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
원출처 : 구윳사
자일리톨(단편)
이곳은 어느 한 농촌 마을. 지금 가을을 맞이하여서 수확에 한창 바쁠때이다. 단순히 수확 뿐이라면 문제가 없다. 지난 계절동안 온갖 노력을 다하여 결실을 맺은 농작물을 거둬들이는 것은, 흙을 벗으로 삼고 기대는 농업인들에게 있어서 어느 때보다 기쁠 순간이니 말이다. 문제는 잘 익은 이 결과물을 맘대로 먹어치우는 윳쿠리 무리들이다.
"느헤헤헤! 맛있는 채소씨는 이 마리사님 것이라제!"
"무큐!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오니 여기의 채소씨를 가져가야 겠어요!"
"인간씨는 채소씨가 나는 밭을 독점하고 있어! 이런건 나눠 가져야 한다구! 느긋한 채소를 독점하는 게스 인간은 어서 레이무에게 바치라구!"
이런 윳쿠리 무리들은 시시콜콜 찾아와 안그래도 한창 바쁜 농부들을 더욱 바쁘게 만든다. 보이는 족족 때려 죽여도 겁을 내기는 커녕 항상 찾아오는 윳쿠리 무리들. 게다가 이 윳쿠리 무리들도 월동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근래에 찾아오는 횟수가 더욱 많아졌다. 이에 마을사람들은 비상회의를 하였다.
"이러다가는 끝이 없겠어.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
"그 덩어리들을 대체 어떻게 해야 작물을 보호시킬 수 있을까?"
산에 사는 윳쿠리들이니 만큼 사람들이 일일히 그곳으로 찾아가 박살낼 수도 없었다.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적은인원과 비용으로 윳쿠리들을 박멸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던 중 왠 젊은 사람이 의견을 내놓았다.
"어르신들. 저에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오? 김군.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나?"
"예, 그렇습니다. 저는 이래봬도 도시에서 살아서 윳쿠리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 이 방법이 먹힐지 먹히지 않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시도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좀 도와주십시오."
그렇게 김군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김군의 아이디어를 들은 마을 어르신들은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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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깊은 산속.
"늣! 늣! 느긋하게 월동 준비를 하겠다구!"
"허니! 마리사는 아가야들과 허니를 위해서 인간씨의 밭으로 가겠다구!"
"느느! 마리사 조심해야 해!"
"아뺘아! 바츨 독졈햐는 게슈 인간찌를 제재하고 채소찌를 가꼬 오랴규!"
"무큐! 이번에도 채소씨를 가져오는 거에요. 모두 출발!"
여느 때처럼 윳쿠리들은 밭서리를 하기 위해 무리를 모아 출전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들을 막아서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마을사람 중 하나인 김군이었다.
"여, 덩어리들 여기에 있었군!"
"느늣?! 인간씨다아아아아!!"
"느긋할 수 없어어어어어!!"
"무큐우우웃!! 아가야들을 모두 집으로 피신시켜요!"
"여긴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다제! 멍청한 인간씨는 꺼지라제!"
"느늣! 아가야들은 레이무의 입속에 있다구. 멍청한 인간씨는 아가야들에게 어쩔 수 없을걸!"
"먀먀의 입속은 무젹이랴제! 무능햔 인간찌는 어쩔 쭈 업즐 꺼랴제!"
윳쿠리들은 갑자기 등장한 인간의 모습에 놀라 너도 나도 혼비백산 도망치기에 바빴다. 하지만 김군은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꺼낸다.
"워~워~. 너무 그렇게 굴지 말라구. 내가 너희들을 위해 좋은 걸 주러 왔으니까?"
"느으? 그게 무슨 소리야?"
"느헤헤헤~!! 설마 이 마리사님에게 채소씨를 바치고 노예가 되러 온거냐제?"
윳쿠리들은 김군이 의외의 이야기를 꺼내자 모두 집중하고 듣고 있었다. 김군은 성체 윳쿠리의 크기만한 상자를 윳쿠리들 앞에 꺼내 보이더니 이야기 하였다.
"아니. 채소씨는 없다."
"늣? 무슨 그게 무슨 소리냐제?"
