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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트 - 학원도시의 윳쿠리

by 류민혜 posted Sep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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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김도트?
원출처 : 구윳사





학원도시의 윳쿠리 : 우이하루땅과 윳쿠리 가족


불끈매님의 소설을 보고 그냥 불현득 생각나서 쓴 단편입니다

 

 

 

 

"참 쓸모가 없어보이지만 이런 좋은점도 있다니까."

 

라고 말하며 손에 든 코코아가 쏟아지지 않게 천천히 길거리를 걸어가는 우이하루, 영하인데다가 찬바람이 불어오는 12월의 초겨울 날씨지만 그녀의 손에 든 코코아는 전혀 식어들어가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으니. 학원도시 최저의 레벨 능력자인 1레벨 능력중에서도 별달리 특화되지 않은 '물체의 온도를 유지하는 능력'을 사용하는 점 때문에 쿠로코의 코코아셔틀...이 아닌 쿠로코가 저지먼트를 하는 순찰구역으로 특제 코코아를 배달중이었다.

 

물체의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붕어빵셔틀이거나 호떡셔틀이거나... 여하튼 따듯하거나 찬 물건을 옮겨놓는데 소질이 있는 그녀이기에 손 안에 든 코코아는 거의 100도의 온도를 유지한채로 있는 그 뜨거운 코코아를 쏟아버리지 않게 조심스레 걷는 중이었다.

 

"마코토 언니것도 사오는건데, 생각해보니 한번 더 다녀와야 되잖아? 쿠로코가 직접 다녀오라고 해야지!'

 

순간이동 능력을 가진 쿠로코를 생각해보면, 괜히 자신이 일을 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친구에게 따스함을 전해준다는 빵셔틀의 본...능이 아닌 우정의 힘으로 가져가려는 찰나, 바로 옆의 골목에서 조용한 윳쿠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머리에 꽃이 핀 언니는 느긋하게 봐달라구!'

 

어딘지 힘이 빠진 윳쿠리의 목소리. 옆을 돌아보니 우이하루의 눈에는 얼룩덜룩 더러움이 가득한 성체 윳쿠리 두마리와, 어딘가 짓눌리고 다쳐서 정상적이지 않아보이는 아기 윳쿠리 4마리가 있었다. 보통 학원도시의 사람들은 윳쿠리를 철저히 무시하지만 다음 말이 들려오자 우이하루는 돌아가던 고개를 다시 윳쿠리쪽으로 돌렸다.

 

"나쁜 오니이상들에게 아가야들이 학대를 받았어요, 부탁이니 그 따듯한 달콤달콤씨를 주세요, 부탁입니다."

 

고개를 넙죽 숙여서 부탁을 하는 윳쿠리 마리사, 자신의 아기들도 많이 다쳤고 아마 운이 좋아 겨우 도망쳤던 윳쿠리로 보였다. 평소 버릇없는 윳쿠리는 그냥 발로 걷어차버리거나 도망치는 우이하루였지만 이런 경우는 달랐다.

 

"음... 이거 코코아라는건데 좀 뜨겁거든? 오랫동안 식혀뒀다가 느긋하게 먹어야 돼?"

 

착한 우이하루는 자신이 마실 코코아를 윳쿠리들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것을 본 어미 윳쿠리와 새끼들의 입에 함박웃음이 지어지는걸 보고 돈은 아까울지라도 마음만은 훈훈해진 우이하루는 다시금 쿠로코가 근무하는 곳으로 걸어갔다.

 

 

 

 

"느하하하하하하핫! 역시 인간은 멍청하다제! 말투만 바꾸면 다 속는다제!"

 

방금전까지 비굴했던 눈매는 어디론가 사라진 딱봐도 게스마리사와 데이부. 그리고 그들은 옆에 있었던 새끼 윳쿠리들을 몸으로 튕겨내 버렸다. 

 

"더러운 불량윳쿠리 아가야들은 꺼지라제! 이 코코아는 우리꺼라제!"

 

"느아아아아아앙!"

 

"어쨰서어!"

 

몸으로 밀쳐진 새끼 윳쿠리들은 골목 멀리 날아가 쓰레기더미로 처박혀서 기절했다. 이 부부윳쿠리는 사람들에게 불쌍하게 보이면 먹을것을 준다는 것을 악용해서 오늘도 따듯한 달콤달콤씨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 커피같은건 좀 먹었지만 입맛이 안맞아서 버린다 -  생각으로 부모를 잃은 불쌍한 새끼 윳쿠리들을 이용한 것이었다.

 

"뜨겁다구? 이게? 그러면 식게 만들면 된다구!"

 

데이부는 쓰레기더미에서 개밥그릇을 꺼내서 거기에 코코아를 쏟아버렸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코코아가 쏟아지자 허겁지겁 먹으려는 데이부, 그러나 게스마리사는 그것을 몸으로 저지했다.

 

"느긋하게 기다리라제! 바로 먹으면 뜨거워서 입안을 버린다제!"

 

"배고프다구! 데이부는 잔뜩 먹을꺼라구!"

 

"어차피 우리가 먹고도 충분히 남을꺼라제! 그러면 보관해두면 된다제!"

 

한 5분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느긋하게 기다렸으니 코코아가 다 식었다고 판단한 데이부와 게스마리사는 서로 개밥그릇 옆에 앉아서 잔뜩 먹을 준비를 했다, 입안의 공기를 다 빼내고 한입에 꿀꺽꿀꺽 마시는 두 게스들, 그러나 그들의 몸에 이변이 닥쳐왔다.

