이 4개의 통합버전입니다.
느긋하게 읽었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