"느기이이잇!! 채소씨를 주지 않는 멍청한 인간씨는 그럼 어서 꺼지라구!"
"무큐! 파츄리에게는 채소씨가 필요해요. 그게 없는 인간에게는 볼일이 없다구요. 무큐!"
"어허~. 진정. 진정. 내가 채소보다 더 좋은걸 가져왔다고. 그게 뭔지 알아?"
윳쿠리들은 김군의 말을 듣자 한동안 생각에 빠졌다. 이들에게 있어서 채소는 굉장히 느긋할 수 있는 먹거리다. 그런 채소보다 좋은 것이 뭐가 있단 말인가? 윳쿠리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자 김군이 씩 웃으며 답해주었다.
"바로 달콤달콤이다. 너희들은 그걸 더 좋아하지?"
"늣? 달콤달콤?"
"느느느느!! 달콤달콤은 굉장히 느긋할 수 있어!"
"느헤헤헤! 인간씨 설마 그걸 가져온 거냐제!"
윳쿠리들은 잡식성이긴 하지만 먹거리의 선호도는 당연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단음식. 특히 이 야생 윳쿠리들은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그것도 산속에서 생활중이기 때문에 달콤한 맛을 내는 음식을 구하기 힘들다. 당연히 단음식은 채소보다 더욱 값어치 있는 먹이이다. 윳쿠리들은 단것이 있다는 김군의 말에 잔뜩 흥분해 있었지만 일단 무리를 진정시킨 후 말을 이었다.
"아니, 나에게는 지금 달콤달콤이 없어. 다만 이게 너희들에게 달콤달콤을 줄거야."
"느? 이상한 상자씨다제?"
"상쟈찌 기여운 레뮤에게 달꼼달꼼을 져!"
"안쥬면 마리쨔가 제재할꼬야!"
김군이 상자를 가리키며 설명하자 윳쿠리들은 상자에게 몸통 박치기나 소리를 질러대며 달콤달콤을 요구하였다. 이에 김군은 나머지 보충설명을 해주었다.
"이 상자는 단순히 달콤달콤을 주지 않는다. 여기 구멍이 보이지?"
"느? 이 구멍씨는 뭐냐제?"
상자위에는 웬 구멍이 있었다. 윳쿠리들은 구멍에 뭐가 있는지 보려고 했지만 안은 어두웠기에 잘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너희들의 응응이나 쉬쉬를 싸거라. 그리고 저 밑에 있는 손잡이를 돌리면 밑에 있는 구멍에서 달콤달콤이 나올거다. 이건 응응을 달콤달콤으로 바꿔주는 기계야."
"느느? 그게 정말이냐제?"
"응응을 달콤달콤을 바꿔주는 기계라구요?"
"놀라워요. 그런 도시파다운 기계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윳쿠리들은 금세 탄성을 질렀다. 이에 윳쿠리 마리사 중 하나가 시험을 해보겠다며 자신의 응응을 쭉 싼다. 그리고 밑에 있는 핸들형의 손잡이를 돌리자 구멍에서는 웬 덩어리가 나왔다. 처음엔 냄새를 맡아보고 몇번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이내 용기를 내어 한 아기 마리사가 맛을 보자.
"달꼼달꼼?! 캐애앵보오오옥~~!"
하며 세상을 다 가진듯한 표정을 짓는다. 아기 마리사가 맛보자 다른 윳쿠리들도 맛을 보았다. 과연 그 맛은 달콤달콤. 하지만 양이 적어서 금새 동나버렸다.
"하나 가르쳐주는데 이 기계는 응응을 많이 집어 넣으면 집어넣을 수록 많은 달콤달콤을 준단다."
김군의 말에 많은 윳쿠리들이 단체로 상자로 올라가 구멍에다 응응을 배설하였다. 그리고 손잡이를 돌리니 과연 전보다 많은 양의 그것도 알록달록한 덩어리 형태의 달콤달콤이 나왔다.
"맛있어! 이거 엄청 맛있어!"
"우걱우걱 행복!"
"느긋할 수 있어!"
