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윳쿠리가 살 수 없는 나라

by 류민혜 posted Sep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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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
원출처 : 구윳사


윳쿠리가 살 수 없는 나라



최근 옆나라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정체불명의 만쥬, 통칭 윳쿠리가 대량발생하고있다.

 

도대체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이 말하는 만쥬들은 여름철 모기, 파리보다 더욱 성가신 해충 취급 받고 있다.

(몇몇 종은 그렇지 않은 가보다)

 

그 종류는 변이종이라든지 따지고 보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으며,

 

전 세계에서 그 악명을 떨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살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이하 한국)에서만은 최초 발생지인 일본 바로 옆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윳쿠리 개체 수가 적은 듯 하다.

 

지금부터 내가 서술할 것은 왜 한국에서만 이렇게 윳쿠리가 적은지 각 지형에 따라 조사한 내용이다.

 

1.산

    

   한국은 산이 정말 많은 나라다. 한국 국내에서는 어디에 있든지 산이 보이며 평지보다 산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그 산을 넘어도 펼쳐져있는 것은 또 다른 산이다.

 

  일단 나는 야생 윳쿠리의 주된 서식지가 숲이나 산이라는 정보를 듣고 근처 산에 올라가봤다.

 

  야생 윳쿠리는...... 코빼기도 안보인다.

 

  한국에 윳쿠리 수가 적다는 건 일단 사실인 거 같다.

 

  그때였다.

 

  「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산 위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쳐다봤을때 무언가가 맹렬한 속도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렇다 윳쿠리다.

 

  아무래도 한국의 산은 가파르기 때문인지(가파르지 않으면 그게 산인지 조차 의심가지만) 둥글게 생긴 윳쿠리가 살기엔 지형적으로  부적합한 듯 하다.

 

  아무튼 엄청난 속도로 굴러 내려 오고 있는 윳쿠리, 그 앞에는 등산로 한복판에 삐쭉 튀어나온 바위모서리,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예상대로 윳쿠리는 바위모서리에 튕겨 높게 날아올랐다.

 

  「유유윳! 하뉼을 나뉸고 가..... 유겍!!」

 

  아..... 앞에 있는 나뭇가지에 눈부터 찔려서 몸을 관통해버렸다..... 밑에 떨어진 검은 모자를 보니 아마 마리사종이었나보다.

 

  뭐 내가 집적 나뭇가지에서 내려줄 의리도 없고 근처 다람쥐등의 일용할 양식이 되겠지

 

  이것으로 우리 나라의 산은 윳쿠리가 살기엔 부적합하다는 것은 확인되었다.

 

?2.숲

  ?

  이번에는 숲이다!!! 라고 의욕을 높여봤지만.... 우리나라에서 숲은 찾기가 의외로 힘들다. 패스

 

?3.도시, 강

 

  ?요즘 시대에 도시나  강이나 전부 사람 손을 탔다.

 

  그래서 그런지 윳쿠리가 더욱이 보기 힘들다.

 

  그래도 포기할쏘냐!!! 도시윳쿠리는 주로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산다고하니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 근처에서 잠복하기로 했다.

  

  윳쿠리는 의외로 금방 찾아왔다. 레이무종으로 어미 하나와 새끼 5마리정도가 보인다.

  

  「아가들아, 조금만 기다리라구! 엄마가 곧 맛있는 밥씨를 가져다 줄거라구!」

 

   『빠릐 빠릐 댤랴규 배씌가 꾜륙꾜륙이라규』

  

  아 이거 꽤나 시끄러운 장면이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박살내주고 싶지만 관찰을 위해 숨어서 지켜본다.

  

  그전에 저녀석들 수거통에 담겨있는 음식을 어떻게 먹을 샘이지....?

 

  「윳! 윳! 통씨는 느긋하게 넘어지라구」

  

  『녀머지랴규!!』

 

  수거통에 몸통박치기를 해서 쓰려트린 다음 먹을 생각인가보다. 팥소뇌주제 의외로 머리쓴다.

 

  얼마 안있어 수거통은 쓰러지고 안에 음식물쓰레기들이 바닥에 쏟아졌다.

 

  「아가들아 우걱 우걱 타임이라구 얼른 먹으라구」

  

  『마시써보이뉸 밥씌라규 우걱우걱이라구』

  

  "캥뽁~~~~~~~~~~~!!"

  

  음식물쓰레기를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는 윳쿠리들, 그 후 얼마 안 있어서 일은 벌어졌다.

 

  새끼 레이무가 갑자기 괴로워하며 팥소를 토하기 시작했다.

 

  「유유유우겍! 유겍!」

 

  「아가야 왜그러냐구?! 할짝할짝 해줄테니까 얼른 나으라구!!」

 

  어미 레이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끼레이무는 결국 죽어버렸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나머지 새끼들도 전부 팥소를 토하고 차례 차례 죽어버렸다.

 

  「유아아아아 레이뮤의 귀여운 아가들이!!!!!!!!」

 

  어미로써는 꽤나 쇼크인가보다. 일단 해충같은 것들이지만 애도를 표하기로 하자 0.01초 정도..묵념끝!

 

  그나저나 저 레이무는 이제 어쩌려나 집(풋)으로 돌아가려나?

 

  「아가야들이 전부 죽어버렸어.... 레이무는 아가야들을 대신해서 많이 우걱우걱해서 오래 살거야!」

 

  이 상황에도 먹을 생각이냐....

 

  「우걱 우걱 우걱 우걱 윳! 매워!!!!!!!!!!!!!!!!!!!!!!!!!!!!!!!!!!!」

 

  갑자기 어미 레이무도 날뛰기 시작하다가 결국 죽어버렸다. 왜인지 궁금해서 나는 음식물쓰레기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보았다.

 

  윳쿠리들이 먹어서 그 양이 많이 줄었는데 다른 것들과 달리 한입정도만 먹고 멀쩡한 음식이 보였다.

 

  배추.... 인가? 아니 이건 김치다!!!

 

  김치때문이었던 건가? 그러고보니 윳쿠리한테 매운 음식은 독이나 마찬가지라고 들은 적이 있는 거 같다.

 

  한국의 대표음식 김치, 이것은 한국인의 밥상에는 항상 올라와있으며 매운 맛이 일품인 훌륭한 음식이지만 윳쿠리들한테는 그게 도리어 문제였던거 같다.

  

  김치뿐만 아니라 한국은 매운 것을 좋아하는 나라, 그렇기에 음식물쓰레기에 매운 음식이 많이 섞여있는것 또한 당연하다.

 

  과연 이래서야 한국에서 윳쿠리들이 살아남는 것은 힘들거 같다.

 

  그런대로 이유를 밝혀낸거 같으니 조사는 여기서 끝내기로 하자

 

여담: 윳쿠리가 출현한 이후 먹을게 부족해진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오는 일이 대폭 감소했다. 

          아마 윳쿠리를 대신 먹는거 같은데.... 윳쿠리는 의외로 이로운 생물일지도 모르겠다.