 

"느푸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웁!!!!"

 

"느아아아아아아악 뜨겁다제에에에에에에에!!!!"

 

우이하루의 능력인 '물체의 온도를 유지하는 능력' 의 지속시간은 정확하게 모른다, 하지만 대충 쿠로코가 있는곳까지 따듯하게 배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코코아를 준 시점에서도 5분은 족히 버틸만한 능력을 사용했던 것이었다. 즉 이 게스부부가 뱃속 가득 들어찰때까지 먹은 코코아는

 

끓는물과 동일한 고온의 코코아였다. 거기다가 더더욱 중요한 특징은... 윳쿠리는 생물체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물체라서 사실상 사물. 

 

몸 속으로 들어간 코코아의 능력이 풀리지도 않는 것이었다, 결국 이 두 윳쿠리는 사람으로 치면 절대로 식지 않는 뜨거운물을 1L정도 마신 충격을 받은 상황인 것이다!

 

"느악 느악 느아아아아악! 어째서! 느아아아아악!"

 

"뜨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뜨겁다제에에에에에에!"

 

이미 몸 속의 팥소까지 코코아가 침투해서 몸 안에 불이난것과 같은 고통을 겪는 데이부와 게스마리사, 둘은 그 뜨거움을 이기지 못하고 마구 팥소를 토해냈다, 이물질이 들어오면 팥소를 토해내지만 온몸에 속속들이 박힌 뜨거운 코코아를 다 토해내려면 몸의 팥소를 모두 다 뱉어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좀 더 느긋하게 있고 싶었어..."

 

"뜨거운 달콤달콤 준 언니야는 느긋하게 못됬다제..."

 

마구 날뛰면서 온몸을 찢기고는 팥소를 다 토해서 바람빠진 풍선처럼 죽어버린 데이부와 게스마리사, 그리고 잠시 뒤. 차가운 바람이 스쳐지나가자 저 멀리에서 쓰레기더미에 부딛힌 새끼 윳쿠리들이 하나둘씩 깨어났다.

 

"느그타게 다들 이러나!"

 

"응? 못된 엄마야는 어디에 잇는거야?"

 

"모르겠다구! 근데 저기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구!"

 

바람빠진 풍선처럼 변한 자신의 가짜 부모가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 개밥그릇에서 이제는 다 식어버린 코코아의 냄새가 새끼 윳쿠리들에게 느껴졌다.

 

"느긋하게 달콤달콤씨 먹을래!"

 

"남겨두고 갔다구! 먹어도 되는거라구!" 

 

다 식어버린 코코아를 먹기위해 개밥그릇에 입을 대려는 새끼 윳쿠리들, 그러나 몸의 크기가 너무나 작은 나머지 입을 대고 먹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 좋은 생각이 떠오른 새끼 윳쿠리들은 쓰레기더미에서 작은 나무토막을 건져서 안에 집어넣었다. 거기를 타고 나오면 된다는 계산으로 들어가서 실컷 코코아를 마신 새끼 윳쿠리들. 다행히도 충분한 당분이 녹아있는 코코아는 새끼들의 몸을 마구 녹여버리지 않고 다 먹을때까지는 몸상태도 매우 괜찮았다.

 

"느긋하게 자겠다구! 달콤달콤씨 먹어서 졸렵다구!"

 

"나쁜 엄마야들도 어디론가 사라졌다구!

 

"나쁜 엄마야들의 집에서 느긋하게 자겠다구!"

 

그렇게 밖으로 나온 새끼 윳쿠리들의 몸을 차가운 바람이 핥고 지나갔다. 낮에도 영하로 떨어진 날씨는 밤이 되자 견딜 수 없는 한기를 몰고왔다. 근데 새끼 윳쿠리들이 자려고 했던 따듯한 집은 두 게스들이 날뛰느라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느...느긋한 집씨가 없어졌어!'

 

"괜찮다구! 쓰레기더미 사이에서 자면 된다구!"

 

그렇게 허둥지둥대던 새끼 윳쿠리는 몸의 이상을 발견했다. 평소라면 어느정도 버틸 수는 있었겠지만 새끼 윳쿠리들은 몸이 코코아에 불어오르고 푹 적셔진 상태. 싸늘한 바람에 엄청난 속도로 몸이 식어갔다.

 

"느아 추워!'

 

"어째서! 엄마야 어디이써어어어어어!"

 

"느그타게 구해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급기야 몸의 표면이 얼어붙기 시작한 새끼 윳쿠리들은 코코아맛 냉동만쥬가 되어서 비참하게 숨을 거뒀다. 

 

 

 

마침 근무가 끝나고 그 골목 밖의 대로로 걸어오는 우이하루와 쿠로코가 있었으니...

 

"하~ 우이하루땅, 코코아 잘먹었어."

 

"응 먼저 먹고와서 미안해. 마코토 언니것도 사오는거였는데."

 

"괜찮아, 언니는 요즘 좀 바쁘니까 말이야. 근데 왜 주위를 두리번거려?"

 

"아니...아니야."

 

자신이 코코아를 줬던 윳쿠리들이 어디에 있나 두리번거리던 우이하루는 '가버렸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갔다.

 

 

물론 그 골목안에서 마지막 새끼 윳쿠리 레이무가 서서히 얼어죽어가는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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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써봤습니다.

 

웬지 심심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