윳쿠리들은 달콤한 덩어리를 먹어치우면 다시 응응을 싸서 또 덩어리를 얻는 식의 행동을 계속하였다. 윳쿠리들이 꽤나 만족한 표정을 짓자 김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만일 너희들이 우리 밭의 채소를 가져가는 짓을 그만둔다면 이 기계를 주지. 어때? 나랑 계약을 맺지 않겠어."
"느헤헤헤~. 달콤달콤을 얻을 수 있다면 그런 맛없는 채소씨는 이제 필요 없다제!"
"할아범은 당장 꺼리라구. 이 기계는 레이무의 것이야."
"좋아. 그럼 알아들은 것 같군. 그럼 느긋하게 있어라."
김군은 그렇게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떠났다. 하지만 그는 터져나올 듯한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하산하였다. 실은 저것은 응응을 단음식으로 바꿔주는 기계가 아니다. 안에는 프로펠러와 컨베이트 벨트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조를 가진 조형물이다. 단지 윳쿠리들이 싼 응응들을 섞거나 출구로 나가게끔 하는 기계. 사실 달콤한 덩어리의 정체는 윳쿠리들의 응응을 그대로 배출한 것이다.
윳쿠리들의 응응은 스스로 느긋할 수 없다고 하지만 진짜 정체는 묵은 팥소. 응응은 느긋할 수 없다는 관념 탓에 냄새도 맡지 못하는 윳쿠리들은 응응을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머리 나쁜 윳쿠리들에게 저 상자에 집어 넣어 모양을 바꾸고 새롭게 바뀐 것마냥 속여서 바깥으로 배출시키면 기계에 들어간 응응과 나온 응응이 동일한 것으로 인지 못한다. 결국 저들은 자신들의 응응을 먹는 것이다.
묵은 팥소인 탓에 응응은 야생에서 구하기 힘든 단음식. 야생 윳쿠리들이 매우 좋아할만 음식이다. 김군은 어리석은 윳쿠리들을 비웃으며 마을로 돌아갔고 윳쿠리들은 좀처럼 먹어보기 힘들고 자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단음식을 내놓는 기계에 빠져 배설과 식사의 순환을 반복하였다. 그렇게 마을은 윳쿠리들에게 시달리지 않고 수확철을 맞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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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을이 지나가고 서서히 겨울이 다가왔다. 이 시기의 윳쿠리 무리는 월동준비를 해야한다며 주변에서 식량을 모아오는 것이 당연하지만 응응만 싸면 맛좋은 음식을 내놓는 기계를 얻은 탓에 사냥조차 하지 않았다. 느긋하게 있고 싶다는 윳쿠리들의 단순한 생활패턴 탓이다.
그러나 윳쿠리도 일단은 움직이는 존재다. 그 어떤 존재도 공짜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에 상응하는 에너지가 필요한 법. 외부에서 얻는 에너지가 아닌, 자신의 몸에 있던, 그것도 쓸모 없음을 인지하여 밖으로 배출하는 배설물을 계속 먹는다는 것은 몸에 그 어떤 영양소도 들어오지 않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윳쿠리들은 그런 것을 인지 못하였다.
"느늣! 배고프다구! 어서 달콤달콤씨를 만들라구!"
"느으으으!! 응응씨 어서 나오라제! 마리사는 달콤달콤이 먹고 싶다제!"
결국 바깥으로 배출하고 들어오는 일만 반복하니 일부 윳쿠리들은 몸이 마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모든 윳쿠리들이 응응을 배출한 만큼 다시 자신들에게 복귀시키는 것은 아니다. 일부 어떤 윳쿠리는 많이 먹는데 반해 다른 윳쿠리는 적게 먹어서 체구가 작아지거나 몸이 쇠약해졌다. 이렇게 약해져버린 동물은 자연히 이 야생에서 탈락된다.
"무큐우우...달콤..달..콤..을 줘어어...."
"응큐우...죠...더...느그..."
당연히 제일 먼저 경쟁에서 탈락한 윳쿠리는 몸약한 파츄리종이었다. 그리고 일부 어떤 윳쿠리들은 기계에서 나오는 응응을 먹지 못하자 다른 음식을 먹으려고 하였다. 하지만.
"마덥쪄! 이딴거 머글 쭈 이쯔리 업자냐!"
"레뮤는 미식갸라규! 달꼼딸꼼찌를 내나!"
"졍말 무늉한 부묘랴제!"
""어째서 그넌 소릴 하능 거야아아아?!""
어이 없게도 이 야생 윳쿠리들은 인간이 준 과자가 아닌, 자신들의 응응으로 인해 혀가 고급이 되어버려 야생의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웃지 못할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만일 먹을 것이 없다면 윳쿠리들은 당연히 쓴풀을 이용해서라도 입에 풀칠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달콤한 음식을 내놓는 기계가 바로 옆에 있고, 조금만 노력하면 맛좋은 음식을 얻어낼 수 있기에 야생의 먹거리는 눈에 차지 않았다.
결국 이런 상황은 윳쿠리들을 서서히 자멸로 몰아넣는 중이다.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멀쩡한 야생의 음식들이 모두 시들어버린 것. 다시 말해 겨울이다. 기계에 푹 빠져서 월동준비를 하지도 않고 식량도 모으지 못한 윳쿠리들에게는 이 기계야말로 유일한 밥줄. 그리고 그 다음의 이야기는 약속된 전개로 나아가고 있다.
"늣! 이 상자씨는 마리사님의 것이라제! 그러니 겨울동안에 우리집에 모시고 있겠다제."
"느읏! 그게 무슨 소리야? 그 상자는 귀엽고 불쌍한 싱글맘인 레이무의 것이야. 레이무에게는 아가야가 많이 있으니 그걸 가질 권리가 있다구!"
"먀먀의 마리 마쟈! 기여운 레뮤를 위해서 그 상자찌를 내노으랴규!"
"기여워서 미얀해!"
"알고있어. 이 상자씨는 첸의 것이라구. 모두에게 양보 못한다는걸 알고있어!"
"찐뽀! 찐뽀! 찌찐뽀오오오!!"
결국 상자의 소유권을 두고 무리내들의 대판 큰 싸움을 벌였다. 당연히 이 싸움에서 승리한 윳쿠리는 다른 윳쿠리들보다 응응을 많이 먹고 신체능력이 좋은 윳쿠리 마리사. 나머지 윳쿠리들은 모두 죽거나 부상을 입어 기계의 소유권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느헤헤헤헤~~!! 이 기계는 이제부터 마리사님의 것이라제!"
"느..느..마..리사....제발.. 달콤달콤을 줘어어어...."
"느헤헤헤. 닥치라제. 멍청하고 약한 윳쿠리는 이거나 먹으라제."
철퍽!
윳쿠리 마리사는 부상을 입어 움직이지도 못하는 윳쿠리 레이무를 짓밟아 마지막 숨통을 끊어버렸다. 그러고는 상자를 자신의 집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느헤헤헤~! 아가야들은 걱정 말라제. 마리사 아빠야가 맛있는 달콤달콤씨를 만드는 기계를 가져왔으니 올겨울에는 느긋하게 보낼 수 있을 거라제."
"달꼼달꼼은 느그탈 쭈 이쪄!"
"마리샤 퍄퍄는 체고! 느히히히히히!!"
"역시 마리사야! 마리사와 결혼한 레이무는 정말 축복 받았다구!"
기계를 손에 넣은 마리사의 가족들은 뛸듯이 기뻐했고 그렇게 집의 입구를 막아놓아 동면에 들어간다. 그리고 기계를 손에 넣지 못한 나머지 윳쿠리들은 겨울동안 얼어죽거나 아사하여 이 세상의 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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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를 손에 넣은 윳쿠리 가족들은 응응을 싸면 그곳에 음식을 내놓는 이 기계에 빠져 실컷 느긋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다. 알다시피 지금 윳쿠리들은 영양분을 바깥쪽과 안쪽으로 옮기는 작업만 반복중이다. 그리고 동면중이라 해도 체온을 유지하거나 몸을 조금은 움직이는 터라서 당연히 몸에 축적된 양분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었다. 당연히 날이 갈수록 배출할 수 있는 배설물의 양도 적어지게 마련이다.
그보다 더욱 큰 문제는.
"뉴뉴뉴!! 마리쨔는 배고퓨댜규! 아뺘야 달꼼달꼼찌를 내나!"
"어째셔 레뮤를 느그치 시켜주니 안능고야아아아?!"
"느에에에에에엥!! 마리쨔 배고퓨댜제에에에!!"
"기여운 레뮤를 느그치 시키치 모탸는 게슈는 즈거어어어어어!!"
"느으..능... 아가야들아..... 어서 이 상자씨에.... 응응을 싸라구.... 그러면... 달...콤달콤을 얻을 수 있을거야."
"이..이상하다제? 왜 자꾸 배가 고픈거냐제에에에?!!"
먹을 것을 만들어주는 기계가 있으니 음식 걱정이 문제 없다고 생각해서 겨울내에 금기시해야만 하는 행위 중 하나인 상쾌. 즉 아기 윳쿠리들을 잔뜩 만들어버린 것이다. 아기 윳쿠리들을 만든 만큼 당연히 임신을 했던 어미 레이무의 몸상태는 상당히 악화되었다. 그나마 응응으로 몸에 양분을 복귀시켰던 것마저 새로 태어난 아기들에 의해 모두 빼앗겼기 때문이다.
"좀...더...느긋하게... 있...느으...."
""엄먀아아아아아아~!!""
"네이부우우우우우우우?!~~~!!"
결국 어미 레이무는 영양실조에 의해 이들 가족들 중에서 제일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어미 레이무를 시작으로 잔뜩 있던 아기 윳쿠리들도 하나씩 픽픽 쓰러져 나갔다. 애초에 축적한 영양분도 없는 아기 윳쿠리여서 제대로 된 밥을 먹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 아기 윳쿠리들이 죽어갈 때마다 살아남은 아빠 마리사는 오열한다.
"죠..더....느...그.."
"즈...거...기여...운...마...리샤...느그...하게..모하...부모...는....느그..즈거..."
"어...재셔...레뮤...갸...이런...꼬..."
"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아!! 느긋해지면 안된다제에에에에에!!"
겨울이 깊어질수록 탈락해나가는 윳쿠리 가족들. 그 와중에도 아직 윳쿠리 가족들은 기계에만 의존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살아남은 것은 아빠 마리사 하나.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영원히 느긋해져 버렸다.
"느...느...살...겠다제...다른 가족들...몫만큼...느긋하게...살겠...다제..."
아빠 마리사는 상자의 구멍에 다가가 아냐루를 내밀고 응응을 내놓으려 한다. 하지만 아빠 마리사는 무척 수척해진 상황. 이젠 응응으로 배출될 쓸모없는 팥소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생명을 유지할만한 필수팥소만 남겨놓은 상황.
"응..응..씨...왜 나오지...않는...거냐제에에...? 느그..할..수..업...느으으으으..."
결국 윳쿠리 가족의 유일한 생존자. 아니, 이 무리내에서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아빠 마리사도 명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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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봄이 되자 마을사람들은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작업에 한창 매달렸다.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이맘때즘 나타나는 윳쿠리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처음 마을사람들은 의문을 품긴 했지만 귀찮은 해수들이 보이지 않으니 잘됐다고 하면서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윳쿠리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용한 김군만이 호기심을 가져 무리들의 플레이스로 향했다.
김군이 그곳에서 본것은 아사하여서 몽땅 죽어버린 무리들의 모습이었다. 김군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뭐야 이거? 이것들 설마 저 기계에 의존만해서 모두 전멸한거야?"
처음엔 어리석은 윳쿠리들이 기계에 푹 빠져서 마을로 내려오지 못하게 만들 심산으로 내놓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저가비용으로 만들어둔 저 기계가 야생 한무리의 달하는 윳쿠리들을 전멸로 몰아 넣은 것. 이에 김군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얼마후.
김군은 이 기계를 발명특허를 따놓은데 성공하였다. 세계 어디에서나 윳쿠리들은 골치 아픈 해수이기에 이런 저렴하고 확실한 발명품은 큰 인기를 끌었다. 제법 로얄티를 받아 돈방석에 앉은 김군. 그리고 어디의 학대 오니이상들은 이 발명품을 이용하여 윳쿠리들을 속인 후, 나중에 달콤달콤의 정체가 응응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형식의 학대를 하여 쇼크사 시키기에도 쓴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